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땡볕 더위에 휠체어를 타고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햇빛 차단 커버, 냉감 방석 등을 적극 활용해 화상을 예방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임승관 청장이 1일 장애인 복지시설인 '안산 평화의 집'을 찾아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온열질환 건강 수칙을 안내하고 물, 보랭 용품, 양산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칙에는 휠체어나 이동 보조기기를 쓸 때 햇빛 차단 커버, 덮개, 냉감 방석 등으로 화상을 예방하고 보호자 없이 자동차 안이나 밀폐공간에 있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임 청장은 이날 고려대 안산병원과 단원보건소도 방문해 폭염 대처 현황을 점검했다. 또 이민근 안산시장과 만나 안산시 온열질환 예방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임 청장은 "장애인 분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신체 기능이 저하돼 체온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본인과 시설 관리자가 각별히 예방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장의 건의를 바탕으로 예방 수칙과 매뉴얼 등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 환자가 영유아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0주차(7월 20∼26일) 전국 11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진료환자 1천 명당 20.8명이었다. 29주차 1천 명당 12.6명과 비교하면 65%가량 증가한 수치다. 수족구병 의심환자 비율은 여름철로 접어든 23주차 3.4명에서 28주차 12.8명까지 5주 연속 증가하다 잠시 주춤했으나 곧바로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영유아 환자가 대부분으로, 0∼6세 진료환자 중엔 1천 명당 27.8명꼴로 수족구병 의심 환자였다. 7∼18세 중엔 1천 명당 2.3명이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의 대변 또는 침, 콧물, 진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분비물로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 구토 등도 동반될 수 있다.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이후 낫지만, 드물게 뇌막염,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진료받
약물전달기술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알피바이오는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가진 '해바라기종자추출물'(Sunflower seed extract)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 인정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능성 원료(개별인정번호 제2025-38호)는 해바라기종자에서 유래했으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핵심 성분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 함량을 극대화한 독자 제조공정을 통해 개발됐다고 회사가 전했다. 안전성은 GLP 인증 독성평가기관에서 평가되었으며,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 인정을 받았다. 가톨릭대 가정의학과 송상욱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임상시험에서 과체중·비만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하루 500㎎을 12주간 섭취한 결과, 대조군 대비 체중과 체지방량, 체지방률, 엉덩이둘레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비임상시험에서도 지방세포 분화 억제와 PPAR-γ, CEBP-α 발현 억제를 통한 체지방 감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는 SCI(과학기술인용색인)급 저널 Food & Nutrition Research(식품·영양연구)에 게재됐다. 알피바이오는 해바라기종자 추출물은 천연 원료로써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과 초가을에는 벌쏘임·뱀물림 사고도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1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23개 참여 병원의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벌쏘임 사고(3천664건)의 70.5%, 뱀물림 사고(726건)의 57.0%가 7∼9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벌쏘임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88명이 입원했고, 13명은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벌쏘임은 일상생활(37.2%), 여가 활동(24.3%) 중에 주로 발생했고, 이어 업무 중(20.0%) 순이었다. 벌초·제초 등 업무 중이 아닐 때도 사고가 빈번했던 셈이다. 특히 30대 이하는 휴식, 누워 있기 등과 같은 일상생활과 등산과 같은 여가 활동 중 벌에 쏘인 비율이 높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벌쏘임 사고는 특히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주말에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자(64.4%)가 여자보다 많았고 연령은 60대(25.8%), 50대(22.1%)가 많았다. 발생 장소는 야외·강·바다(37.5%), 도로(18.8%), 집(16.1%), 농장·1차 산업장(9.6%) 등이었다. 벌에 쏘인 부위는 손(25.5%), 팔(17.6%), 얼굴(13.5%), 다
돼지기름과 소지방, 버터 등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단이 종양 성장은 가속화하고 암 치료를 위한 항종양 면역 반응은 훼손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린스턴대·루드윅 암연구소 리디아 린치 교수팀은 1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서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이 비만 생쥐 종양 모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에서 섭취한 지방의 종류가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임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린치 교수는 "(돼지비계를 정제한) 라드, 소지방, 버터에서 유래한 고지방 먹이가 비만 생쥐의 종양 성장을 가속화한 반면 식물성 지방 식단은 그렇지 않았다"며 "이는 비만한 사람들의 암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비만은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최소 13가지 주요 암의 위험 요인으로, 암 치료를 위한 항종양 면역반응을 훼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런 영향들이 단순히 비만 환자의 체지방량 때문인지, 아니면 섭취하는 특정 지방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전 연구에서 비만이 체내 암 감시 시스템을 훼손하고 세포독성 T세포(CTL)와 자연살해세포(NK세포) 기능을 약화해 종양
