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잇달아 해외에서 설루션 성능을 인정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12개의 글로벌 AI 설루션에 대한 결핵 검출 성능을 비교한 연구 결과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글로벌 의학 저널 '란셋 디지털 헬스'에 게재됐다고 루닛은 전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지젠친 교수팀이 진행한 해당 연구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17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결핵 유병률 조사에 쓰인 774명의 흉부 엑스레이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루닛 인사이트 CXR은 AI 모델 성능평가 지표인 'AUC'(Area Under the Curve) 기준 0.902의 결핵 검출 능력을 기록해 12개 제품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또 루닛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5세 이상 결핵환자 분류 과정에 컴퓨터 보조 진단 장치를 사용하도록 권장함에 따라 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판단하는 '민감도'를 90%, 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판단하는 '특이도'를 70%로 제시하는데, 루닛 인사이트 CXR이 해당 수치에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내·원외 합산 매출이 1조168억원으로 3년 연속 제약업계 1위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인용, 2021년 원내·원외처방 매출이 8천405억원으로 집계된 뒤 3년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원외 처방은 병의원이 처방한 의약품을 약국에서 조제한 것을 의미하고 원내 처방은 병원 내 약제과에서 직접 조제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의약품을 뜻한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경쟁력 있는 치료제를 통해 얻은 수익을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7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보다 132% 증가했다. 이달 1∼5일에는 전월 대비 833% 급증했다. 지난달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제주가 316.4%로 가장 높았고 전남 246.9%, 부산 236.1%, 경남 198.4%, 울산 186.7% 등이다.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의 감염 확산세가 두드러져 보인다고 CU는 설명했다. 한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환자 수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함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달 첫째 주 91명에서 마지막 주에는 464명으로 5배로 늘었다. 해당 기간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11.6%에서 29.2%로 상승했다. 자가진단키트 외에 지난달 마스크와 손소독제 매출도 전달 대비 39.4%, 27.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CU는 전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가파른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맞춰 물류센터 재고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상처 부위의 염증 수준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자봉합사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에는 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이재홍 교수팀이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정승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상처 관리 소자들은 대부분 밴드나 패치 형태로 피부 표면의 상처만 진단할 수 있어 체내에 난 상처 치유 및 염증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인체 내부와 외부 상처의 염증 상태를 장기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섬유 형태의 생체 전자봉합사를 개발했다. 동물 모델 실험 결과 이 전자봉합사는 일반 의료봉합사처럼 상처를 닫는 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인체삽입형 전자 소자로서 상처 부위의 염증 상태 변화를 실시간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봉합사가 의료 현장에서 더 효과적인 상처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감염 상태를 조기에 감지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함으로써 상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재홍 교수는 "이번 연구로 봉합사형 체내 삽입 전자소자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향후에도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2024 바이오의료 이미징 분야 국제 심포지엄' 일환으로 열린 녹내장 판독 경진 대회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주관하는 해당 심포지엄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렸으며, 경진 대회는 지난 1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됐다. 뷰노는 해당 대회에서 '전문의 검사가 필요한 녹내장 분류', '녹내장 영상에서 10개의 특징 식별' 분야에서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뷰노는 대회에서 입증한 녹내장 판독 기술을 향후 AI 안저 판독 설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에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설루션은 안저 영상을 분석하고, 실명 질환 진단을 위한 이상 소견 유무, 병변 위치를 판독하는 의료기기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통합 심사·평가를 통과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해당 제품이 더 많은 의료 현장에 도입돼 만성질환 관리 분야 필수 의료로서 안저 검사의 수검률을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 개선,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향후 건강보험에 정식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4일 펴낸 '엔데믹 시대, 의료기기 전략 품목과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의 의료기기 수출이 실질적으로 8%대의 비교적 강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코트라는 한국의 의료기기 산업 수출이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에 사상 최고치인 9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가 작년 57억9천만달러에 그치며 약 37%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일시적 수요가 급증했던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따른 착시 효과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0년과 2021년에 팬데믹 특수를 입었던 체외 진단 기기의 수출이 급증했다"며 "체외 진단 기기를 제외한 의료기기 수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6억달러에서 2023년 50억달러로 꾸준히 늘어 연평균 성장률 8.4%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수출 증가는 레이저 기기, 임플란트 관련 제품, 초음파 영상 진단기, 치과용 엑스선 기기 등이 주도했다. 