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는 의과대와 약학대, 전북대병원 외과 공동연구진이 비만을 조절할 수 있는 특정 단백질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방세포에 있는 P21-Activated Kinase(PAK4) 단백질을 억제하면 체내에서 지방을 저장하지 않고 유리지방산으로 잘 분해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세포 내 중성지방은 지질방울이라는 저장고 안에 저장돼있다. 이 지질방울은 여러 가지 단백질이 둘러싸고 있어 필요할 때만 지질을 분해해 유리지방산을 내보내게 된다. FBP4라는 단백질이 분해된 유리지방산과 결합해 세포 밖으로 내보내는 운반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기능이 어떻게 조절되는지는 연구된 바가 없었다. 전북대 연구팀은 PAK4라는 특정 단백질이 FABP4라는 단백질의 특정 아미노산 잔기를 인산화하면 지방 분해 효소와 결합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지방세포에서 FABP4의 기능 조절과 PAK4 특정 단백질을 통한 새로운 비만 표적 치료제 개발 기반을 밝혔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북대는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메타볼리즘' 최신 호에 발표됐다. 배은주 전북대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당근마켓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 간에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는 16일 회의에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소규모로 개인 간 재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건기식 판매업을 하려면 영업 신고를 해야 한다. 개인 간 재판매도 신고가 필요한 영업에 해당해 신고 없는 개인 간 재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거래가 활성화하며 건기식의 개인 간 재판매를 금지하는 현행 규제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세계 기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규제심판부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지난해 기준 6조2천억원 규모로 커졌다. 직접 구매하거나 선물로 주고받으며 먹지 않는 건기식이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하려고 올리면 '금지·불법'에 해당한다며 제한된다. 규제심판부는 국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건기식 개인 간 재판매 금지 규제 허용을 논의해 왔다. 다만 개인 간 재판매 허용 시 유통 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국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주무 기관인 식약처도 개인 간 건기식 재
난임 전력이 중년기에 나타날 심혈관 건강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인구의학부 평생 만성질환 연구실의 에이비 니콜스 교수 연구팀이 1999~2002년 사이에 보스턴 지역에서 단태아를 출산한 여성 4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동일집단 전향 연구(Project Viv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중년(평균연령 50.6세)이 되었을 때 난임 전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160명(34.2%)이 난임 전력이 있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미국 심장 협회(AHA)의 '8대 심혈관 필수 건강 지침'(LE8: Life's Essential 8)을 이용, 이들의 심혈관 건강 성적을 산출했다. LE8 성적은 ▲식단 ▲운동 ▲금연 ▲체중 ▲혈압 ▲혈중 지질 ▲혈당 ▲수면 등 심혈관 건강에 필수적인 8개 항목의 종합 점수(만점 100점)를 말한다. 이 중 식습관, 신체활동, 흡연, 수면의 4개 항목은 '행동항목', 체중, 혈압, 혈중 지질, 혈당의 4개 항목은 '생의학 항목'으로 구분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난임 전력과 심혈관 건강
미숙아나 당뇨 환자에게 발생하는 망막병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강병헌 교수팀과 경북대병원 박동호 교수팀이 망막 안에서 산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허혈성 망막병증인 미숙아망막병증과 당뇨망막병증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술은 질병의 근원적 원인인 미토콘드리아의 성질 변형을 차단하는 것이다. 기존 치료 방법보다 다양한 대상에게 적용할 수 있고, 점안 형태의 약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망막질환은 망막조직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혈관을 생성하는 인자가 과하게 만들어지면서 망막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것이 원인이다. 한 번 발병하면 증상을 늦출 수 있지만 원상 복귀는 어렵다. 연구팀은 혈관 생성 인자가 과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미토콘드리아의 성질이 변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망막병증이 발생한 세포 조직에는 TRAP1이라는 단백질 발현이 증가하면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변화시키는데, TRAP1을 억제하면 망막병증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를 조절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전사 인자인 히프원알파(HIF1α)를
장기에 빛을 쪼여 비만과 당뇨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소화기내과 정문재 교수·내분비내과 구철룡 교수, 가톨릭대학교 나건 교수·이상희 박사 연구팀은 내시경을 통한 빛 치료로 당뇨에 걸린 쥐의 몸무게와 지방량을 감소시켰다. 연구진은 십이지장에 분포하는 'K세포'가 위억제펩티드(GIP)를 분비해 대사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GIP는 당뇨가 없는 정상 환자에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조절을 돕고 장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지만, 비만 등 대사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반대로 작용한다. 대사성 질환을 앓는 환자의 십이지장에서 K세포가 줄어들면 혈당·체중·식욕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펩티드-1(GLP-1)을 분비하는 L세포가 늘어난다. K세포를 제거하고 L세포를 증식시키기 위해 연구진은 내시경을 통한 광역동치료(PDT)를 활용했다. PDT는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광감각제)에 특정 파장의 빛을 조사해 주변 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연구진은 당뇨를 앓는 쥐의 십이지장 내부에 광과민제를 주입한 후 PDT를 시행한 결과 GIP 호르몬 분비가 줄어 몸무게가 7%, 지방량이 6% 감소했다고 밝혔다