질병관리청은 세계적으로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 발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항생제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지난 29일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ASP)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ASP는 전담 인력을 지정해 항생제 적정 사용을 감독하고 적정한 처방 기준을 마련하는 등 항생제 관리 체계를 마련한 의료기관에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고령화와 감염병 유행 등 요인으로 2021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며 "2022년 25.7 DID(인구 1천명당 하루 의약품 소비량)로 OECD 상위 네 번째, 평균(18.9 DID) 대비 1.36 배였다"고 설명했다. 항생제 내성은 치료 비용과 입원 일수를 늘리고 사망률을 높이는 등 여러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항생제 내성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10대 요인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질병청은 ASP 사업에 참여 중인 종합·상급종합병원 78개소 중 15개소를 선정해 점검하고 매년 점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높이는 원인이 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두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반 궐련 담배와 똑같이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1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인사청문회 후 국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답변서에서 합성 니코틴 기반 액상형 전자담배를 어떻게 규제할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정 장관은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궐련 담배와 마찬가지로 건강에 유해하므로 동일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삼은 것을 뜻한다. 현행법상 담배는 담배 제조·유통·판매 허가 등에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고, 경고문구·그림 표기, 가향 물질 표시 제한, 광고 제한 등 규제를 받는다. 반면 대부분 합성 니코틴으로 만들어지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법적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정 장관은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일반 담배와 똑같은 규제가 적용되도록 담배사업법상 담배의 정의를 '연초 잎'에서 '연초 및 니코틴'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담배사업법 개정안 10건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상정돼 논의 중인 상태다. 국회 입법조사처
하루 15분만 빠르게 걸어도 장기적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반면 느리게 걷기는 3시간을 걸어도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대 웨이 정 교수팀은 31일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서 미국 남동부 거주 성인 7만9천여명의 걷기 속도와 시간, 사망 위험 등을 16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 연구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접근성이 좋은 빠르게 걷기의 건강 효과를 잘 보여준다"며 "이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빠르게 걷기를 장려해야 할 근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걷기의 건강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걷는 속도와 같은 요인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특히 저소득층과 흑인 인구 집단에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2~2009년 미국 남동부 12개 주의 40~79세 주민이 참여한 '남부 지역사회 코호트 연구'(SCCS)에서 하루 평균 걷기 시간·속도, 인구통계학적 특성, 등을 제공한 7만9천856명의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전문 의료인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24시간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31일부터 인터넷 기반 소아전문상담센터 '아이안심톡'과 '응급똑똑' 앱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아이안심톡은 12세 이하 어린이가 아플 때 대처 방법을 물어볼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아이안심톡 사이트에 접속해 챗봇의 안내에 따라 아픈 부위, 증상 등을 입력하면 응급실에 가야 할지, 병의원에 가야 할지 조언해준다. 증상 입력을 마친 뒤 로그인을 거쳐 일대일 전문가 상담을 신청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소아·응급 전문의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이 현재 증상과 과거 병력을 바탕으로 가정에서 가능한 응급처치, 상비약 이용 안내, 추후 증상 변화에 따른 추가 조치 사항 등을 답글 또는 전화로 안내해준다. 의료진이 답변을 남기면 문자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은 분당차병원, 인하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의사와 간호사가 담당한다. 스마트폰 앱인 응급똑똑은 사용자가 입력한 증상 정보를 토대로 중증 환자는 응급실에 방문하도록, 경증 환자는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하도록 안내하고 자가 응급 처치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가까운 병의
"복날 채식 인증합니다: 도토리묵밥"(엑스 이용자 'Gen***') 삼복더위를 견디기 위한 '보양식'의 개념에 변화가 일고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이 화두가 되는 영양과잉 시대에 접어들면서 복날 식탁에도 삼계탕 대신 버섯탕 등 식물성 식단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복날 채식 레시피가 활발히 공유된다. 가지·애호박·들깨 덮밥, 도토리묵 홍감자 콩물밥, 노각 콩물 국수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한국 전통약선 채식 요리는 설탕이나 화학조미료 없이 제철 식재료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 건강에 민감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비건 복날' 인증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복날에 육식 안 하기 성공 막국수와 곤드레버섯밥 먹음"('why***'), "초복 맞이 요리는 감자옹심이를 곁들인 버섯들깨탕"('dad***') 등 다채로운 채식 보양식 사진과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엑스 이용자 'ani***'는 삼계탕 키트에서 닭을 빼고 대신 다양한 종류의 버섯을 듬뿍 넣어 끓이는 '버섯 보양탕' 레시피를 소개했다. 고기는 전혀 안 들어갔지만, 버섯을 소금에 찍어 먹으면 기분까지 챙길 수 있는 복날
