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는 나노화학공학과 임정균 교수팀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표적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접합체를 개발해 대장암 치료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순천향대에 따르면 이 약물 접합체는 기존 약물 단독보다 대장암 세포에 30분 내로 빠르게 투과했고, 대장암 세포 안으로 30배 이상의 농도로 침투해 대장암 세포의 사멸을 효과적으로 발생시켰으며, 약물 접합체를 정상세포에 주입했을 때 항암제가 정상세포 안으로 침투하지 못 해 정상세포의 손상을 막았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로부터 이종 이식된 대장암 쥐에게 약물 접합체를 20일 동안 투여한 결과 종양 억제율이 기존 약물 단독 투여인 경우보다 20%에서 45%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임 교수는 "대장암 치료에 있어서 약물 접합체를 사용할 경우 환자는 기존 항암제의 투여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약물에 대한 부작용과 내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향후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장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복막 전이 치료에도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대장암 치료를 위한 종양 유도 펩타이드 iRGD-접합체의 캠토테신의 종양 내 축적의 향상'이라는 제목으로
식탁에서 음식에 습관적으로 소금을 넣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음식에 소금을 넣는 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 질환(CKD)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 대학원 루 치 교수팀은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영국인 46만여명의 생활 습관·건강 데이터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소금을 넣는 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트륨 섭취는 체액 균형 유지와 영양소 흡수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필수적이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을 일으키고 고혈압은 만성 신장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스스로 밝힌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빈도와 만성 신장 질환 위험 간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 연구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국인의 유전자, 생활 습관, 건강정보, 생물학적 표본 등 바이오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37~73세 46만5천288명을 평균 11.8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는 2006~2010년 등록한 만성 신장 질환이 없는 사람들
겨울철만 되면 각 병원 응급실에는 낙상 사고로 인한 골절이나 타박상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더욱이 최근에는 야외 활동이 많은 연말연시에 한파가 이어지고 눈까지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낙상 사고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는 "공식적인 환자 통계치는 없지만, 한파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지나면서 낙상에 따른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상 사고가 무서운 건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뼈가 약한 노인들의 경우 가벼운 낙상이라도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 3천91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낙상사고를 경험한 노인이 이런 경험이 없는 노인보다 사망위험이 최대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에서 가장 치명적인 낙상 관련 부상은 엉덩이뼈와 허벅지 뼈를 연결하는 고관절 골절이다. 60대 이후부터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질 때의 가벼운 외상만으로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고관절이 골절되더라도 다리나 팔처럼 통증이 심하지 않고 붓기가 적어 방치되기 쉽다는 점이다. 하지만 노년기에 고관절이 골절되면 장
전국에서 빈대 발생 건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 발생 장소로 보면 가정이 고시원 같은 다중이용시설들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일 질병관리청 등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12월 18∼24일 지방자치단체 등에는 총 73건의 빈대 신고가 들어왔다. 이 가운데 실제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건은 47건이다. 질병청 통계 사이트를 보면 전국 빈대 발생 건수는 11월 13∼19일에 55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1월 27∼12월 3일에 28건까지 줄었으나, 이후 33건, 46건, 47건으로 매주 조금씩 늘고 있다. 정부는 종전까지는 민간업체의 접수 건수를 따로 집계했으나, 중복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 접수 건수로만 통계를 내기로 했다. 질병청 통계 사이트에 공개된 11월 6일 이후의 빈대 발생 사례 299건 가운데 가정에서만 115건(38.5%)이 나왔다. 고시원(84건)이 바로 뒤를 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발생 장소 구분을 11개로 세분화했기 때문에 빈대에 관심이 큰 가정집의 신고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가정에서 빈 대를 발견했을 때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허리둘레가 최근 5년 사이 1㎝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소폭 줄었다. 복부비만율도 마찬가지로, 남성은 오르고 여성은 내렸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자료에 따르면 건강검진 기준 평균 허리둘레는 2021년 남성이 86.0㎝, 여성이 76.6㎝였다. 2017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0.9㎝ 늘었고, 여성은 0.3㎝ 줄었다. 연령별로 나눴을 때 남성은 30대(86.8㎝)가, 여성은 80세 이상 고령층(82.5㎝)의 허리둘레가 가장 길었다. 복부비만율에서도 남녀의 양상은 비슷했다. 복부비만은 배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허리둘레가 남자 90㎝(35.4인치) 이상, 여자 85㎝(33.5인치) 이상일 때 진단받는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22년 복부비만 비율은 남성이 31.7%, 여성이 19.2%다. 