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 줄었지만 여전히 유행기준 2.4배…'눈곱감기'도 기승

 여름 막바지에도 여전히 유행 기준을 웃도는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나오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3주차(8월 13∼19일)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1천 명당 12.0명이었다.

 29주차 17.3명에서 4주 연속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번 절기 유행기준(1천 명당 4.9명)의 2.4배이며, 표본감시가 시작된 2000∼2001절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 덕에 독감 유행이 없다가 3년 만에 다시 유행이 찾아온 이번 2022∼2023절기엔 전례 없는 장기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영유아들 사이에선 이른바 '눈곱감기'로 불리는 호흡기 질환인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유행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 220개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지난 13∼19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는 757명으로, 전주 685명에서 10%가량 늘었다.

 지난해 33주차의 45명과 비교하면 16.8배에 달한다.

 올해 들어 33주차까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는 모두 6천814명으로, 이중 6천 명가량이 0∼6세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선 외출 전후나 기저귀 교환 후, 물놀이 후, 음식 조리 전 등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며 혼잡한 장소를 방문할 땐 가급적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질병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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