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K 부족이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임상 연구·예방 센터의 토르킬 예스페르센 교수 연구팀이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4천92명(24~77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비타민K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는 혈액검사(dp-ucMGP)와 함께 폐활량계로 폐 기능 검사를 진행했다. 폐 기능은 노력성 폐활량(FVC)과 1초 강제 호기량(FEV1)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FVC는 최대로 숨을 들여 마신 다음 최대 노력으로 끝까지 숨을 내쉬었을 때 나온 공기의 양이고 FEV1는 숨을 내쉴 때 1초 동안 나온 공기의 양이다. 그 결과 비타민K 혈중 수치가 낮은 사람은 FVC와 FEV1 수치가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럽 호흡기 학회(ERS)의 아포스톨로스 보시오스 박사는 비타민K와 폐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비타민K 섭취를 늘리면 폐 기능이 개선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연구팀은 이미 비타민K 보충제가 심장과 뼈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뇌 심부 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로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신경 연구소의 안드레 마차도 교수 연구팀이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발생한 두 팔의 마비를 심부 뇌 자극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7일 보도했다. 임상시험(EDEN)은 편측 중간 대뇌동맥 뇌졸중을 겪은 뒤 상지(좌우 팔)의 중등도 내지 중증 만성 편마비를 1~3년 동안 겪어온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환자들은 모두 DBS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전극을 소뇌(cerebellum)의 한 부분에 외과적으로 심어 심박조율기와 비슷하게 생긴 장치에 연결하는 것이다. 이 장치는 뇌에 심은 전극을 통해 작은 전기 펄스를 전달해 뇌의 운동 조절 능력을 회복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뇌졸중에 의한 편마비 치료에 심부 뇌 자극술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치료법은 표적이 뇌의 치상핵(dentate nucleus)이다. 치상핵은 수의 운동(voluntary movements)과 감각, 인지, 언어 기능을 미세 조절하는 부위다. 시술 결과는 12명 중 9명이 운동 조절 장애와 운동 기능이
치아 관련 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는 심부전 발생 위험이 큰 만큼 평소 치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남가은·유정은·허연), 고대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전상호)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8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당뇨병(2형) 환자 17만3천927명을 2017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불리기도 한다. 완치가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 환자의 절반, 남성 환자의 35%가 5년 내 사망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심부전은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첫 징후일 수 있고, 입원 및 사망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원인 질환으로 꼽힌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6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합병증 '대란' 상황이 우려되고
장애인의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고령화 비율은 전체인구의 3배 수준으로 높았다. 18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의 '통계로 보는 장애인구'를 보면 작년 장애인 고령화율(전체 등록 장애인 중 만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2.8%였다. 이는 전체인구의 고령화율인 18%의 3배에 가깝다. 장애인 고령화율은 2010년 37.1%였던 것이 점점 높아져 12년 사이 15.7%포인트나 상승했다. 작년 등록장애인 수는 265만2천860명으로 전체 인구의 5.2%였다. 장애인의 비율은 2010년 이후 5% 안팎에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인구 대비 장애인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영유아기(0~5세)와 노년기에서 증가하는 한편 아동청소년기~중장년기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영유아기 장애인 비율은 2010~2016년 0.3%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7년 0.35%로 상승했고 작년에는 0.52%까지 높아졌다. 작년 기준으로 장애유형은 지체장애가 44.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은 청각장애(16%), 시각장애(9%), 지적장애(8.5%) 순이었다. 청각장애가 2010년 10.3%에서 작년 16%로 5.7%포인트 늘며 가장 가파르게 증가
성적 접촉으로 전염되는 성매개감염병의 국내 발생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7일 발간한 '성매개감염병 감시 월간 소식지'에 따르면 질병청이 표본감시 중인 성매개감염병 7종의 올해 2∼7월 누적 발생 건수는 1만8천97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만7천516건보다 7.7% 증가했다. 질병청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전국 비뇨의학과·산부인과 등 의료기관과 보건소 574곳의 신고자료를 바탕으로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을 표본감시하고 있다. 질병 종류별로 보면 매독은 전년 대비 10.0%, 클라미디아감염증은 5.6%, 성기단순포진은 11.5%,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13.2% 증가했다. 매독의 경우 내년부터 4급에서 3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상향 조정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뀐다. 첨규콘딜롬은 13.1%, 임질은 28.4% 감소했다. 질병청이 8월 새롭게 발간한 성매개감염병 감시 월간 소식지에는 이들 7종에 대한 감염병별 월간·누적 신고현황, 연도별 발생 추이와 성·연령별 현황 등이 수록된다. 