뇌의 보상중추를 자극해 설탕, 니코틴, 코카인 같은 물질에 대한 욕망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사랑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 조이 도널드슨 교수팀은 15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일부일처제 포유류인 프레리 들쥐 실험에서 도파민이 파트너와의 유대감 형성과 유지에 중요한 역활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레리 들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한 파트너와 오랫동안 짝을 이루고, 집을 공유하며, 새끼를 함께 키우고, 파트너를 잃으면 슬픔과 비슷한 감정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프레리 들쥐를 대상으로 파트너를 만날 때와 낯선 들쥐를 만날 때 뇌의 도파민 분비 및 뇌세포 활성 차이 등을 조사했다. 또 파트너와 오랫동안 분리돼 있다가 다시 만났 을 때 도파민 분비와 뇌세포 활동도 측정했다. 실험에서는 프레리 들쥐가 파트너에게 다가가려고 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초소형 광섬유 센서로 실시간 측정했다. 한 시나리오에서 들쥐는 손잡이를 밀어야 칸막이가 열리면서 파트너를 만날 수 있고,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열량 섭취를 제한할 때 뇌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늘려주는 유전자가 초파리와 인간 세포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 메커니즘을 이용해 노화와 퇴행성 신경질환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벅 노화 연구소 판카즈 카파히 교수팀은 14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산화 저항1' 유전자(OXR1)가 단백질·지질 재활용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에 작용,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열량 섭취를 제한하면 건강이 개선되고 수명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초파리와 쥐 등 동물실험에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한 것인지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다양한 유전적 배경을 가진 초파리 200여 종을 정상 식단과 열량이 정상 식단의 10%인 식단으로 나눠 기르고 수명과 유전자 발현 등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열량 제한 그룹에서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특정 변이 유전자 5개를 확인하고, 사람과 생쥐에 OXR1이라는 대응 유전자가 있는 '머스타드'(mtd) 유전자의 작용을 상세히 분석했다. 이 유전자는 산화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한국 사회가 고령화하면서 제약사들이 이른바 '메디푸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메디푸드는 '특수 의료용도 식품'이라고도 불리는데, 고령자, 질환자 등 건강상 이유로 특별한 영양 관리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음료, 도시락 등을 말한다. 15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최근 당뇨병 환자를 위한 영양 조제 식품 '닥터케어 당코치 제로'를 출시했다. 영양 조제 식품은 메디푸드의 한 종류로, 질병·수술 등으로 인해 보통 사람과 특별히 다른 영양 요구량을 가지거나 체력 유지·회복이 필요한 사람에게 영양을 균형 있게 공급하기 위해 정해진 기준에 따라 만들어진 액상·겔 형태 제품이다. 당코치 제로는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 조절이 필요하거나 엄격하게 당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는 환자의 식단 관리를 돕는 음료다. 종근당건강이 한국당뇨협회와 함께 개발했다. 종근당건강은 앞서 지난해 5월 같은 브랜드의 '캔서코치'를 먼저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암 환 자의 식단 관리를 돕도록 개발됐다. 대웅제약은 2007년 매일유업과 합작 설립한 의료영양 기업 '엠디웰아이엔씨'를 통해 영양 조제 식품 '메디웰'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비타민
추운 겨울, 평소보다 피곤하고 무기력하다면 '동곤증'(冬困症)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동곤증, 어떤 질환일까요?… 동곤증은 겨울철 발생하는 계절성 정서장애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무기력증,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이 있는데요. 우울감을 느끼는 동시에 식욕은 늘어 체중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동곤증은 일조량 감소와 연관이 있는데요. 겨울에는 낮 길이가 짧은 데다 야외활동이 적어져 햇빛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죠. 이에 따라 햇살을 받아 생성되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우울감을 쉽게 느끼게 됩니다. 강민재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동곤증에 대해 "겨울철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적은 고위도 지방에 거주할수록, 그리고 연령이 어릴수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곤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겪게 되는데요. 불면증, 식욕 저하 증상을 보이는 우울증과 달리 잠이 많아지고 식욕도 왕성해지는 게 특징입니다. 또 우울증은 계절을 타지 않고 언제든 나타날 수 있지만 겨울철에만 우울감이 심해진다면 동곤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죠. 동곤증은 봄철 졸리고 나른해지는 춘곤증과 증상이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은 날은 '월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 병원을 찾지 못한 환자가 월요일에 몰린 탓인데, 휴일에도 아이가 아프면 진료받을 수 있도록 주말 진료기관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소아과 1곳당 평균 진료 청구건수는 월요일이 11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요일 평균(89.9건)보다 1.3배 많다. 2019년부터 작년 6월까지를 기준으로 봐도 소아과 1곳당 평균 청구 건수는 월요일이 8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요일 평균은 68.2건이었다. 월요일 평균 청구 건수는 2019년 106.5건, 2020년 56.6건, 2021년 65.4건, 2022년 109.3건, 2023년 상반기 117.5건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의료 이용이 저조했던 2020∼2021년에 줄어들었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결과가 조금씩 달랐다. 작년 상반기 기준 소아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일별 평균 청구 건수는 일요일이 11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113.7건)은 뒤를 이었다. 일요일에 환자를 받은 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기억력을 개선할 수 있는 세포 치료법이 개발됐다.