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대다수인 75%는 일하기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4만2천명 늘어난 44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 청년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넘어서며 같은 달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 7월 쉬었음 청년은 2013∼2017년 20만명대였으나 2018년 30만명을 넘어섰다. 계속 늘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4만1천명까지 증가했다가 2022년 36만1천명으로 줄었으나 작년(40만2천명)부터 다시 증가세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40대 쉬었음 인구는 28만4천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적었고, 30대도 28만8천명으로 나타났다. 50대는 39만4천명을 기록했다. 청년층 인구는 줄어드는데 쉬는 청년은 늘면서 그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년층 인구 815만명 가운데 쉬었음
대통령실과 정부가 준비 중인 국민연금 개혁안에 군 복무자와 출산하는 여성에 대한 연금 혜택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된다.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는 군 복무자와 출산 여성 대부분이 20·30대 남녀라는 점에서 청년층의 연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6일 "정부가 마련 중인 국민연금 개혁안은 청년층 부담 경감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군 복무자와 출산 여성에 대한 연금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둘째 자녀 출산 때부터 인정해주던 '출산 크레딧'을 첫째 아이 출산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출산 크레딧은 출산 여성에 대해 가입 기간을 가산해주는 제도다. 2008년 1월 1일 이후 둘째를 출산한 경우 가입 기간을 12개월 더해주고, 셋째부터는 자녀 1인당 18개월을 추가해 최대 50개월까지 가입 기간을 인정해주고 있다. 개혁안에는 첫째부터 가입 기간을 12개월 가산해주고 상한을 없애는 방안이 포함된다. 연금 수급 시점인 65세가 돼서야 출산 크레딧 혜택을 적용하던 방식도 출산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 군 복무자를 위한 '군 복무 크레딧'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군 복무 기간 중 6개월까지만 연금
전 세계 상업용 바나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품종인 캐번디시 바나나를 멸종 위기로 내몰고 있는 치명적 곰팡이병(파나마병)을 일으키는 푸사리움 곰팡이의 약점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파나마병 원인 곰팡이인 '푸사리움 옥시스포룸 큐벤스 TR4(Foc TR4)'의 바나나 침투와 독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조 유전자 2개를 찾아냈다며 이를 이용하면 Foc TR4 확산을 막거나 통제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UMass Amherst) 마 리-쥔 교수팀은 18일 과학 저널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서 현재 캐번디시 바나나에 확산하는 Foc TR4는 1950년대 바나나를 전멸시킨 균주가 진화한 게 아니며, 이 곰팡이의 독성은 산화질소(NO) 생성 관련 보조 유전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아직 통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Foc TR4의 확산을 늦추거나 퇴치할 수 있는 전략적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1950년대까지 가장 널리 재배되던 그로 미셸(Gros Michel) 바나나는 푸사리움 곰팡이가 일으키는 시듦병인 파나마병 탓에 기능적으로 멸종했다. 기능적 멸
이른바 MZ세대가 꼽은 국민연금 개혁이 필요한 이유 1위는 '향후 연금을 받을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는 그만큼 장래에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부족한 것인데, 이들에게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지우는 방향으로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이 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연금 개혁은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숱하게 난항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 개혁 과정에서도 큰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통계연구소가 국민연금공단의 용역으로 수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20대와 30대에서 '장래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높이기 위해'라는 답변이 각각 38.3%, 37.8%로 가장 높게 나왔다. 특히 50대는 개혁 이유 1위로 '향후 국민연금 재정이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40.6%)를 꼽았는데 20대에서는 같은 답변이 28.2%로 최하위였다. 그만큼 재정 안정보다는 향후 연금 수령 가능성을 높이는 데 관심이 큰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에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정부 개혁안에는 세대에 따라 적용
전국 고등학교 3곳 중 2곳은 남녀공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후반만 해도 고등학교의 경우 남녀가 분리된 '남녀별학'이 대세였으나 양성평등 인식이 확산하고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을 보면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2천379개교 가운데 남녀공학은 1천565개교로, 65.8%에 달했다. 남녀공학 비율은 그보다 1년 전인 2022년 65.2%보다 0.5%포인트, 10년 전인 2013년 63.6%보다 2.2%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기간을 더 확장하면 남녀공학 비율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1999년에는 고등학교 남녀공학 비율은 40.1%에 그쳤다. 당시까지만 해도 남녀 단성 학교가 60%에 달해 공학보다 많았다. 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기준 79.7%가 남녀공학으로, 고등학교보다 그 비율이 더욱 높았다. 2022년(79.3%)보다 0.6%포인트, 2013년(75.8%) 대비 3.9%포인트 각각 확대된 수준이다. 그보다 더 앞선 1999년에는 중학교 남녀공학 비율이 60.2%였다. 24년 만에 20%포인트 가까이 공학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남녀공학 비율이 확