소식지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질병관리청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미영 박사 연구팀은 무궁화꽃 추출물에서 수면 장애 개선 효능을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무궁화꽃은 목근화(木槿花), 무궁화 줄기·뿌리 껍질은 목근피(木槿皮)라고 각각 불리는데 전통적으로 두통,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고 이뇨 작용과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2018년 무궁화의 약용 부위별 고대 문헌 조사를 통해 무궁화 뿌리껍질 추출물에서 스트레스 개선 효과와 신경보호 효과를 발견하고 관련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무궁화 추출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스트레스 유발 모델 등 다양한 수면 장애 동물모델을 설정하고, 이를 활용해 무궁화꽃 추출물과 그 주요성분인 사포나린이 불안을 줄이고 수면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 불안 감소·수면시간은 대조군보다 60% 증가했고, 대뇌피질과 특정 신호경로 자극을 통한 수면 유지 시간도 대조군보다 20% 증가했다. 연구팀은 일부 부작용 때문에 기존 수면 장애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무궁화꽃 추출물과 그 주요성분인 사포나린을 대안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영 박사는 "그동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불규칙적인 근로시간으로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는 업무와 연관된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 서울성모병원은 작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팀이 제6차 근로환경조사(2020∼2021년) 결과를 토대로 이러한 상관관계를 확인해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 5만538명 중 주 30시간 이상 일하는 전업 노동자 2만54명을 주당 근무시간에 따라 31∼40시간, 40∼52시간, 52시간 이상 3개 그룹으로 나눴다. 또 매일·매주 근무시간 길이가 같은지, 매주 근무 일수가 같은지,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지 등에 따라 근무시간이 규칙적인 그룹과 불규칙적인 그룹으로 구분했다. 분석 대상 노동자 중 28.7%가 허리, 어깨, 목, 팔, 다리 등에 업무 연관 근골격계 통증이 있다고 보고했는데 근무시간이 길고, 불규칙적일수록 유병률이 높았다. 불규칙적인 시간으로 주 52시간 일하는 그룹의 경우 주 31∼40시간 규칙적으로 일하는 그룹에 비해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3.02배(남성 3.48배, 여성 2.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31∼40시간으로 비교적 적은 시간을 일하는 그룹 내에서도 불규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폭염 현상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폭염에 많이 노출될수록 노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인지력이 부유층 등보다 더 빠르게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세계공중보건대학원 최은영 박사·버지니아 장 교수, 성균관대 이해나 교수팀은 17일 의학저널 '전염병학 및 공중위생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서 52세 이상 미국 주민 9천500여명의 12년간 폭염 노출과 인지기능 변화 등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최 박사는 "이 결과는 폭염에 노출될 경우 취약계층이 더 큰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후 변화 맥락에서 회복력 있는 지역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위험에 처한 계층을 지원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폭염은 미국에서 날씨로 인한 주요 사망 원인으로 허리케인·토네이도·번개를 합친 것보다 사망자가 많고 노인과 어린이는 특히 열 질환에 약하다며 최근 연구는 폭염 노출이 인지 기능을 훼손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더위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알려진 게 적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고, 급속한 고령화를 겪으면서 유치원이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노치원)로 변하고 있으나, 정부의 관심 부족 등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는 심신이 허약한 노인과 장애 노인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여 생활안정과 심신기능의 유지∙향상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이상 노인 인구는 2017년 700만명 2020년 800만명으로 3년에 100만명 늘었다. 2022년 11월 현재 901만6천명으로 1년반 사이 100만명이 늘어나 2025년에는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전국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는 2017년 1천174개소에서 2018년 1천312개소, 2019년 1천816개소, 2020년 2천321개소로 4년만에 2배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유치원이 노치원으로 업종을 변경한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센터를 이용하는 노인 보호자들은 대부분 2천-3천원 정도의 식사비용(개인부담)을 지불하고 있어 부실한 점심으로 건강이 우려된다. 노인을 캐어하는 사회복지사, 간호사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는 자해, 자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약물중독·정신건강 센터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연구실의 정신의학 전문의 라이멍촨 박사 연구팀은 ASD 환자가 자해, 자살 생각, 자살 시도, 자살 위험이 ASD가 없는 사람들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2005∼2020년 사이에 자해한 기록이 있는 약 38만 명과 1993∼2018년 사이 자살한 약 33만5천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이러한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는 자해 위험이 83%, 남성 환자는 47% 높았다. 자살 위험도 여성 환자가 98%로 남성 환자의 34%보다 훨씬 높았다. 젊은 ASD 환자는 4명 중 1명이 자살 생각을 하고 8.3%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ASD 환자들에게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러한 자해, 자살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ASD 환자가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서 그들의 대화 스타일과 선호하는 것을 이해하고
