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수술 후 재발한 환자는 남성 호르몬 차단제 2~3가지를 복합 투여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종양 전문의 라훌 아가르왈 박사 연구팀이 2017~2022년 사이에 전립선암이 재발한 환자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 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의 전립선암 재발은 갑작스러운 전립선 특이항원(PSA) 혈중 수치 상승으로 탐지됐다. 이들은 9개월 미만의 짧은 기간에 PSA 수치가 2배 올라가 암세포 전이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3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52주 동안 안드로겐 차단 요법(ADT)만 시행하고 2번째 그룹엔 ADT에 또 다른 호르몬 차단제인 아팔루타미드를, 3번째 그룹엔 ADT와 아팔루타미드에 아비라테콘/프레드니손(AAP)을 추가 투여했다. 그 결과 복합 치료 그룹은 ADT 단독 치료 그룹보다 혈중 테스토스테론과 PSA 수치가 크게 떨어지고 무진행 생존(PFS) 기간도 더 길었다. 그러나 남성 호르몬 차단 치료를 끊었을 때는 3그룹 모두 즉시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임상시험 이전 수준으로 급상승했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대변 속의 특정 단백질들을 잡아내 대장 용종, 대장암 등 대장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분변 검사법이 개발됐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분변 잠혈 검사(FIT)는 적혈구의 붉은 색 단백질인 헤모글로빈만을 표적으로 사용한다. 대장 질환이 발생하면 대장 내부에서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행 분변 잠혈 검사법이다. 네덜란드 암 연구소의 중개 소화기 종양 실장 게리트 메이어 박사 연구팀은 헤모글로빈 외에 다른 2가지 단백질(칼프로텍틴, 세르핀)을 함께 측정하는 새로운 다중 표적 분변 잠혈 검사법(mtFIT)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새로 개발된 검사법은 기존의 분변 잠혈 검사보다 민감도는 높고 특이도는 같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법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수단으로,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능력을 각각 말한다. 연구팀은 1만3천187명(55∼77세, 남성 50.3%)을 대상으로 이 새 검사법과 기존의 검사법을 시행해 진단 정확도의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
침 한 방울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화학공학과 연구팀(주저자: 완샤요쏸)은 소량의 타액 속에 들어있는 2가지 암 생물 표지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 장치를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이 장치는 샘플 당 검사 시간이 5초 미만이며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표적 암 생물 표지에 반응하는 특정 항체로 처리된 시험지에 타액 샘플을 떨어뜨리면 타액 샘플이 접촉하는 부위에 전기 펄스가 보내져 타액 속의 암 생물 표지가 항체와 결합하게 된다. 뒤따라 전극 펄스의 출력 시그널이 바뀌면서 유방암 여부를 판독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검사에 사용되는 생물 표지는 침습성 유방암 원인 중 15∼20%를 차지하는 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HER 2)와 유방암 세포가 혈류 속으로 방출하는 항원 CA 15-3 두 가지다. 이 검사 장치는 이 두 가지 생물 표지를 이용해 ▲건강한 유방 ▲초기 유방암 ▲진행성 유방암을 판단한다. 인간 타액 21개 샘플을 이 장치로 검사한 결과 건강한 유방 조직과 암 조직을 정확하게 구분해 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담배가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 침입에 대응하는 인체의 면역 반응에 나이나 성별, 유전 요인 만큼 큰 영향을 미치며, 이런 영향은 금연 후에도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파스퇴르연구소 대라 더피 박사팀은 15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1천 명을 대상으로 환경 요인이 면역 반응의 변동성(variability)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흡연과 거대세포바이러스 잠복 감염, 체질량 지수(BMI)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나타나는 면역 반응은 개인마다 크게 다르며,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 등이 면역 반응의 변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의 분비 차이를 유발하는 변수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면역 자극에 대한 반응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체에 노출됐을 때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에 초점을 맞췄다.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과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밀리에유 인테리에(MI) 프로젝트 참가자 1천 명을 대상으로, 면역 작용제 11가지에 22시간 동안 노출된 다음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3년간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9세 이상 18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이 대상이다. 올해부터는 건강검진 기본 항목이 기존 17개에서 중성지방, 피부병, 귓병 등이 추가돼 26개로 확대된다. 건강검진은 전국 1천여개 병의원과 보건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검진을 받은 저소득층 학교 밖 청소년이 치료가 필요할 경우 거주지역의 시·군·구청에서 '위기청 소년 특별지원'을 신청하면 의료비 등을 지원받는다. 검진을 희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가까운 꿈드림센터를 찾거나 꿈드림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5천400여명의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검진을 받았다.
