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박애병원 코로나 파견 의료진 "한달 반 넘게 급여 못 받아"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민간 거점 병원인 경기 평택 박애병원에서 파견 의료진들이 한 달 반이 넘도록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파견 의료진 급여는 경기도가 국비를 받아 지급하는 방식인데, 경기도가 청구 명세와 근무 내용을 대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코로나19 거점 병원 업무를 시작한 박애병원은 다음 날부터 순차적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의료 인력을 지원받아 17일 현재 의사 15명과 간호사 90명, 요양보호사 20명 등 125명의 의료진이 파견돼 있다.

 대부분 설 연휴도 반납한 채 한 달 반 넘도록 이 병원에서 중증 환자를 돌봤지만, 아직 급여는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파견 간호사 A씨는 "거점 치료병원에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공고를 보고 근무를 지원했고, 중수본이 박애병원으로 근무지를 지정해 줘 지난달 초 파견 나왔다"며 "연고가 없다 보니 대부분 파견자가 병원 근처 모텔이나 원룸에서 숙식하고 있는데 방값에 생활비까지 모두 사비로 충당하면서도 아직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간호사 B씨는 이런 사정 때문에 카드값을 '돌려막기' 하면서 지내고 있다.

 B씨는 "사명감만 가지고 연고도 없는 타지에 왔는데 급여가 늦어지니 생활하기가 버거운 게 사실"이라며 "단체 대화방에서는 일부 동료들이 이런 사정 때문에 파견 근무를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겠다는 얘기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박애병원에서 처음으로 급여 청구서를 제출한 게 지난 9일이었고, 수정할 사항이 많아 최종본을 받은 게 설 연휴 첫날인 11일이었다"며 "이후 지금까지 청구 명세를 일일이 대조하고 확인하면서 시간이 더 걸려 급여 지급이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 명목이다 보니 근무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야만 전원에게 지급할 수 있다"며 "일단 1인당 수십만 원 선인 여비를 먼저 지급한 뒤 나머지 급여도 최대한 빨리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대구와 서울에서도 파견 의료진에 대한 급여가 지연 지급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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