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신질환의 예방과 치료, 회복에 이르는 전 단계 정신건강정책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정부는 정신건강정책의 전주기 혁신에 관여하는 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정책을 이행하는 데 속도를 낸다. 우선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100만명에 전문 심리상담을 제공해 전국민 마음건강을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 정신건강정책 혁신위 출범…"정신건강 탄탄하게 만드는 기반 쌓겠다" 정부는 26일 오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의 1차 회의를 열어 공식 출범을 알리고,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 이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정신건강정책을 급성기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서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정책 혁신을 위한 혁신위를 꾸리겠다고 예고한 뒤 지금껏 출범을 준비해왔다. 혁신위는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민간 위원장을 맡고 정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피자에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과하게 들어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제품에선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냉동피자 14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안전성 시험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냉동피자의 150g당 포화지방 함량은 4.8∼9.6g으로 일일 기준치의 32∼64%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도 543∼780㎎(27∼39%)으로 과한 수준이었다. 1회 섭취 참고량인 150g은 피자 1.5∼2조각에 해당하는 양이다. 통상 소비자들이 한 번에 피자 반 판(약 181∼271g) 정도를 소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였고 가장 적은 제품은 '올바르고 반듯한 콤비네이션 팬피자'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은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가 가장 많았고, '리스토란테 모차렐라 피자'가 가장 적었다. 냉동피자 반 판 기준으로 열량은 일일 기준치의 21∼33%, 탄수화물은 12∼21%, 단백질은 36∼71%, 지방은 26∼59%를 각각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 세계 성인의 3분의 1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권장치에 못 미치는 신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 분석된 데이터에 의하면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성인 가운데 31%인 18억명 정도가 신체 활동 권장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신체 활동 권장량 미달률은 2010년보다 약 5%포인트 늘었고 2030년에는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WHO의 권고는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하거나 75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다. 중강도 신체 활동은 ▲ 빠르게 걷기(시속 6㎞ 미만) ▲ 집안일 ▲ 등산(낮은 경사) ▲ 자전거 타기(시속 16㎞ 미만) ▲ 골프 ▲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라켓 스포츠 연습 ▲ 가볍게 춤추기 등이다. 고강도 신체활동으로는 ▲ 상자나 가구 등 무거운 물건 옮기기 ▲ 달리기 ▲ 등산(높은 경사 혹은 무거운 배낭) ▲ 자전거 타기(시속 16㎞ 이상) ▲ 라켓 스포츠 시합 ▲ 격하게 춤추기 등이 있다. WHO는 이 같은 권고 수준에 못 미치게 생활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치매, 유방암·결장암
불면증 치료나 다이어트 목적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는 사례가 늘면서 최근 수년 새 마약류 중독 환자 진료비가 크게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이런 내용이 담긴 2019∼2023년 마약류·의약품 중독 진료현황을 공개했다. 이 기간 질병 분류상 '정신활성물질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 장애'에 관련된 마약류 중독 환자는 6천508명에서 6천599명으로 1.4% 늘었다. 진료비는 53억3천만원에서 62억8천만원으로 17.8% 증가했다.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 환자 수는 4.6%, 이들의 연간 총진료비는 20.8% 늘었다. 여성 환자는 0.8% 감소했으나, 연간 총진료비는 15.9% 증가했다. 마약류 중독의 세부 상병별 청구 현황을 보면 '여러 약물 사용 및 기타 정신활성물질의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41.1%), '진정제 또는 수면제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29.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봤을 때 연령별 마약류 중독 관련 건강보험 청구 건수는 20대(22.8%), 30대(21.2%), 40대(16.0%) 순으로 많았다. 전신 항생제 등 마약류가 아닌 의약품 중독의 경우 같은 기간 환자 수는 0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집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가정 내 돌봄 부담으로 국민 대부분은 병원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병원에서의 임종이 불가피하다면 환자와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임종 돌봄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대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 교수는 지난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우리는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열린 '2024년 보건사회연구 콜로키움'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환자의 돌봄 과정은 대부분 급성기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이뤄진다. 환자들이 선호하는 사망 장소는 가정이지만 실제 사망 장소는 의료기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질 높은 임종기 돌봄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필요한 시기"라고 제언했다. 2022년 기준 국민의 74.8%는 의료기관에서 사망했다. 가정에서 죽음을 맞이한 국민은 16.1%에 불과했다. 김 교수는 "현재 가정간호와 가정호스피스 제도는 말기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재택의료 서비스이지만, 가정 내 돌봄 부담으로 전체 말기 환자의 2%만이 가정 호스피스기관을 이용할 정도로 이용률이 저조하다"
