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방사선 종사자 피폭량 한도기준 1/100 이하…외국보단 높아

질병청, '2019년 의료방사선 관계종사자 피폭선량 통계 연보' 발간

 지난해 의사, 방사선사 등 진단용 방사선 장치를 이용하는 의료 종사자의 연간 평균 피폭선량이 연간 한도 기준의 100분의 1 이하였으나 해외 주요 국가보다는 높은 편이었다.

 14일 질병관리청의 '2019년 의료방사선 관계종사자 피폭선량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관의 진단 방사선 분야에서 근무하는 관계 종사자의 연간 평균 방사선 피폭선량은 0.45 밀리시버트(mSv)였다.

 2018년 평균(0.45mSv)과 같았으며, 연간 선량 한도(50mSv)의 100분의 1 이하 수준이었다.

 그러나 해외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피폭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질병청은 지적했다.

 국외 의료방사선 분야 종사자의 연간 평균 방사선 피폭선량을 보면 일본은 0.30mSv(2018년 기준)이었고 캐나다 0.06mSv(2016년), 독일 0.05mSv(2014년) 등으로 국내보다 훨씬 낮은 편이다.

 지난해 분기별 피폭선량이 5mSv를 초과해 '주의' 통보를 받은 종사자는 총 770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체 방사선 관계 종사자 가운데 '주의' 통보를 받은 종사자 비율은 연도별로 0.7%, 0.9%, 0.8%, 0.8%, 0.8% 등 모두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방사선 관계 종사자 수는 9만4천375명으로, 지난 5년간 평균 5.8%씩 증가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전국의 의료기관 4만37곳에서 사용하는 X-선 장치는 총 9만4천187대로, 병원 종별로는 의원급 7만3천847대, 병원급 1만1천856대, 종합병원급 8천484대 등이다.

 질병청은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피폭선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 스스로 종사자에 대한 방사선 안전관리 교육이나 방사선 촬영 시 안전 수칙 준수 등 안전관리를 지속해서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보의 자세한 내용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http://www.kc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 '이 증상' 보인다면…"서둘러 병원 방문"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이 평소와 다르게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가벼운 것이라도 놓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갑자기 표정이 어색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 기침이나 다리 부종 같은 흔한 증상도 심각한 질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 골든타임이 특히 중요한 질환으로는 뇌혈관질환이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면 뇌경색이고 결국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다. 둘을 합쳐서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연령이 10세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은 약 2배씩 늘어난다. 고령자일수록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또한 급성 뇌경색의 경우 발병 직후 최대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 줘야 뇌 손상률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의 뇌졸중 증상을 미리 식별해 조기에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는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국민들이 뇌졸중 의심 증상을 조기에 감별할 수 있도록 '이웃손발시선'이라는 식별법을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며 이를 소개했다. 이웃손발시선 식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