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록적인 '가을 폭염'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폭염이나 한파 등 기후위기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최근 '기후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영향분석 및 평가도구 개발' 연구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기후 변화에 따른 정신건강·심리사회적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데다, 건강과 소득 수준, 연령 등에 따라 영향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정신질환자나 정신건강 고위험군은 기후위기에 더 민감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 필요성을 설명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내년 10월까지 연구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후위기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경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관련 지표와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직·간접적 방식으로 인체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김혜윤·백주하 보사연 연구원은 "폭염과 홍수, 태풍, 산불, 가뭄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사건은 스트레스, 걱정과 우울, 수면 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자살
이쯤 되면 9월 날씨의 신기원이라고 할만하다. 9월은 이제 가을이 아닌 여름으로 여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전반이 끝나는 15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다시 갈아치워졌다. 대표적으로 이날 광주 낮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8.4도나 높은 35.7도까지 올라 지난 13일 이후 사흘 연속으로 1939년 5월 지역 기상관측 시작 이래 9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전남 목포도 이날 최고기온이 34.3도를 기록해 지난 10일 세워진 역대 9월 최고기온 1위 자리가 닷새 만에 바뀌었다. 전북 임실(최고기온 33.9도)·고창(36.1도)·순창(36.3도), 전남 영광(34.8도)과 진도(34.7도) 등에서도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새로 작성됐다. 9월 최고기온 2위가 바뀐 지역도 충남 서산(33.4도)·보령(34.7도)·부여(35.3도), 충북 청주(35.2도), 전북 군산(34.2도)·전주(35.0도)·장수(32.7도), 전남 여수(33.3도)와 해남(34.2도) 등 많았다. 늦더위가 끝나지 않으면서 이달 기온 기록은 '전대미문' 수준이다. 이달 1~14일 전국 평균 기온은 26.1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
네이버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빠르게 태풍, 지진 등 재난 소식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달 9일 지도 앱에 사용자 안전을 위한 재난 정보 서비스가 추가됐다. 이 서비스는 국내에 영향을 주는 지진, 태풍, 대설, 호우 등 4종의 주요 재난이 발생하면 기상청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특보를 전송한다. 지진의 경우 내륙에서 진도 3.5 이상 또는 해안에서 진도 4.0 이상 수준에 해당하면 재난 정보가 안내된다. 또 국내에 영향을 줄 규모의 태풍이 접근할 때나 국내에서 대설 및 호우 특보가 각각 발효되면 재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용자가 네이버 지도 앱을 활용해 운전하다가 대설·호우 특보 지역에 진입하면 이와 관련해 실시간 안내를 받는다. 네이버는 지도 앱에서 실생활과 밀접한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지난 7월 중순에는 도로 통제, 공사, 교통사고, 재해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대한 정보를 강화하고 홍수 경보, 댐 방류 예고, 대형 화재에 대한 재난 안내를 추가했다.
가을 같지 않은 추석이 되겠다. 추석 연휴 한낮 기온 30도 내외 더위가 이어진다. 12일 기상청은 한반도 위에 고기압이 버티고 있으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것이나 남쪽에서 태풍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상황이 연휴에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기 상층엔 티베트고기압, 중하층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했다. 13~19일 기온 전망을 보면 아침 19~27도, 낮 26~34도로 평년기온을 웃돌겠다. 비가 내릴 때를 제외하면 낮 기온이 대체로 평년기온보다 5도 안팎 높은 30도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주말 간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 상하이 사이 동중국해를 지나면서 따뜻하고 습한 바람을 더해 더위를 부추기겠다. 이에 보름달이 뜨는 한가위 밤조차 열대야일 수 있겠다. 태풍 버빙카는 12일 오전 9시 괌 북서쪽 730㎞ 해상을 지났고 한반도를 덮은 고기압을 뚫지 못하고 북서진을 거듭해 중국 상하이 쪽에 상륙하겠다. 만약 한반도 쪽 고기압 강도가 예상보다 약해지면 버빙카가 우리나라에 더 가깝게 지나면서 우리나라 날씨에 더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추석 연휴 무더운 가운데 간간이 비와 소나기도 내리겠다. 버빙카가 고온다습한
수요일인 11일 '가을 폭염'이 정점을 찍은 뒤 이틀 정도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 추석 연휴 초반까지 덥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까지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뻗친 가운데 중국 상하이를 향해 북서진하는 제27호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남동풍이 불면서 백두대간 서쪽을 중심으로 무덥겠다. 바람은 산을 넘으면 한층 뜨거워지기에 동풍이 불면 백두대간 서쪽이 더워진다. 전국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겠다. 서울의 경우 10일과 11일 모두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상대로면 기상관측이래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10~11일 남동풍의 영향으로 제주에 호우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비가 쏟아지겠다. 동풍을 맞는 강원영동에도 비가 오겠는데, 이 비는 12일까지 이어지겠다. 11일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최대 60㎜, 수도권과 강원은 30㎜ 내외 소나기도 올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에는 열대저압부가 중국 내륙에서 북서진하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 쪽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주로 들어오는 지역이 중부지방으로 바뀌겠다. 이에 중부
