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체질량 지수(BMI)가 높을수록 쌍둥이 출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아동·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제프리 본 교수 연구팀이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산기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출산 여성 39만2천46명(출산연령 평균 31.4세)의 자료(2008~2020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BMI가 과체중에 해당하는 여성은 BMI가 정상인 여성보다 쌍둥이 출산율이 14%, 비만인 여성은 16%, 고도비만인 여성은 17%, 초고도 비만인 여성은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BMI가 정상 수준 이하인 여성은 BMI가 정상인 여성보다 쌍둥이 출산율이 16% 낮았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4 이하면 저체중,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또 BMI가 높을수록 체외수정(IVF), 난자 내 정자 직접 주입술(ICSI), 동결 보존 수정란 이식(FET) 같은 보조 생식술(A
MRI 유도에 의한 경두개 자기 자극(TMS)이 일반적인 치료가 듣지 않는 중증 우울증을 장기간 가라앉히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 대학 정신건강 연구소 기분장애 센터의 리처드 모리스 교수 연구팀이 중증 우울증이 평균 7년 계속되고 있는 환자 2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TMS는 코일을 통해 생성된 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해 뇌 조직에 전기장을 생성하게 하는 것으로 1980년대 이후 항우울제 또는 다른 치료가 듣지 않는 중증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TMS는 그러나 효과 지속 기간이 1∼3개월에 불과해 연구팀은 자기펄스를 보다 정확하게 표적 부위에 보내면 효과 지속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MRI와 신경항법(neuronavigation)을 이용해 TMS를 시행했다. 신경항법은 자기 자극을 뇌의 표적 부위에 정확하게 쏘는 데 도움을 주는 전산화 추적 시스템이 다. 이 방법은 자기자극을 가할 환자의 뇌 부위를 MRI로 지정하고 신경항법으로 그 부위에 자기펄스가 정확하게 전달되게 하
국내 연구진이 치매 등 신경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키는 뇌 속 노폐물을 청소하는 뇌척수액 배출 '허브'(Hub)를 찾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혈관 연구단 고규영 단장(KAIST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과 윤진희 선임연구원, 진호경 연구원 연구팀이 뇌척수액의 주요 배출 통로가 코 뒤쪽에 있는 비인두(Nasopharynx) 점막에 넓게 분포하는 림프관(Lymphatic vessel)망이라는 것을 새롭게 밝혀냈다고 최근 밝혔다. 비인두는 구강과 비강을 후두와 연결하는 인두의 상단 부분으로, 뇌 기저에서 입천장까지 이어지는 통로이자, 비강의 가장 깊은 곳이다. 호흡하는 동안 공기가 흐를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며, 바이러스 감염성(인플루엔자 또는 코로나19) 감기에 의해 가장 심한 염증이 일어나는 부위다. 연구팀은 림프관망과 연결된 목 림프관을 발견하고, 이를 수축·이완시켜 뇌척수액 배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뇌 속 노폐물을 원활히 청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대사활동의 부산물로 생성된 우리 뇌의 노폐물은 뇌를 보호하는 수액인 뇌척수액을 통해 중추신경계 밖으로 배출된다.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고 뇌에 축적되면 신경세포를 손상해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약 40%가 요통을 겪는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허리 디스크 속에는 젤리 같은 말랑말랑한 수핵이 들어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핵이 마르거나 퇴화하지만 그렇다고 자동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디스크의 수핵에는 통증을 뇌에 전달하는 신경 말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스크가 퇴화하면 때로 주변 조직에 있는 신경 말단이 디스크를 침범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세다스-시나이(Cedars-Sinai) 메디컬센터 재생의학 연구소의 드미트리 셰인 교수 연구팀 허리 디스크와 관련된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를 시험관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먼저 요통이 있는 디스크 환자의 디스크를 요통이 없는 사람의 건강한 디스크와 비교해 봤다. 요통이 있는 디스크 환자는 통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특정 세포들의 수가 디스크에 많았다. 연구팀은 건강한 디스크 세포를 염증, 산성, 긴장, 압박 등 디스크 퇴화와 비슷한 상태에 노출해 봤다. 그러자 건강한 디스크 세포가 통증과 관련이 있는 유형의 세포로 전환했다. 연