30대만 진입해도 새치가 하나둘 늘어난다. 40대가 넘으면 본격적으로 흰머리가 생긴다. 피부 탄력성이 떨어지고, 피로 해소도 더디다. 밤잠이 조금씩 줄기도 한다. 그렇게 몸 상태가 변화할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이제 청춘이 끝장났다는 것을. 몸이 신호를 보낼 때 그렇게 한숨만 쉬어선 안 된다. 미국의 영양학자인 대릴 지오프리는 건강하고 젊게 살려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먹는 것, 그중에서도 만병의 근원인 '설탕'부터 끊어내라고 조언한다. 다만 설탕 섭취를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첨언한다. 사 먹는 음식 대부분에 설탕이 들어있는 데다가 설탕 중독성은 코카인의 여덟 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2019년 설탕을 끊겠다며 '노 슈거 챌린지'에 도전했으나 가까스로 열흘을 넘기는 데 그쳤다. 지오프리에 따르면 그마저도 대단한 일이다. 그는 신간 '설탕 중독'에서 "장담하건대 로페스식 챌린지에 도전하는 사람 중 80%는 10일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설탕은 호르몬과 뇌를 제압해 설탕을 갈망하게 한다. 이에 따라 이를 "
'한바탕 봄 꿈'을 의미하는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는 표현처럼 꿈은 덧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인간이 자면서 꿈을 꾸는 시간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과거 학자들은 자율신경성 활동이 불규칙한 '렘수면' 단계에서만 꿈을 꾼다고 여겼다. 수면 중 1∼2시간 정도 꿈을 꾸며, 인생 전체로 따지면 약 12분의 1 정도를 꿈속에서 보낸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근래 실험에서는 렘수면뿐만 아니라 수면의 모든 단계에서 꿈을 꿀 수 있는 것이 드러났다. 꿈을 꾸기 위해 인생의 거의 3분의 1 정도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경외과 전문의이며 신경과학자인 라훌 잔디얼은 최근 번역·출간된 신간 '당신이 잠든 사이의 뇌과학'(웅진지식하우스)에서 이처럼 일생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꿈의 메커니즘, 특정한 내용의 꿈을 꾸는 이유 등을 해설한다. 책에 따르면 꿈은 뇌의 전기적인 자극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잠든 인간은 수동적인 상태로 보이지만 뇌는 꿈을 꾸고 있을 때 가장 생생하게 반응한다. 뇌에서 생존과 관련된 반응이나 감정 및 기억과 관련된 부분인 감정 변연계는 꿈을 꾸는 동안 깨어 있을 때의 최대 4∼5배 정도의 신진대사를 보인다고 한다.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소유율은 93.9%에 달한다. 초등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이 1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는 주로 비디오 시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등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보통은 사용자가 어릴수록 방송과 비디오를 볼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유튜브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비디오를 보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아이의 기질 중 자기 조절력과 관련이 있는 인내심이 아이의 유튜브 사용량과 상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김동희 교수 연구팀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중독의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코호트(역학) 연구'에 참여 중인 8∼11세 어린이 195명을 대상으로 유튜브 노출의 장기적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5~8세 때(2018년)의 기질을 파악하고, 8~11세 때(2021년) 아이의 유튜브 사용 패턴과 정서, 행동 문제를 조사했다. 아이들이 유튜브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거래가 허용되면서 시범사업에 나선 거래 플랫폼들이 부적합 게시물 차단에 나섰다. 25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당근마켓은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나타내는 문구나 마크가 없는 사진이 올라올 경우 자동으로 삭제하고 게시자에게 관련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새 시스템에는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 판독을 위한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이 활용됐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기준에 맞지 않는 게시물을 막기 위한 기술을 계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당근마켓은 지난 18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에게 "의약품 중고 거래 및 나눔은 불법"이라고 재차 안내했다. 약국,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의약품은 약사법에 따라 중고 거래가 금지되는 데 건강기능식품 거래 허용으로 인해 헷갈리는 이용자에게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서다. 번개장터는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게시물이 적발될 경우 순차적으로 제재 강도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1차 위반 시 경고 조치 후 상품 삭제, 2차 위반은 3일 판매 제한, 3차 위반은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