늦더위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덥겠다. 9월 초순이 거의 다 지난 시점에도 전남 곡성과 구례, 경남 의령과 진주에 폭염경보가 발령돼있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과 강원영서 일부, 충청, 남부지방, 제주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월요일인 9일 아침 기온은 21~26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6.0도, 인천 25.8도, 대전 25.9도, 광주 25.6도, 대구 25.6도, 울산 25.3도, 부산 27.6도다. 낮 최고기온은 28~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북부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을 맞는 동해안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뛰겠다. 10일부터는 동해안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더위는 대기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하고, 지상에도 고기압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티베트고기압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가운데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날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반도 주변 바다가 뜨거운 점도 '보온' 효과를 내고 있다. 원래 9월에 해수면 온도가 정점을 찍는데
주말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덥겠다. 수도권과 충청, 남부지방, 제주 등은 당분간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내외까지 오르겠다. 경기남부와 충청, 호남, 경남, 제주 곳곳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서해안 일부와 남해안, 제주는 당분간 열대야가 이어진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풀잎에 이슬이 맺히고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다는 절기 '백로'(白露)인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4도와 31도, 인천 24도와 30도, 대전 23도와 32도, 광주 24도와 32도, 대구 23도와 33도, 울산 23도와 31도, 부산 25도와 31도다. 8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20~25도와 27~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7일은 경기동부·강원영서·충청내륙·남부지방·제주에 오전에서 밤(경남은 8일 새벽)까지, 8일은 강원내륙·강원산지·전라동부·영남·제주에 소나기가 오겠으며 강수량은 대체로 5~20㎜(7일 남부지방은 5~40㎜) 정도겠다. 기상청은 "좁은 지역에 집중되는 소나기 특성상 한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에 차이가 발생하겠다"라면서 "소나기가 일시적
이번 주는 낮에 무덥더라도 밤에는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를 부른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우리나라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올 틈이 생겼다. 또 시간이 지나며 일사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들어섰으며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도 아직 예년 이맘때보다 2~4도 높긴 하지만 낮아지는 추세다. 더위가 풀릴 요건들이 갖춰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티베트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공기가 가라앉으며 형성한 고기압 때문에 뜨거운 서해를 지나 서풍이 불면서 더위가 유지되고 있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26~27일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남동진해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가면서 대기 중상층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겠다. 이에 낮엔 덥더라도 밤사이 복사냉각이 잘 이뤄지면서 제법 선선해지겠다. 이날 22~27도였던 최저기온은 27일엔 22~26도, 28일엔 20~25도까지 떨어지겠다. 예상대로면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밤엔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고기온은 26일 30~34도, 27일 28~33도, 28일 29~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아이고, 우짭니꺼. 고수온 때문에 올해 멍게 양식 피해는 재해를 넘어 완전 재앙입니더." 26일 경남 통영시 한산면 대혈도와 소혈도 사이 해역에 있는 멍게 양식어장에서 만난 이종만(61) 씨는 5m 길이 망(봉)을 바다에서 끌어 올리며 "멍게양식업 27년 동안 이런 재앙은 처음 본다"며 울먹였다. 이씨가 바다에서 꺼낸 망에는 보통 2천∼3천마리의 붉고 주황색을 띠는 멍게가 부착돼 있어야 하는데, 고수온에 정상적인 멍게는 한 마리도 관찰되지 않았다. 대부분 희고 뿌옇게 보였다. 이씨는 고수온에 멍게가 호흡하지 못해 내장이 터져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금 양식하는 것들은 내년 봄에 출하하려는 멍게인데, 19일 이후부터 급격하게 뜨거워진 수온 변화로 전부 폐사해 이렇게 됐다"고 탄식했다. 멍게는 저수온성 생물로 생존 최적 수온이 13∼15도이고, 수온이 높으면 24∼25도까지는 견디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영을 비롯해 경남 남해안 전역의 수온은 불가마처럼 달아올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충 수온이 28도가 넘으면 고수온 경보를 발령하는데, 경남 전역은 16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19일 이후 해당 지역은 표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