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비만 청소년까지 이어진다"…패스트푸드·탄산음료 원인

 

 아동 비만이 청소년까지 이어진다는 국내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와 강북삼성병원은 13일 강북삼성병원 신관 대회의실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05년부터 시행한 소아·청소년 비만 및 대사증후군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코호트는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 식습관, 영양섭취상태 등이 무엇인지 장기적으로 조사·관찰한 연구다. 연구 대상자는 소아에서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에 들어섰으며, 15년간 참여한 인원이 4천여명에 달한다.

 주요 연구내용을 보면, 1998년생 2천540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신체성장 지표를 매년 측정한 결과 아동기 비만이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때 비만한 경우 청소년기에도 지속해서 비만했고, 정상체중 아이와의 체중 차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벌어졌다.

 또 초등학교 때 비만한 아이는 정상체중의 아이보다 키가 더 컸지만, 중학교 이후에는 정상체중 아이와 키 차이가 나지 않았다.

 비만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는 부모의 식습관, 패스트푸드 과잉섭취, 탄산음료 섭취, 과도한 스크린 시청 시간 등이 지목됐다.

 대사증후군이 없는 6∼15세 소아·청소년 1천309명을 6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는 31.3%(410명)에서 대사증후군이 새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은 사례는 소아일 때 이미 과체중 이상으로 비만인 경우, 부모가 심혈관질환 병력을 가진 경우, 평소 8시간 미만으로 수면하는 경우,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 등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소아 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아·청소년을 장기적으로 추적조사 한 연구"라며 "만성질환은 예방이 중요하므로 행정기관-의료기관-지역사회-학교-가정 등을 연계한 비만 중재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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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차세대 방사선의약품 개발 협력 연구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질병 진단과 치료 분야에 급성장하는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협력 연구를 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는 차세대 암 치료 물질로 주목받는 악티늄-225 생산 허가를 취득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 질병의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해 두 기관의 방사성동위원소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기존 방사성의약품 연구와 사업을 면밀히 평가해 개선 방향을 도출하고, 중·장기적으로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과 기간을 줄여 동남권 방사선의과학단지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국가RI신약센터는 국내 유일의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연구기관으로서 오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악티늄-225 생산 허가는 우리나라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의 전환점을 마련한 성과로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