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이연말씨는 작년 8월 회사 동료인 김정산씨와 결혼하고 혼인신고를 마쳤다. 연간 급여가 6천500만원 수준인 이씨는 결혼 전까지 오피스텔에 살면서 지난해 500만원을 월세로 지출했고 결혼 후에는 김씨의 집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기준시가 5억5천만원인 주택을 취득해 살고 있다. 해당 연도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 상환액은 600만원가량이다. 김씨의 총급여는 7천500만원 수준이며 지난해 10월 약 250만원어치 라식 수술을 받았다. 두 사람의 연말정산이 2024년 귀속 연도에 결혼으로 인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먼저 두 사람은 지난해 중 혼인신고를 했으므로 각각 50만원씩 결혼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씨는 혼인 신고로 1주택 보유 세대원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월세액 세액공제와 주택청약저축 납입액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김씨는 본인 명의 주택을 취득하면서 발생한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600만원 전액을 작년부터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의료비 지출액은 총급여의 3%를 초과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총급여가 낮은 이씨가 김씨의 라식수술비 등 의료비를 합산해 세액공제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국세청은 이처럼 부부로서 하는
NH투자증권은 의약품 업체 HK이노엔에 관해 "위식도역류 치료제 '케이캡'의 미국·유럽 진출 호재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5천원을 유지했다. 회사의 지난 13일 종가는 3만7천800원이었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 계열사로 주력 신약 케이캡 외에 숙취 해소제 '컨디션'의 제조사로 인지도가 높다. 한승연 연구원은 "케이캡은 2분기 미국에서 약품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며 2∼3분기 미 식약청(FDA) 신청 가능성이 예측된다. 연내 유럽에서 라이선스아웃(L/O·기술이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기업가치가 역사적 저점 상황으로, 예전 최저점이던 작년 6월보다도 수치가 더 내려왔다. 연중 모멘텀(상승동력) 회복을 통해 주가가 회복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매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2천404억원·영업이익 262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는 해당 분기에 성과급 3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며 주 매출원인 케이캡의 실적은 이상이 없다"고 평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료 최고액과 최저액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쪽이 다른 쪽보다 지나치게 보험료를 많이 부담한다는 뜻으로 '적정 부담'이라는 원리에 어긋날뿐더러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만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건강보험 당국에 따르면 올해 한 해 적용되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보수월액(월급) 보험료 상한액은 900만8천340원이다. 지난해 월 848만1천420원에서 6.2%(월 52만6천920원) 올랐다. 보수월액 보험료는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매기는 건보료로 직장가입자의 경우 회사와 절반씩 부담한다. 이에 반해 하한액은 월 1만9천780원으로 2023년 이후 3년째 동결됐다. 올해 상·하한액의 차이는 무려 455배에 달하는데 2017년 278.9배, 2019년 353.7배, 2020년 357.2배, 2021년 368.2배 등으로 매년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상한액의 경우 건강보험법 시행령(제32조)에 따라 임금인상 등 사회경제적 변동 상황을 반영해 보험료가 부과되는 연도의 '지지난해' 직장인 평균 보험료의 30배(지역가입자는 15배)로 연동해서 매년 당연하게 조정하지만, 하한액은 건보 당국이 저소득
홈플러스는 강정과 초밥 등 '원 바이트 밀'(한입 음식)' 매출이 최대 80% 이상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델리코너(즉석조리)의 닭강정과 새우강정 등 '강정류'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81% 늘었다. 초밥류는 최대 36%, 김밥·유부초밥류는 최대 82% 각각 증가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간편식 상품 매출도 최대 18%, 57%씩 성장했다. 한 입 음식 매출 증가세는 오피스 상권 점포에서 더 두드러졌다. 강남의 대표 오피스 상권에 있는 익스프레스 학동역점에선 지난해 델리 온오프라인 매출이 약 138% 증가했다. 델리 즉시배송 매출은 1천5% 급증했다. 서울 광화문점의 지난해 델리 즉시배송 매출은 783% 증가했다. 한아름 홈플러스 델리사업팀장은 "'원 바이트 밀' 델리 메뉴를 선제로 강화한 전략이 적중해 매출 신장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델리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4주간 '설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택배 물량은 작년 11월보다 9% 많은 1천850만박스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간선 차량 기사 1천200명, 택배 기사 900명, 상하차·분류인력을 포함한 3천100명 등 총 5천200명을 현장에 추가 투입한다. 국토부는 종사자 과로 방지를 위해 주요 택배사들이 연휴 1, 2일 전부터 집화를 제한하고 영업점별 건강관리자는 매일 종사자의 건강을 확인하도록 했다. 택배가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도록 명절 성수품 사전 주문을 지자체·공공기관에 독려하기도 했다. 