급성 심근경색으로 막힌 심장 혈관을 치료한 후 '심장재활'을 받으면 심혈관질환이 재발할 위험이 3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찬주 교수, 송인선 간호사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이 병원에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심장재활을 처방받은 환자 2천988명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피떡) 등에 의해 갑자기 막히는 질환으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약물로 혈전을 녹이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스텐트를 삽입하는 '관상동맥중재술' 등으로 치료한다.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은 치료 후에도 재발할 위험이 커 '심장재활'이 필수적이다. 심장재활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환자의 운동능력에 맞춘 적절한 운동처방, 식습관 관리와 같은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 제공하는 재활 프로그램이다. 간호사의 질환·증상 교육과 약사의 복약지도, 영양사의 영양상담, 의사와 물리치료사의 운동 처방과 지도 등으로 구성된다. 의료계에서는 심혈관질환을 앓은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심장재활을 권
2형 당뇨병 진단 후 투약 없이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 혈당을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문 대학 당뇨병·비만 연구소의 안드레아 루크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온라인 과학 전문지 '공공 과학 도서관-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지금까지 임상시험에서는 당뇨병 진단 후 체중을 줄이고 줄인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임상시험 결과가 실제도 그런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연구팀은 새로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홍콩 주민 3만7천326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소만으로 혈당 관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지 평균 8년 동안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혈당강하제 투약 없이 체중 감소 유지만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한 '관해'(remission·완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지 추적했다. 관해는 질환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거나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의 경우는 최소한 6개월 간격으로 혈당 검사를 했을 때 당뇨약 투여 없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하로 유지된 경우로 연구팀은 설정했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
2형 당뇨병 진단 후 투약 없이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 혈당을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문 대학 당뇨병·비만 연구소의 안드레아 루크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온라인 과학 전문지 '공공 과학 도서관-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지난 24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임상시험에서는 당뇨병 진단 후 체중을 줄이고 줄인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임상시험 결과가 실제도 그런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연구팀은 새로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홍콩 주민 3만7천326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소만으로 혈당 관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지 평균 8년 동안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혈당강하제 투약 없이 체중 감소 유지만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한 '관해'(remission·완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지 추적했다. 관해는 질환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거나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의 경우는 최소한 6개월 간격으로 혈당 검사를 했을 때 당뇨약 투여 없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하로 유지된 경우로 연구팀은 설정했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남성의 정액도 독자적인 미생물 집단을 가지고 있으며 그 가운데는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박테리아들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비뇨기과 남성의학 연구실의 바딤 오사드치 박사 연구팀이 성인 남성 73명의 정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 27명은 정자의 운동성(motility)에 문제가 있었고 20명은 정액 속 정자의 농도가 비정상이었다. 나머지는 생식 기능이 정상이었다. 정액 속에 서식하는 락토바실루스 이너균이 정자에 염증을 유발, 정자의 운동성을 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정자의 운동성이 비정상인 27명은 정자의 운동성이 정상인 46명보다 이 세균의 수가 현저히 많았다. 이 세균은 앞서 여성의 질에 사는 미생물 집단에서도 발견됐고, 여성의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정액 속 정자의 농도가 비정상인 20명은 정자의 농도가 정상인 53명보다 슈도모나스 스투체리균과 슈도모나스 플루오리센스균이 많고 슈도모나스 푸티다균은 적었다. 연구팀은 이 새로운 사실이 정액의 미생물 집단과 생식 기능 사