간까지 전이된 말기 대장암 환자라도 수술이 가능한 상태라면 항암 치료보다 수술을 먼저 하는 게 환자의 생존에 더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조용범·김세정 교수 연구팀은 2007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이 병원에서 절제할 수 있는 간 전이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 402명의 수술과 항암치료 순서가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장암 환자 10명 중 2∼3명은 이미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진 4기 상태에서 첫 진단을 받는데, 이때에도 6∼15%는 수술로 암을 절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때 수술로 눈에 보이는 암을 먼저 떼어낼지, 다른 곳에도 암이 전이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항암화학요법으로 전신 치료를 먼저 할지를 두고 의료진마다 판단이 달랐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 402명을 ▲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수술 우선 그룹(244명) ▲ 항암치료 후 수술을 받은 항암치료 우선 그룹(92명) ▲ 항암치료를 실시하지 않거나 중단한 후 수술한 항암치료 미실시·중단 그룹(66명) 등 세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수술 후 외래 진료를 통한 추적 관찰은 처음 2년간은 3개월마다, 이후에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치매 진단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3.5년이나 되며,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발병 치매의 경우에는 그 시간이 4.1년이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야실리키 오르테가 박사팀은 30일 국제학술지 국제노인정신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에서 전 세계에서 발표된 치매 발병과 진단에 관한 연구 13개를 메타분석 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오르테가 박사는 "치매의 시기적절한 진단은 전 세계적 보건의료 과제"라며 "치매를 적절한 시점에 진단하면 치료 접근성을 향상하고 일부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하기 전 가벼운 치매 상태에서 삶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치매 치료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증상을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현재로서는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 진단해 진행을 늦추는 게 최선이지만 정확한 치매 조기 진단법 역시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오르테가 박사는 "고소득 국가에서도 전체 치매 환자의 50~65%만이 진단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증상이 시작되고부터 진단이 이뤄질 때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간암 사례 5건 중 3건은 바이러스성 간염, 음주,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MASLD) 등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에 의한 것이며, 특히 비만 관련 간암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간암에 대한 긴급 조치가 없을 경우 향후 25년 내 간암 신규 발생과 사망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간암 신규 발생을 2~5% 줄이면 최대 1천700만 건의 간암 발생과 1천500만 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간암 전문가 단체인 랜싯 간암 위원회(Lancet Commission on liver cancer)는 30일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서 간암에 관한 기존 논문 검토와 데이터 종합, 모델링을 통해 간암의 원인과 향후 발생률 변화 등을 시뮬레이션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간암 사례 대부분이 바이러스성 간염, 음주,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을 줄이면 예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B형 간염 백신 접종률 증가와 비만·음주 관련 공중보건 정책 등 위험 요인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암은 세계적으로 여섯 번째로 흔한 암이며 암 사망 원인 중 세 번째를 차지할 만큼 주요 사
초고령사회에서 노인들이 흔히 말하는 '행복한 노년'의 조건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죽기 전까지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병원이 아닌 집에서 내 손과 발로 지내는 삶을 살고 싶다는 정도로 요약된다. 그러나 노년의 행복에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싸는 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대장·항문질환은 자칫 개인의 존엄성을 해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품위 있는 노년의 조건 '배변 건강'…'창피한 병' 인식 안 돼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9.2%, 80세 이상은 4.6%에 달한다. 세계에서 손꼽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셈이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대장암, 치핵(치질), 변비, 변실금 같은 대장·항문질환의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노인 중에는 이런 질환을 '창피한 병'으로 여겨 숨기고 미루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 검진을 꺼리는 이유로 '창피함'과 '공포'가 각각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질병은 더욱 고통스럽게 진화한다. 고령 환자의 경우 대
