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4% '치매' 용어 거부감…'인지저하증'?

 우리 국민 10명 중 4명꼴로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조사 때보다 부정적인 인식 비율이 더 높아졌다.

 같은 증상을 바꿔 부르기에 가장 적절한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이 꼽혔다.

 보건복지부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올해 5월 18∼28일 만 19세 이상 일반 국민 1천200명(치매 환자 가족 319명 포함)을 대상으로 한 전화 면접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치매 용어 관련 인식 조사로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조사에서 치매라는 용어를 들었을 때 평소 인식을 묻자 응답자의 43.8%가 '거부감이 든다'고 답했다.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33.5%)라거나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20.5%)는 응답보다 많았다.

 '거부감이 든다'는 응답률은 2014년 조사 때(39.6%)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부감이 드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 60.2%는 치매라는 질병의 두려움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어서'(7.6%)라는 답의 응답률이 높았다.

 다만 치매라는 용어를 다른 말로 대체하는 데 대해서는 아무래도 무방하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7.7%,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은 21.5%였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어를 바꿔야 하는 이유를 두고는 '용어에 이미 부정적 편견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어서'(16.5%)', '어감이 좋지 않아서'(13.4%) 같은 대답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치매를 대체할 가장 적절한 용어로 '인지저하증'(3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14년 조사 당시에는 대체 용어로 추천받지 못한 '기억장애증'(21.0%)과 '인지장애증'(14.2%)이 뒤를 이었다.

 인지저하증이라는 용어를 쓸 경우 치매에 대한 인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는 응답(41.1%)이 다른 응답(부정적으로 변화할 것 22.5%, 변화 없음 28.9%)들보다 우세했는데, 이런 응답 양상은 다른 대체 용어 후보들 가운데 유일했다.

 이 조사 결과는 향후 치매 정책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기초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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