일본의 전체 이혼은 줄어들고 있지만 '황혼 이혼'은 고공 행진을 지속해 2022년 전체 이혼 중 황혼이혼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의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이혼 건수는 총 17만9천99건으로 정점이었던 2002년 28만9천836건보다 38.2%나 줄면서 최근의 감소세를 이었다. 2022년 이혼 중 결혼 기간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1만2천894건)를 뺀 16만6천205건을 결혼 기간별로 보면 5년 미만 부부의 이혼이 5만2천60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5년 미만 부부의 이혼 수나 비율은 혼인 수 자체의 감소에 따라 매년 줄어들고 있다. 대신 황혼 이혼으로 분류되는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최근 20년 이상 4만건 전후에서 고공행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에는 3만8천991건으로, 전체 이혼의 23.5%에 달했다. 이는 통계가 있는 1947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이혼 상담가인 오카노 아쓰코 일본가족문제상담연맹이사장은 "수명 증가에 따라 부부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성격이 맞지 않는 문제 등을 더 이상 못 참고 부부 관계를 리셋하려는 사례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올여름 전국 해역에서 자연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전국 해역 곳곳에서 고수온, 해파리, 적조, 냉수대, 산소부족 물덩어리 등 6개 자연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수온의 경우 지난 15일 기준 서해 함평만이 31도로 가장 높았으며, 서해 연안이 30도, 천수만이 29.1도를 기록했다. 남해 여자만과 득량만 등을 비롯해 동해 연안과 제주 연안도 30도 안팎을 기록했다. 현재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는 각 해역은 평년 수온과 비교했을 때 2∼3도가량 높다. 최근 해수온 상승과 중국의 집중호우 등 기후 영향에 해파리도 급증했다. 강독성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전국 연안에 지속해 출현해 지난달 부산, 울산, 경북. 강원, 전남 해역에 주의 특보가 발령됐다. 올해 중국에서 국내 연안에 유입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바다 1ha(1만㎡)당 108마리로, 관찰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통상 20∼40마리 수준이며 작년에는 같은 면적당 0.3마리에 그쳤다. 서해안 천수만에는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산소부족
산림청은 올해 하반기 전국의 꽃, 산·숲, 임산물 등 산림과 관련된 지역축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림 테마 지역축제 지도'를 발간했다. 오는 12월까지 전국의 꽃, 산·숲, 임산물과 관련된 축제는 57개이며, 이 중 우리나라 100대 명품숲·명품숲길과 연계한 축제는 35개다. 대표적으로 충남 부여 굿뜨래 알밤축제와 경북 봉화 송이축제 등이 꼽힌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경북 경주시에서 임업 경쟁력과 산림의 가치 향상을 위한 '202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가 개최된다. 장영신 산림휴양치유과장은 "지역소멸을 막고 산촌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를 발굴 소개할 예정"이라며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채로운 축제도 즐기고 산촌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전역에 24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하루 도내 14개 시군에서 모두 2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의정부 4명, 안산 3명, 포천·평택·파주·성남·남양주 각 2명, 화성·용인·안성·부천·동두천·군포·가평 각 1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22일 올해 첫 온열질환자가 나온 이후 이달 15일까지 도내에서 모두 521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 온열질환자(2천652명)의 19.6%를 차지한다. 온열질환의 유형은 열탈진,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이며 사망자는 없었다. 도는 무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31개 시군과 함께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488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도내 전역에는 지난달 24일부터 폭염주의보가 확대된 이후 이날 현재까지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미래의 질병 위험에 대해 정부가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과 관련된 위험 요인 중에서 저출산 상황에서 사회보장재정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 사안으로 꼽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 미래 질병 위험에 대한 인식과 대비'(채수미·신지영 외)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8월 1~7일 19~65세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9%는 '한국 사회에서 대응이 시급한 미래 질병 위험'(3가지 복수 응답)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재정 부담 증가'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 발생'(44.9%), '다양한 갈등 해결과 건강한 관계 맺기'(43.1%),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38.9%), '질병 예방, 진단, 치료를 위한 미래기술의 발전'(21.1%),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19.1%)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재정 부담 증가'라는 답변은 청장년층(19~49세)과 중년층(50~65세) 모두가 가장 많이 골랐는데, 중년층(63.1%)이 청장년층(51.3%)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다양한
