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등 이용자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 가입자 확대도 꾀하고 있다. 애플은 새로운 장기 프로젝트인 '애플 헬스 스터디'(Apple Health Study)를 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는 아이폰이나 에어팟, 애플 워치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이용자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 및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신 건강이 심박수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다양한 건강 요소 간의 연관성도 분석한다. 이번 연구는 5년 만에 선보이는 헬스케어 관련 포괄적인 프로젝트다. 애플은 2019년 여성 건강 연구(Apple Women's Health Study), 심장과 운동 연구(Apple Heart and Movement Study), 청력 연구(Apple Hearing Study)를 시작한 바 있다. 연구 결과는 애플이 향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동안 청력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청력 검사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건강 앱을 통해 청력 검사 기록을 확인, 관리할 수 있는 형태다. '애플 헬스 스터디'는 리서치 앱에 통합돼 이용자가 동의할 경우 건강 정보가 제공돼 연구에
최근 10년 새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고를 기록해 부산시가 시민에게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10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사업 참여 의료기관(병원급 이상)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증가해 지난달 25일까지 469명이다. 이는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이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특히 전국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전체 환자 중 0∼6세 영유아 비중이 51.4%로 높게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계절적으로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자주 발생하는데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섭취, 환자 접촉, 환자의 구토나 분변에서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 5세 미만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의 고위험군에서는 심각한 탈수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몇 방울의 혈액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조윤경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팀은 전처리하지 않은 극미량의 혈장(혈액에서 혈구가 가라앉은 노란 액체)으로도 암 돌연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 'EV-CLIP'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오인재 전남대병원 교수팀, 김미현 부산대병원 교수팀, 류정선 인하대병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이 진단 기술은 혈액 속 나노소포체(EV)와 분자 비콘(핵산 분자)을 담은 인공 리포좀(CLIP)을 머리카락보다 가는 관 안에서 융합시키는 방식이다. 암세포에서 흘러나온 나노소포체에는 mRNA나 miRNA와 같은 유전 변이 정보 물질이 담겨 있는데, 분자 비콘이 이 물질과 만나면 형광 신호를 내는 원리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핏방울 약 4∼5개 양에 해당하는 20㎕(마이크로리터)의 혈장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특정 암 돌연변이 유무 확인뿐 아니라 초기 암 진단, 치료 후 잔류 암세포 모니터링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진단법과 달리 혈장을 전처리해 나노소포체만 따로 추출하거나 유전자를 증폭하는 등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다.
노년기 건강을 위해 미리 적금처럼 근육을 쌓는 이른바 '근육적금' 효과가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근육량을 키우고 복부 둘레를 줄이는 게 심혈관·대사질환 감소에 유용한 반면 여성은 지방과 근육의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했다. 특히 여성 노인의 경우 체중이 증가하면 심혈관대사질환이 오히려 감소하는 '비만의 역설'이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박준희 교수와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연구팀은 한국 노인노쇠코호트(Korean Frailty and Aging Cohort) 데이터를 이용해 70세 이상 84세 이하 노인의 근육량 변화에 따른 심혈관·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호트에서 1천634명을 추린 후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 353명과 이들과 나이대와 성별이 같으면서 근감소증이 없는 353명을 짝지어 2년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이 없는 남성 노인은 근육량을 늘리는 게 심혈관대사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팔다리의 근육량이 1kg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위험은 41%, 고지혈증 위험은 28% 각각 줄었다. 반면 허리둘레가 1cm 증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날숨 성분을 분석해 95%의 정확도로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폐 속 암세포 덩어리에서 발생하는 다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감지하는 센서와 센서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통해 폐암 환자를 판별하는 AI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로 구성돼 있다. 먼저 검진자의 날숨이 담긴 비닐에 탄소튜브 막대기를 연결하면 호흡 중 배출되는 여러 가스 성분이 막대기에 붙는다. 다시 막대기를 폐암 조기진단 시스템에 집어넣고 시스템을 구동하면 내장된 20종의 멀티모달 센서가 호기 가스의 구성성분과 탄소튜브 막대기에 붙은 호기 속 VOCs의 양에 따라 각기 다른 전기 신호를 내보내게 된다.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흉부외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폐암 환자 107명과 정상인 74명의 임상 시료 날숨을 채취해 AI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시킨 결과, 95%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앞서 연구팀이 2019년 개발한 날숨 분석 의료용 '전자코'의 정확도(75%)보다 20% 포인트 향상됐다. 현장에서 선별검사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존 병원 진단 장비보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며 진단 속도도 20분 이내로
