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특정 미생물이 아이들의 인지 발달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웰즐리(Wellesley) 대학의 반야 클레팍-세라이 생명과학 교수 연구팀이 '환경이 아동 건강에 미치는 영향'(ECHO)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동일집단 연구(RESONANCE) 대상 아동 381명(생후 18개월~10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아이들이 10세가 될 때까지 연령 적합 인지기능 평가를 여러 차례 시행했다. 평가 1주일 전에 분변 샘플을 채취해 장내 미생물 집단에 대한 분석도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나이가 올라가면서 장내 미생물 집단이 더욱 다양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생후 18개월이 되면서부터는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과 장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단쇄 지방산 대사가 인지기능 평가 점수와 상당한 연관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알리스티페스 오베시(Alistipes obesi)와 블라우티아 웩슬레라레(Blautia wexlerae) 같은 미생물들이 다양해지고 유박테리움 엘리겐스(Eubacterium eligens)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Faecaliba
난소암, 유방암 등의 원인으로 알려진 브라카(BRCA) 유전자 변이가 소아 망막암 발병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승규·김용준 교수와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교수 연구팀은 망막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망막모세포종의 발병 원인 인자로 BRCA 유전자변이를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안과 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망막모세포종은 소아의 안구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종양 때문에 동공이 하얗게 보이는 '백색 동공'이 주요 증상이다. 시력이 떨어져 사시가 생길 수 있고 안구 통증과 안구 돌출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5세 이전에 진단되고, 환자의 40%는 유전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망막모세포종 발생과 관련된 유전자는 MYCN 유전자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2017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 방문한 망막모세포종 환자 30명의 혈액에서 암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선천성 유전적 요인을 파악하는 유전자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30명 중 6명(20%)이 BRCA1/2 또는
계속해서 출현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맞서 우리 몸의 면역반응도 변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 면역 연구센터 신의철 센터장(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오미크론 변이 돌파 감염(백신 접종 후 감염) 때 형성된 기억-T세포가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주에도 강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기억 T세포는 한번 경험한 바이러스 항원을 기억하고 있다가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다시 들어오면 그 즉시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기억 T세포 중 세포 살상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바이러스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2021년 말 출현한 오미크론 변이주는 강한 전파력 때문에 빠르게 우세종이 돼 2022년 세계 각지에서 대유행했다. 그 후에도 계속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주가 출현해 2022년 초 나타난 BA.1, BA.2를 시작으로 BA.4/BA.5, BQ.1, XBB 계열, 최근에는 JN.1이라는 변이주가 유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돌파 감염과 재감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백신을 접종하면 해당 바이러스에
직장에서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주로 앉지 않고 일하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 높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4%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국가위생연구원 원지팡 박사팀은 20일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대만 건강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장인 48만1천여 명을 평균 13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오래 앉아 있어서 증가한 건강 위험을 주로 앉아 있지 않는 사람 수준으로 낮추려면 하루 15~30분의 추가 신체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신체활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에서 앉아서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좌식 생활을 줄일 것을 권장한 바 있다. 연구팀은 좌식 생활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직업적으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적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만에서 1996~2017년 실시된 건강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장인 48만1천688명(평균 연령 39.3세)을
심뇌혈관질환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처럼 심장혈관 또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나눴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각각 사망원인 2위, 4위에 해당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고, 그 결과도 치명적이다. 따라서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으로는 미국심장협회(AHA)가 2010년에 제시한 '7가지 심혈관 건강지표'(CVH)가 대표적이다. 3가지 생체지표(적정범위의 혈압, 콜레스테롤, 공복혈당)와 4가지 생활습관(신체활동, 정상체중, 금연, 균형 잡힌 식사)을 잘 관리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거나 사망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에서 심혈관 건강지표가 나쁜 사람은 좋은 사람에 견줘 심뇌혈관질환은 물론 만성 콩팥병, 암, 치매 등 다양한 만성질환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부모의 심혈관 건강관리 상태가 자녀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김현창·정선재·이호규 교수, 황만탕 석사과정)은 2014∼2021년 국민건강영