각종 암 수술 후에는 정맥 혈전 색전증(VTE)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맥 혈전 색전증은 심부 정맥 혈전증(DVT)과 폐동맥 색전증(PE)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심부 정맥 혈전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리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증상이다. 이 혈전의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치명적인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분자의학·외과의 요한 브에르클룬드 교수 연구팀이 스웨덴 인구조사 데이터베이스(1998~2016년) 중 암 환자 43만2천218명(평균연령 67세, 여성 68.7%)과 이들과 연령, 성별을 매치시킨 암이 없는 10배수의 대조군 4백만 9천343명(평균연령 66세, 여성 69.3%)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암 수술 후 1년 사이에 정맥 혈전 색전증 발생률을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암 수술 환자는 수술 후 1년 사이에 폐동맥 색전증 누적 위험이 대조군보다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방광암, 유방암, 대장암, 부인암, 신장·상부
만성 복통·배변 이상 등을 유발하지만 확실한 치료법이 없었던 과민성장증후군 치료에 효과가 있는 유익균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 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이동호 교수 연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로즈부리아 파에시스(Roseburia Faecis)' 균주의 과민성장증후군 증상 치료 효과를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과민성장증후군은 특별한 질환이나 해부학적인 이상 없이 생기는 복부 통증·불편함, 설사·변비 등 만성적 증상의 집합을 말한다. 전체 한국인의 10%가량이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따르면 이러한 과민성장증후군의 요인으로는 스트레스·염증·장과 뇌의 신경계 이상·장내 세균 불균형 등이 지목돼 왔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 기전이나 치료법은 규명된 바 없었다. 연구진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추출한 유익균을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장에 이식하는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에 착안해 이에 적합한 균주를 찾는 연구를 수행했다. 건강한 사람 장에서 관찰되며 항염증 효과를 갖는 로즈부리아 파에시스 균을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을 앓는 쥐에 13일간 경구 투여한 결과, 장내 점막에 분포하며 복통 등의 중증도를 높이는 '비만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은 여성은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박경희 정신의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의 데이터베이스 중 여성 27만3천26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3천69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초경 연령 등 특정한 생식 특징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줄어들고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을수록 치매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은 초경에서 자연 폐경 또는 자궁절제, 난소 절제까지의 년 수로 했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비교적 긴(38~42년) 여성은 에스트로겐 노출이 가장 짧은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8% 낮았다. 에스트로겐 노출이 늦은 나이(50~52세)까지 계속된 여성은 이른 나이(45세 이전)에 끝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4% 낮았다. 초경이 15세 이후에 시작된 여성은 12세 이전에 일찍 시작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12% 높았다. 수술 병력이 있는 여성은 수술 병력이
머리 또는 척추 수술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경막 절개 부위에 접착제를 바르거나 부착한 후 빛을 쪼이면 수술 시 절개했던 경막이 순간 봉합되며 지혈까지 완료되는 새로운 의료용 기술이 개발됐다. 부산대학교는 첨단 의료용 광(光) 가교 소재 기술을 활용한 '외과용 조직 봉합' 의료기술을 민간에 기술이전 했다고 밝혔다. 부산대 산학협력단은 부산대병원 및 부산대 기술지주 제17호 자회사인 에스엔비아와 신경외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기반 광 가교 액상 접착제 및 지혈 패치' 개발에 성공해 지난 5일 기술이전 계약 체결까지 완료했다. 부산대는 2022년 세계 최초로 히알루론산을 이용해 각막 봉합 및 안구 재건 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안과용 광 가교 액상 접착제'를 선보인 후, 후속 연구를 통해 지혈에 대한 광범위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신경외과 임상 현장용 '광 가교 경막 봉합용 실란트'를 개발했다. 의료현장에서는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인 상처 봉합을 외과학의 오랜 난제로 지적하고 있다. 현재 신경외과 분야에서는 봉합사를 이용해 경막을 봉합하지만, 시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바늘에 의한 추가적인 조직손상이 우려돼 새로운 조직접착 및 봉합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ACD)와 알츠하이머병(AD), 혈관성 치매(VaD)의 발병 위험을 진단 10년 전에 예측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혈장 단백질 네 가지가 발견됐다. 중국 푸단대 상하이의대 위진타이 박사팀은 14일 과학 저널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 성인 5만2천여 명의 혈장 단백질과 치매 발병 간 관계를 분석, 장기 치매 위험 예측 인자로 활용할 수 있는 단백질 4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전 연구에서도 건강한 성인의 장기 치매 위험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로 혈장 단백질을 조사했지만 대부분 하나 또는 소수의 단백질에 초점을 맞추었거나 UK Biobank 같은 대규모 데이터가 부족했다. 