컨디션 헛개와 상쾌환 등 51개 숙취해소 제품이 올해 들어 까다로워진 표시·광고 규제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식품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숙취해소 제품 제조업체 21개 사의 51개 제품이 식품산업협회 표시·광고 자율심의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승인받은 제품은 삼양사 '상쾌환'과 HK이노엔 '컨디션 헛개', 광동제약 '광동 남 진한 헛개차', 동아제약 '모닝케어', 종근당 '헛개땡큐골드', 유한양행 '내일엔' 등이다. 이들 제품은 자율심의기구인 식품산업협회로부터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한 실증자료를 갖춘 것을 인정받아 숙취해소 표시·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 이른바 '숙취해소 실증제'가 시행돼 '술 깨는', '술 먹은 다음 날' 등 소비자가 음주로 인한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제품은 인체적용시험에 대한 정성적 문헌 고찰 등 숙취 해소 효능·효과를 실증할 수 있는 과학적 자료를 뜻하는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구비해야 한다.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추지 못한 제품은 6개월 계도기간이 지나면 '숙취 해소'와 관련된 표시 광고를 할 수 없다. 식품산업협회
국립부경대학교는 대학중점연구소인 해양바이오닉스융합기술센터 연구팀이 해조류 유래 물질로 은 나노입자를 합성하고 항암·항균 기능을 입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갈조류 중 하나인 패에서 분리한 폴리페놀성 화합물 플로로탄닌을 활용해 기능성 은 나노입자를 합성하고 최적화된 합성 공정, 항암·항균 활성 평가, 분자 역학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합성 메커니즘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합성 공정을 통해 제작에 성공한 은 나노입자는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서 우수한 항암 및 항균 효능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분자역학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플로로탄닌과 은 나노입자 합성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예측하고 나노입자 형성 과정도 규명했다. 연구팀에는 제1 저자인 김남균 4차산업융합바이오닉스공학과 박사과정을 비롯해 교신저자인 정원교 의공학전공 교수, 공동 저자 이명기 의공학전공 교수, 이혜원 의공학전공 4학년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재료 소재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Nano Today)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사업 등에서 지원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연구팀이 날숨 속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수면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웨어러블 센서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이산화탄소 센서는 부피가 크고 소비전력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형광의 세기가 변화하는 광화학적 이산화탄소 센서는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염료 분자의 광 열화 현상으로 인해 장시간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유연한 박막형 유기 포토다이오드(빛을 모으는 장치)로 감싼 저전력 이산화탄소 센서를 개발했다. 광 효율이 높아 염료 분자에 쪼이는 광량을 최소화해 사용할 수 있다. 소비전력이 171㎼(마이크로와트·100만분의 1W)로, 수 ㎽(밀리와트)인 기존 센서보다 수십 배 낮은 수준이다. 연구팀은 또 형광 분자의 광 열화 경로를 규명해 광화학적 센서에서 사용 시간에 따라 오차가 증가하는 원인을 밝히고, 오차를 줄이기 위한 광학적 설계 방법을 제시했다. 무게 0.12g, 두께는 0.7㎜ 수준으로 가볍고 얇아 마스크 안에 부착해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최대 9시간까지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실
겨울철 대표적인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대규모로 유행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도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이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에서 장관감염증을 표본감시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작년 11월 1주 차부터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달 4주 차(1월 19∼25일) 기준 469명에 달했다.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설 명절이었던 지난달 5주 차 환자 수는 347명이었으나 이때는 연휴로 인해 환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4주 차 기준 전체 환자 중 1세 미만이 9.2%, 1∼6세가 42.2%로 0∼6세의 영유아의 비중이 51.4%를 차지했다. 통상 노로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또는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환자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12∼48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 오한,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 2∼3일이 지나면 낫지만,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
