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이 난치성 장 질환인 염증성 장 질환(IBS)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질환이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 또는 소장을 표적으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이에 속한다. 소화기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크론병은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서 발생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조얼 겔펀드 교수 연구팀이 영국 전자 건강 기록 데이터베이스인 '건강 개선 네트워크'(HIN)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베이스 중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 40만9천431명과 아토피 피부염이 없는 소아 대조군, 아토피 피부염 성인 환자 62만5천83명과 아토피 피부염이 없는 성인 대조군 267만8천888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는 크론병 위험이 대조군보다 74%,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을 전극 도자 절제술로 치료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심방세동이 약물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사용되는 전극 도자 절제술은 전기 생리 검사를 통해 원인 부위를 찾은 다음 그 부위에 전극 도자를 밀어 넣어 고주파로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영국 리버풀대학 심혈관과학센터의 스테파니 해리슨 교수 연구팀이 심방세동 환자 2만746명(평균 연령 68세, 남성 59%)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전극 도자 절제술을 받았거나 받지 않은 환자들이었다. 시술받은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은 연령, 성별, 종족, 동반 질환, 심혈관 질환 약물 복용 등의 비율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 사이의 치매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시술 그룹은 치매 발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혈중 지질농도가 중년 여성이 폐경하기 3∼5년 전부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역사회 동일집단 조사 참여자 중 폐경 전 여성 1천436명을 대상으로 18년간 추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경 3∼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여성의 혈중 지질농도가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해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혈중지질농도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의 농도인데, 이 농도가 높아지면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질환은 폐경한 여성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그동안 폐경한 여성에게서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으나, 혈중 지질농도가 언제부터 변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폐경 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연평균 2.95㎎/㎗씩 증가했다.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폐경 3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연평균 0.4㎎/㎗씩 증가했지만, 다른 콜레스테롤의 증가율을 고려했을 때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혈중 지질농도가 변했
"정신질환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잠재적 범죄자로 볼 거란 두려움을 느껴요. 대부분 치료를 받으면서 잘 회복하고 있는데도요. 정신질환 없는 일반인들은 범죄 안 일으키나요? 정신질환은 사회악이 아니에요." 신림역 흉기 난동, 서현역 흉기 난동 등 '묻지마 흉악범죄'가 잇따르면서 '중증 정신질환자는 예비 범죄자'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오강섭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정신질환자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인식을 절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정신질환이 치료받고 회복하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병이고, 오히려 편견과 낙인이 정신질환자들을 힘들게 한다고 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오 이사장을 만났다. ◇ "정신질환은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치료의 대상" 오 이사장은 "대부분의 언론이 흉기 난동 사건을 보도할 때 정신질환에 의한 범죄를 부각하고 있다"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 잇따른 흉기 난동으로 정신질환자를 경계하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 조현병은 국민의 약 0.9∼1%가 평생 한 번
암, 당뇨, 치매 등 중증 노인성 질환의 지표 단백질인 글루타민을 혈당 측정과 같이 쉽고 간편하게 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천연물소재연구센터 서문형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천연물인포매틱스연구센터 박근완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함께 복잡한 측정과 고가 분석 장비 없이도 글루타민 농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잴 수 있는 단백질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글루타민은 혈액 내 단백질 합성이나 세포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아미노산이다. 특히 암이나 당뇨, 퇴행성 뇌 질환 등 중증 노인성 질환에서 세포나 혈액 속 글루타민 농도 변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이들 질환을 진단하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생체 샘플 속 글루타민 농도 측정은 질량분석기나 아미노산 분석기 등 고가 분석 장비가 필요해 실제 진단에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간편 측정 기술들도 샘플 속 단백질을 제거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전처리 과정이 필요해 측정에 오래 걸리고 정확도도 떨어졌다. 이에 연구팀은 글루타민에만 잘 달라붙는 천연 단백질을 2개의 인공 단백질로 분리하고, 여기에 글루타민에 달라붙었을 때 빛을 내는 물질을 붙인 센서를 개발했다. 이 단백질이 글루타민에 달라붙으면
