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http://www.hmj2k.com/data/photos/20241249/art_17334733002652_e54cef.jpg)
정부가 겨울철 발생 빈도가 높은 호흡기 질환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발열클리닉과 코로나19 협력병원을 재가동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겨울철 비상진료대책을 공개했다.
정부는 호흡기질환 급증에 대비해 발열클리닉 100곳 이상과 코로나19 협력병원 200곳 내외를 재가동한다. 가까운 병원으로 경증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산하는 동시에 응급실 과밀화를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조 장관은 "특히 범부처 합동대책반을 운영해 국내외 호흡기질환 유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고위험군 집중관리와 예방접종 독려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4곳인 응급의료 거점지역센터를 10곳 내외 추가 지정해 중증응급환자 대응 역량을 보완하고, 환자 수용과 후속진료 제공 등 비상진료에 기여한 정도를 평가해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심뇌혈관, 소아·분만 등 특정 질환에 대해서는 권역 내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신속한 이송·전원으로 진료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다가올 설 연휴를 지난 추석처럼 특별대응 기간으로 지정·운영해 지원과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 진료에 집중하는 구조전환 시범사업을 통해 중증 수술과 응급진료 수가를 인상하는 등 의료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중환자실 입원료를 50% 인상하는 등 중환자 진료를 강화하고, 내년부터 상급종합병원이 권역응급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응급 환자의 최종치료 역량을 확보하고 병원에 수용되지 못하는 사례를 최소화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조 장관은 "현장의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환자가 늘어날 수 있는 겨울철에도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가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하겠다"며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경미한 증상은 가까운 병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올겨울에도 코로나19,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질환의 증가세가 예상되는 만큼 예방접종을 꼭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률은 코로나19 45.5%, 인플루엔자 78.2%로 집계된다. 이중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은 지난 절기보다 6.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