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 메디컬센터 실험신경과학부의 프라빈 예아푸리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세포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세포 치료법은 면역체계의 조절 T세포(Treg: regulatory T cells)를 유전적으로 변형시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공격 표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조절 T세포는 다른 면역세포에 적군인지 우군인지를 구분해 공격할 대상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평화유지군'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면역세포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신경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이 잘못 접히면 서로 뭉쳐 플라크를 형성하면서 신경세포를 파괴, 치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절 T세포는 신경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지만, 특정 항원에 반응하는 항원 특이성이 없다. 특히 신경 퇴행 질환의 치료는 특정 질환에 특이성을 갖는 치료 표적이 있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항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정훈·김정애 박사 연구팀이 저산소 환경에서 세포가 안정성을 유지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저산소 환경에서 생명력이 강한 암세포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앞으로 혁신적 항암 신약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 중 산소 농도(약 21%)보다 낮은 저산소 환경에 노출된 세포는 살아남기 위해 분자 수준에서 리프로그래밍을 진행하며, 적응에 실패한 세포는 사멸된다. 암세포는 조직 내 저산소 환경에 빈번히 노출되기 때문에, 저산소 적응 리프로그래밍이 더 활발히 일어나 정상 세포보다 생존 확률이 높다. 암세포의 저산소 적응 메커니즘을 저해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이 최근 새로운 항암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세포는 안에 있는 유전체가 물리·화학적 안정성에 훼손을 입으면 사멸하게 되는데, 유전체 안전성에 관여하는 요소 중 하나가 세포핵 내부에서 DNA를 감싸는 역할을 하는 '히스톤 단백질'의 메틸화이다. 단백질 메틸화는 특정 효소로 인해 히스톤 단백질에 변형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저산소 환경에서 히스톤 메틸화 효소인 'SETDB1' 단백질이 유전체 안정성을 유지하게 하고, 이를 제어하면 안정성이 깨져
전남 완도 해양치유센터를 찾는 이용객들의 발길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5일 센터 공식 개관 이후 40여일 만에 7천800여 명이 방문해 해양치유를 체험했다. 특히 지난 연말 두 차례의 짧은 연휴 기간에는 무려 2천 명, 새해 첫날에만 400여 명이 센터를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 예약뿐만 아니라 현장 판매까지 매진됐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군이 해양치유센터 이용객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이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90% 이상이 재방문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부터 60대까지 이용층도 다양했다고 군은 전했다. 프로그램 중 1층의 딸라소풀(해수풀), 머드 테라피, 해조류 거품 테라피가 인기가 많았다. 2층은 스톤, 향기, 해조류 머드 랩핑 테라피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이용객의 46%는 친구, 친척 등의 권유로 센터를 방문했다고 답했으며 해양치유 체험 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평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이용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해양치유센터는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 완도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해양치유 시설이다. 신지 명사십리
출산 전후 우울증 진단을 받은 임산부는 1년 안에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명적 결과를 막으려면 우울증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국 상하이 퉁지대 칭선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2일 의학 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서 스웨덴 국가등록 데이터를 이용해 주산기 우울증 진단과 사망 간 관계를 1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여성의 진단 후 1년간 자살 위험이 우울증 없는 여성의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드러나 주산기 우울증과 자살 위험 연관성은 가족 요인이나 기존 정신 질환 등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며 임산부 본인은 물론 가족, 의료전문가 모두 이런 심각한 위험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산 전후 임산부가 겪는 주산기 우울증은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최대 20%의 임산부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1년과 2018년 스웨덴 국가등록 데이터를 사용해 주산기 우울증 진단을 받은 여성 8만6천551명과 우울증이 없는 86만5천510명을 대상으로 사망
귀의 가운데 공간 안에 염증이 발생하는 중이염이 아이들 언어 발달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로리다 대학 수전 니트로우어 언어·청각 과학 교수 연구팀이 5~10세 아이들 1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49명은 소아 때 중이염 병력이 있었고 68명은 없었다. 3세 이전에 발생한 중이염은 어휘력 등 언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3세 이전에 중이염을 겪은 아이들은 중이염 병력이 없는 아이들보다 단어를 많이 알고 이해하는 어휘력과 음운 민감도가 부족했다. 음운 민감도는 단어를 구성하는 음절 또는 음소를 분석해 이를 하나의 소리로 조합할 수 있는 인지능력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음운 민감도가 부족하면 비슷한 소리의 단어를 구별하지 못한다. 중이염이 발생하면 통증이 없더라도 고막에 체액이 고이기 때문에 청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중이염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고막에 체액이 고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막에 체액이 고이면 체액을 빼내기 위해 임시 튜브를 삽입해야 한다. 따라서 중이염에 취약한 아이는