'달리는 중환자실'로 불리는 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MICU) 운영을 통해 응급실 내 사망률이 85%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은 지난 10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에서 열린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 4권역 확대 운영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운영 경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가 서울대병원에 위탁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SMICU는 이동 중 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중환자실과 같은 장비를 갖춘 특수구급차로 이송하는 체계다.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 등이 설치된 이 구급차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가 탑승해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를 하며 이송한다. 노영선 SMICU 센터장(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2021년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SMICU를 이용한 환자군이 미이용군에 비해 응급실 내 사망률이 85%, 24시간 병원 내 사망률이 23%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사업을 시작한 2016년부터 지난 6월까지 중증 환자를 총 6천567건 이송했으며,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이송한 위중증 환자는 1천79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중에는 호흡곤란, 급격한
혈당이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달하더라도 정상 기준을 넘어서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30~50%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LSHTM: 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의 크리스토퍼 렌치 역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42만7천435명(40~69세, 남성 45.8%, 여성 54.2%)의 2006~2021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장기적인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를 기준으로 이들을 4그룹으로 분류했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5.5% 이하이면 ▲정상 기준 아래 ▲65.5~5.9%이면 정상 범위 ▲6~6.4%이면 전당뇨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구분하고 이 4가지
피부를 통해 전류로 신경을 자극하는 경피 전기 신경 자극 장치(TENS)가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의 치료법으로는 수면 중 상기도 조직의 이완으로 좁아지거나 막힌 기도에 공기를 지속해서 불어 넣어 호흡이 계속되게 도와주는 양압기(CRAP)가 사용된다. 그러나 착용이 불편해 오랜 시간 사용이 어려워서 중간에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TENS는 원래 관절염 통증이나 분만통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배터리 가동 휴대용 장치로 크기가 작고 값도 그리 비싸지 않아 의사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다. 이 장치를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 쓸 때는 전극이 내장된 접착성 피부 패드를 경부 밑 부분과 등 위쪽에 부착한다. 그리고 장치의 스위치를 켜면 가벼운 전기 펄스를 설하 신경과 근육에 보내 기도가 열려 있게 만든다. 설하 신경은 뇌 기저부에서 경부 아래로 내려와 혀 밑에서 끝나는 신경이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수면장애 센터의 호흡기·수면의학 전문의 요에르그 슈타이어 교수 연구팀은 TENS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50대 직장인 A씨는 폭염에 등산을 다녀온 후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새벽에 잠을 깼습니다.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요로결석' 진단을 받았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은 요로결석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하는데요. 요로결석은 소변이 흘러나오는 길인 요로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를 모두 합쳐 요로라고 부르는데, 이곳에 돌이 생겨 요로를 막게 되면 소변 흐름에 장애가 생기고 산통에 맞먹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죠. 이 밖에도 요로결석이 생기면 혈뇨, 배뇨 이상, 소화기계 이상,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 환자는 연간 32만명으로 작년 진료 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는데요. 요로 결석은 나이와 성별, 식이, 유전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아 생길 수 있죠. 특히 요로결석 환자는 날이 무더운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8월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는데요. 요로결석 왜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걸까요? 여름에는 수분 손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인데요. 정재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더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체내 수
알츠하이머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MCI)가 나타나기 7년 전에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신경세포 단백질이 발견됐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안자 솔단 교수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뉴로펜트락신2(NPTX2)가 부족하면 나중 MCI가 나타난다는 예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NPTX2는 신경세포(neuron)에서 발견되는 단백질로 신경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통로인 시냅스(synapse)의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따라서 이 단백질이 모자라면 뇌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바이오카드 연구'(BIOCARD Study) 대상자 269명(평균연령 57.7세)의 평균 16.3년간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때 모두 정신 건강이 정상인 사람들이었다. 이들 중 77명이 추적 관찰 기간에 MCI 또는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뇌척수액 속의 NPTX2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추적하면서 MCI/치매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뇌척수액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싼 연질막과 지주막 사이에 있는 공간과
