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불닭' 간편 조리 세트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가 검출돼 당국이 판매중지와 회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천 남동구에 있는 식품 제조 가공업체 '베지스타'가 제조해 서울 송파구 소재 유통 업체 '씨피엘비'가 판매한 '곰곰 눈꽃치즈 불닭' 제품이 살모넬라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제품의 소비기한은 내년 8월 30일까지다. 식약처는 인천 남동구가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또 어업회사법인 해농수산 부산지점'이 지난 8월18일 제조한 '꼬마와땅 순살고등어' 300g 제품에서 대장균이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으로 확인됐다고 식품 안전 정보 포털 '식품안전나라'에 공지했다. 부산 서구는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 중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최근 마트에서 판매된 하림 브랜드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사에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31일 식약처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최근 경기도 내 한 대형마트에서 '하림 동물복지 생닭' 제품을 산 뒤 목 껍질 아래에서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을 다량 발견했다고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1399)로 신고했다. 식약처는 이에 하림 생산 공장 관할 지자체인 전북 정읍시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했고, 정읍시와 방역업체는 두 차례에 걸친 조사 결과 해당 이물질이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저릿과 유충임을 확인했다. 정읍시는 농장 깔짚에 서식하던 거저리 유충을 닭이 출하 전 절식 기간에 섭취했고, 도축 과정에서 모이주머니가 제거되던 중 터지면서 해당 유충이 식도 부분에 자리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식약처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림 측에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관련 법령은 곤충 등 이물이 발견됐을 때 1차 위반은 경고, 2차 위반 때는 품목 제조정지 5일, 3차 때는 품목 제조정지 10일을 하도록 정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하림 측으로부터 재발 방지 방안을 받으면 적절성을 검토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을 요
"너무 추워 쓰러질 것 같아요." 지난 4월 어느 날 오전 2시께 이러한 내용의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신고자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걸어가던 중 추위를 느껴 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구급대원에게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며 출동한 구급대에 시내까지만 태워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날 119로 전화한 B씨는 "병원 외래진료가 예약돼 있으니 병원까지 이송해 달라"고 했고, C씨는 "다리가 아프니 집까지 태워다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처럼 응급하지 않은 119 신고가 자주 접수되고 있다며 '진짜' 응급환자를 위해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소방에 따르면 제주지역 119구급대 출동 건수는 2021년 5만6천724건, 2022년 6만3천585건 등이다. 이 중 이송 불필요, 신고 취소, 환자 없음 등 이유로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은 건수는 2021년 1만9천953건, 2022년 2만1천933건 등 전체 출동 건수의 약 35%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술을 마시고 병원 이송을 요구하거나 외래진료를 가기 위해 119구급대를 부르는 이른바 '비응급환자' 이
'고소득 일자리'로 손꼽히는 의사 소득이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전문직인 변호사와 비교해도, 의사 사업소득은 7년간 4배 이상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전세계 1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세청의 종합소득세 신고분, OECD '2023년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 등을 분석한 결과다. 필수의료 수가 인상, 지역인재 배려 등 필수적인 정책조합 논의와는 별도로, 대폭적인 의대 정원 확대에 부정적인 의료계의 근저에는 '정원과 소득의 함수'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보인다.
가을철 쯔쯔가무시증을 일으킬 수 있는 털진드기 발생이 늘어나고 있어 야외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쯔쯔가무시증의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감시 체계를 가동한 결과, 털진드기 채집 수를 트랩 수로 나눈 '털진드기 트랩지수'가 27일 기준 0.91로 평년 동기 대비 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8월 넷째 주부터 12월 셋째 주까지 전국 20개 지역에서 털진드기 발생 밀도 감시사업을 벌이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한다.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고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보통 1∼3주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생하는데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비교적 쉽게 회복되지만 단순 감기·몸살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게 물려서 생긴 가피가 관찰되거나, 열흘 내 발열이나 발진 등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모두 8종이다. 남부와 일부 북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와 서부
국민연금 보험료를 수십년간 납부해도 결국 기금이 고갈돼 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청년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연금 지급을 법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청년들의 낮은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평가와, 기금 고갈 우려에 대한 근본 원인을 해소하지 못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엇걸린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공개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서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연금 지급 보장을 법으로 명시하면, 제5차 재정계산위원회 추계대로 2055년에 연금 기금이 고갈되거나 연금 재정이 파산하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연금 가입자는 국가 재원 등을 통해 원래 받기로 한 연금액 전액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사실 현행법도 연금 지급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국민연금법은 제3조2(국가책무)에서 '국가는 연금 급여가 안정적·지속적으로 지급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금 기금이 고갈됐을 때 국가가 어떤 재원으로 부족분을 보충할 것인지 구체적 방법을 밝히고 있지 않아 책임 소재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어
정부가 유자녀자, 군 복무자 등에게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줘 연금을 실질적으로 더 주는 '크레딧' 제도를 대폭 확대한다. 출산 크레딧은 첫째 아이부터 인정하고, 군 크레딧도 적용 기간을 넓혀 전체 복무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젊은층의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혜택을 부여하는 차원으로 읽힌다. 정부는 27일 2023년도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크레딧 제도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행위를 보상해주는 차원에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가입 기간이 늘어나게 되는 만큼 연금 수령액이 더 커진다. 현재 출산 크레딧은 둘째 아이는 12개월, 셋째부터는 18개월씩, 최대 50개월을 인정해준다. 하지만 아이를 아예 낳지 않는 가정도 많은 상황에서 이러한 정책은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첫째부터 자녀당 12개월씩 출산 크레딧을 인정하고, 상한선(50개월)도 없애기로 했다. 더불어 지금까지는 연금 수급시점부터 출산 크레딧을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출산과 동시에 크레딧을 인정해 혜택을 크게 늘렸다. 이
소방공무원 10명 중 7명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특수)건강진단을 한 소방공무원 6만2천453명 중 4만5천453명(72.8%)이 이 같은 진단 결과를 받았다. 소방공무원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에 따라 매년 정기진단을 받는다. 전체 소방공무원 중 정기진단 후 건강이상자로 확인된 소방공무원의 비중은 2018년 67.4%(3만577명)에서 2022년 72.8%(4만5천453명)로 높아졌다. 건강이상자 수로 보면 48.6% 증가한 것으로, 소방공무원 정원 확충으로 정기진단 실시 대상이 36.4%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치다. 건강이상자 중 일반 질병은 3만9천211명(86.3%), 직업병은 6천242명(13.7%)이었다. 일반 질병은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일반 성인병과 심장·간장·신장질환 등 주요 질환을 말한다. 반면 직업병의 경우 폐결핵, 난청 등 소방관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유해 환경으로 인한 질환을 뜻한다. 용혜인 의원은 "출동 및 차량 사이렌 등 장기
서울대병원 노조 파업이 7일째를 맞으면서 파업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의료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 11일부터 노조원 약 1천명이 번갈아 가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노조는 ▲ 의료공공성 강화와 영리화 금지 ▲ 인력 충원 ▲ 사립대병원 인상 수준에 못 미치는 임금인상 대책 ▲ 직무 성과급제 도입 금지 합의와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와 병원은 매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병원 측과 실무협상과 정기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수용할만한 안이 나오지 않아 난관"이라며 "특히 응급실에서는 환자들이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체류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도 인력 충원에 대한 요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전날 성명에서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늘어나는 중증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며, 응급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5∼16시간으로 배로 늘었다"며 "이에 올해 응급실 인력을 10명 충원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병원은 단순 통계자료와 경영 논리를 제시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업이 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