뇌전증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해소되지 않은 편견과 오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전증 환자가 더 안전하게 살기 위해선 치료 못지않게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대한뇌전증학회는 10일 세계 뇌전증의 날(2월 둘째 주 월요일)을 맞아 삼성서울병원에서 심포지엄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뇌전증 현황과 인식조사 결과 등을 소개했다. 뇌전증은 뇌신경세포의 과도한 전기적 방전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경련과 의식 소실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어느 연령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유병률은 1천 명당 4명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윤송이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2022년 대한뇌전증학회 사회위원회의 중고생 4천244명을 대상 으로 한 인식조사에서 '뇌전증은 전염되는 질병'이라는 문항에 40.6%가 '아니다'라는 정답을 골랐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57.4%에 달했다고 전했다. 뇌전증은 일부 완치가 가능함에도 학생들의 31.6%는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다. 뇌전증 환자는 대중에게 위험하다(19.5%)거나 뇌전증을 가진 사람과는 데이트하지 않겠다(20.9%)는 학생들도 있었다. 2010년 조사와 비교하면 뇌전증 관련
액상형 전자담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합성니코틴을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이 10일 국회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 합성니코틴을 규제하기 위해 담배의 정의를 확대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안건으로 논의됐으나 통과되지 못하고 계류됐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 등이 발의한 10건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은 담배의 원료 범위를 '연초의 잎'에서 '연초 및 니코틴'으로 넓히는 내용이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의원은 합성니코틴이 유해하다는 정부 용역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액상담배 업자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법안 통과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액상담배 업계는 담배사업법 개정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업계 차원에서 이날 소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의원들에게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대대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는 개정안과 관련해 소매점 거리 제한, 가격 상승 폭, 업자 피해 등에 관한 기획재정부의 의견을 확인한 뒤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소위원회는 추후 논의 일정을 잡지 않아 논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합성
분명 1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이었는데 보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무심코 몇 시간씩 스크롤을 하고 나면 공허한 기분이 드는데요. 바로 이것을 '뇌 썩음'이라고 합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지난해 12월 과도한 온라인 콘텐츠 소비로 뇌가 멍해지는 상태인 '뇌 썩음'을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품질이 낮은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며 받게 될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용어로 주목받았다"고 밝혔죠.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천283명 중 69.6%가 숏폼 콘텐츠를 본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20대 이하에서는 약 85%가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숏폼 영상 시청률이 높았습니다. 이렇게 짧고 흥미진진한 영상들이 정말 우리 뇌를 썩게 할까요? 이인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숏폼 콘텐츠가 뇌 썩음을 일으킨다기보다는 인지 기능의 저하를 가져온다는 게 포인트인 것 같다"면서 "짧은 집중만을 하는 훈련을 받으면 뇌는 환경이 그걸 요구한다고 착각하고 그렇게 변한다. 더 이상 긴 집중력을 가져야 하는 그런 콘텐츠는 다루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3년 실시한 '
한국인 최고의 사망원인은 암이다. 암은 한국 정부가 사망원인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3년 이후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2023년 기준 연간 암 사망자는 8만5천271명으로,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꼴인 24%에 해당했다. 다행스러운 건 조기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갈수록 암 생존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암 생존자는 2019년 200만명을 넘어선 이후 현재는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암 생존자의 이차 암 예방 및 건강 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암 생존자에게만 특별히 적용되는 암 예방 생활 수칙은 없다. 암 치료 후 생존자가 되면 기존의 암 예방 생활 수칙을 준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대표적인 암 예방 수칙으로는 세계암연구기금(WCRF)과 미국암연구소(AICR)가 1960년대 이후 나온 각종 연구 결과를 집대성해 만든 '암 예방을 위한 10가지 권고'가 꼽힌다. 