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관절 젊게 되돌린다" 유전자 조절하는 화합물 발굴

성균관대·중앙대 연구팀 "퇴행성관절염 치료 방법 개발에 기여"

 한국연구재단은 성균관대 남지호 대학원생과 양시영 교수, 중앙대 윤성일 교수 공동 연구팀이 퇴행성관절염을 촉진하는 '지미즈1'(ZMIZ1) 유전자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고, 지미즈1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을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세포의 노화에서 시작되는 대표적인 신체 노화 질환이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19.2%가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연구팀은 연골조직 내 유전자 시퀀싱(유전자를 증폭시킨 뒤 DNA의 염기서열 순서를 분석하는 기술) 데이터셋을 이용, 지미즈1이 특이적으로 과발현된 실험 쥐에서 세포노화 마커(표지자)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미즈1이 세포 노화를 가속하는 전사조절인자(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임을 보여준다.

 또 지미즈1이 또다른 전사 조절 단백질인 가타4(GATA4) 유전자와 결합해 관절염 발병을 가속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반 약물 스크리닝을 통해 지미즈1-가타4 결합을 억제할 수 있는 저분자화합물 'K-7174'를 찾아냈다.

 퇴행성관절염 동물에 K-7174를 경구·관절강 내 투여한 결과 손상·노화된 연골이 건강하고 젊은 관절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K-7174 투여 결과 연골 손상이 줄어든 모습

 양시영 교수는 "노화 연골세포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인자들을 발견함으로써 더 나은 퇴행성관절염 치료 방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Advanced Science) 지난 5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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