대통령실과 정부가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둔 국민연금 개혁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금개혁을 둘러싼 또 한 번의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국민연금 개혁이 이뤄질 경우 기금의 고갈 시점을 2055년에서 30년 이상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개혁안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실이 언급한 '세대별 보험료 인상 차등'이나 '자동 재정안정화 장치'가 거센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모수개혁 합의를 바탕으로 구조개혁 추가 논의에 나설 것을 제언했다. ◇ 젊은 세대 덜 내고, 나이 든 세대 더 낸다…장년층 반발 거셀 듯 정부 개혁안은 세대에 따라 적용하는 보험료율 인상 방안을 달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과 관계없이 요율을 일괄 적용하는 현재의 형태에서 나이 든 세대일수록 상당 기간 보험료를 더 내는 차등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험료율을 13∼15%로 인상하기로 하면 장년층은 매년 1%포인트씩 인상하고, 청년층은 매년 0.5%포인트씩 인상해 목표로 한 보험료율에 도달하는
앞으로 대출 연체로 통장이 압류된 가정에서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양육수당은 압류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14일부터 양육수당을 압류 방지 전용 통장인 '행복지킴이통장'으로 수령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양육수당은 가정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 중인 모든 24∼86개월 미만 영유아에게 정부가 주는 지원금이다. 그러나 이제까지는 신용 문제나 금융 상황에 따라 통장이 채권자에 의해 압류될 경우 양육수당이 실제 양육비로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빚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지난 2월 '영유아보육법'을 일부 개정하고 양육 수당에 대해선 압류할 수 없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 후속 조치로 정부는 행복지킴이통장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급여에 기존 기초생활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한부모수당 등에 더해 양육수당을 추가했다. 이 통장으로 지급받는 급여는 압류할 수 없다. 행복지킴이통장은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11개 금융기관에서 개설할 수 있다. 개설을 원하는 경우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은 '양육수당 수급자 확인서'
한국소비자연맹은 고령층 인구 증가와 맞물려 최근 60대 이상 소비자의 불만·피해 상담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2022∼2023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년 새 8.1% 감소한 데 반해 60대 이상 소비자 상담은 7만4천991건에서 7만6천180건으로 1.6% 늘었다. 고령자 상담 건수가 전체 소비자 상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3%에서 15.8%로 상승했다. 6건 중 1건 비율이다. 지난해 기준 고령자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건강식품이었고 이동전화·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유사 투자자문, 치과, 해외여행, 보험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식품은 무료 사은품을 보내주겠다고 한 뒤 본 제품을 함께 발송해 구매대금을 물리는 사례와 섭취 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동전화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계약 또는 약관 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현금 제공을 미끼로 통신사 또는 상위 요금제로의 변경을 권유하는 사례가 주를 이뤘다. 또 치과에서는 병원 휴·폐업으로 치료가 중단됐음에도 선납한 치료비를 환불받지 못하거나 소비자 사정으로 치료를 중단했을 때 환불을 거부
영양학적 가치가 없는 일부 품목을 제외한 설탕·버터·고춧가루 등 사실상 모든 가공식품에 열량·나트륨·당류 등 영양 표시가 의무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182개 품목의 가공식품에만 영양 표시를 의무 표시했으며, 그 외 품목에는 영업자가 자율적으로 영양 표시를 해왔다. 식약처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업체 매출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영양 표시 의무 대상을 259개 품목으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2022년 매출액이 120억원을 초과하는 영업자는 2026년부터 제도 적용을 받으며, 같은 해 매출이 120억원 이하인 영업자는 2028년부터 영양 표시가 의무화된다. 다만, 얼음·추잉검·침출차 등 영양성분 함량이 매우 적거나 영양성분 표준화가 어려운 제품, 영양성분 섭취 목적이 아닌 가공식품 30개 품목은 영양 표시 대상에서 제외한다. 개정안에는 당알코올류 과량 섭취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의 문구를 알코올류 함량이 10% 이상인 제품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식품첨가물 공전에 등재된 감미료 용도의 당알코올류는 자일리톨, 락티톨 등 10종으로, 최근
올해 상반기 유학이나 연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K-팝 등 한류 열풍이 불며 한국어를 배우거나 한국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외국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학·연수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6% 증가한 20만4천명으로 사상 최대다. 반기 기준으로 2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유학·연수 목적의 방한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하반기 19만1천명까지 늘었다가 이듬해 상반기 8만8천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그해 하반기 3만명까지 줄었다. 이후 회복세를 보여 2022년 상반기 5만5천명에서 하반기 9만7천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13만6천명, 하반기 17만8천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유학·연수 목적 방한 외국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1만2천명으로 전체의 55.2%에 달했다. 이어 베트남(3만3천명), 일본(6천900명), 몽골(6천700명), 우즈베키스탄(5천명) 등 순이었다. 프랑스(3천500명)와 미국(3천100명)에서도 각각 3천명 넘게 찾았다. 그외 대만(2천600명), 미얀마(