두 기관은 이 권고에서 ▲ 건강한 체중 유지 ▲ 지속적인 신체 활동 ▲ 통곡물, 야채, 과일 및 콩이 풍부한 식단 섭취 ▲ 지방, 전분, 설탕 함량이 높은 패스트푸드 및 기타 가공식품 섭취 제한 ▲ 붉은 고기 및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부터 기생충에 감염될 가능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0월 리서치 기관 엠브레인컨설팅을 통해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한 604명의 응답자 가운데 반려동물의 기생충 예방이 사람의 건강에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85.8%였다. 이들이 키우는 반려동물의 종류로는 개가 67.4%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가 32.8%로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절반이 넘는 51.5%의 응답자는 개회충, 톡소플라스마 등 반려동물의 기생충으로부터 사람이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개회충은 주로 동물의 생간을 먹을 때 인체에 감염되지만, 흙 등을 통해 인체로 직접 유입되기도 한다. 전신으로 개 회충의 유충이 퍼지면 간질환, 뇌경색, 척추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톡소플라즈마증은 톡소플라즈마 곤디(Toxoplasma gondii)라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다. 사람의 경우 고양이의 깔개를 교체한 후 더러운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완전히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 양고기, 사슴 고기를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인수(人獸)공통감염에 관한 구체적인 이해는 부족
반영구 화장과 타투 등 문신 시술의 보편화로 모든 문신 시술을 현행법에 따라 무면허 의료 행위로 처벌하는 것은 현실적·행정적으로 어려운 만큼 보건당국을 중심으로 국민 안전을 위해 위생과 안전관리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입법조사처는 보건복지위원회 분야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문신 시술의 안전관리 체계 마련' 연구 보고서(2021년)를 보면, 우리나라의 반영구 화장 이용자는 약 1천만명, 문신(타투) 이용자는 약 300만명으로 추정될 만큼 문신 시술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도, 문신 시술 행위는 비의료인이 수행할 수 없는 의료행위라는 1992년 5월 대법원판결 이후 현재까지 법적, 제도적 관리체계가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은 불법으로 처벌돼왔다. 당시 대법원은 문신 시술 행위의 특성상 색소 주입 과정에서 진피를 건드릴 가능성이 있고, 표피에만 색소를 주입하더라도 문신용 침을 공유할 경우 질병이 전염될 우려가 있는 등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2022년에는 헌법재판소도 문신사 노조 '타투유니온'이 "의료인에게만 문신
전남 완도군은 해조류 추출물이 미세먼지 유사물질에 의한 염증 억제하거나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완도군에 따르면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전북대, 순천대가 공동으로 '해조류 유래 미세먼지 독성 저감 물질 발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완도산 곰피와 청각, 감태 등 해조류 추출물이 미세먼지 유사 물질(ERM-CZ100, ERM-CZ120)에 의한 염증을 억제하거나 완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염증, 알레르기, 피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야기한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곰피로부터 푸코잔틴(fucoxanthin), 청각으로부터 시포나잔틴(siphonaxanthin), 감태로부터 디엑콜(Dieckol)과 플로로푸코퓨로엑콜-A(Phlorofucofuroeckol A)를 각각 추출했다. 이 물질을 정제해 미세먼지 유사물질의 염증 반응을 연구했다. 연구결과 감태의 플로로푸코퓨로엑콜-A는 미세먼지 유사 물질에 의해 유도된 염증의 발현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세포에서 염증 및 세포 사멸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 수준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 논문은 지난달 20일 국제 학술지인 메디시나(Medicina)에 게재됐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충남 태안군은 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K-웰니스 해양치유 도시'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웰니스산업협회 주관 K-웰니스 도시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태안군은 오는 9월 해양치유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전남 완도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남면 달산포 체육공원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건물면적 8천478㎡)로 건립 중이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이 국내 대표 웰니스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태안 해양치유센터가 국민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화학과 김상규 교수 연구팀이 화학반응에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상태인 '전이상태'(Transition-State)의 구조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전이상태는 반응물과 생성물 중간에 위치하는 화학 반응으로, 이 상태의 분자 구조가 전체 반응의 속도와 에너지 분포, 생성물의 수율을 결정짓게 된다. 하지만 펨토초(1천조분의 1초)보다도 짧은 시간 동안만 존재하기 때문에 실험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연구팀은 빛과 분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양자역학적 분자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분광학 기법을 이용해 메틸아민(CH3ND2)의 전이상태 분자구조를 규명했다. 물질의 에너지에 따른 전이상태 구조 변화를 실험적으로 관측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상규 교수는 "전이상태 구조는 특정 화학반응을 선택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는 고효율 촉매 설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 지난달 호에 실렸다.