연구팀은 또 이전 연구들은 이런 단백질이 10년에 이르는 장기간에 걸쳐 모든 원인의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의 발병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치매가 없는 참가자 5만2천645명(연령 중앙값 58세)의 데이터에서 치매 예측 관련 혈장 생체 지표들을 찾아내고, 생체 지표 각각이 향후 14.1년간(중앙값) ACD와 AD, VaD 발병을 얼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미국 연구진이 세균에 침투할 수 있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의 유전자를 조작해 박테리아에 침투시키는 방법으로 치명적인 항생제 내성균을 죽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에리카 하트만 교수팀은 미국 미생물학회(ASM) 학술지 미생물학 스펙트럼(Microbiology Spectrum)에서 박테리아에 박테리오파지 DNA를 투입해 내부로부터 세균을 죽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치명적인 병원균의 하나인 녹농균에서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박테리오파지를 질병 치료에 이용하는 '파지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DNA를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죽이는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항균제 내성 박테리아 증가는 전 세계 보건에 시급하고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약 300만 건의 슈퍼박테리아 감염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3만5천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하트만 교수는 "박테리오파지는 여러 면에서 미생물학의 '마지막 미개척지'지만 이를 이용한 파지 치료는 항생제 의존도를 낮출 수 있
담배는 어느 나이에 끊어도 늦지 않으며 금연 효과는 빠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보건대학원 프라바트 지하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등 4개국에서 성인 150만 명(20∼79세)을 대상으로 1974년∼2018녀 사이에 진행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중 12만2천697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자료를 평균 15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연령, 교육 수준, 음주, 비만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보다 여성은 2.8배, 남성은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대수명 중 12∼13년을 잃는 것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0% 높았다. 어느 나이에 담배를 끊든 담배를 끊은 뒤 10년이 지나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기대수명이 거의 같아지며 이러한 금연 효과의 거의 절반은 금연 후 3년 안에 나타났다. 40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과 기대
성적과 교우 관계 등으로 힘들어하다가 학업을 중단하거나 숨을 거두는 10대가 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단순한 사춘기 증상이 아닌 청소년 우울증이 있습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만 6∼17세 아동·청소년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8년 대비 60.1%나 늘었습니다. 급증하는 '청소년 우울증'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청소년 우울증은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우울감을 느끼는 등 사춘기 증상과 비슷해 초기에는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성인 우울증과 달리 짜증, 예민함, 집중력 저하가 강하게 나타나기도 하죠. 또 체중 감소, 두통, 복통 같은 신체 증상이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불안장애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학업 부진, 게임 중독, 식이 및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재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우울증은)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데, 우울한 기분, 흥미와 의욕 저하,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 기대한 수준의 체중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식사와 수면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면 우울증 초기 증상과 징후라고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우울증
대한민국 청년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바쁘고, 돈이 아깝다는 등의 이유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3일 '청년 빈곤 실태와 자립 안전망 체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러한 결과를 내놓았다. 만 19∼34세 청년 4천명(남성 1천984명·여성 2천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41.6%가 '최근 1년간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병원을 찾지 못한 이유로는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바빠서)'가 4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비(진료비)를 쓰는 것이 아까워서(의료비 부담)' 33.7%, '약국에서 비처방약을 사 먹어서'(9.3%) 순이었다. 최근 1년간 월 생활비에서 의료비 평균 지출 비중은 '5% 이하'가 5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6∼10%'가 18.2%, '전혀 없음'이 13.2% 등의 순이다. 전체 생활비에서 의료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답한 비율은 40.0%였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비율은 30.9%다. 특히 청년의 절반 이상은 최근 1년간 병원, 건강검진센터, 보건소 등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주요 건강 지원 정