보고서는 의료기기 수출 대상국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다변화되는 현상에도 주목했다. 중국 수출 비중은 15%에서 11%로 줄었고,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이 이를 점차 대체하는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오젬픽류의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약물이 200명 규모의 작은 임상실험에서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을 완화하는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CNN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에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신경과학 교수인 폴 에디슨 박사는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에디슨 박사팀의 임상실험은 주로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로 구성된 2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GLP-1 작용제의 일종인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위약을 투여받은 집단과 비교해 1년 후 인지기능 저하가 18%가량 느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약물은 기억력과 학습,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수축을 거의 50%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수축은 치매·알츠하이머 환자의 심각한 인지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실험에는 연구를 시작할 당시 시판된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이하 브랜드명)와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이용됐으며, 매일 주사로 투여됐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알츠하이머협회의 최고 과학 책임자 마리아 카릴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분야 수출액이 화장품과 의약품의 역대 최대 수출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12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관세청 수출입 통관 자료 등을 분석한 보건산업 수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 통계 결과는 집계 방식의 차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승인통계와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주요 10개 산업 가운데 선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보다 앞선 7위에 올랐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48억1천만 달러, 의약품 44억6천만 달러, 의료기기 29억2천만 달러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았다. 특히 화장품과 의약품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남겼다. 화장품은 기초·색조 화장용, 인체세정용 제품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액이 18.1% 늘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기초화장용 제품의 수출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줄었지만, 미국과 일본, 베트남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색조화장용 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 늘어난 6억4천만 달러로, 역대 반기 최고 실적을 남겼다.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등의 수출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수출액이 16.2% 늘었다. 전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8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3천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순이익은 470억원으로 150.6% 성장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72억원을 1.6% 상회했다. 한미약품은 국내외 주요 제품의 매출 호조와 자회사 성장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2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해 5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같은 기간 3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경우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한미약품 실적에 기여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북경한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15%,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의 견고한 연구·개발 역량과 자체 개발 의약품의 우수한 제품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고혈압치료제 '이달비정' 20㎎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이달비정 40·80㎎에 이어 저용량 품목이 추가된 것이다. 이달비정은 ARB(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오리지널 고혈압치료제로,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 앤지오텐신 II의 수용체를 차단해 혈관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혈압을 낮춘다. 셀트리온제약은 "환자 상태에 따른 저용량 처방이 가능해진 만큼 환자 맞춤형 처방에 따른 이달비정 선호도와 편의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광약품이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라투다정은 일본 제약사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것으로, 2017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부광약품이 한국 내 독점 개발권과 판권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만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조현병과 만 10세 이상 소아 및 성인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주요 우울 삽화(일상에서 특별한 관심이나 즐거움 없이 우울 증세가 나타나는 시기)에 사용하도록 지난해 11월 품목 허가를 받았다. 