팀 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혼자 일하는 근로자들보다 우울감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학계에 따르면 중앙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사과정 홍기훈(제1저자)씨와 최병선·박정덕 교수는 지난달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지에 게재한 '팀 근무가 임금 근로자의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이런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한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2017년 제5차 근로환경조사(KWCS) 대상인 15세 이상의 임금근로자 3만23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팀 근무 근로자'를 '공동의 업무를 하거나 함께 일을 계획하는 팀 혹은 그룹에 속해있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분석 대상자 3만235명 중 33.5%(1만119명)는 팀 근무자, 66.5%(2만116명)는 팀 근무를 하지 않는 근로자다. 우울감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웰빙지수 지표(Well-Being Index)를 활용했다. '나는 생기 넘치고 기쁘다', '나는 차분하고 편안하게 느낀다' 등 5가지 질문을 제시한 뒤 0∼5점(점수가 높을수록 매우 긍정)을 매기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점수를 합산한 뒤 4를 곱한 수치가 50점 이하면 '우울감 상
세포 내에서 에너지 공급 기능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와 청소를 담당하는 리소좀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해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일본 오사카대 요시모리 타모츠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세포 내 'HKDC1' 단백질이 미토콘드리아와 리소좀의 안정성을 유지, 세포 노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세포 단위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미토콘드리아와 리소좀 같은 세포 소기관의 안정적인 작동이 필수적이며, 미토콘드리아와 리소좀 손상은 세포 노화뿐 아니라 많은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전사인자 EB(TFEB)라는 물질이 리소좀 기능의 주요 조절인자이고 미토콘드리아 기능 조절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두 소기관을 유지하는 근본적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TFEB가 작동과정에 활성화되는 유전자들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관련 단백질인 'HKDC1'이 세포 노화 방지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포 내의 특정 조건에서 활성화하는 유전자를 비교해 특정 단백질의 D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성인은 신체 활동을 조절하는 소뇌의 크기가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TSD는 전쟁, 자동차 사고, 폭행, 강간, 테러, 지진, 홍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은 뒤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장애로, 환자는 충격적인 사건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악몽에 시달리며 항상 초긴장 상태를 보인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애슐리 허긴스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다른 40여 연구팀과 함께 성인 4천215명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약 3분의 1은 PTSD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특히 소뇌 안에서도 감정과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부위인 후엽과 충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그 결과 PTSD 환자는 소뇌의 이 두 부위가 다른 사람보다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PTSD 증상이 심한 사람일수록 소뇌의 크기는 더 작았다. 이는 소뇌가 PTSD 치료의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PTSD가 소뇌와 연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소뇌에 대한 전기 자극 같은 치료법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베타 차단제 계열의 혈압약인 카르베딜롤이 소아암 항암치료의 부작용인 심부전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 또는 기능 이상으로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좌심실 기능에 문제가 발생,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피로, 하지 부종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카르베딜롤은 고혈압과 심부전 치료에 사용되는 베타 차단제로 1995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미국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소아암 센터의 사로 아르메니안 박사 연구팀이 항암제 안트라사이클린 치료를 받은 미국과 캐나다의 소아암 생존자 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카르베딜롤을, 다른 그룹(대조군)엔 위약을 2년간 투여했다. 그 결과 심장근육 감소와 심방 확장이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심장 건강 악화의 조기 생물지표인 좌심실 벽의 긴장도가 크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에서는 6명이 심장 기능이 임상적으로 상당히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수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국제 질병부담 연구'(GBD) 최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는 평균 추정 비율이 지난 2021년 83.6%로 1990년의 85.8%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건강 기대수명은 64.8세에서 64.4세로 줄어들었다. 