염증성 장 질환(IBD)은 정신 건강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와 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심리학·정신의학·신경과학 연구소(IPPN) 연구팀(제1 저자: 나타샤 세아톤)이 총 1천789명이 대상이 된 28건의 무작위 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25%가 임상 수준의 우울증, 32%가 불안장애를 지니고 있다. 염증이 활성화돼 염증 수치가 올라가면 우울증과 불안장애 유병률도 각각 39%, 58%까지 올라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종합 분석 결과는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개선되면 염증성 장 질환의 중증도(severity)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울제 투여와 운동이 도움이 됐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항우울제보다는 심리 치료가 효과가 더 컸다. 인지행동 치료(CBT), 마음 챙김(mindful
국내 고혈압 환자가 1천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 없는 사람보다 연평균 의료비를 55만원 가까이 더 지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경영학과 김태현 교수 연구팀은 2014~2018년 한국의료패널데이터에 참여한 3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5만9천737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유무에 따른 본인 부담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고혈압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Human 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고혈압 치료에 따른 본인 부담 의료비로 법정 본인 부담금과 비급여 본인 부담금을 합산했다. 이 결과, 국내에서 고혈압 치료 환자는 고혈압이 없는 사람에 견줘 연평균 의료비로 54만5천489원을 더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혈압에 따른 추가 의료비 지출은 성별, 연령, 소득, 동반 질병의 수, 생활 양식(음주, 운동, 미충족 의료 경험)이 같은 사람들끼리의 비교에서도 확연했다. 연구팀은 이 경우, 고혈압 환자가 고혈압이 없는 사람보다 연평균 33만8천799원을 추가로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고혈압 이외에도 성별, 연령, 소득 수준, 동반 질병의 수가
대전대 한의대 학생연구팀이 과민성 대장증후군 같은 기능성 장 질환 환자가 염증성 장 질환자보다 피로를 더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유럽 학술지에 발표했다. 대전대학교는 한의대 본과 4학년 김연재·이슬기 학생연구팀(지도교수 손창규)이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궤양성대장염을 앓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피로의 유병률과 심각도를 비교 분석해 유럽심신의학회 공식 학회지인 '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심신의학연구저널)의 이달 호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요 증상과 진행 과정, 합병증 측면에서는 염증성 장 질환이 더 심각하지만, 기능성 장 질환인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는 환자들이 더 높은 빈도와 더 심한 피로도를 보였다. 학생연구팀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크론병 또는 궤양성대장염을 앓고 있는 환자 1만6천689명의 데이터 메타분석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중등도 이상의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73.8%로 높았고, 크론병 환자는 59.5%,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52.7%였다. 또 세 질환 모두에서 여자 환자가 남자들보다 1.5배 이상 피로를 더 호소했다. 학생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염증성 장 질환(IBD) 환자는 진단 전 10년 사이에 여러 가지 처방약 사용이 점점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와 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덴마크 코펜하겐 올보리(Aalborg) 대학 임상의학부 염증성 장 질환 분자 예측센터(PREDICT)의 리네아 본필스 교수 연구팀이 2005과 2018년 사이에 염증성 장 질환 진단을 받은 2만9천219명의 진단 전 10년 사이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의료기록을 이들과 성별, 연령 등을 매치시킨 IBD가 없는 같은 수의 대조군 의료기록과 비교 분석했다. IBD 그룹은 진단 전 10년 동안 세계 보건기구(WHO)의 의약품 분류 코드(ATC)의 14개 메인 그룹 중 12개 그룹 의약품 처방률이 대조군보다 1.1~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IBD 그룹은 진단 전 2년 사이에 신체 여러 기관 병변
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하고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단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가족과 함께 심신을 달랠 좋은 기회다. 하지만, 평소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연휴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고 대비하는 게 좋다. 갑작스러운 생활 패턴 변화와 무리한 신체활동, 명절 스트레스 등이 급성 심정지(심장마비) 등의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절 연휴에 급성 심정지 환자가 가장 많다는 건 이미 통계로 확인된 부분이다. 대한심장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Korean Circulation Journal, 2019년) 논문을 보면, 세종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2012∼2016년 병원 밖 심정지로 전국 응급실을 찾은 9만5천66명을 분석한 결과, 평상시 휴일이나 공휴일보다 명절 연휴 때 유독 심장마비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중 총 43일의 설·추석 연휴에 2천587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명절 연휴에 전국에서 하루 60.2명이 심정지로 쓰러진 셈이다. 이는 같은 조사 기간 중 평일(1천243일), 주말(491일), 공휴일(50일)에 발생한 심정지 환자가 하루에 각각 51.2명, 53.3명