질병관리청은 1월 3주(1월14일∼1월20일) 코로나19 신규 양성자 수가 전주보다 소폭 늘어난 5천383명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양성자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월 3주 신규 양성자 수는 전주(5천53명)보다 7%가량 늘었다. 신규 양성자 수는 지난 12월 3주에 4천649명으로 표본감시 시작 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가 4주차부터는 증감을 반복하며 5천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양성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자는 1천839명(34.2%)으로, 일주일 전(1천753명, 34.7%)보다 인원과 비중 모두 소폭 줄었다. 60세 이상 양성자 비중은 지난해 12월에 31∼32%였으나 이달 들어 2주 연속 34%대를 기록하고 있다. 권역별 비중은 수도권 48.3%(2천598명), 경남권 16.4%(855명), 호남권 10.9%(586명), 충청권 10.2%(551명), 경북권 8.4%(451명), 강원 4.1%(220명), 제주 1.7%(92명) 순이다. 최근 전세계에서 주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JN.1의 검출률이 급증하며 국내 변이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월 3주 JN.1 검출률은 39.4%로 전주보다 15
부산대학교 연구진이 미래 소재 혁신을 가져올 꿈의 물질로 주목받는 맥신(MXene) 나노입자의 근육 재생 효과를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대는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한동욱·홍석원 교수 연구팀이 융합의과학과 김윤학 교수팀과 공동으로 '체적 근육 손실'(volumetric muscle loss, VML) 치료를 위한 맥신 이식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맥신의 근분화(筋分化) 촉진 기전을 밝힌 이번 연구는 '맥신을 포함한 정렬된 나노섬유 지지체를 활용한 체적 근육 손실 재생(VML)'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나노-마이크로 레터스'(Nano-Micro Letters)에 게재됐다. '체적 근육 손실'은 대규모 외상에 따른 골격근의 20% 이상 손실을 의미한다. 이로 인한 근육 기능 상실과 같은 후유증이 있으며 의학계에서 조직공학 기반 VML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연구에 활용된 맥신은 이차원 나노입자로 구성된 물질로, 금속 카바이드나 탄화물을 에칭(etching, 표면을 부식시켜 제거·변형)해 얻어진다. 높은 전기 전도성, 높은 열 전도성 등의 물성을 갖고 있어 2011년 처음 발견된 이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여러 생물
간단한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길을 여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유발 단백질을 식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더타임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연구팀은 임상 시험에 참여한 786명(평균연령 66세)을 대상으로 한 혈액 검사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는 뇌의 독성 축적과 관련된 단백질 가운데 하나인 타우(tau)를 감지하는 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대 97%의 정확도로 타우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우는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나기 10~15년 전부터 뇌에 쌓이기 시작할 수 있어 검사 정확도만 높다면 그만큼 발병 위험을 빨리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뇌척수액의 생체 지표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해 뇌척수액을 뽑아내는 요추 천자나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
닭백숙에 주로 들어가는 황기는 한약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독성이 없고 기운을 북돋우는 효과가 있어 보약에도 두루 쓰인다. 조선시대 명의인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도 '황기는 기를 돕고 살찌게 하며, 어린아이의 온갖 병과 여러 가지 부인병을 치료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농촌진흥청은 세포실험과 동물행동 실험을 통해 몸에 좋은 황기의 인지능력 개선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확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은 황기를 260도에서 30분 정도 볶으면 아이소플라본 함량이 배 이상 늘어나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이소플라본은 콩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로 항산화 작용 등 생리활성이 우수하다. 볶은 황기의 추출물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도한 신경 세포 내에서 생 황기보다 세포 사멸 을 약 20% 더 억제했고, 항산화 시스템 관련 효소는 20% 더 발현했다. 신경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 발현은 30%나 더 억제했다. 아울러 기억력 손상을 입은 동물에 투여했을 때도 이 동물의 인지능력이 유의미하게 회복됐다. 