서울시는 29일 오후 시청에서 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하는 당류 과잉섭취 관리 프로그램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을 열었다. 덜 달달 원정대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을 활용해 어린이의 당류 섭취 실태를 점검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이 부모와 함께 90일간 일일 미션에 도전하고, 성공 시 포인트를 받는 등 게임처럼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지난 16일부터 덜 달달 원정대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일주일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발대식에는 '맘카페', '당 줄이기 실천학교', '서울시 어린이기자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전 모집된 100명의 어린이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1부에선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음악놀이, 건강 퀴즈, 실천 다짐 작성, 어린이 치어리딩 공연 등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원정대 가족이 오세훈 서울시장,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희원 박사(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원정대는 발대식 이후 90일 동안 손목닥터 9988 앱을 통해 매일 당류 섭취 확인과 3단계로 구성된 저당 식생활 실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미션을 통해 최대 2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모바일
올여름 세계가 또다시 모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후변화로 모기의 활동이 전례 없이 활발해지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 위험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데 따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유행 중인 모기 매개 감염병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이다. 치쿤구니야열은 1952년 탄자니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주로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모기의 몸에 들어간 바이러스가 며칠 동안 복제된 후 침샘에 고여 있다가 다른 사람을 물 때 전파되는 것이다. 감염 후 증상은 2∼7일 이내에 나타나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피부 발진, 관절통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환자는 수 주 동안 통증이나 피로가 지속되기도 한다. 탄자니아어로 '굽어진다'는 뜻의 치쿤구니야라는 이름도 심한 관절통을 호소하는 감염자의 뒤틀린 자세에서 유래했다. 극소수의 환자에게서는 심근염, 뇌수막염, 길랑-바레 증후군, 뇌신경마비, 눈 질환(포도막염, 망막염)과 골수염, 간염, 급성신질환 등의 중증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WHO는 올들어서만 세계 곳곳에서 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 연구팀은 개인 맞춤형 수면 가이드 알고리즘 기술이 이달 출시된 삼성 '갤럭시 워치8' 등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 알고리즘은 수학적 모델링과 생체리듬 이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과거 수면 패턴(데이터)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추천 시간대를 제시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도, 일상 속 피로 해소를 돕는다. 기존 스마트워치 수면 기능이 주로 '어젯밤 몇 시간을 잤는가?' 같은 데이터 분석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오늘 밤 어떤 시간대에 잠자리에 들어야 내일 하루를 가장 상쾌하게 '더 나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지를 제안한다. 전 세계 현대인 80% 이상이 불규칙한 수면 습관으로 건강뿐 아니라 일상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관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알고리즘에 대한 김 교수의 강연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수면 학회인 '슬립(SLEEP) 2025'에서 핫 토픽스(Hot Topics) 세션에 선정됐고, 오는 9월 싱가포르 '월드 슬립(World Sleep) 2025 학회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궤양성 대장염 등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율이 10여년 사이 2.3배로 올라 최근에는 10명 중 3명가량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의 황성욱·김민규 교수 연구팀은 2008∼2021년 병원을 방문한 환자 1만1천216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 변화 분석 결과를 29일 밝혔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의 판단 기준으로 쓰인다. 분석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평균 비만율은 2008년 13.1%에서 2021년 29.8%로 2.3배가 됐다. 같은 기간 일반 인구의 비만율은 30.7%에서 37.1%로 6%포인트가량만 올랐다. 성별로 나눴을 때 여성 환자 비만율은 2008년 9.2%에서 15.0%로 오르는 데 그쳤으나 남성 환자 비만율은 15.1%에서 37.7%로 2배 이상 올랐다. 염증성 장질환은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완치가 불가능해서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기존 연구는 대부분 백인 중심으로 이뤄져 동양인 환자 중 비만 인구를 구체적 수준으로 분석하지 않았다. 더불어 서양의 비만 기준(BMI 30 이상)과 동양의 비만
전 세계에서 수행된 대기오염과 치매에 관한 연구 논문 30여편의 메타 분석에서 실외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치매 위험을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No₂), 그을음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하린 크레이스 박사팀은 의학 저널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서 세계 2천900여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기오염과 치매 연관성 논문 34편을 메타 분석해 PM2.5와 No₂, 그을음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크레이스 박사는 "역학적 증거는 대기오염이 치매 위험을 얼마나 높이는지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며 "이 연구는 실외 대기오염 장기간 노출이 건강한 성인에게도 치매 위험 요인이 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같은 치매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 간병인, 그리고 사회 전반에 큰 부담을 준다. 현재 환자는 세계적으로 5천74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2050년에는 1억5천2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최근 여러 연구에서 대기오염이 치매 위험을 높이고 다양한 오염물질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목돼 왔다