어르신들이 친목단체나 경로당 등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취미 생활도 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 정도가 주관적 건강 인식에 미치는 영향 분석'(정희주·안병일) 논문에 따르면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 정도와 주관적 건강 인식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0년 노인실태조사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9천920명의 여러 특성이 '주관적 건강 상태'(건강이 매우 나쁨 0점~매우 건강함 4점)와 '건강 만족도'(전혀 만족하지 않음 0점~매우 만족함 4점)와 관련이 있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주관적 건강 상태와 건강 만족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또한 취업한 경우, 장 보기·음식 만들기·식사에 어려움이 없을 때, 과일·채소·유제품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에도 높았다. 연구진은 분석 대상 노인을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노인', '보통 참여하는 노인', '비참여적인 노인' 등 세 집단으로 구분했는데, 사회활동 수준과 주관적 건강 상태·건강 만족도가 정(+)의 연관성을 보였다. 즉 동호회나
맛있는 명절 음식을 실컷 먹고 난 후 구강질환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더욱 꼼꼼히 양치해야 한다. 이쑤시개는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일반 칫솔로 닦이지 않는 치아 단면까지 세심하게 닦으려면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명절에 즐겨 먹는 떡이나 한과, 고기, 술 등은 식후 구강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칫솔질에 신경써야 한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전통 간식 약과는 꿀이나 조청, 물엿 등이 발라져 있어 충치를 유발하는 당분 함량이 높을뿐더러 끈끈한 점착 성분 때문에 잔여 음식물이 치아에 달라붙어 입 안에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다. 떡국에 들어가는 떡 또한 마찬가지로, 이렇게 달고 끈끈한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더욱 꼼꼼히 칫솔질을 해야 한다. 오랜만에 내려간 고향에서 가족·친지들과 술을 한 잔 하고, 이에 끼기 쉬운 고기 안주까지 곁들인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치의학회 김영석 이사는 "떡이나 한과는 오래 입 안에 남아 있으면서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며 "알코올 성분은 입 안의 세균 군집 구성을 바꾸는데 이 때문에 치주질환 등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고기를 먹고 이쑤시개를
포화지방산이 뇌의 기억 형성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 대학 퀸즐랜드 뇌 연구소의 아이삭 아카페 박사 연구팀은 기억 형성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분자 메커니즘을 발견, 알츠하이머 치매 등 신경 퇴행 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뉴런)가 기억을 저장할 때 효소 포스폴리파제 A1(PLA1)이 신호 전달 통로인 시냅스에 있는 단백질(STXBP1)과 상호작용을 통해 포화지방산을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시냅스는 신경세포의 연접부로 다른 신경세포들과 신호를 주고받는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에서 뇌의 신경세포들은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포화지방산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무엇이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생쥐 실험을 통해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뇌 신경세포의 STXBP1 단백질이 PLA1 효소를 조절해 뇌의 지방산 방출을 조절하면서 시냅스의 신호 교신을 지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STXBP1 단백질과 PLA1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유리 포화지방산이 감소하면서 신경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 후유증인 '롱 코비드'가 일부 아동에게 학업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로라도 아동병원 등이 참여한 미국 연구팀은 기존 아동 롱 코비드에 대한 연구를 분석한 결과, 아동들도 롱 코비드 증상을 보이며 감염 이후 몇 달 내로 신경이나 위장, 심혈관, 행동 관련 증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아이들 가운데 10~20%가 롱 코비드 증상을 겪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 대상이 코로나19로 입원한 어린이의 극소수만 포함하고 있어 이같은 추정치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 롱 코비드 발생률을 7%, 아동은 1% 정도로 보고 있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도 코로나19를 더 심하게 앓은 경우에 증상의 지속이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크다. 아동에게 나타나는 롱 코비드 증상으로는 피로와 브레인 포그(brain fog·뇌 흐림), 두통이 있다. 경미한 경우가 많지만,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이나 여가생활에 온전히 참여하기 어렵게 할 수 있다. 나이가 어린 아이
발기부전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18%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를 일반화하려면 남녀 모두를 포함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루스 브라우어 박사팀은 8일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남성 27만여 명을 추적 관찰해 발기부전 치료제와 알츠하이머병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라우어 박사는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병을 예방 또는 지연시키는 치료법이 절실하다"며 "이 결과는 고무적이며 추가 연구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04~2017년 영국에서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남성 26만9천725명(평균연령 59세)을 대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포스포디에스테라제5 억제제(PDE5I) 복용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간 연관성을 평균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당시 기억력·사고력에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55%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았고 45%는 처방받지 않았다. 애초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는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