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최대 36% 감소

 모유 수유를 한 달만 해도 장기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병할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유 기간이 길수록 위험도가 더욱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교수,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예완 교수 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출산 경험이 있는 30세 이상 50세 미만 여성 6천893명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도 간에 지방이 축적되며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41세로, 15.2%(1천49명)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참여자의 모유 수유 기간과 지방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나이, 비만도, 허리둘레,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 다른 지표 등을 모두 추려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유 수유 기간이 한 달 이내인 산모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 달 이상 모유 수유한 산모는 향후 지방간 유병 위험이 33% 감소했다.

 기간을 더 세분화하면 수유 기간이 한 달 이상 석 달 이내인 경우 26%, 석 달 이상 6개월 이내인 경우 30%, 반년 이상 일 년 이내인 경우엔 33% 위험이 줄었다. 1년 이상 모유 수유를 한 경우엔 유병 위험도가 36%까지 감소했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데 대해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기본적으로 대사성 질환과 연관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모유 수유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중 좋은 콜레스테롤 농도를 올리는 등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번 연구에서 모유 수유한 여성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줄어든 이유 역시 이와 같은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분석이다.

곽 교수는 "모유 수유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 위험을 떨어트려 장기적으로 여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게 이번 연구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간장학 분야 권위지인 '미국간학회지'(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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