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억제제', 각막염 위험 높아져"

 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억제제가 각막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각막염은 눈의 검은자 부위를 덮고 있는 투명한 각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력 저하, 통증, 충혈, 이물감, 눈물 흘림,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치료에는 점안액이 투여되지만,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는 각막 이식이 필요하다.

 EGFR 억제제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등 여러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폐암 환자가 이 항암제를 사용하면 안구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례 보고서들이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케빈 마 역학 교수 연구팀이 2003~2023년 사이 폐암 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 138만8천108명의 트리네트엑스(TriNetX)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EGFR 억제제가 투여된 환자는 향후 20년 사이 최초 각막염 발생률이 1.12%로 EGFR를 사용하지 않은 환자의 0.74%보다 상대적으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EGFR 억제제 중에서 게피티닙(제품명: 이레사), 엘로티닙(타르세바), 아파티닙(길로트립), 오시메르티닙(타그리소)이 투여된 환자는 각막결막염 발생률이 36%, 표층성 각막염 발생률이 63%, 각막 궤양 발생률이 2.13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세대 EGFR 억제제 아파티닙 복용 환자는 각막염 발생률이 2.22 배로 가장 높았다.

 EGFR 억제제는 3세대까지 나와 있고 현재 4세대가 개발되고 있지만 지난 20년 동안 각막염 발생률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EGFR 억제제의 진화가 각막염 위험 수준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각막염은 EGFR 억제제의 부작용일 수 있지만 폐암 자체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 협회 저널-안과학'(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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