일반담배를 피우거나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중·고등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겪을 위험이 최대 9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루치 반다리 교수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PLOS 정신건강(PLOS Mental Health)에서 미국 중·고등학생 6만여명의 데이터 분석 결과, 일반담배를 피우거나 전자담배를 사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 위험이 37%에서 90%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모든 형태의 담배 사용이 정신건강 문제와 유의미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청소년의 모든 형태 담배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신건강 지원과 맞춤형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배는 정신건강과 복합적이고 양방향적인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청소년기는 건강 관련 위험 행동이 시작되는 발달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담배 사용과 정신건강 간 상호 작용을 이해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21~2023년 미국 청소년 흡연실태조사(NYTS) 데이터를 활용, 중·고등학생 6만72명을 대상으로 일반담배 및 전자
태어난 지 1∼2년인데도 피부 주름이 많고 키가 자라지 않으며, 뼈와 혈관이 급속도로 노화하는 '조로증'. 약 800만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 희귀 난치성 유전질환인 허친슨-길포드 조로증 증후군(HGPS)으로, 평균 기대수명이 14.5년에 불과한데도 아직 완치 치료법이 없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이 승인한 유일한 치료제인 '로나파닙'(조킨비)은 1회 투여 비용이 14억원에 달하지만 수명을 2.5년 정도 연장하는 데 그칠 뿐 아니라 다른 치료제 병용이 필요하고 부작용 위험도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래형동물자원센터 김선욱 박사 연구팀이 차세대 유전자 조절 기술을 활용, 조로증의 원인을 정밀하게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RNA)를 정확히 잘라내고 정상 기능은 그대로 유지해 안전성을 높이는 조로증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고 생명공학연구원은 설명했다. 조로증은 'LMNA 유전자'에 생긴 단 하나의 돌연변이로 발생한다. 이 돌연변이는 세포 안에서 '프로제린'(progerin)이라는 비정상적 단백질을 만드는데, 이 단백질이 세포의 핵 구조를 망가뜨리고, 세포를 빠르게 노화시켜 노인처럼 뼈가 약해지고
임신 초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기로 평가되는 중기에도 임산부들을 긴장하게 하는 검사가 있다. 임신성 당뇨 검사다. 임신하면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등에 의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추가로 인슐린이 분비돼야 하는데 충분하지 않으면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당뇨를 임신성 당뇨라고 부른다. 임신 중에 처음 발생했거나 발견됐다는 점에서 임신 전 당뇨와는 구별된다. 보통 임신 24∼28주 사이에 검사하는데,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면 식단 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해서 임산부들이 두려워하는 관문 중 하나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신 중에 생긴 당뇨병(질병코드 O244)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심사 연도 기준으로 지난해 2만9천40명이었다. 절대 규모로만 보면 10년 전인 2014년(3만7천372명)에 비해 22.3%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출생아 수가 2014년 43만5천435명에서 거의 절반 수준인 2024년 23만8천300명(잠정)으로 45.3%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전체 임산부 중 임신성 당뇨 환자 비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홍순철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분자진단 토탈설루션 기업 씨젠은 오는 28~3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DLM 2025에서 무인 PCR(유전자증폭) 자동화 시스템 'CURECA™(큐레카)'와 진단 데이터 분석 플랫폼 'STAgora™(스타고라)'를 공개한다. 씨젠은 CURECA™가 PCR 검사 과정 전반을 완전 자동화한 세계 최초 시스템이라며 샘플 보관·전처리·핵산 추출·증폭·결과 분석까지 모든 단계가 사람 개입 없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24시간 연속 검사가 가능하며 휴먼 에러를 최소화해 검사 결과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고 씨젠이 강조했다. 회사 측은 전처리 모듈인 CURECA™ Prep(큐레카 프렙)의 경우 PCR 외에도 생화학, 면역진단 등 다른 진단 분야에 적용 가능해 진단 시장 전반의 자동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모듈형 구조로 다양한 규모와 조건의 검사실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공개될 STAgora™는 PCR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의료진에게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통계 플랫폼이다. 각 병원에서 업로드되는 PCR 데이터를 기반으로 ▲ 지역별 감염 트렌드 ▲ 병원별 양성률 ▲ 다중 감염 패턴 등을 분석하며 40여 종의 임상 지원용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정보는 넘쳐난다. 하지만 막상 암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같은 원칙을 그대로 따라야 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답을 내놓은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동국대 식품영양학과 금나나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진단 이후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이런 내용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 암 발생률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전체 암 중 대장암 발생 비중은 11.8%로 갑상선암(12.0%)에 이어 2위에 해당했다 대장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약 70∼90%가 환경적 요인, 10∼30%가 유전적 요인으로 추정한다. 이중 환경적 요인으로는 적색육 및 가공식품의 지나친 섭취, 음주, 흡연,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이 지목된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관련 연구 논문을 전수 분석해 대장암 환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폈다. 이 결과 대장암 진단 이후 생존율을 높이는 데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