조태영 국토부 생활물류정책팀장은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 동안 종사자 과로를 방지하면서도 배송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일부 물품 배송 지연 등이 있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무인 냉장고 옆에 놓인 태블릿에 얼굴을 가까이 대자 스마트폰에 저장된 생체 정보와 매칭 작업이 이뤄지더니 냉장고 문이 열렸다. 안에 있던 음료수 캔을 꺼낸 뒤에는 미리 등록한 카드 정보로 결제까지 자동으로 연결됐다. 보안게이트에서도 스캐너에 얼굴만 대면 스마트폰의 생체 정보와 비교한 뒤 문이 열린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고스트패스의 '온디바이스 생체인증 보안 설루션'이다. 고스트패스는 생체 정보를 중앙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이를 원격으로 인증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완전한 탈중앙화 인증 방식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대량 유출을 원칙적으로 차단한다. 이 같은 시스템은 현재 프랜차이즈 전문점 상무초밥의 50여개 지점에 설치됐으며 올해 상반기 나이스정보통신 사옥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C랩 전시관'에서 만난 고스트패스 관계자는 "키오스크에는 생체 정보가 전혀 남아있지 않다"며 "생체 정보를 휴대폰에만 저장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고스트패스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고스트패스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스타트업
K-푸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작년 김치 수출량과 수출액이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김치 수출량은 4만7천100t(톤)으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김치 수출량은 지난 2020년 3만9천700t에서 2021년 4만2천500t으로 7.1% 늘었다가 2022년에는 4만1천100t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4만4천t)과 작년까지 2년 연속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년에는 이상 기후로 인한 배추 수급 애로, 해외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여건이 어려웠지만 K-푸드 대표 식품이자 비건·발효식품으로 김치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수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수출량 증가에 따라 작년 수출액도 전년보다 5.2% 늘어 1억6천360만달러(약 2천400억원)로,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김치는 교민 시장이나 아시안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됐으나 수년간 기업의 판로 개척, 정부 지원 등에 따라 현재는 수출국이 90여개국으로 늘었다. 수출국은 지난 2020년 85개국에서 2023년 98개국까지 증가했다가 작년에는 95개국으로 소폭 감소했다. 작년 우리나라가 김치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2위와 3위 수출
올해 설에는 과일 혼합세트와 사과, 소고기를 선물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12월 3∼8일 소비자 3천62명을 대상으로 '설 성수품·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를 진행해보니 조사 대상 중 16.8%가 설 선물로 과일 혼합세트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사과와 소고기를 사고 싶다는 응답은 각각 16.2%, 16.1%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응답 비율이 높은 선물은 감귤·만감류 9.0%, 배 8.6%, 포도류 4.7% 등의 순이었다. 작년 설을 앞두고 진행한 조사에서 구매 의향이 높은 선물 1위가 과일 혼합세트였는데 올해 조사에서도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선물 구매 전체 예산은 평균 19만원대였고, 개당 예산은 5만원 이하가 43%로 가장 많았다. aT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기조로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대형마트 등도 5만원 이하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품 구매 의향은 소고기(25.2%), 나물류(20.4%), 사과(10.5%) 등 순이고, 평균 구매 비용은 20만원대였다. 구매처를 보면 선물세트는 대형마트, 온라인, 재래시장 순이다.
올해 1월부터 국민연금 수급자가 받는 급여액이 2.3%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도 제1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이같이 국민연금액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관련법에 따라 실질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매년 통계청이 내는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해 연금액을 상향 조정한다. 현재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 약 692만명은 물가 상승분인 2.3%만큼 오른 연금액을 1월부터 지급받는다. 이에 작년 9월 현재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해서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65만4천471원이었지만, 올해는 2.3%(1만5천52원) 오른 66만9천523원이 된다.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 정액 지급되는 부양가족연금에도 물가변동률이 반영된다. 배우자가 받는 연금액은 작년 연 29만3천580원에서 올해 연 30만330원으로, 자녀와 부모가 받는 연금액은 연 19만5천660원에서 연 20만160원으로 각각 올랐다. 국민연금뿐 아니라 기초연금과 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같은 특수직역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의 수령액도 2.3% 인상된다.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은 지난해 33만4천810원에서 올해 34만2천510원으로 2.3% 늘어난다. 올해 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