크게 봤을 때 남녀 10명 중 각각 3명, 2명씩이 복부비만인 점은 큰 차이가 없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0.2%포인트 오르고, 여성은 0.4%포인트 내렸다. 2022년 자료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2012년만 해도 복부비만 비율은 남성이 22.1%, 여성이 17.3%였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갑상선암이 암질환 중 3년째 국내 발생률 1위로 집계되면서 갑상선암에 대한 과잉진료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갑상선암 진단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100% 이상을 기록한 상황에서, 국립암센터원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진을 부추기는 의료기관의 관행을 비판하는 '작심 글'을 올렸다. 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암종별 발생률에서 갑상선암은 68.6명을 기록하며 다른 암보다 높았다. 대장암이 61.9명으로 그 다음이었고 폐암(59.3명), 유방암(55.7명), 위암(55.3명), 전립선암(35.0명), 간암(28.5명), 자궁경부암(6.1명) 순이었다. 갑상선암의 발생률은 2000년엔 10% 안팎의 낮은 수준이었지만 이후 2009년까지만 연평균 12.3%씩 증가 추세를 보이며 급증했다. 증가세는 이후에도 이어져 2011~2013년 암종별 발생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94.3명까지 올랐다. 이처럼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자, '과잉진료'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비판의 근거 중 하나는 갑상선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100
녹내장은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시신경)의 이상으로 시야에 결손이 생기는 질환이다. 예컨대, 사람이 눈을 감았다 떴을 때 볼 수 있는 범위가 전방 180도 정도라면 이 중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는 의미다. 이런 시야 결손은 어느 날 갑자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은 서서히 발생한다. 녹내장을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녹내장은 내버려 두면 점차 실명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녹내장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팀이 대한안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8개국에서 497만5천325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18개의 역학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녹내장이 치매 발생 위험을 평균 31% 높이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녹내장과 치매가 신경퇴행성 질환의 특징을 공유한다고 봤다. 녹내장으로 인한 망막신경절세포(RGC)의 손실이 결국 뇌신경 손상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인지 장애를 부르고, 결국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야만 실명뿐만 아니라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녹내장이
대전대학교는 한의과대학·대전한방병원 이진석·손창규 교수팀이 일본 국립 신경 정신 연구센터 연구진과 만성피로증후군(ME/CFS) 환자의 뇌 영역별 특성과 뇌 염증 병태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 만성피로 증상과 달리,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원인으로 극도의 피로감, 수면 후 불쾌감, 가벼운 활동 후 활력 고갈, 인지 및 집중력 저하 및 머리에 안개 낀 것과 같은 브레인 포그 증상을 호소하는 복합 뇌 신경계 질환이다. 국내에서만 매년 2만5천명 정도의 새로운 환자가 진단받는 질환이지만, 아직 정확한 병의 원인과 병태가 불분명하고 공인된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질병이다. 연구팀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1천529명(남자 277명, 여자 1천252명)과 일반인 1천715명(남자 469명, 여자 1천246명)을 대상으로 뇌 영상기법(MRI, MRS, PET, EEG 등)을 활용한 65개 임상 연구를 토대로 인구학적 특성 및 뇌 병변 영역과 병태생리학적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해 환자 뇌의 전두엽에서 구조적 변화와 비이상적 신호전달이 흔하게 관찰되고, 통계적 메타분석에서 뇌섬엽과 시상영역의 활성 저하를 밝혀냈다. 추가로 뇌 대사물질 및 뇌파 변화가
제주대학교 바이오메디컬정보학과 박세필 교수팀은 동종배아줄기세포 유래 중간엽줄기세포(MMSC) 투여로 난치성 두드러기 질환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미래셀바이오가 주관해 동아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 김혁순 교수팀, 한라병원 노건웅 박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기존 간질성 방광염에서 질환 완화 효능이 입증된 동종배아줄기세포 유래 중간엽줄기세포(Multipotent Mesenchymal Stem Cell)의 적용 확대를 위한 이번 연구를 통해 난치성 만성질환인 두드러기 질환 비임상 모델에서도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해당 질환 모델에서 MMSC를 통해 항히스타민제 투여 대비 1.5배, 골수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투여 대비 2.6배로 우수한 피부 병변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MMSC 유래 분비인자 중 항염증 사이토카인 TGF-beta의 작용을 통해 염증성 T 세포와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비만세포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작용기전도 규명했다. 만성 두드러기 질환은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현재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 지금까지는