반면 출생 이후 예상 평균 수명은 같은 기간 75.6세에서 77.1세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출생 이후 예상 평균 수명과 건강 기대수명의 차이는 10.8년에서 12.7년으로 늘어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세기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49세에서 근 77세로 증가했다. 인구학자와 노화 연구자들은 건강 기대수명 감소 원인으로 기대수명 증가와 의학 발전에 따른 불치병의 만성병화, 젊은 세대의 물질 사용 장애와 당뇨, 비만, 정신질환 증가를 꼽고 있다. 여기에 진단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예전에는 발견하지 못했을 질병을 찾아내는 경구가 늘어난 것도 건강 기대수명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컬럼비아대학 존 로우 교수는 일생 중 건강하
타고난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은 사람이 과음하면 심방세동 등 심장질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이나 치매, 심부전의 주요 위험인자다. 19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와 박찬순 임상강사 연구팀은 2006∼2010년 영국 바이오뱅크 동일집단(코호트)에 등록된 약 40만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대사능력 및 일평균 음주량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심방세동 위험이 흡연·비만·운동부족 등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에 따라 높아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음주와 심방세동 위험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39만9천329명을 일평균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자(0g)와 경-중등도 음주자(<30g, 약 4잔 미만) 과음자(≥30g, 약 4잔 이상)로 구분했다. 또 알코올 대사능력 위험점수에 따라 각 집단을 '낮음', '보통', '높음' 군으로 다시 구분한 뒤 심방세동이 발생할 위험을 약 12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과음하는 이들 중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은 그룹에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상대
중년기에 단백질, 특히 식물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여성일수록 만성 질환에 덜 걸리고 노년기에 일반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학 인간영양연구센터 안드레스 아르디손 코랏 박사팀은 19일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JCN)에서 중년기 여성 간호사 4만8천여명의 식단 등 생활방식과 질병 및 노년기 건강을 추적 조사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르디손 코랏 박사는 "이 결과는 단백질 섭취가 노년기 건강 증진과 관련이 있고, 특히 중년기에 단백질 대부분을 식물성 식품에서 섭취하고 소량만 동물성 식품으로 섭취하는 게 노년기 건강에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984년부터 2016년까지 하버드대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등록한 38~59세 간호사 4만8천762명을 대상으로 연구 시작 당시의 식단과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이어 4년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특정 식품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 조사해 식이 단백질 섭취량과 단백질 공급원 등이 건강한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건강한 노화 여부는 암, 제2형 당뇨병,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신부전, 파킨슨병 등
산림청은 지난해 자연휴양림 이용자 수가 1천924만 명으로 전년보다 14만명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자연휴양림 이용자 수는 2021년 1천401만명, 2022년 1천910만명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이 해제되면서 해외 방문을 위한 출국 인원수가 전년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 국내관광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에도 숲속에 위치한 자연휴양림 이용자 수는 증가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산림청에서 시행한 '2023년 산림휴양·복지 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91%가 자연휴양림을 알고 있고, 60% 이상이 향후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산림휴양·복지시설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증가하는 산림휴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을 확충·보완해 쾌적한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입원하는 가장 잦은 이유는 신체 질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역학·공중보건학 연구실의 필립 프랭크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13만652명(평균연령 63.3세, 여성 54.6%)의 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중등도 내지 중증 우울증 환자는 모두 29가지 신체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른 관련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 중 25가지 질환과의 연관성은 여전했다. 이 25가지 신체 질환에는 당뇨병, 허혈성 심장 질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박테리아 감염, 요통, 골관절염 등이 포함됐다. 누적 발생률이 가장 높은 신체 질환은 내분비계 질환, 근골격계 질환, 순환계 질환, 혈관 질환이었다. 우울증과 신체 질환 사이의 이 같은 연관성은 핀란드에서 총 10만9천781명(평균연령 42세·여성 78.6%)을 대상으로 진행된 2개 동일집단 연구 자료 분석에서도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장질환, 당뇨병 등 12가지 질환은 병의 진행도 우울증과