근육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11일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문신제 교수 공동 연구팀이 근감소증(Sarcopenia)이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의 독립적 위험 인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근감소증과 대표적인 심혈관 위험요인인 대사증후군의 조합을 통해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위험도와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결과 대사질환과 복부비만에 근감소증이 동반되는 경우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근육량을 가진 대사증후군 그룹이 총사망률에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였고, 낮은 근육량을 가진 대사 이상이 없는 비만 그룹은 심혈관계사망률에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근감소증이 개인의 비만이나 대사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 증가의 중요한 예측 변수라는 것도 밝혔다. 오창명 교수는 "근감소증이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의 독립적 위험인자이며, 특히 대사질환과 복부비만과의 결합에서 더 높은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근감소증 위험성에 대한 후속 연구에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IS
최근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외국에서 모기에 물려 뎅기열에 걸린 국내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여행 후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는 이들에 대해 전국 공항에서 무료 신속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국내 뎅기열 환자는 206명으로, 전년(103명)의 배로 늘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고 해외여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코로나19 탓에 해외여행이 제한됐던 2020년(43명)과 2021년(3명)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의 증가세다. 작년 9월에는 업무차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뎅기열에 걸려 현지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5~7일의 잠복기 후에 고열과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발생지역은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다.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열 감염증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해외 여행지에서 모기에 물려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는 국민은 12일부터 전국 13개 공항·항만 검역소에서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1일 발표한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체육활동을 한 10대들은 47.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52.6%)보다 4.7%포인트가 줄어든 수치다. 연령별 참여율에서도 가장 낮다. 생활체육 참여율이 60%를 밑도는 연령대는 10대와 20대(57.6%)뿐이고, 50% 이하는 10대가 유일하다. 10대 청소년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나간 이후 떨어지는 추세다. 청소년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던 2020년(52.0%)과 2021년(55.0%) 비교적 높은 수치를 찍었으나 2022년과 2023년엔 연거푸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2년 사이 감소 폭은 7.1%포인트에 달한다. 문체부는 "10대들의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찾아가는 체력 측정 서비스'를 강화하고 학교스포츠클럽과 우수 체육지도자·시설·프로그램을 보유한 지정스포츠클럽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의 2023년 생활체육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팀이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권형배 교수팀,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상규 박사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뇌 시냅스 형성과 소멸, 변화를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 뇌 속에는 약 860억개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간 신호를 주고받아 우리의 인지, 감정, 기억 등과 같은 다양한 뇌 기능을 조절하도록 돕는 600조개에 달하는 시냅스가 존재한다. 시냅스는 노화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병 상황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구조 변화를 실시간 관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허원도 교수 연구팀은 형광 단백질(ddFP)을 시냅스와 결합해 신경세포 간 시냅스 연결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시냅스(Synapse)와 스냅숏 (Snapshot)을 조합한 '시냅숏'(SynapShot)으로 이름 지었다. 기존에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시냅스 형성과 소멸, 역동적인 변화 과정을 실시간 추적하고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기초과학연구원(IBS)과 공동으로 초록과 빨강 형광을 띠는 시냅숏을 디자인해 두 개의 서로 다른 신경세포와 연결된 시냅스를 쉽
편두통이 있는 노인은 운전 중 충돌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보건대학원의 캐롤라인 디쥬세피 역학 교수 연구팀이 전국 5개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운전자 2천589명(65~79세, 여성 53%)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새로 편두통 진단을 받은 노인 운전자는 1년 안에 자동차 충돌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편두통 전력은 운전 중 충돌 사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편두통에 처방되는 약들은 운전 중 충돌 위험이나 운전 습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이 있는 노인은 특히 안전 운전에 유의하고 산만한 운전, 음주, 진통제 등 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들을 특별히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60세 이상 연령층의 7% 이상이 편두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노인병 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 발표됐다.