우리나라는 치매 추정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고 이들 환자를 관리하는 비용이 한해 19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추가 연구를 통해 볶은 황기의 활용법을 넓힐 수 있을 것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성인이 조기 사망할 위험이 감소하며, 1년간의 교육 기간은 사망률을 평균 1.9%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글로벌 보건 불평등 연구센터(CHAIN)와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팀은 24일 의학 학술지 랜싯 공중 보건(The Lancet Public Health)에서 세계 59개국 데이터와 600편 이상의 논문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 분석을 통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동안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교육이 수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세계 59개국 70개 지역의 데이터와 논문 603편에 대한 메타 분석에서 1만355개의 데이터세트를 추출, 교육, 식습관·음주·흡연 등 위험 요소, 사회경제적 요인 등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 간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교육은 모든 원인에 의한 성인 사망률과 양적 비례 관계를 보였고, 교육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은 평균 1.9%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년을 마친 사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가 뇌사자의 간 기증을 기다리는 대신 생체 간을 이식받으면 생존율이 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이식외과 연구팀은 2005∼2021년 간 이식 대기 환자 중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 649명을 대상으로 1년 생존율과 거부반응 발생률을 추적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 중 생체 간이식을 받기 위해 준비한 A군은 205명, 뇌사자 간이식만 대기한 B군은 444명이었다. 조사 결과, 실제 간 이식을 받은 환자 수는 A군이 187명(91.2%)으로, B군(177명, 39.9%)보다 간 이식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 1년 생존율의 경우 뇌사자 간 이식만 기다리다가 끝내 수술받지 못한 B군은 28.8%에 그쳤다. 10명 중 3명만 1년 뒤에도 살아남은 것이다. 반면 뇌사자 기증을 기다리지 않고 생체 간을 이식한 환자들은 생존율은 77.3%로, 3배에 가까웠다. 뇌사자 기증을 기약 없이 기다리는 것보다 생체 간을 이식받는 것이 생존율을 더 높인다는 뜻이다. 생체 간 이식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합병증이나 거부반응 발생률 등이 뇌사자 간을 이식했을 때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분석 결과, 생체 간 공여자들도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증도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등장한 상황에서도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최대 6분의 1까지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코로나19 중증 예방효과를 직관적으로 제시하고, 학계에서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를 뒀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재감염자를 제외한 1천828만6천735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중증도 등을 비교·분석하고, 국제학술지 'BMC 감염성 질환'(BMC infectious diseases)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델타 변이가 우세하기 전, 델타 변이가 우세한 시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한 시기 등 세 가지로 분류한 뒤 이들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델타 우세화 이전에 코로나19에 확진된 미접종자 그룹의 중증화율은 2.12%, 치명률은 0.60%였다. 델타 우세화 시기의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5.51%,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는 0.94%였다. 치명률은 각각 2.49%, 0.63%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그룹
최근 2년간 체중이 의도치 않게 10% 이상 감소한 경우 상부 위장관 암 등 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는 암 위험 신호라며 의사 상담을 권고했다. 미국 다나 파버 암 연구소(DFCI) 브라이언 울핀 박사팀은 24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 의료종사자 15만7천여 명을 최장 3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체중이 의도치 않게 10% 이상 감소한 경우 1년 내 암 진단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976년부터 30~55세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간호사 건강연구와 1986년부터 40~75세 남성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의료 전문가 추적 연구 등 2개 대규모 종단연구 참가자 15만7천474명을 2016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2년마다 신체활동에 관한 질문이 포함된 설문지를 통해 체중을 보고하고 4년마다 식단 변화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연구팀은 식단과 신체활동 정보를 토대로 참가자들의 체중 감량 행동을 '높음·중간·낮음' 그룹으로 분류했다. 총 164만 인년(1인년은 1명을 1년 관찰한 값) 동안 추적 관찰에서 암은 모두 1만5천809건(10만 인년당 964건)이 발생한 것으로
