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진드기·쥐·벌' 주의보…"성묘 때 긴 옷 입으세요"

쯔쯔가무시증 등 매개 감염병 유의…야외활동 직후 샤워해야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가거나 미리 성묘를 다녀올 계획이라면 진드기와 쥐 등으로 인한 매개 감염병에 유의해야 한다. 또 야산에서 마주치기 쉬운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올 들어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9명이다.

 야생 진드기가 매개체인 쯔쯔가무시증은 9∼11월에 주로 발생하는데 지난해에만 도내에서 모두 341명이 감염됐다.

 쥐 등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도 가을철에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 각각 12명, 29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벌써 9명, 27명이 감염됐다.

 특히 이번 추석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인 만큼 귀성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성묘나 벌초 등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 웃옷,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집에 오면 그날 입은 옷은 털어서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붙어있을지 모르는 진드기를 씻어내는 게 좋다.

 또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 고여 있는 물과 같이 균 오염이 의심되는 장소에서 작업할 경우 반드시 장화, 작업복을 갖춰야 한다.

 비슷한 시기 급증하는 벌 쏘임 사고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벌 쏘임 신고와 벌집 제거 요청에 따른 출동 건수는 각각 474건, 1만1천349건으로 집계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알을 낳아 유충을 키우는 7∼9월 벌의 활동이 왕성해져 관련 사고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께 용인시 기흥구의 한 대학교 도서관 주차장 배수로 정비현장에서 작업자 A(65) 씨가 손가락을 벌에 쏘인 후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에 이송됐으나 치료 중 숨졌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10분께 용인시 처인구에서는 B(35) 씨가 등산 중 정수리 부위를 벌에 쏘인 뒤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후각이 민감한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야외활동 때 가급적 진한 향수 또는 화장품을 사용하지 말고, 어두운 색의 옷은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비눗물로 세척하며, 부어오른 부위는 얼음찜질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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