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하반기 중입자치료 풀가동…난치 3대암 생존율 제고

연세암병원 폐·간·췌장암 생존율, 전체 평균 상회…"로봇 수술 등 강화"

 국내 최초로 암세포를 정밀 타격해 없애는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한 연세암병원이 올해 하반기 치료기 1대를 추가해 중입자 치료를 완전히 가동하면서 치료 암종을 확대한다.

 여기에 로봇 수술, 빅데이터 연구 등을 강화함으로써 폐·간·췌장암 등 3대 난치암 생존율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연세암병원은 17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이온을 거대한 입자 가속기에 주입해 암세포를 빛의 속도로 정밀 조준 타격함으로써 없애는 장비다.

 연세암병원은 하반기에 치료기 1대를 더해 총 3대를 가동하고, 두경부암, 골육종암 등으로 치료 암종을 늘린다.

 연세암병원은 2년 전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해 전립선암 치료에 활용하다가 지난해부터는 췌장암, 폐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늘렸다. 지난해 말까지 중입자 치료 누적 환자는 총 538명이다.

 치료기를 모두 가동하지만, 치료 대기 인원보다는 아직 적은 수준이기에 향후 병원만의 프로토콜을 개발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웅섭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장은 "연세암병원이 세계에서 16번째로 중입자 치료기를 들여왔는데, 치료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며 "그간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우리만의 프로토콜을 만들어 치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은 "치료기를 추가 가동하면 치료할 수 있는 암의 범위가 더 넓어지고, 치료 방법도 더 늘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은 5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 장비를 도입하는 등 로봇 수술을 강화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치료 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

 로봇 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수술 후 통증이 작고, 회복 기간도 짧은 수술로, 연세암병원은 2023년 세계 최초로 로봇 수술 4만례를 달성했다.

 연세암병원은 인공지능(AI) 기반 연구도 진행 중으로, 향후 양자 컴퓨팅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이런 기술적 개선을 토대로 3대 난치암으로 꼽히는 폐·간·췌장암 생존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2015∼2019년 이 병원에서의 폐암 상대 생존율은 43.7%로, 국내 전체 폐암 상대 생존율(34.7%)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이 병원 간암과 췌장암 상대 생존율 역시 39.9%와 16.5%로, 국내 전체 생존율(각 37.7%, 13.9%)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췌장암의 경우 이 병원에서 120명 이상의 임상시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연 400건 넘게 글로벌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다 임상 연구 건수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 췌장암 치료에 중입자 치료도 활용 중으로, 지금까지 췌장암 환자 100명이 이 기술로 치료받았다.

 병원에 따르면 췌장암 3기인 70대 여성 환자는 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고, 중입자 치료를 한 뒤 8개월 추적 검사에서 종양 크기가 급격히 줄어 현재는 흔적만 남았다.

 최 병원장은 "연세암병원은 대한민국 첫 암센터로서 로봇 수술, 중입자 치료 등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으로 연구·치료 플랫폼을 발전시켜 환자들이 최상의 의료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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