의료기술 발달, 조기검진 확대 등으로 이제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암환자 수는 30만명에 육박하며,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많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으로 수집한 2021년 국내 국가암등록통계를 1일 발표했다. 2021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7만7천523명으로, 한 해 전보다 10.8% 늘었다. 남자가 14만3천723명, 여자가 13만3천800명이었다. 신규 암환자는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줄었으나 이후 의료서비스 이용 회복, 암 등록지침 개정에 따른 등록대상범위 확대 영향 등으로 재차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국가 암검진 수검율이 49.2%였으나, 이듬해 55.1%로 올랐다. 또 개정된 종양학국제질병분류(ICD-O-3)를 반영해 기존에 암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신경내분비종양이나 위장관 기질 종양 등 양성종양 일부가 암으로 등록되면서 암환자 수가 늘었다. 2021년 전체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526.7명으로, 1년 전보다 38.8명(8.0%) 늘었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연령구조가 다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자살사망자들이 진단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이 평균 4.5년에 불과하고, ⅓은 진단 후 1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과 개입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우울장애 진단-자살사망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게재됐다.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재단이 시행하는 '심리부검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살사망자 자료 중 사망 전 우울장애 진단과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21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심리부검은 재단이 면담을 희망하는 자살 사별 유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유족의 진술과 관련 기록을 통해 고인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요인을 조사하는 방법이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자가 평균적으로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은 53.42개월이었다. 전체의 11%인 23명은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1개월 내에, ¼인 54명은 6개월 내에, ⅓인 81명은 1년 이내에 자살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선행연구에서 우울장애 환자의 자살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위험 요인별로 기간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분석도 시행했다. 분석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 10명 중 4명이 이번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지난 29일까지 65세 이상 누적 접종자는 393만5천140명, 접종률은 40.3%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접종률인 31.2%에 비하면 30%가량 높은 숫자다. 다만 접종률 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65세 이상 접종률은 접종 개시 후 2주차 20.2%→4주차 32.2%→6주차 37.0%→8주차 39.1%→72일차 40.3%로 최근 2주 동안에는 접종률이 1.2%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았다. 질병청은 지난 동절기 추가접종 접종률 목표치를 50%로 설정했으나 올해는 목표치를 공식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모든 지자체가 65세 이상 접종률 50%를 달성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양성자 발생 상황 변화 등에 따라 접종 속도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3월까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양성자 수는 감소세다. 질병청의 양성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12월 3주 신규 양성자 수는 4천548명으로 직전 주보다 23%
불면증, 불안장애 등에 널리 처방되는 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을 임신 중 사용하면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국립 대만 대학 의대 임상약학 연구소의 샤오페이유완 교수 연구팀이 전국 출생신고와 전국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2004~2018년)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9일 보도했다. 자료에 포함된 여성은 195만7천601명(평균연령 30.61세)으로, 이들의 임신 건수 총 306만7천122건 가운데 13만6천134건(4.4%)이 유산으로 끝났다. 벤조디아제핀 사용은 위험 기간인 유산 전 1~28일, 참조 기간인 마지막 월경 전 31~58일과 181~208일 사이에 최소 1번 이상 처방을 받은 경우로 했다. 유산은 임신 8주에서 임신 19주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규정했다. 전체적으로 임신 중 지속형 벤조디아제핀 사용은 유산 위험이 66%, 속효성 벤조디아제핀 사용은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벤조디아제핀 사용과 관련된 유산 위험은 제품별로 차이가 심해 플루디아제팜이 2.52배로 가장 높았고 알프라졸람이 39%로 가장
새해부터 식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이후에는 식품을 제조·가공·소분하거나 수입을 위해 선적하는 경우 반드시 유통기한이 아닌 소비기한을 표시해야 한다. 다만 그 이전에 유통기한을 표시해 만든 제품은 표기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판매할 수 있고, 냉장우유는 소비기한 표시제를 당장 적용하지 않고 2031년 적용하는 것으로 유예기간을 뒀다. 소비기한 표시제는 애초 올해 도입됐지만 올 한해는 계도기간으로 운영돼 식품업체는 종전처럼 유통기한을 표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년 생산품부터는 우유 등 유예 제품을 제외하고는 유통 기한을 표시해 만들면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올 한 해 동안 상당수 제품은 이미 소비기한으로 표시를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 매출 상위 100개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대상으로 소비기한 표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소비기한 표시 전환율이 지난 2월 34.8%에서 지난달 94.2%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식약처가 지난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위탁해 실시한 소비기한 인식도 조사에서도 '소비기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88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적색육(red meat) 과다 섭취가 염증성 장 질환(IBD) 중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UC) 재발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와 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미국 시카고 대학 의대 염증성 장 질환 센터(IBD Center)의 소화기 내과 전문의 아다르 징거 교수 연구팀이 인터넷을 이용한 동일집단 횡단연구(IBD Partner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동일집단에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 317명(평균연령 44세, 여성 65.6%)과 크론병 환자 734명(평균연령 58세, 여성 71%)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의 자료 중에는 평균 6.9개월 간격의 후속 진료 기록과 26가지 식품에 관한 식단 설문 결과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 자료를 이용, 특정 식품 섭취가 염증성 장 질환의 재발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경우, 적색육