대학생 대상 대규모 연구에서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빈도가 높을수록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면 시간이 짧아지는 등 수면장애 위험이 커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시리 칼덴바크 박사팀은 23일 의학 학술지 BMJ 오픈(BMJ Open)에서 노르웨이 대학생 5만3천여 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수면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에너지 음료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증거가 있지만, 수면의 어느 부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성별 차이가 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대학생 전국 설문조사인 학생 건강 및 웰빙 연구(SHOT22)에 참여한 18~35세 5만3천266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수면 패턴 등을 조사했다. 학생들을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에 따라 매일, 매주(1회, 2~3회, 4~6회), 매월(1~3회), 거의/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나눴다. 수면 패턴 조사에서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잠자다가 깨는 시간 등을 묻고, 침대에서 보낸 시간 대비 잠잔 시간으로 수면 효율성을 계산했다. 불면증은 최소 3개월간
미국 연구진이 뇌 신경세포(뉴런)의 활동이 언제 시작되고 정지하는지 추적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뇌의 정상적 기능뿐 아니라 우울증·알츠하이머병 같은 질환에서 뇌의 '꺼짐 스위치'가 어떻게 잘못 작동하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리 예 교수팀은 24일 과학 저널 뉴런(Neuron)에서 광유전학을 이용해 뇌 신경세포를 반복적으로 활성화하고 억제하면서 단백질의 변화를 관찰, 인산화 PDH(pPDH)라는 물질이 뉴런이 꺼졌음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 다양한 뇌세포 그룹이 언제 켜지는지 관찰해 뇌의 복잡한 활동 패턴을 연구해왔다. 신경세포가 얼마나 오래 활성화돼 있는지, 언제 다시 꺼지는지 이해하는 것은 뇌 기능과 질병 이해에 매우 중요하다. 예 교수는 "뇌는 일반적으로 뉴런을 억제해 활동을 조절한다"며 "과학자들이 그동안 뉴런을 억제하는 것을 추적하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지만, 이를 발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를 밝히기 위해 빛으로 세포 활동을 제어하는 광유전학(Optogenetics)을 이용해 신경세포를 반복해 활성화하고 억제하면서 그 과정에 관여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정훈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Zr-89)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영상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동식물의 유전자에서 손상된 DNA를 잘라내고 정상 DNA로 바꿔 질병을 억제하는 도구다. 유전자 가위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가이드 RNA와 표적부위를 인식하고 잘라내는 효소단백질로 구성돼 체내에서 움직인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중 하나인 '카스(Cas)12a' 단백질과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지르코늄-89를 접목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지르코늄-89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추적해 유전자 가위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간경화 치료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간경화에 악영향을 주는 콜라젠 증식을 억제하도록 고안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활용했다. 이 유전자 가위와 지르코늄-89를 합성, 체내에서 잘 전달되도록 지질 나노입자로 둘러싸는 방식으로 캡슐화해 정맥주사로 간에 전달했다. 이 과정을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영상으로 확인하면 유전자 가위의 작용 여부를 알 수 있다. 앞으로 크리스퍼
일요일인 지난 21일부터 전국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한랭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계속 나오고 있어 건강에 유의가 필요하다. 23일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현황에 따르면 집계가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한랭질환자 수는 237명, 추정 사망자 수는 7명이다. 지난 21일에는 전북에서, 20일에는 경기에서 각각 사망자가 1명씩 발생했다. 23일 대부분의 지역에는 종일 영하인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내려갔고 중부지방과 전북, 영남 일부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였다. 한파가 닥치면 야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한랭질환자 237명 중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는 67명으로 전체의 28.3%였다. 이중 대부분인 54명(22.8%)은 집에서, 6명(2.5%)은 건물에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29.5%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0.3%였다. 50대는 14.3%, 70대는 10.5%였다. 질환 유형별로는 저체온증이 대부분(80.6%)이었고, 나
