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인공지능으로 조현병 원인치료 실마리 찾았다

증상 억제만 가능했던 조현병 원인 치료 가능성 열어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그동안 증상 억제만 가능했던 조현병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및뇌공학과 이도헌 교수·한국한의학연구원 공동연구팀이 미국 스탠리 의과학연구소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개인 유전형과 조현병 사이 선천적  병리 모델과 조현병 예측 마커(지표)를 발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도헌 교수 연구팀은 스탠리연구소의 다수준 뇌 조직 데이터에 최근 주목받는 AI 기술인 '설명 가능한 심층학습' 기술을 접목해 선천적 유전형과 조현병 사이 병리를 설명하는 인공신경망 모델을 구축했다.

 그리고 선천적 유전형이 유전자·단백질 발현 조절을 통해 뇌 전전두엽피질·안와전두엽피질 신경세포의 발생을 변화시켜 조현병 취약성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도헌 교수는 "기존 AI와 비교했을 때 이번 연구에서는 인공신경망의 중간 연결점에 유전자 이름, 세포 상태와 같은 구체적인 생물학적 의미가 부여된 연결점을 배치하고 그들 간 연결 관계를 기계학습기법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환청·환영·인지장애 등 증상으로 대표되는 정신질환인 조현병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리스페리돈·클로자핀 등 항정신병제에 의한 증상 억제만이 가능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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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는 약' 열풍에 미국 내 요거트 매출 증가
미국에서 위고비, 오젬픽 등이 비만치료제로 인기를 끌면서 미국 내 요거트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식품업체 다논은 최근 미국에서 고단백 저칼로리 요거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위고비, 젭바운드 등 비만치료제 열풍에 일부 기인한다고 밝혔다. 다논의 유르겐 에세르 재무담당 부사장은 "자사는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 요거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치료를 받고 있거나 혹은 체중이나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라고 말했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적은 식사로도 오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다논은 비만 치료제 치료를 받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매출 변화가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도 비만치료제 치료 소비자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다. 네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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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하는 해열제 좌약…시럽제 인기에 채산성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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