제주 방문 전 베트남을 다녀온 외국인 관광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지난 6일 외국인 관광객 A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베트남에서 한 달 보름가량 체류한 뒤 지난달 22일 한국으로 입국해 서울에서 지내다 지난 1일 제주를 찾았다. 발열 등 증상은 지난 3일부터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9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도민 1명에 이어 5년 만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환자 동선과 접촉자 등에 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역은 제2급 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담배 출시 이후 1달 내 유해 성분을 검사하도록 하는 등의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지난 6일 입법예고했다. 이는 2023년 제정된 담배유해성관리법이 올해 11월 1일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법은 담배 제조·수입 판매업자가 2년마다 제품의 유해 성분 함유량 검사를 받고 이를 식약처에 제출, 전 국민에 공개하도록 명시했다. 액상형·궐련형 등 전자담배도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마련된 시행령과 시행규칙에서는 담배 제조·수입 판매업자가 판매 중인 담배에 대해 법 시행일로부터 3달 내 유해 성분 검사를 의뢰하고, 이후 2년마다 해당 연도 6월까지 재의뢰해야한다고 기간을 명시했다. 새롭게 출시된 담배의 경우 판매 개시 이후 1달 안에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검사 기관은 식약처장이 지정하며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시험수행 능력 등을 요건으로 심사한다. 담배 제조업자는 검사 결과가 나오면 발급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를 식약처장에게 제출해야 하며, 식약처장은 매년 12월 31일까지 검사 결과에 나온 유해 성분 정보와 성분별 독성·발암 여부 등을 누리집에 공개하게 된다. 시행령은 체계적인 담배 유해성 관리를 위해 관
비타민D가 암을 예방하고 암 진행을 억제하는 데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성 담도암 등 특정 암에서는 고용량 비타민D가 오히려 생존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 연구팀은 2차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173명의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생존율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경향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담도암과 비타민D의 연관성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적고, '비타민 주사'에 대한 암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용량 비타민이 암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분석에 착수했다. 그 결과 여성 담도암 환자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도가 15%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도 그래프가 뚜렷하게 우상향하는 양상도 확인됐다. 단 남성 담도암 환자에게서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남녀 불문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환자에게서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도가 51% 감소했다. 비타민D가 암 환자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통념과 이번 결과가 상충하는 이유로 연구팀은 암
정확한 함유량과 위험성 등이 공개되지 않아 '깜깜이'였던 담배 속 유해성분 정보가 내년부터는 의무적으로 공개된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6일 입법예고했다. 이는 2023년 제정된 담배유해성관리법이 올해 11월 1일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법은 담배 제조·수입 판매업자가 2년마다 제품의 유해 성분 함유량 검사를 받고 이를 식약처에 제출, 전 국민에 공개하도록 명시했다. 일부 액상형·궐련형 등 전자담배도 대상에 포함됐다. 만약 판매업자 등이 유해 성분 검사를 받지 않거나 검사 결과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받게 되고, 기한 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담배 제품은 회수·폐기될 수 있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5년 담배 유해성분을 분석하고 공개할 의무를 규정한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가입했지만, 담배회사의 반발 등으로 성분 공개는 계속 미뤄져 왔다. WHO에 따르면 담배에는 4천여 가지 화학물질과 70종이 넘는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 중 타르와 니코틴 함유량을 담뱃갑에 표기하고, 나프틸아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도 학생의 성적이나 정신건강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5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대는 최근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가 적용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사이에 수면 및 운동 수준, 학업 성취도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정책은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유의미하게 줄이지 못했다. 하루 사용 시간 총량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금과 같은 형태의 제한적인 학교 전화 정책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복지 또는 관련 결과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런 결과는 영국 보수당 정부가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지침을 내린 지 딱 1년 만에 나온 것이다. 보수당은 작년 연말에 이런 지침에 강제성을 부여하려고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법안까지 발의했다. 다만, 현 노동당 정부는 법안 통과를 반대하고 있다. 최근 브리짓 필립슨 교육부 장관은 보수당의 제안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수업 시간에는 휴대전화가 없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환자 수가 유행 기준을 크게 초과해 주의가 필요하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5주차(1월 26일∼2월 1일) 독감 의심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천 명당 30.4명이었다. 독감 환자 수는 1월 1주차 정점(99.8명)을 찍은 후, 2주차 86.1명, 3주차 57.7명, 4주차 36.5명, 5주차 30.4명으로 4주 연속 감소했다. 독감 환자는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27.2명)보다 많은 데다 2024∼2025절기 독감 유행 기준(8.6명)의 3.5배가 넘기 때문에 예방 접종 등을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 연령별로는 7∼12세 환자가 1천명 당 50.0명으로 가장 많고 13∼18세 39.9명, 1∼6세 36.8명 순으로, 소아·청소년 환자가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층 독감 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13.5명이었다. 병원급 이상(221개소)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1월 5주차 독감 입원환자는 276명이었다. 입원환자는 1월 2주차 1천627명으로 최다 발생 후, 3주차 1천239명, 4주차 737명, 5주차 276명으로 3주 연속 감소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