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은 한방과 약초의 고장" 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D-30

산업·학술·문화 어우러진 천연물 통합형 행사…1개월간 개최
AI·미디어아트 곁들인 주제전시관, 침·뜸 체험관 등 5개 전시관 운영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20일 충북 제천의 한방엑스포공원에서 개막하는 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10월 19일까지 한 달간 펼쳐진다.

 산업과 학술, 문화가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천연물 통합형 행사로, 전 세계 천연물산업을 들여다볼 수 있다.

 2010년 '한방바이오', 2017년 '한방바이오산업'에 이어 3번째로 한방 관련 정부 승인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배경이다.

 이번에는 한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천연물 영역까지 주제를 확대했다.

 천연물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식물과 동물, 미생물 및 이들의 대사산물을 뜻하며, 한약재와 생약, 한약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일상의 의약품이나 건강식품, 화장품, 한방제품 등에 쓰여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분야로 여겨진다.

 이번 엑스포의 얼굴 격인 '주제전시관'에선 한방과 천연물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이 바꾸는 천연물산업의 미래 파트는 4개 면을 활용한 실감 영상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이 전시관 도입부에는 최첨단 미디어아트 4점도 설치돼 관심을 끈다.

 '체험관'에선 특수 현미경인 퀀텀스코프를 통한 단백질 설계 게임과 전통 한방 침·뜸 체험을 제공한다.

 '산업관'에서는 국내외 300여개 기업의 수출상담회가 진행되고 바이어 라운지도 운영된다.

 '국제교류관'은 해외 도시·기업 홍보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도모하는 공간이다.

 '제천약령시'에선 옛 한방 약초시장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가운데 전시와 판매가 이뤄진다.

 기존 엑스포공원 안에 조성된 한방생명과학관은 '제천만의 이야기가 있는 한방테마'를 주제로 재단장 중이다.

 엑스포 기간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펼쳐진다.

 충북 홍보대사인 가수 바다와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윤민수, 김용빈, 김다현, 채연, 현진영, 포레스텔라, 유다빈밴드, 노라조 등의 무대가 마련된다.

 또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마당극과 인기 애니메이션 '싱어롱쇼'도 준비돼 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국내외 학술기관이 참여하는 13회의 학술행사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가 협력할 기회도 제공한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지난해 8월 조직위 사무국 출범 뒤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에 열을 올려왔다.

 관람객 유치를 위해 지금까지 111건의 단체관람 업무협약을 했고, 사전입장권 11만1천744장(11억1천500만원)을 판매했다.

 입장권 소지자는 청풍문화유산단지와 의림지 역사박물관, 옥순봉 출렁다리 무료입장 및 청풍호반케이블카 할인 혜택을 받는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송수영 휴온스 대표가 공동 조직위원장을, 김창규 제천시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직위는 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최로 생산유발 1천207억원, 부가가치 유발 647억원, 고용 창출 2천117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는 21일 제천시민회관에서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겸한 'D-30 기념행사'를 열어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한방과 천연물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제천이 세계 천연물산업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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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만 답 아니다"…'추나·침'에 주목하는 메이요클리닉
허리가 아파 오래 걷지 못하고, 엉덩이와 다리로 저릿한 통증이 뻗어나간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뼈가 제자리에서 앞으로 밀려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한 허리 협착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전방전위증을 동반한다. 보통 이런 전방전위증에는 신경주사로 통증을 완화하거나, 불안정해진 척추뼈를 나사로 고정하는 척추유합술이 권유된다. 하지만 이 같은 통념에 변화를 줄 만한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국내 한방병원과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공동 진행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추나와 침 치료를 중심으로 한 한방치료가 신경주사나 진통제 같은 양방 치료보다 허리·다리 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연구는 모커리한방병원과 미국 메이요클리닉 통증센터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국제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1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2017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5년 이상 진행됐고, 준비기간을 포함하면 꼬박 10년이 걸린 대규모 프로젝트다. 연구팀은 총 115명의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를 대상으로 58명에게는 이완추나와 침치료, 생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