서울 도심부 대기에 섞인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 포장재나 각종 용기에 널리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최초로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초구 양재동 연구원 옥상에 미세먼지 채취 장치를 설치한 뒤 강우 기간을 제외한 맑은 날 월 1회(24시간) 시료를 포집했다. 이후 유기물 제거·여과 과정을 통해 전처리한 후 라만 분광법을 적용한 분광기를 활용, 머리카락의 10분의 1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했다. 연구원은 2021년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중 최초로 라만분광기를 활용한 미세플라스틱 분석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시스템은 2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 분석을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5㎛ 이상 미세먼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5㎛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평균 개수는 대기 1㎥당 71개였다. 12월 미세플라스틱 평균 개수는 122개로 연중 가장 많았다. 종류별로 PE·폴리스타이렌(PS)·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폴리프로필렌(PP)·폴리우레탄(PU)·폴리염화비닐(PVC)·폴리아마이
편의점 CU는 올해 1∼7월 비타민·홍삼 등 건강기능 카테고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24.4%)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CU는 건강기능 상품 수요가 중장년층에서 최근 20·30 고객까지 확대되면서 편의점에서 해당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건강기능 카테고리 매출을 비타민류와 홍삼류로 구분해 보면 작년까지만 해도 홍삼류가 70.8%를 차지했으나 올해 1∼7월에는 홍삼류 46.9%, 비타민류 53.1%로 비타민류 매출이 급증했다. CU는 이중 제형 비타민 덕에 비타민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본다. 이중 제형은 뚜껑을 따서 정제를 꺼낸 후 하단의 액상 뚜껑을 열어 함께 섭취하는 상품이다. CU는 지난 3월 종근당과 함께 '멀티비타 부스터샷'을 선보이는 등 올해 들어 이중 제형 비타민 상품 4종을 출시했다. 멀티비타 부스터샷은 출시 후 건강기능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U는 뉴트리원의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비비랩과 손잡고 지난 14일 '푸룬 클렌즈샷'도 출시했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박형규 MD(상품 기획자)는 "스낵과 음료,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때도 건강을 고려하는 고객 수요가 드럭스토어에서 판매하
오는 17일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경계 30m 안에서 흡연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고 보건복지부가 15일 밝혔다. 종전까지는 어린이집·유치원 주변 10m 이내가 금연 구역이었는데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30m로 확대됐고,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 주변 30m도 금연 구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교육시설 인근 금연 구역 확대·신설은 1년간의 유예를 거쳐 이번에 본격 시행되는 것으로, 간접흡연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치에 따라 각 시·군·구청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시설의 경계 30m 이내가 금연 구역임을 알리는 표지를 건물 담장과 벽면, 보도 등에 설치해야 한다.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포스터나 현수막 같은 홍보물을 제작해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고, 대국민 홍보도 할 계획이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교육 시설 주변의 금연 구역 확대는 간접흡연에 취약한 아동·청소년의 건강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 금연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산 여성에게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출산크레딧' 제도가 정작 출산휴가 기간에는 적용되지 않는 모순이 있는 만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해 노후 연금을 받지 못하거나 노후 연금소득이 줄어드는 등 불이익을 받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출산크레딧을 시행하고 있다. 2008년 1월 1일 이후 둘째 이상 자녀를 낳거나 입양한 가입자에게 국민연금을 받을 시점에 둘째 자녀는 가입 기간을 12개월 더해주고, 셋째부터는 자녀 1인당 18개월을 추가해 최대 50개월까지 가입 기간을 인정해 준다. 국민연금은 최소 가입 기간(120개월 이상)을 충족해야만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연금을 탈 수 있고, 가입 기간이 길면 노후 수령액이 증가한다. 문제는 명색이 이름은 '출산' 크레딧인데, 출산에 대한 직접적인 크레딧은 전무하다는 점이다. 직장 여성은 애를 낳으면 출산 휴가를 간다. 근로자의 기본권으로 법정휴가 일수는 90일이다. 유급휴가로 고용보험에서 지원한다. 대기업과 일부 중견기업은 30일 치 급여(60일 치 급여는 기업 자체 부담), 나머지 중소기업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았는데, 예전에 겪은 코로나19 증세랑 거의 똑같더라고요." 직장인 강모(29) 씨는 최근 친구 9명과 단체로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 일행 중 6명이 집단 감염됐다고 한다. 2년 만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강씨는 어쩔수 없이 개인 약속을 줄줄이 취소해야 했다. 