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부스터샷→'추가접종' 사용 당부

김총리 "우리말로 써주세요"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널리 쓰이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부스터샷'(booster shot)이라는 용어를 우리말인 '단계적 일상회복', '추가접종'으로 바꿔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브리핑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과 '추가접종' 등 우리말 용어 사용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중대본은 지난 1일부터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의 의미에 대해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관리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의료대응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기존 방역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의 다른 말로 사용되고 있는 '위드 코로나'는 방역을 급격하게 완화하는 의미가 담겼고, 외래어지만 외국에서도 의미가 불분명하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중대본은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을 완료한 뒤 일정 기간 뒤에 또 접종하는 추가접종은 흔히 부스터샷으로 표현되고 있으나, 역시 외래어라는 문제가 있다고 중대본은 덧붙였다.

 중대본은 "위드 코로나는 가급적 단계적 일상회복 또는 일상회복으로, 부스터샷은 추가접종이라는 우리말로 용어를 사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중대본의 이런 설명은 최근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한국에서 쓰이는 '콩글리시'를 소개하면서 '위드 코로나' 역시 한 예로 제시하는 등 외신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국내에서 '위드 코로나'는 사실상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존'한다는 의미로 통용됐으나 더타임스는 지난달 20일자 기사에서 'living with coronavirus'(코로나와 공존)를 '위드 코로나'로 줄여 쓴 것 역시 '콩글리시'의 한 예라고 소개했다.

 '부스터샷'의 경우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 차례 더 맞는 것을 뜻하는 말로, 원래부터 의료계에서 쓰이는 용어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수는 3천187명으로, 3천명을 넘어서며 역대 두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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