네덜란드와 독일 등 국제 연구팀이 지금까지 기술로는 배양할 수 없었던 미지의 세균으로부터 기존 항생제와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슈퍼박테리아를 죽이는 새로운 항생물질을 발견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마르쿠스 와인가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과학저널 '셀'(Cell)에서 이전에는 연구할 수 없던 박테리아에서 분리한 항생물질 '클로비박틴'(Clovibactin)이 다제내성 슈퍼박테리아까지 죽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와인가스 교수는 "클로비박틴은 이전에는 배양할 수 없던 토양 박테리아에서 분리됐기 때문에 병원성 박테리아들은 기존 항생물질에 노출된 적이 없고 이에 대한 내성을 키울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클로비박틴은 박테리아를 둘러싼 세포벽을 구성하는 필수 분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세포벽 합성을 막는 메커니즘으로 박테리아를 죽일 뿐 아니라 이 물질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항생제 내성은 인류 보건의 주요 문제로 전 세계 연구자들이 새로운 해법을 찾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심각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제약 벤처기업 노보바이오틱 파마슈티컬과 노스이스턴대 킴
건선 환자에게 건선성 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건선성 관절염은 건선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대, 건, 근막, 척추, 말초 관절의 자가 면역성 질환으로 피부 또는 손발톱의 건선이 동반된 염증성 관절염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의대 류마티스 질환 예후 연구센터의 리히 에데르 교수 연구팀은 건선성 관절염이 없는 건선 환자 635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를 통해 건선성 관절염 위험 예측 모델(PRESTO)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 51명은 1년 후, 71명은 5년 후 건선성 관절염이 발생했다. 1년 후 건선성 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은 젊은 연령대, 남성, 건선 가족력, 허리 경직, 손톱 함몰, 관절 경직, 생물학적 제제 사용, 통증 강도,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년 후 건선성 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은 조조강직(morning stiffness), 손톱 건선, 건선의 중증도, 피로, 통증, 비생물학적 전신 치료제 사용, 광선 치료와
유럽과 아시아의 유방암 환자 2만6천여명이 포함된 여성 24만여명의 유전자 데이터 분석에서 현재 유방암 예측에 사용되는 유전자 외에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4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캐나다 라발대학 자크 시마르 교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더글러스 이스턴 교수팀은 1일 과학저널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로 발견된 유전자들이 향후 유방암 고위험군 검사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유방암 유전자 검사에는 'BRCA1', 'BRCA2', 'PALB2' 같은 몇 가지 유전자만 포함되는데 이들 유전자로는 유방암의 유전적 위험 중 일부만 설명된다며 이는 더 많은 유방암 위험 유전자가 남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유럽과 아시아 8개국의 유방암 환자 2만6천368명과 유방암이 없는 여성 21만7천673명의 진유전체(exome) 염기서열 데이터를 이용해 모든 유전자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ATM·BRCA1·BRCA2·CHEK2·PALB2' 5개의 유방암 감수성 유전자 외에도 'MAP3K1'와 'LZTR1·ATR·BARD1'까지 최소 4개의 유전자가 유방암
출산 후 6개월 이상 아기에 모유를 먹이면 최소 3년간 산모의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의대 로빈슨 연구소의 심장 전문의 말레사 파티라나 교수 연구팀이 출산 여성 160명의 출산 후 3년 간 심혈관 건강 자료를 분석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출산 후 최소한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이의 심장 대사 건강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출산한 아기에 최소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그룹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체질량 지수(BMI), 수축기(최고) 혈압, 이완기(최저) 혈압, 평균 동맥압, 중심 대동맥 수축기 혈압, 중심 대동맥 이완기 혈압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중심 대동맥 혈압은 위 팔목에서 측정하는 상완 동맥 혈압보다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질량 지수, 사회경제적 수준, 출산 전 흡연, 출산 연령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특히 임신 합병증(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 조산아 출산)을 한 가지 이상 겪은 여성이 출산 후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한 다가 불포화 지방산(PUFA: polyunsaturated fatty acid)이 출혈 때 혈액을 응고해 출혈을 멎게 하는 혈소판 부족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는 혈소판 수를 늘리려면 수혈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미국 보스턴 아동 병원 혈관 생물학 프로그램(Vascular Biology Program) 담당 켈리 마클루스 교 수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생쥐에 다가 불포화 지방산을 먹이자 혈소판 수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다가 불포화 지방산이 아닌 포화 지방산을 많이 먹였을 때는 오히려 혈소판 수가 줄어들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소판이 형성되려면 혈소판의 전구체 역할을 하는 거대 핵 세포(megakaryocyte)가 세포막으로부터 기다란 확장기(extension)를 만들어 그 끝을 통해 혈소판을 방출해야 한다. 