청소년의 고지혈증이 심장 구조와 기능의 조기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동부 대학의 안드레브 아그바이에 소아 임상역학 교수 연구팀이 청소년 1천595명(남성 640명, 여성 9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아본 부모-자녀 종단 연구'(ALSP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때 나이가 17세였다. 연구팀은 이들이 24세가 될 때까지 심장 건강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심장 구조(좌심실 벽 두께 등)의 손상과 심장 기능(좌심실 이완 기능, 좌심실 충만압 등)의 손상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10대에 20%이고 20년 중반에 이르면 25%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갈수록 심장의 조기 손상 위험은 18~2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면 7년 사이에 심장 구조와 기능 손상이 나타날 위험이 2∼3배 높았다. 이 결과는 체지방량, 근육량, 혈당, 염증, 혈압, 흡연, 앉아서 지내는 시간, 신체활
두부 등 콩류 식품이 유방암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암센터의 종양 전문의 채닝 팔러 박사 연구팀이 콩, 리그난, 십자화과 채소, 녹차 또는 이런 식품에 들어있는 식물 영양소가 유방암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22편의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콩 이소플라본은 유방암 재발 위험을 26%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콩 이소플라본을 자주 섭취한 폐경 여성은 유방암 재발 위험이 28% 낮았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생존자는 18% 낮았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에 의해 암세포의 성장이 촉진되는 형태의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콩 이소플라본은 하루 섭취량이 60mg일 때 유방암 재발 위험 감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유 2~3컵, 두부 57~85g, 조리한 콩 반 컵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콩 이소플라본의 유방암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12%에 머물렀다. 콩 이소플라본은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국내 연구진이 체내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ehyde Dehydrogenase2, ALDH2)를 활성화하면 모발의 성장을 유도·촉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 연구팀은 ALDH2 활성도를 높이면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모발 성장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모낭은 모발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주머니다. 모낭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로 이어지는 성장 주기를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즉, 휴지기 이후 성장기가 찾아와야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 수 있는데 성장 주기가 진행되지 않으면 가늘어진 모발이 탈락하면서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모낭의 휴지기를 성장기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체내 세포의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ALDH2에 주목했다. ALDH2는 알코올을 분해할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해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소다. 그동안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가 탈모와 연관 있다고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ALDH2이 모발 성장과 산화 스트레스 감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효소의
국내 연구진이 항암 효과를 낮추는 '세포 간 이질성' 극복 전략을 찾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수리 및 계산 과학 연구단 의생명 수학 그룹 김재경 CI(KAIST 수리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동일 외부 자극에 개별 세포마다 반응하는 정도가 다른 세포 간 이질성의 근본 원인을 찾아 이질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계 학습 방법론인 'Density-PINNs'를 개발해 우리 몸속 세포 신호 전달 체계와 세포 간 이질성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세포가 약물, 삼투압 변화 등 다양한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 신호 전달 체계를 거쳐 반응 단백질이 생성된다. 시간에 따라 축적된 반응 단백질의 양을 이용하면 신호 전달 소요 시간의 분포를 추론할 수 있다. 이 분포는 신호 전달 체계가 몇 개의 경로로 구성됐는지를 알려준다. 다시 말해 Density-PINNs를 이용하면 쉽게 관측할 수 있는 반응 단백질의 시계열 데이터로부터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신호 전달 체계에 대한 정보를 추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어 실제 대장균의 항생제에 대한 반응 실험 데이터에 Density-PINNs를 적용해 세포 간 이질성
비타민D를 적절히 섭취하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의과학 분야 학술지인 '실험분자의과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F 12.8, mrnIF 95.56) 1월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5% 이상 지방이 침착된 경우다. 국내 65세 이상의 40.4%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다. 지방간은 간 섬유화가 진행되는 간경변과 간암뿐 아니라, 2형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의 원인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연구팀은 노화 쥐를 이용해 자연 노화에 의한 비타민D 결핍이 미토콘드리아 내막 구조 조절 단백질(Micos60)을 급격히 감소시켜 간에서 지방 축적량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또한 노화 쥐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Micos60이 증가해 지방간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그간 근거가 부족했던 비타민D의 지방간 예방 효과를 증명했다는 의미가 있다