식물성 또는 채식 위주 식단을 따르는 사람은 육류가 포함된 잡식성 식단을 따르는 사람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39%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의대 심장연구소 줄리오 세자르 아코스타-나바로 교수팀은 11일 의학저널 'BMJ 영양·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서 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식단과 코로나19 발병 간 연관성 분석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단이 코로나19 감염 및 관련 합병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그동안 여러 차례 제시됐으나 명확한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2022년 3월부터 7월 사이에 모집한 성인 지원자 702명을 대상으로 식이 패턴이 코로나19 감염 발생률과 중증도, 지속 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평소 식사 패턴과 식품군 섭취 빈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포함한 생활 습관 및 병력 등을 설문으로 조사해 참가자들을 잡식성 식단 그룹(424명)과 식물성 식단 그룹(278명)으로 나누었다. 식물성 식단 그룹은 다시 육류를 일주일에 3회 이하 섭취하는 반채식주의자(87명)와 채식주
겨울철 스키나 썰매 등 설원에서의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안구 보호 필요성이 커졌다. 눈(雪)은 반사도가 높아 안구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0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잔디나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은 최대 20% 정도지만, 눈의 햇빛 반사율은 80%에 이른다. 이 때문에 특별한 안구 보호장비 없이 설원에 반사된 많은 양의 자외선에 안구가 노출되면 자외선을 흡수해서 걸러주는 각막이 손상돼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각막이 정상적인 기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 이처럼 눈 때문에 발생하는 각막 화상을 광각막염 혹은 설맹이라고 부른다. 각막 화상을 입으면 안구 통증과 눈부심, 충혈이 나타날 수 있다. 중증이면 시력 저하와 일시적 야맹도 겪을 수 있다. 장시간의 자외선 노출은 각막뿐 아니라 망막 손상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2차 감염에 따른 각막 궤양도 주의해야 한다. 각막 화상이 의심될 때는 일단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찜질을 통해 화상 부위를 진정시키고, 가급적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적절하게 초기 처치를 받으면 각막 화상은 대부분 몇 주 안에 회복된다. 우민지 고려대 안산
국내에서 디지털 치료기기가 환자에게 정식으로 처방된 첫 사례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10일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Somzz)'의 정식 처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디지털 치료기기가 임상연구 등에서 환자에게 사용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처방된 것은 처음이다. 솜즈는 에임메드㈜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의 협력으로 개발한 디지털 치료기기다.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승인을 받은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디지털 치료기기는 현재까지 솜즈 외에 웰트가 개발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WELT-I'가 있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했다. CBT-I는 수면시간을 처방해 수면 효율을 높이고, 불면증을 만성화시키는 인지적 오류를 수정해 환자들이 가진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솜즈는 2022년 시행된 임상시험(연구책임자 이유진 서울
하루에 자기 체중의 2배에 달하는 달콤한 과일을 먹는 큰박쥐(fruit bat)는 왜 당뇨병에 안 걸릴까? 큰박쥐 췌장에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만들고 분비하는 세포가 곤충을 주로 먹는 박쥐보다 훨씬 많고 이를 조절하는 유전자도 발달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나다브 아히투브 교수와 연세대 생명공학과 이인석 교수·백승빈 연구원(박사과정) 공동 연구팀은 10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개별 세포에서 발현되는 유전자와 조절 DNA를 동시에 분석하는 방법으로 자메이카 큰박쥐와 곤충만 먹는 큰갈색박쥐의 차이를 비교,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분이 많이 든 식단은 사람에게 비만과 당뇨병, 암 등 치명적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 박쥐 중 큰박쥐는 하루 20시간 잠을 자고 깨어있는 4시간 동안 자기 몸무게의 2배나 되는 양의 고당분 과일을 먹어 치우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 교신저자인 아히투브 교수는 "당뇨병에 걸리면 인체는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감지하지 못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며 "많은 당을 섭취하면서도 혈당 조절에 문제가 없는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