연구팀은 거대 핵 세포의 세포막이 지방으로 구성돼 있어 유동체인 점에 착안해 세포막이 유동체가 되기 위해 특이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거대 핵 세포의 세포막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아무도 연구한 일이 없다. 거대 핵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통상 70세가 될 때까지는 꾸준히 안정 수준을 유지하다 70세가 넘으면 줄어든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신체 쇠약, 피로, 성 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가 나타나고 당뇨병과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연령만이 아니라 생활 습관, 심지어는 혼인 관계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부야프 교수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감소가 비만, 고혈압, 당뇨병, 혼인 관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유럽, 북미에서 남성 총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관련 연구 논문 11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진은 오랜 기간 반복해서 질량 분석법으로 연구 대상자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전체적으로는 나이가 적은 남성이 나이 먹은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 감소에서 연령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70세 이후의 테스토스테론 감소는 과체중, 흡연, 신체활동 감소,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병,
질병관리청은 내달 1~7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기혈관 숫자알기-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자체별로 건강부스 운영, 건강걷기 행사, 건강강좌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혈압 측정, 간이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생활수칙을 소개한다. 레드서클(Red Circle)은 건강한 혈관을 의미한다. 레드서클 캠페인은 자신의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등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질병청의 2021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9세 이상 성인 고혈압 유병률은 28.1%이며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각각 13.6%, 25.4%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30대부터 유병률이 10%를 넘었고 당뇨병도 40대부터 10% 이상이었다. 환자 중 본인의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는 질환별로 60~70% 수준에 그쳤는데, 연령별로 차이가 컸다. 고혈압의 경우 70세 이상은 환자 중 87.1%가 인지하고 있었지만, 40대는 절반만 30대는 1명 중 1명만 알고 있었다. 질병청은 "고혈압 등 선행질환
통풍 환자가 최근 4년 새 17%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뜻에서 통풍(痛風)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질병은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져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인대 등 신체 조직에 침착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특히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현황에 따르면 작년 통풍 환자는 50만8천397명으로 4년 전인 2018년(43만3천984명)보다 17.2% 늘었다. 연평균 증감률은 4%다. 작년 통풍 환자 중 남성은 47만1천569명(92.8%)으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남성 통풍 환자가 많은 이유는 고기와 술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연관이 될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돕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풍 환자가 적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작년 전체 환자 중 40대가 22.9%(11만6천357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7%, 60대가 17.7%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40대 환자가 23.7%(11만1천915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20.9%, 30대 18.0%를 차지했다. 여성은
식이 보충제 피토스테롤(phytosterol)이 노인성 난청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토스테롤은 식물이 가지고 있는 스테롤을 통칭한다. 사람 몸에 있는 스테롤은 콜레스테롤 하나뿐이다.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를 낮추기 위해 피토스테롤 섭취가 권장되기도 한다. 인체에 흡수되면 소장 점막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의대 약리학 연구소의 마리아 고메스-카사티 교수 연구팀은 노인성 난청이 내이의 콜레스테롤 손실로 발생하며 이를 피토스테롤로 보충하면 난청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내이에 있는 감각 세포인 외유모세포(OHC: outer hair cells)는 소리의 파장을 변화시켜 소리를 증폭한다. 나이가 들면 외유모세포의 이러한 능력이 떨어지면서 노인성 난청이 나타난다. 외유모세포의 이러한 신장반사(stretch response) 기능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콜레스테롤이다. 뇌의 콜레스테롤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된 일이 있다. 연구팀은 난청이 외유모세포의 콜레스테롤 손실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생쥐