평소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직장인 오모(33)씨는 최근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오씨는 '결막결석' 진단을 받았죠.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결막결석, 어떤 병일까요? 결막결석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결막에 흰색이나 노란색의 작은 돌처럼 보이는 물질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결막에서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점액이 분비되는데, 결막염이 있거나 안구건조증 등 안구 표면에 염증이 있으면 점액 성분이나 결막에서 탈락한 상피세포가 굳어 결석이 생기죠. 결막결석은 주로 노인층에서 발생하는데, 노화로 인해 눈 안의 노폐물이 잘 배출되지 않을 경우 염증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최근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결막결석의 경우 생활방식과 관련이 있는데, 렌즈 착용과 화장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장시간 착용한 렌즈가 안구 표면에 붙어 산소공급을 차단하고 안구의 수분을 흡수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죠. 또 눈화장을 과도하게 할 경우 화장품 찌꺼기가 안구 표면에 떠다니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콘택트렌즈나 눈화장이 젊은층의 결막결석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주사 치료제 수급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전문가들이 치료 지침 보급과 의료진 홍보를 강조했다. 먹는 치료제나 주사제의 효과가 같기 때문에 굳이 주사제를 처방할 필요가 없으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오후 지영미 청장 주재로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2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참석한 대한소아감염학회·소아청소년과학회 등의 전문가들은 의료 현장에서 인플루엔자 환자들에게 주사제를 처방하는 경향과 항생제·스테로이드제 남용을 우려했다. 이들은 특히 먹는 치료제와 주사제의 효과가 동등한데도 주사제를 우선 처방하는 사례들을 지적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달 18일 국내 점유율이 높은 페라미플루 주사제 2종을 '수급불안정 의약품'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만큼, 이미 인플루엔자에 걸렸더라도 재감염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할 것도 권고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의원급 196곳 표본감시 결과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2월 둘째 주에 외래환자 1천명당 61.3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셋째 주에 5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낙상사고에서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고 특히 골절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겨울철 환경·신체적 요인 등으로 인한 낙상사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8일 '겨울철 노인 낙상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도내 낙상사고 인원은 4만5천730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7.3%(1만2천497명)였다. 낙상사고자 중 노인 비율은 2018년 24.3%, 2019년 25.3%, 2020년 27.6%, 2021년 28.9%, 2022년 31.4%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여성이 8천715명(69.7%)으로 남성(3천782명·30.3%)의 2배 이상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9시대가 1천633명(13.1%)으로 가장 많았다. 손상 유형별로는 골절상이 4천940명(39.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타박상·찰과상 3천516명(28.1%), 개방성 상처 1천835명(14.7%) 순이었다. 특히 노인 낙상사고 인원의 절반이 넘는 6천276명(50.2%)이 가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낙상사고 발생
건강 염려증(HC)이 심하면 일찍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 염려증은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거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질환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연구센터 임상 신경과학부의 데이비드 마타익스-콜스 교수 연구팀이 스웨덴 인구·건강 조사 데이터베이스(1997~202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베이스 중 건강 염려증으로 진단된 4천129명(진단 시 평균 연령 34.5세, 여성 56.7%)과 이들과 성별, 연령을 매치시킨 건강 염려증이 없는 10배수의 대조군 4만1천290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건강 염려증 그룹은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일찍 죽을 가능성이 대조군보다 8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 혈액, 폐 질환 그리고 자살로 사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결혼 여부, 교육 수준, 생활 수준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어도 건강 염려증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대조군보다 69% 높았다. 