해당 치료제는 이날부터 보험 급여가 적용됨에 따라, 60㎎ 제품의 경우 1천316원을 기준으로 환자의 본인 부담금이 책정된다고 부광약품은 전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CNS(중추신경계)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병의원 영업 활동에 전략적으로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라투다정은 부광약품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국제약이 입에서 녹는 필름 제형의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지스마트'는 음주 전후 한 개씩 입천장에 붙여 물 없이도 천천히 녹여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다음 달부터 동국제약 뉴트리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올리브영 등에서도 판매한다. 동국제약은 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네이버에서 최대 62%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희귀질환인 혈액·신장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프로젝트명 SB12)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제약사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등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다. 이번 허가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승인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항암·안과질환 치료제 등 총 8개로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월 에피스클리를 유럽에 출시했으며, 지난 4월부터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오리지널약 솔리리스의 국내 약가는 에피스클리 출시 전 바이알(병) 당 513만2천364원이었으나, 에피스클리는 251만4천858원으로 책정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에피스클리가 급여 등재된 지난 4월부터 솔리리스의 국내 약가는 360만원으로 인하됐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에피스클리는 바이오시밀러의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보건 증진을 위한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하며 국제적인 이미지 제고와 인프라 확보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촉발된 백신 불균형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백신 연구·개발·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와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 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중·저개발 국가들은 백신 수요를 감당할 만한 자체 생산 시설이 없었다"며 "SK바이오의 기술에 기반해 해당 국가 정부와 백신 생산 시설을 함께 짓고, 그렇게 생산한 백신을 해당 국가 및 주변 국가들에 공급할 수 있는 활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아프리카에 흉부 엑스레이나 유방 촬영술 등 AI 영상분석 설루션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루닛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 국제기구에 설루션을 유상으로 공급하면 인구 규모,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코이카가 1∼2개 국가를 선정
모든 약물은 오남용을 유의해야 하지만 학구열 강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를 요구하는 약이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가 그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화학식은 C14H19NO2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된다. 복용 시 도파민 등 수치를 높여줘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도 와전돼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식욕 감소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어도 막상 작업 생산성은 감소한다는
한 번 접종으로 수십 년간 다양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범용 독감 백신(universal influenza vaccine)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과 1918년 유행한 스페인독감 바이러스(H1N1)로 만든 백신이 원숭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에 대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켰다며 5년 내 범용 독감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조나 사샤 교수팀은 22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헤르페스계 바이러스인 거대세포바이러스(CMV)에 표적 병원체의 조각을 삽입, 기억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독감은 원인 바이러스가 다양한 데다 변이도 빨라 범용 백신을 만들기가 어렵다. 현재는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3~4개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3~4가 독감 백신을 만들어 접종하고 있다. 또 이들 백신 대부분이 표적으로 삼는 바이러스 외피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항체를 피하기 위해 계속 변이를 일으키는 점도 범용 백신 개발을 막는 걸림돌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사람이 쉽게 감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금액이 48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덕에 K-뷰티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천만달러(약 6조7천억원)로 반기 기준 가장 많았다. 이는 기존 최대치인 2021년 상반기(46억3천만달러) 수치를 3년 만에 뛰어넘는 것이다. 상반기 화장품 수입액은 8억5천만달러(1조2천억원)로 무역수지는 39억7천만달러(5조5천억원) 흑자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표] 반기별 화장품 수출입 규모 추이 (단위: 천달러) 연도 반기 수출액 수입액 무역수지 2014 상반기 785,299 741,331 43,968 하반기 1,125,838 756,964 368,874 2015 상반기 1,394,118 734,083 660,035 하반기 1,554,068 790,328 763,740 2016 상반기 1,927,594 756,368 1,171,2
제약·바이오 업계가 주요 제품의 판매 실적과 연구개발(R&D) 비용 투입 영향 등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엇갈렸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다만 수액제 등을 공급하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의료대란'이 제약산업에 미친 여파는 크지 않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천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8.5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역대 2분기만 놓고 보면 최대치다. 매출액은 작년 2분기 대비 15%가량 늘며 1조원에 육박(9천958억원)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미국·유럽에서 품목 허가를 받으며 수령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환율 효과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반면, 셀트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7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병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과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 영향이 영업이익률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램시마·트룩시마·유플라이마 등 약품 매
