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여행' 업계 '팔릴까' 반신반의...미국 25박 화이자 1천500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업계 사람들이 만날 때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하던 백신 여행이 실제 출시됐다.

 미주 전문여행사 힐링베케이션은 미국에서 화이자나 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여행 상품을 지난 23일 출시했다.

 이러한 여행상품이 가능한 것은, 해외에서 백신 접종(2차까지)을 하더라도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는 25박 27일, 한 차례만 맞으면 되는 얀센은 9박 12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각 1천500만원과 900만원이다.

 미국 서부 여행상품의 경우 LA 공항에 내린 뒤 2일 차에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여행을 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틀간 한인 의료진이 숙소에 상주한다.

 특히 고객이 여행지에서 화이자, 얀센 등 자신이 원하는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자유롭게 관광코스와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고 여행사 측은 밝혔다.

 상품 출시와 관련, 여행업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미 장년층 대부분이 접종한 가운데, 최근 50대 초반까지 신청을 받는 상황에서 고가의 여행비를 내고 장기간의 여행을 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한 중견 여행사 간부는 "1개월이라는 장기 여행 상품의 경우 가격이 1천5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인데 갈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출시가 조금 더 빨랐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업계에서는 최초의 시도로, 아마 규모가 작은 여행사만이 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50대 이상은 접종을 했거나 앞둔 상황인데다 30대 남성들도 맞은 경우가 많아 실제 어필될 수 있는 연령대는 한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외 신혼여행을 다녀오기 힘든 상황이라, 구매력 있는 일부 부유층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 신혼여행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까지 신혼여행 때문에 고민해 온 커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얀센 상품의 경우, 일부 부유층 커플들에게는 어필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힐링베케이션 박상수 대표이사는 "백신 접종을 선택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접종 전후에 필요한 안내 및 지원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등 고객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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