하루 수면 시간이 2형 당뇨병 위험과 독립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 공중보건 연구소의 예로엔 알베르스 교수 연구팀은 하루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짧으면 다른 생활 습관과 무관하게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마스트리흐트 연구'(Maastricht Study) 데이터(2010~2018년) 중 하루 수면 시간 조사와 혈당 검사 자료가 있는 5천561명(40~75세)의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수면 시간은 설문조사와 함께 대퇴부에 부착한 가속도계(accelerometer)로, 혈당은 주기적인 내당능 검사로 측정됐다. 내당능은 세포가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으로 당뇨병 진단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수면 시간과 당뇨병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1형 당뇨병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인 사람은 8시간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2.9배, 수면 시간이 12시간인 사람은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연령, 교육 수준, 항우울제 복용, 수면제 복용, 신체 활동량, 식습관, 음주,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과 직접 연관이 있는 5대 위험 요인은 과체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이며 이 중 고혈압이 가장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 병원 심장·혈관 센터의 슈테판 블랑케베르크 교수 연구팀이 '글로벌 심혈관 위험 컨소시엄'(Global Cardiovascular Risk Consortium)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북미, 중남미, 서유럽, 동유럽·러시아, 북아프리카·중동,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등 세계 8대 지역에서 나온 112개 동일집단 연구 참가자 총 150만 명의 자료가 포함돼 있다. 종합 분석 결과, 과체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등 5대 위험 요인이 전체적인 심뇌혈관 질환 위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성이 57.2%, 남성은 52.6%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중에서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위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고혈압에서는 특히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높을 경우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컸다. 이는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혈압에 신
60세 이후에도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여성이 체중 감소 폭이 큰 여성보다 90세, 95세, 100세까지 장수할 가능성이 최대 2배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알라딘 샤디얍 교수팀은 30일 의학학술지 '노의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에서 폐경 후 여성의 만성질환 원인을 조사하는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WHI) 참가자들의 체중 변화와 장수 간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2년 시작된 WHI에 참가한 61~81세 여성 5만4천437명을 대상으로 연구 시작 시점과 3년 차, 10년 차에 체중을 측정했다. 이어 체중 5% 이상 감소, 체중 변화 5% 미만, 체중 5% 이상 증가 등 3개 그룹의 체중 변화와 90세, 95세, 100세까지 생존율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3년 차에는 의도적 체중 감량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추적 관찰 기간에 참가자의 56%인 3만647명이 90세 이상까지 생존했으며, 체중 변화가 5% 이내인 그룹의 장수 확률이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그룹에 비해 1.2~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차 측정에서 체중이 5% 이상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신생아들이 채혈 검사 등을 받을 때 모차르트 자장가를 들려주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링컨 의료&정신건강센터 새미너선 앤밸러건 박사팀은 30일 의학저널 '소아과학 연구'(Pediatric Research)에서 신생아 10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맹검 임상시험 결과 모차르트 자장가를 들려주면 발뒤꿈치 채혈 검사를 받는 신생아의 통증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9년 4월~2020년 2월 뉴욕시에서 황달 및 페닐케톤 요증(PKU) 같은 질환에 대한 정기검진에서 발뒤꿈치 채혈 검사를 받은 신생아 100명(평균 생후 2일, 남자 53%, 히스패닉계 61%)의 통증 측정 임상시험을 했다. 표준 치료에 따라 모든 신생아에게 발뒤꿈치 채혈 2분 전 설탕물 0.5㎖를 주었고, 통증 측정은 소음 제거 헤드폰을 쓴 조사자가 발뒤꿈치 채혈 전, 채혈 중, 채혈 후 신생아의 표정, 우는 정도, 호흡 패턴, 팔다리 움직임 등을 보고 평가했다. 100명의 신생아 중 54명에겐 발뒤꿈치 채혈 전 20분간, 채혈 중, 그리고 채혈 후 5분간 모차르트 자장가를 들려줬고 나머지 대조군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우울증은 노년기 대표 질환이 된 지 오래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국내 노인 우울증 유병률은 75세 이상에서 4.6%∼9.3%에 머물지만 85세 이상에서는 이 비율이 27%에 달한다. 노인 우울증이 무서운 건 갑작스러운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은퇴와 경제 능력 상실, 사회적 고립, 배우자 사망 등에서 비롯된 우울 증상이 고혈압, 심장병 등의 순환기 질환 또는 치매와 같은 정신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거나 자살 등의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노인 우울증을 조기에 가려내는 게 어렵다고 말한다. 노인이 말하는 주관적인 우울감만으로 우울증을 진단하기에는 증상이 정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은 데다, 기억력 저하 등의 이유로 우울 증상을 정확히 말하지 않거나 다른 이상 증상으로 호소하는 '가면성 우울'이 흔한 탓이다. 따라서 노인 우울증을 조기에 정확히 가려내려면 자녀를 비롯한 가족의 세심한 관찰이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우울증 증상으로는 온몸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원인이 불확실한 경우가 꼽힌다. 반복적인 병원 진료에서 뚜렷한 몸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인간의 모든 유전정보가 담겨 있는 염색체 23쌍 가운데 유일하게 염기서열 상세 지도가 완성되지 않았던 23번 성염색체의 Y염색체 전체 염기서열 분석이 완료됐다.