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생선을 적당히 섭취하면 자녀의 대사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의 레다 차트지 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 생선을 매주 1~3회 섭취하면 태어난 자녀의 대사증후군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Daily)가 21일 보도했다. 유럽 5개국의 모자(mother-child) 805쌍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어머니에게는 임신 중 생선을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 묻고 자녀를 대상으로는 6~12살 사이에 허리둘레,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을 측정,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좋은 콜레스테롤(HDL) 혈중 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당뇨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분석 결과 임신 중 매주 생선을 1~3회 먹은 여성의 자녀는 생선 섭취 빈도가 주 1회 미만인 여성의 자녀보다 대사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이들은 또 대사증후군을 촉진할 수 있는 염
생후 첫해에 항생제가 투여된 아기는 1형(소아)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 임상연구센터의 모나리사 베른로트 분자 역학 교수 연구팀이 2005~20013년 사이에 태어난 단태아(쌍둥이가 아닌) 79만7천31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이 중 1천297명이 10세 전에 소아 당뇨병이 발생했는데 23.8%가 생후 첫해에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항생제와 소아 당뇨병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은 제왕절개 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에게 특히 두드러졌다. 항생제가 처방된 경우는 급성 중이염, 호흡기 감염이 대부분이었다. 임신 중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경우(22.5%)도 태어난 아이의 소아 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절대적인 위험은 낮았다. 항생제 치료가 소아 당뇨병 위험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성인)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을 '대사 관련 지방간'(MAFLD: metabolic associated fatty liver disease)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간 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체중, 비만,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 당뇨병 등이 위험요인이다. 호주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WIMR: Westmead Institute for Medical Research)의 전문가 패널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명칭으로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9일 보도했다. 패널을 이끈 모하메드 에슬람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명칭은 1980년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이 명칭이 적합한지는 그 후 한 번도 재논의된 일이 없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이 질병의 원인을 보다 잘 반영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처음엔 알코올을 별로 섭취하지 않는데도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명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건 이제 상식으로 통한다. 당분은 비만, 당뇨병 같은 대사 질환 위험을 높이고, 기대 수명도 몇 년 단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과도한 당분 섭취에 따른 수명 단축이 대사 시스템의 결함에서만 비롯되는 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분 섭취로 몸 안에 요산(uric acid)이 축적되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분을 많이 섭취해 대사 결함이 생긴다고 해도, 물을 많이 마시든가 해서 요산 생성을 막으면 오히려 수명 단축을 피할 수 있다는 게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다. 여기에는 당분이 일으키는 탈수증(dehydration)이 연관돼 있다. 탈수증은 고혈당과 당뇨병의 초기 증상이기도 하다. 영국의 'MRC 런던 의과학 연구소(MRC London Institute of Medical Sciences)' 과학자들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저널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에 발표하고, 별도의 논문 개요를 19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연구팀이 초파리 모델에 실험한 결과, 당분이 많이 든 먹이를 계속 줘서 대사체계에 결함이 생겨도 추가로 물만 충분히 공급하
하루 잠을 몇 시간 자느냐가 혈관과 심장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학 의대 심장병 전문의 에반헬로스 오이코노모우 교수 연구팀은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8시간 이상이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경동맥이 경화반(plaque) 형성으로 두꺼워질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8일 보도했다. 그리스 코린티아 지역 주민 1천752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을 조사하고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내중막(cartoid intima media) 두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수면시간에 따라 ▲정상(7~8시간) ▲부족(6~7시간) ▲매우 부족(6시간 이하) ▲과다(8시간 이상)의 4그룹으로나누었다. 이들은 40~98세로 평균연령이 64세였으며 건강한 사람과 함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또는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8시간 이상인 그룹은 7~8시간인 그룹에 비해 경동맥에 경화반이 형성될 위험이 각각 54%와 39%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경동맥의 내중막 두께가 주변 동맥벽보다 1.5mm
암 병력이 있으면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a-fib: atrial fibrillation)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는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경색 위험이 커진다. 미국 세인트 메리 메디컬센터(St. Mary's Medical Center) 내과 전문의 무하마드 칸 교수 연구팀이 2012~2015년 사이에 병원을 찾은 성인 1억4천300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8일 보도했다. 이들 중 10%인 약 1천450만명이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암 환자는 다른 사람보다 심방세동 진단율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암 종류별로는 전립선암이 심방세동과의 연관성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유방암, 폐암, 대장암, 비호지킨 림프종 순이었다. 이 결과는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심장병), 심근병증(cardiomyopathy), 심장판막질환 등 다른 심방세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후박 추출물이 줄기세포 치료제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후박은 목련과 식물인 후박나무의 줄기나 뿌리껍질을 말린 한약재로, 소화 장애·구토·설사·기관지염·천식 등 치료에 쓰인다. 역분화 줄기세포는 신경세포, 혈액세포, 근·골격 세포 등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해 만능 줄기세포로 불린다. 이 같은 역분화 줄기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손상된 세포를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분화되지 않는 줄기세포가 생기는 부작용 때문에 치료제로 쓰기 어려웠다. 미분화 줄기세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기형종(암)으로 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선구 박사 연구팀은 후박 추출물이 미분화 줄기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TP53' 유전자는 평소에는 기능하지 않다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현돼 미분화 줄기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후박 추출물을 TP53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작용하는 줄기세포에 처리한 결과, TP53 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미분화 줄기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유정란 장뇨
노인성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병은, 변형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플라크(신경반) 형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런 플라크는 일부 박테리아의 표면 물질과 닮았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이런 이물질과 병원체에 대한 방어체계로 진화했다. 뇌에서 활동하는 면역 소교세포(microglia cells)는 신경조직을 지지하면서 세포 노폐물 등을 집어삼켜 분해하는 식(食) 작용도 한다. 소교세포의 공격 대상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도 포함된다. 그런데 소교세포가 일으키는 면역반응이 거꾸로, 알츠하이머병의 발생과 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 신경세포(뉴런)를 염증으로 파괴해 치매를 일으키는 주범이 바로 소교세포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본 대학의 미하엘 헤네카 신경 퇴행 질환 교수팀은 관련 논문을 저널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발표하고, 별도의 논문 개요를 18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소교세포가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발견하면 일명 'ASC 반점(ASC specks)'이라는 활성 염증조절복합체(inflammasomes)를 분비했다. 이 복합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주위로 더 많은 소
인간의 장(腸)에 생기는 암 가운데 가장 흔한 게 결장·직장암(Colorectal carcinoma)이다. 결직장암은 세계적으로 암 사망 원인 2위에 오를 만큼 치명률도 높다. 이런 결직장암의 원인으로 일부 유전적 소인이 거론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수는 비만,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물 섭취, 신체 활동 부족 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장의 미생물 생태계를 적절히 유지해 결직장암 발생을 막는 단백질(MCL1)을, 스위스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스위스 취리히대 '분자 암 연구소(IMCR)'의 아힘 베버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저널 '위장병학(Gastroenterology)'에 발표하고, 별도의 논문 개요를 18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올렸다. 정상적인 MCL1 단백질은 장 점막 세포가 죽는 걸 막아, 죽는 세포와 새로 생기는 세포 사이의 균형을 유지한다. 그런데 이 단백질의 생성을 차단하면 장 점막이 회복 불능의 손상을 입어 암이 생긴다는 게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다. 결직장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만성 장염 환자의 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MCL1 단백질이 결핍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