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88% "팬데믹 이후 성공 의미 달라져"

 우리나라 근로자 10명 중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성공의 의미가 바뀐 것으로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근로자들 사이에서 승진이나 연봉 인상보다 '워라벨'(일·생활 균형)을 중시하는 풍토가 확산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라클이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업무환경과 인공지능(AI)'(AI@Work)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국 등 13개국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 등 임직원 1만4천6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8%가 팬데믹 이후 '성공'의 의미가 달라졌다고 답했다.

 한국 응답자 1천14명 중에서는 이렇게 답한 비율이 92%로 더 높았다.

 한국 근로자들은 '일과 삶의 균형'(40%)을 가장 흔히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정신건강'(32%), '업무환경 유연성'(27%)에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응답자 81%는 지난 한 해 개인의 삶이 정체돼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전세계 응답자 비율 76%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 근로자들은 삶이 정체됐다고 느끼는 이유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32%), 반복되는 일상에 갇힌 느낌(30%), 외로움의 심화(28%) 등을 꼽았다.

 향후 미래를 결정하는 데 기술의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 한국 근로자는 92%로 전체 응답자 비율(85%)보다 높았다.

 사람보다 인공지능(AI)이 경력개발에 더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한국 근로자는 94%에 달해, 전체 응답자 비율 82%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들은 편견 없는 공정한 추천(42%), 현재 역량이나 목표에 적합한 맞춤식 리소스 제공(34%), 경력 관련 신속한 답변 제공(34%), 현재 역량에 맞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줄 수 있는 점(31%) 등을 AI의 장점으로 꼽았다.

 회사가 좀 더 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답한 한국 근로자는 93%를 기록했다.

 이베트 캐머런 오라클 클라우드 HCM 수석 부사장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업무 환경으로 성공에 대한 사고방식이 변화하고 기업의 지원 방안에 대한 기대와 기준이 새롭게 설정된 상황"이라며 "기업은 직원들의 역량 탐색, 개발과 각자에게 맞는 경력 개발 기회 제공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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