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절벽' 현실로…활동 전문의 수 첫 감소

하반기 전공의 선발률 13.4%로 사실상 '꼴찌'
"소아청소년과도 한때 인기 과목…전문의 더 줄 것"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감소가 올해 들어 현실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려는 전공의들이 턱없이 부족해진 탓에 향후 전문의 배출 '절벽'은 더 가팔라질 위험이 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실이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모두 6천438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통계를 보면 2013년 5천51명이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이후 매년 100∼200명가량 증가했고, 2021년에는 6천명을 찍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2023년 6천389명에서 의정 갈등이 극심했던 지난해에도 6천467명으로 늘었으나 올해 2분기 6천441명으로 줄더니 한 달 뒤 7월에는 추가로 감소했다.

 고령의 의사들은 은퇴하고, 뒤를 이으려는 전공의들이 점점 줄어든 영향이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은 "소아청소년과는 의사가 개입하면 드라마틱하게(극적으로) 환자가 좋아지는 특성 등이 있어서 한때는 의사들 사이에서 인기 과목이었는데, 저출생과 과도한 사법 리스크(위험) 때문에 인기가 줄었다"며 "사실상 이번에 처음으로 전문의가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그랬지만, 아이가 주사를 맞다가 손이 좀 부었다고 다 물어내라는 일들이 간혹 벌어진다"며 "그래서 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구하기가 힘들어졌는데, 사법 리스크만 줄어들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려는 전공의들이 줄어드는 형편이라 향후 전문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소아청소년과는 모집 인원 총 770명 가운데 13.4%(103명)만 선발됐다. 100명 이상을 뽑은 진료과목 중에 가장 낮은 비율이다.

 소수만 전문의 과정을 밟기로 함에 따라 올해 9월 현재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규모는 예년의 59.7% 수준에 그쳐 26개 진료 과목 중 외과와 함께 꼴찌에 머물렀다.

 정부는 소아청소년과, 외과를 비롯한 이른바 필수의료 진료 과목을 되살리기 위해 2028년까지 수가(의료 서비스 대가) 인상에 10조원 이상을 쏟아붓기로 했다.

 김미애 의원은 "지역과 1차의료 현장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붕괴하지 않도록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낮은 상황에서 전문의 감소까지 이어진다면 향후 지역의 소아 진료 공백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므로 수가와 근무 환경 개선,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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