지난해 6월 '엔데믹'이 공식 선언된 지 1년여 만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유행하면서 마스크, 진단키트 등을 찾는 사람들도 다시 늘고 있다. 직장인 박모(35) 씨는 "목이 부어서 냉방병을 의심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여러 명이 코로나에 걸려 불안하다"며 "약국이나 편의점에 키트가 남아 있으면 사들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유모(33) 씨도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한꺼번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마스크를 사 왔다"며 "주말에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서 코로나19에 걸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휴가 규정을 사업체들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탓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다소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엔데믹과 함께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4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낮아져 격리 의무가 없어진 탓에 원칙적으
계속된 폭염으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2천400명을 넘어섰다. 14일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온열질환자가 102명 발생했다. 올해 5월 20일∼8월 12일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천407명으로, 지난해 2천168명보다 239명이 많다. 이 기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자연재난으로 확인됐고, 17명은 원인 조사 중이다. 2명은 안전사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도 늘어 올해 6월 1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76만3천 마리가 연일 찜통 같은 더위에 폐사했다. 양식장에서도 넙치 등 94만9천마리가 죽었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서쪽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요즘 해외에서 K-드라마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덩달아 K-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의 18∼45세 소비자 2천1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가 K-드라마나 K-팝 때문에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하지만, K-드라마가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K-드라마 속 과도한 음주 장면이 이스라엘과 인도네시아인의 음주율을 높여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네이처 그룹이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독의학협회와 인도네시아 망운쿠스모 국립병원, 듀렌 소이트 정신병원 공동 연구팀은 K-드라마를 시청하는 이스라엘, 인도네시아의 성인들에게서 음주 횟수와 음주량이 늘어나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K-드라마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성인 638명(인도네시아인 255명, 이스라엘인 255명)을 대상으로 소주 등의 알코올 소비와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런 조사를 시행한 이유로는 K-드라마에 나오는 음주 장면이 한국 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청소년을 노리는 불법 온라인 도박이 큰 문제이다.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전날 국민참여 캠페인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 참여를 위해 SNS에 올린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 교육청은 도박 문제 전문기관인 예방치유원, 치유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하고 있다"며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연 1회 이상 도박 예방 교육을 실시 중이고 학교와 교육지원청, 경찰이 함께하는 도박 예방 근절 캠페인은 매년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도 교육청은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을 위해 담당자 역량 강화 연수와 실태 파악·예방 교육에 대한 심의와 자문을 하는 도박예방교육위원회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는 올해 3월 서울경찰청 주도로 시작됐으며, 정치·교육·연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 10명 중 7명은 해외여행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는 이런 내용을 담은 'Z세대 트렌드 리포트: 여행 편'을 13일 발행했다.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지난달 3일부터 2주간 에브리타임을 통해 20대 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여행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 때 해외여행은 필수'라는 응답이 74%를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1년 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대학생은 47.5%로 1년 전 같은 조사보다 18.8% 포인트 상승했다. 대학생들이 해외여행을 필수로 여기는 이유는 '경험 쌓기'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 목적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새로운 경험 해보기'(44.9%)가 1위로 '바쁜 일상을 벗어나 힐링하기'(24.7%)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16.4%)보다 많았다. Z세대 대학생들은 '여행에서 소비할 때 아끼지 않는 항목'에 대한 질문(복수 응답)에는 음식(75%)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투어·티켓이 42%, 숙소와 쇼핑이 각각 37%, 36%를 기록했다. 대학생들은 해외 여행지로 일본을 많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계획 중인 대학생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