동아제약이 재미있는 후렴구와 안무 동작으로 어린이에게 양치·가글 방법을 안내하는 '가글송'을 18일 공개했다. 2분 30초 분량의 가글송은 방송인 오상진 씨와 딸 오수아 양이 녹음에 참여했다. 가글송 영상은 동아제약 유튜브 채널과 동아제약 가그린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고해상도의 생체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휴먼스케일 3차원 자기입자영상(MPI) 장치를 개발했다고 18 밝혔다. 산학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이 상용화되면 뇌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의 양과 부위를 특정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스트 융합기술학제학부 윤정원 교수(뇌나노로봇연구센터장) 연구팀은 초전도체 코일을 활용, 실시간으로 나노입자 분포도를 촬영할 수 있는 초전도체 코일 기반 휴먼스케일 3차원 자기입자영상(MPI) 장치를 개발했다. MPI기술은 미국·독일·일본 등 의료영상 선진국 일부 기업에 의해서만 개발돼 12cm의 구경의 전임상용(preclinical·동물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장비가 수십억 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존 MPI 장치는 말초 신경 자극을 일으키는 물리적 특성으로 소동물에서의 고해상도 의료영상 촬영에만 활용됐다. 인체 영상 촬영을 위해선 넓은 시야각을 확보하고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는 기술 개발이 관건이다. 연구팀은 고해상도를 유지하면서 인체에 사용할 수 있는 MPI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진행했으며 한미테크윈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윤정원
바이오 센서 기업 아이센스가 자사의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 국내 누적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케어센스 에어는 센서에서 측정한 혈당값을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다. 해당 측정기를 활용하면 당뇨병 환자들이 손끝에서 채혈할 필요 없이 혈당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센스는 오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케어센스 에어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마취제는 어떤 원리로 의식을 잃게 할까? 전신마취에 널리 사용되는 프로포폴이 뇌의 안정성과 흥분성을 조절, 균형을 이루게 하는 '동적 안정성'을 깨뜨려 무의식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얼 K. 밀러 교수팀은 16일 과학 저널 뉴런(Neuron)에서 신경세포(뉴런) 활동을 분석하는 새로운 기술로 프로포폴을 투여할 때 뇌 반응을 분석한 결과 뇌의 안정성과 흥분성 간 정상적 균형이 깨지면서 의식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로포폴은 뇌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 수용체에 결합해 이 수용체가 있는 뉴런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다른 마취제는 다양한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약물이 무의식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프로포폴과 다른 마취제가 동적 안정성(dynamic stability) 메커니즘을 방해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동적 안정성은 뉴런이 새 정보에 반응해 흥분 상태가 되면 빠르게 통제력을 발휘해 뉴런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을 막아준다. 마취제가 흥분성과 안정성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전 연구는 상반된 결과를 보인다. 일부는 뇌가 너무 안정돼 반응하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콜라겐 시장이 2030년 74억 달러(약 10조2천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51억 달러(약 7조원) 규모였던 세계 콜라겐 시장은 2030년에는 약 7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5.3%씩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콜라겐은 피부, 혈관 등 결합조직에 있는 단백질로 체내 단백질의 25∼35%를 차지한다. 피부나 혈관 등의 회복을 돕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콜라겐을 분해하면 젤라틴이 되고 젤라틴을 분해하면 콜라겐 펩타이드가 된다. 이 가운데 콜라겐 펩타이드는 체내 흡수율이 높아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등에 주로 활용된다. 마켓앤마켓은 건강 관리와 미용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이 콜라겐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약업계가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이 물질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고성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콜라겐은 생체적합성 등 특성을 지녀 마이크로 니들(주로 붙이는 형태의 미세 바늘)을 비롯한 약물 전달 기술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한국에서도 콜라겐 시장은 건강기능성식품 수요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
화장품 소분(리필) 판매를 더 쉽게 하기 위한 규정 개선이 추진된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12일 부산 소재 화장품 중소기업인 상떼화장품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와 중소기업 간담회인 '에스오에스 토크'(S.O.S. Talk)를 열어 이런 제도 개선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상떼화장품은 중기 옴부즈만에 화장품 소분 판매 관련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현행법상 화장품 소분 행위는 원칙적으로 '제조'에 해당하고 화장품을 소분 판매하는 매장도 '조제관리사'가 상주하게 돼 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플라스틱 등 포장재의 과잉 생산과 이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활용과 소분 판매를 권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단순하게 소분 판매하는 행위까지 제조로 규정하다 보니 화장품 소분 매장 운영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호소다. 이에 중기 옴부즈만은 간담회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했고 식약처는 최근 리필만을 전문으로 하는 맞춤형 화장품 판매장에서 적절히 교육을 이수한 직원이 샴푸, 린스, 보디 클렌저, 액체비누 등 4가지 화장품을 소분할 수 있도록 한 규제샌드박스(실증특례)가 마무리됨에 따라 해당 결과를 검토해 관련 규정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간담회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