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외래 환자로 분주한 병원</strong><br>
서울의 한 공공 병원이 지난 2월22일 외래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잘료사진]](http://www.hmj2k.com/data/photos/20241043/art_17295783468916_6b6797.jpg)
1년에 100회 넘게 외래진료를 받은 사람들이 최근 3년 사이 6%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의원실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래진료를 100회 초과해서 받은 인원은 총 54만2천638명이었다. 2020년(51만2천970명)보다 5.8% 늘었다.
지난해 100회 초과 외래진료 인원을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41만8천42명)이 전체의 77.0%를 차지했다.
지난해 외래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1∼10위 환자들의 1인당 연간 평균 진료 횟수는 연 1천419회였다.
이 같은 '의료쇼핑'은 외국과 비교하면 그 심각성이 더 두드러진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7.5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OECD 평균(6.3회)의 2.8배다.
의료 서비스 과다 이용이 계속되는 가운데 건강보험 재정 고갈 우려는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은 누적 수지(보험료율 8%·국고지원 비율 14% 적용)는 2030년에 32조원 적자로 돌아서 2050년에 2천518조원, 2060년에 5천765조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박 의원은 "의료쇼핑은 건강보험 재정 악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의료쇼핑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