현대그린푸드가 투석 환자의 식사 관리를 위한 가정 간편식 형태의 정기 구독형 식단을 선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정기 구독형 식단 신제품인 '신장질환 식단'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현대그린푸드는 당뇨 식단과 암환자 식단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들어 케어푸드 사업 강화를 위해 당뇨 식단과 암환자 식단, 신장질환 식단 을 합쳐 그리팅 '질환맞춤 식단' 카테고리를 별도 신설했고, 출시 초기 36종이던 식단 수도 117종까지 3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신장질환 식단은 혈액·복막 투석을 정기적으로 받는 말기 신장질환 환자들을 위해 개발한 케어푸드 식단이다. 쌀밥과 함께 4종 이상의 반찬이나 볶음밥, 솥밥 등 인(P) 함량이 낮은 백미를 활용한 메뉴 등 총 12종의 냉장·냉동형 식단으로 구성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장질환자용 식단형 식품' 표준 기준에 맞춰 개발된 특수의료용 식품으로, 투석 환자의 노폐물과 수분의 과다한 축적을 예방하기 위한 식사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투석 환자들을 위한 신장질환 식단 외에 투석을 진행하지 않는 신장질환자를 위한 전문 식단도 연
최근 동남아에서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유행해 우리나라로 유입된 환자도 전년의 3.1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유입 모기매개감염병 환자는 지난 5일 기준 144명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엔 46명이 발생했다. 감염병 종류별로는 뎅기열이 90명, 말라리아가 45명, 치쿤구니야열이 8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1명이었다. 유입환자 증가세에 따라 질병청은 지난 7월부터 13개 검역소에서 뎅기열 선제 검사를 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검사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여행 중 모기에 물렸거나 검역단계에서 뎅기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무료로 신속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뎅기열 의심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다. 검사를 실시하는 곳은 인천·김해·청주·무안·대구 공항과 부산·평택·군산·목포·여수·포항·울산·마산 항만 검역소다. 모기매개감염병 중 예방약이 존재하는 말라리아의 경우 여행 전 의료기관을 찾아 미리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질병청은 권고했다. 또 해외여행시 미리 질병청 누리집에서 방문국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기피용품과 상비약 등을 준비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킬 것도 당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우려됐던 아동의 인지발달·적응행동 저하가 적어도 당장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해 언어 등 학습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인데, 팬데믹이 실제로 아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더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이슈페이퍼' 최근호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한 영유아의 발달현황'(최은영)에 따르면 이 연구소의 연구진은 작년 9월22일~10월31일 만 2세반 영아와 만 5세반 유아 각 100명씩을 대상으로 인지발달 검사(K-WPPSI-Ⅳ)과 적응행동 검사(K-Vineland-2)를 실시했다. 인지발달 검사는 아동이 직접 과제를 수행해 언어이해, 시공간, 작업기억, 어휘습득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이고, 적응행동 검사는 보호자가 검사에 참여해 아동의 의사소통, 생활기술, 사회성, 운동기술 등을 평가하는 식이다. 검사 결과 만 2세반과 만 5세반의 인지발달 점수는 각각 110.92점과 107.17점, 적응행동 점수는 105.66점, 107.70점으로 모두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지능력 검사의 경우 2016년 수행된 서울 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종인 EG.5(에리스)를 '관심변이종'으로 지정했지만 실제 위험성이 크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에리스는 XBB.1.9.2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종에서 나온 새 변이종이다. 최근 미국에서 다수의 에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WHO는 최근 에리스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2021년 말부터 유행한 다른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비해 EG.5가 공중보건에 미칠 추가적인 위험이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고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세계 각국에 권고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WHO에 지속해서 보고할 것을 각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PHEIC 해제 이후로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중환자실 입원율 등 주요 데이터가 각국으로부터 원활하게 입수되지 않고 있다고 WHO는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회원국 중 11%만이 코로나19 관련 입원 및 중환자실 입원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젊은 근육세포와 노화된 근육세포가 전기자극에 다르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sarcopenia) 치료에 500㎐ 전기자극이 가장 적합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김민석 교수와 김민영 씨(석박사통합과정) 연구팀은 11일 과학저널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노화된 골격근 세포(skMC) 회복에 500㎐ 전기자극(ES)이 가장 적합하고 젊은 근육세포 회복에는 50Hz가 적합하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어 전기자극을 받은 근육세포는 칼슘 신호와 대사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결과는 생체 전기 의학을 맞춤화하면 근감소증 같은 노화 관련 근육 질환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화와 함께 근육 양 감소와 기능 약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근감소증도 증가하고 있으나 뚜렷한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근감소증을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상 운동뿐이다. 최근 전기자극 치료가 생체 및 시험관 실험에서 골격근 회복 효과를 보이면서 이를 통해 근감소증을 치료하려는 시