우리 몸속 신경계는 몸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말초신경을 통해 신체 안팎의 자극을 감지하고, 이를 뇌가 인지하도록 돕는 것 역시 신경계의 몫이다. 만일 이 신경이 압박받거나 손상될 경우,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통증 신호가 발생하게 된다. 이 통증이 우리가 흔히 아는 신경통이다. 신경통은 얼굴에서도 발생한다. 전체적인 얼굴의 움직임은 안면신경이 담당하지만, 감각과 통증을 전달하는 건 12개의 뇌신경 중 5번째인 '삼차신경'의 역할이다. 삼차신경은 신경이 세 개의 가닥으로 분리됐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각각 이마와 눈 주위(안신경), 광대뼈 주변(상악신경), 턱 주변(하악신경)을 담당한다. 이 삼차신경에 이상이 생겨 얼굴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게 바로 '삼차신경통'이다. 삼차신경통이 발생하는 건 대부분 삼차신경이 동맥, 정맥 등의 뇌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드물게는 뇌종양이나 뇌동맥류 등의 질환으로 발생한 신경 손상이 삼차신경통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얼굴 오른쪽 부위에 발생이 더 많고, 계절로는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감각신경이 차가운 자극을 감지하고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탓이다. 통증은 수초에
임신 중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면 태어난 아이의 가와사키병 발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67년 일본 의사가 처음 발견한 가와사키병은 보통 5세 이하의 영아와 소아에 발생하는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심장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심각한 심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엽산 보충제는 신경관 결함(NTD)을 지닌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관 결함이란 태아의 뇌와 척수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나타나는 선천성 기형으로 가장 흔한 형태가 척추가 융합되지 않은 이분척추와 대뇌반구가 없거나 흔적만 남아있고 그 위를 덮는 두개골이 없는 무뇌증(無腦症)이다. 일본 요코하마 시립대학 의학부 소아과 전문의 이토 슈이치 교수 연구팀이 아동 8만7천명이 대상이 된 일본 환경·아동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임신 여성의 혈중 엽산 수치는 대체로 2.7~17ng/mL이다. 연구팀은 혈중 엽산 수치가 10ng/mL 이상인 경우 엽산 보충제를 사용한 경우로 분류했다. 출산한 아이들 가운데 336명이 가와사키병 진단을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을 전극 도자 절제술(CA)로 치료하면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전극 도자 절제술은 사타구니 부분에 있는 대퇴정맥 혹은 대퇴동맥을 통해 전극 도자를 삽입, 심장의 부정맥 발생 부위까지 밀어 올린 다음 병변 부위를 절제하는 시술로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수술 흉터가 남지 않는다. 영국 리버풀 대학 심혈관 과학 센터의 스테파니 해리슨 교수 연구팀이 전극 도자 절제술을 받거나 받지 않은 심방세동 환자 2만746명(평균연령 68세, 남성 59%)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전극 도자 절제술을 받은 그룹은 받지 않은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48%,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감미료를 사용하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장내 미생물 집단이 크게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다스-시나이(Cedars-Sinai) 메디컬센터 내분비내과 전문의 로이치 마투르 박사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는 사람은 장 세균총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해로운 독소를 배출하는 세균 집단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 사용자 9명, 기타 인공 감미료(수크랄로스, 사카린, 스테비아 잎 추출 분말) 사용자 35명과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55명(대조군)의 소장 내 미생물 다양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아스파탐 이외의 인공 감미료 사용자는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조군보다 소장 내 미생물 집단의 다양성이 떨어졌다. 아스파탐 사용자는 미생물 집단 다양성이 대조군과 비슷했다. 그러나 실린드로스퍼몹신이라고 불리는 독소를 배출하는 미생물 집단이 많았다. 이 독소는 간과 신경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 감미료 사용자의 이러한 장내 미생물 집단 차이가 건강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앞 으로 세밀한 연구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