건강 염려증 그룹은 대조군보다 자연사 발생률이 60%, 자연사가 아닌 외인사(外因死)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 15가지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건강 및 생활 습관과 관련된 이들 요인이 새로운 치매 예방 전략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엑서터대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공동연구팀은 27일 미국 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서 65세 미만 영국인 35만여 명에 대한 추적 관찰을 통해 사회·경제적 요인과 생활방식, 건강 문제 등 치매 조기 발병 위험 요인 15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유전이 치매의 유일한 원인이라는 통념에 도전하는 것으로, 건강 및 생활 습관 요인을 표적으로 삼아 관리하면 치매 조기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첫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치매 조기 발병은 65세 이전에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7만 명의 새로운 젊은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런 젊은 치매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인의 유전자, 생활 습관, 건강정보, 생물학적 표본 등 바이오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65세 미만, 치매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막걸리, 커피 등 36개 식품 유형, 148개 품목에 대한 소비기한 참고값을 27일 추가로 공개했다. 올해는 식품에 기존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기하는 '소비기한 표기제'의 계도 기간인데, 식약처는 이를 준비하는 식품 영업자에게 기준을 제공하기 위해 식품 유형별 참고값을 작년부터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소비기한 참고값은 식약처가 품목별 소비기한 설정 실험을 통해 정한 잠정 소비기한이다. 식약처가 실험을 통해 식품별로 참고값을 제공하면 자체적으로 소비기한 설정 실험을 수행하기 어려운 영업자는 제품의 특성, 포장 방법, 유통 환경 등을 고려해 해당 품목의 소비기한 참고값 범위 안에서 제품의 소비기한을 정하면 된다. 기존 유통기한이 30~90일이던 막걸리 등 탁주의 소비기한 참고값은 46~160일로 설정됐고, 유통기한 45~90일이던 커피의 참고값은 69~149일로 정해졌다. 이 밖에 가공 두유는 기존 유통기한 183~277일에서 참고값이 366~554일로 늘어났고 곡류가공품은 30일에서 45일로, 식물성 크림은 7일에서 9~10일로 각각 참고값이 설정됐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66개 식품 유형, 698개 품목의 참고값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염증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는 환자가 폐암에 걸릴 위험이 비환자보다 49%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와 폐식도외과 조종호 교수, 강북삼성병원 조미희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 폐암학회(IASLC)의 공식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 IF=20.4)에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0∼2017년 류머티즘 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 5만1천899명과 비환자 대조군 25만9천495명의 폐암 발병 위험률을 연령과 성별 등 위험 요인을 보정한 뒤 비교했다. 그 결과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비환자보다 49% 높았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흡연자일 때 폐암 발병 위험은 비환자군에 비해 70% 이상 높았다. 20년 이상 흡연한 경우에는 위험률이 87%까지 올라갔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의 주요 증상인 만성 염증이 폐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면역 억제제가 암세포가 자라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을 수 있다고도 제시했다. 연구팀은 "
본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27일 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강세병·박성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자연 살해(NK·Natural Killer) 세포와 암세포를 동시에 인지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표적 암세포를 공격하는 'NK 세포 전달 나노드론'(NKeNDs)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실제 동물 실험을 통해 NK 세포를 암세포에 도달하게 만들어 암 조직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NK 세포는 종양의 특이적인 신호를 탐지하고, 강력한 독성으로 암세포를 소멸시키는 항암 면역세포다. 그러나 암세포까지 이동하는 것이 어렵고, 생존하기 힘든 문제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NK 세포를 활성화하고, 특정 암세포로 전달해 사멸을 유도할 수 있는 나노드론을 만들었다. 특히 연구팀은 NK 세포의 표면 단백질인 CD16과 암세포 표피에 과도하게 존재하는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았다. 나노드론은 나노 크기(100㎚ 이하)의 입자 형태 물질인 AaLS 표면에 NK 세포를 인지하는 단백질과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를 인지하는 단백질을 융합한 것으로, NK 세포가 특정 암
피부에 바르는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이 지나치면 골다공증과 심각한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신체의 염증을 억제하는 가장 강력한 약물이다. 대만 국립 대만대학 병원 피부과 전문의 추챠유 교수 연구팀이 대만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환자 12만9천682명과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MOF) 환자 3만4천999명, 그리고 이들과 성별, 나이를 매치시킨 골다공증이 없는 환자 51만8천728명, 골다공증 관련 골절을 겪지 않은 환자 13만9천996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골다공증, 골다공증 관련 주요 골절과 관계가 있는지 살펴봤다. 먼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누적 사용량에 따라 이들을 상, 중, 하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상, 중, 하 그룹은 골다공증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각각 34%, 26%,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 발생률은 상 그룹이 29%, 중 그룹이 19%, 하 그룹이 12% 높았다. 또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