노인 실명 1위의 안과 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AMD) 말기에 망막에 나타나는 지도 모양 위축(GA: geographic atrophy)의 두 번째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FDA는 지난 2월20일 미국 아펠리스(Apellis) 제약회사가 개발한 페그세타코플란(pegcetacoplan)을 최초의 지도 모양 위축 치료제로 승인한 데 이어 아이베릭 바이오(Iveric Bio) 제악회사가 개발한 아바신카프타드 페골(제품명:이제르바이)을 두 번째 지도 모양 위축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AMD는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노폐물(드루젠)이 쌓이거나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이다. 망막의 지도 모양 위축은 황반의 중심부가 손상되면서 망막세포가 사멸하는 현상으로 AMD 말기에 나타난다. 이제르바이는 C5 보체 저해제로 3상 임상시험에서 투여 12개월 후 지도 모양 위축의 진행을 35%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약 150만 명이 지도 모
우울증과 불안은 대체로 암 발생 위험과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네케 타위욜 건강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분석에서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는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흐로닝언대 연구팀은 앞서 유럽과 캐나다 국제 연구진이 진행한 '사회심리적 요인과 암 발생' 공동연구로 확보된 자료를 메타 분석했다. 해당 자료에는 18개 동일 집단, 총 31만9천613명의 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 중 암 환자는 2만5천803명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동일 집단 각각을 대상으로 콕스 회귀 분석 모델(Cox regression model)을 만들고 여기에서 얻어진 결과를 종합하는 2단계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불안이 장차 암 발생 위험을 예고하는지를 분석했다. 대체로 우울증과 불안은 암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종류별로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알코올 관련 암과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폐암과 흡연 관련 암 위험이 6~6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흡연, 음주, 체중 등 다른 위험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의 위험 증가 정도는 4~23%로 줄어들었다. 폐암 및 흡연 관련
고혈압이 있는 암 환자 3명 중 2명은 암 치료 중 고혈압약 복용을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약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은 암 환자들은 잘 복용한 환자들보다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순환기내과 정미향·이소영·윤종찬 교수팀이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항고혈압제 처방을 받은 암 환자 1만9천246명을 분석하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심장협회지 7월호에 실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환자들이 고혈압약을 처방받은 일수 대비 복용한 일수를 분석해 복약 순응도가 좋은 그룹과 보통인 그룹, 나쁜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전체의 66.4%가 약을 잘 챙겨 먹지 않는 나쁜 복약 순응도(40.0%) 그룹과 보통(26.3%) 그룹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세 환자의 81.8%, 25∼29세의 84.2%, 30∼34세의 73.4%가 나쁜 복약 순응도 그룹으로 조사돼 젊은 암 환자일수록 혈압약 복용에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약 순응도와 사망, 심혈관질환 입원 등을 비교해보니 복약 순응도가 보통이거나 나쁜 그룹은 좋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이 각각 1.85배, 2.19배 높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심혈관질환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항암 치료 기술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10일 UNIST는 화학과 유자형 교수팀과 고려대 화학생명공학과 곽상규 교수팀이 암세포 리소좀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고,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항암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리소좀은 사용이 불가한 세포소기관을 용해해 재활용하는 소기관이다. 리소좀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는 기존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으나 그동안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일정한 규칙으로 배치되는 자기조립을 통해 '마이셀(Micelle) 구조'를 이루는 물질을 개발했다. 마이셀 구조는 안쪽에 기름과 친한 부분을 품고, 바깥쪽엔 물과 친한 부분으로 둘러싸인 공 모양을 말한다. 생체 내 환경에서 안정성을 보여 다른 세포를 해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마이셀은 암세포 막에 과발현된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RGD 펩타이드'로 이뤄진다. 암세포의 리소좀은 불필요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카텝신B' 효소가 과발현되는데, 이를 표적으로 마이셀이 리소좀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리소좀에 도달한 마이셀은 카텝신B와 반응하는데, 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