필수 비타민과 항산화물질, 폴리페놀 등 건강에 좋은 생과일 영양소를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100% 과일주스가 청소년은 물론 성인의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어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바산티 말릭 교수팀은 17일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서 어린이 대상 연구 17건과 성인 대상 연구 25건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 분석에서 100% 과일주스 섭취와 어린이·성인 체중 증가 사이에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00% 과일주스는 일일 과일 권장량을 편리하게 충족할 수 있어 건강한 식생활 패턴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통과일에 비해 섬유질이 거의 또는 전혀 들어있지 않아 포만감이 낮고 열량이 높은 경우도 많아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구팀은 100% 과일주스와 어린이·성인 체중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 4만5천85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17건과 성인 26만8천9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25건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 연구에는 어린이 및 성인 동일 집단을 대상으로 100% 과일주
35세 이하의 젊은 유방암 환자는 그보다 높은 연령대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보다 반대쪽 유방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 연구팀은 1999∼2013년 한쪽 가슴에 유방암(비전이성)을 진단받고 수술받은 환자 1만6천251명을 35세 이하 그룹(1천318명)과 35세 초과 그룹(1만4천933명)으로 나눠 약 10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두편의 논문은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각각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서 35세 이하 그룹과 35세 초과 그룹의 반대쪽 유방암 누적 발생률은 각각 7.1%, 2.9%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런 통계치로 볼 때 35세 이하 연령대에 유방암을 처음 진단받아 수술한 후 반대쪽에 또다시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은 35세 초과 그룹에 견줘 2.1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1위의 질환으로, 연간 약 3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크게 '호르몬 수용체 양성', '호르몬 수용체 음성', 'HER2(인간표피
전북대학교는 의과대와 약학대, 전북대병원 외과 공동연구진이 비만을 조절할 수 있는 특정 단백질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방세포에 있는 P21-Activated Kinase(PAK4) 단백질을 억제하면 체내에서 지방을 저장하지 않고 유리지방산으로 잘 분해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세포 내 중성지방은 지질방울이라는 저장고 안에 저장돼있다. 이 지질방울은 여러 가지 단백질이 둘러싸고 있어 필요할 때만 지질을 분해해 유리지방산을 내보내게 된다. FBP4라는 단백질이 분해된 유리지방산과 결합해 세포 밖으로 내보내는 운반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기능이 어떻게 조절되는지는 연구된 바가 없었다. 전북대 연구팀은 PAK4라는 특정 단백질이 FABP4라는 단백질의 특정 아미노산 잔기를 인산화하면 지방 분해 효소와 결합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지방세포에서 FABP4의 기능 조절과 PAK4 특정 단백질을 통한 새로운 비만 표적 치료제 개발 기반을 밝혔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북대는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메타볼리즘' 최신 호에 발표됐다. 배은주 전북대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당근마켓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 간에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는 16일 회의에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소규모로 개인 간 재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건기식 판매업을 하려면 영업 신고를 해야 한다. 개인 간 재판매도 신고가 필요한 영업에 해당해 신고 없는 개인 간 재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거래가 활성화하며 건기식의 개인 간 재판매를 금지하는 현행 규제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세계 기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규제심판부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지난해 기준 6조2천억원 규모로 커졌다. 직접 구매하거나 선물로 주고받으며 먹지 않는 건기식이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하려고 올리면 '금지·불법'에 해당한다며 제한된다. 규제심판부는 국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건기식 개인 간 재판매 금지 규제 허용을 논의해 왔다. 다만 개인 간 재판매 허용 시 유통 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국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주무 기관인 식약처도 개인 간 건기식 재
난임 전력이 중년기에 나타날 심혈관 건강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인구의학부 평생 만성질환 연구실의 에이비 니콜스 교수 연구팀이 1999~2002년 사이에 보스턴 지역에서 단태아를 출산한 여성 4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동일집단 전향 연구(Project Viv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중년(평균연령 50.6세)이 되었을 때 난임 전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160명(34.2%)이 난임 전력이 있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미국 심장 협회(AHA)의 '8대 심혈관 필수 건강 지침'(LE8: Life's Essential 8)을 이용, 이들의 심혈관 건강 성적을 산출했다. LE8 성적은 ▲식단 ▲운동 ▲금연 ▲체중 ▲혈압 ▲혈중 지질 ▲혈당 ▲수면 등 심혈관 건강에 필수적인 8개 항목의 종합 점수(만점 100점)를 말한다. 이 중 식습관, 신체활동, 흡연, 수면의 4개 항목은 '행동항목', 체중, 혈압, 혈중 지질, 혈당의 4개 항목은 '생의학 항목'으로 구분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난임 전력과 심혈관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