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가 지원하는 '텔로미어-투-텔로미어(T2T) 컨소시엄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29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염색체 전체의 절반 이상에 미지의 염기서열이 남아 있던 Y염색체의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남성 불임 등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간 유전정보가 담긴 염색체 23쌍 전체의 염기서열 분석이 완료됐음을 뜻한다. 앞서 T2T 컨소시엄은 2022년 4월 인간게놈프로젝트(HGP) 게놈 지도에서 빠진 부분을 해독해 완성한 게놈 지도를 '사이언스'(Science)에 공개했다. 국제 '인간 범유전체 참조 지도 컨소시엄'(HPRC) 등은 지난 5월 '인간 범유전체 참조 지도'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Y 염색체는 X 염색체와 함께 성 발달 과정의 중요한 역할로 주목받아왔다. 성 발달에는 성염색체가 중심적 역할을 하지만 이에 관여하는 인자들이 게놈 전체에 복잡하게 퍼져 있으며 이는 남성, 여성, 간성(intersex)에서 다양한 성 특
야근과 교대 근무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요크(York) 대학 운동생리학·건강과학대학의 두르다나 칸 교수 연구팀이 캐나다 종단 연구 참가 성인 4만7천811명(45~85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는 평생 이들이 다닌 직장에서의 근무 형태에 관한 정보와 4가지 인지기능 검사 자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인지기능 테스트에는 언어 청각 학습 검사(AVLT), 의식변화(MA) 검사, 동물 유창성 (AF) 검사 등이 포함됐다. 인지기능 검사는 연령, 성별, 교육 수준을 고려했다. 검사 결과는 표준치에 대비하는 방식으로 평가됐다. 이들 중 21%가 어떤 형태로든 교대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야근하는 사람은 낮의 정규 근무 시간에만 일하고 있는 사람보다 인지기능 손상 위험이 79% 높았다. 또 전에 가장 오래 다녔던 직장에서 야근했던 사람은 정규시간에만 근무했던 사람보다 인지 장애 위험이 53% 높았다. 야근과 관련된 인지기능 손상은 기억력 저하였다. 교대 근무는 인지기능 중
코로나19 기간을 기점으로 2030 청년층의 정신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2017∼2021년 20·30대 우울증 환자가 약 15만9천명에서 약 31만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우울증 환자는 68만 명에서 91만 명으로 34%가량 늘었는데, 20·30대 환자 증가율이 이보다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박진경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기점으로 20·30대 우울증 진단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삶의 패턴이 바뀌면서 젊은 층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우울감이나 불안에 잠식돼 '나는 왜 살까', '죽는 게 나아', '나만 없어지면 돼'라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거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입맛이 떨어지며 몸이 무거워 움직이기 힘든 무기력증 등이 대표적인 우울증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울감은 정상적인 감정이지만, 만사가 귀찮고 초조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증상이 나타나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무기력해져 직업과
발기부전은 나이 든 오랜 당뇨병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동반 질환이다. 그러나 40세 이전의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도 발기부전이 전당뇨(당뇨병 전 단계) 또는 당뇨병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 의대의 제인 터커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191만5천468명의 전자 건강 기록(2008∼2022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발기부전이 있으면 전당뇨 또는 당뇨병 발생 위험이 3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당뇨를 빼고 당뇨병과의 연관만 계산하면 발생 위험이 38% 높았다. 전당뇨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인 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에는 못 미치는 경우(100∼125mg/dL)를 말한다. 127mg/dL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30%는 같은 날 발기부전과 전당뇨 또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75%는 발기부전 진단 후 1년 안에 전당뇨 또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이 결과는 40세 이전에 발기부전이 발생하면 혈당이 올라가는지 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미국
대기 중 오존 노출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전체 연령대 중 80세 이상 최고령층에서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질병관리청이 펴낸 '한국 초고령 노인에서 폭염한파와 오존이 사망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노령인구의 위험도는 연령대별로 동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기반해 200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지역별 일별 사망자 수를 연령군별로 구분해서 추출·분석했다. 그 결과 오존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은 80세 이상군에서만 유의미하게 관찰됐다. 일별 8시간 최고 오존 농도가 1ppb(parts per billion) 증가할 때 80세 이상의 비사고사망은 0.07% 증가했고, 다른 연령대(0∼64세, 65∼79세)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보고서는 "대기 중 오존 노출로 인한 사망 증가는 80세 이상 집단에서만 관찰됐다"며 "노화로 인해 근육·면역이 감소하고 최고령층일수록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인지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폭염이나 한파 기온에서 건강에 대한 위험도 역시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중 기온 중 흔한 날씨이자 건강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