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 신다 수술까지?…당뇨 환자 맨발 노출 조심

 덥고 습한 여름. 땀이 자주 나는 여름철엔 발이 답답해 샌들이나 슬리퍼를 찾게 되죠.

 하지만 이 질병이 있는 환자는 여름철 맨발 노출에 주의해야 합니다.

 가벼운 상처가 궤양으로 번지고 심하면 발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일명 '당뇨발'이라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 정확히 어떤 질병일까요?

 혈당이 높은 당뇨 환자는 혈액 순환이 쉽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심장과 거리가 먼 다리와 발에 충분한 양의 혈액이 돌지 않아 하지 관련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대표적으로 신경이 손상돼 이상감각을 느끼는 신경병증이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말초혈관질환, 발 궤양 등이 있는데요.

 특히 발 궤양은 앞서 언급한 신경병증, 말초혈관질환 등 합병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외부 자극으로 인한 작은 상처나 티눈, 물집 등이 궤양으로 번지기도 하죠.

 당뇨병성 족부병증이 진행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작은 상처도 악화할 가능성이 큰데요.

 심하면 상처 부위가 까맣게 썩는 증상이 나타나고, 발 일부를 절단하기도 합니다.

 중증도 이상 감염을 경험한 환자의 약 20%가 절단술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죠.

 김장용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는 "당뇨병에 의한 발 합병증은 처음에는 이상감각으로 시작해 발의 변형이 오게 되고, 좀 더 진행하면 혈관에 문제가 생겨 괴사나 궤양이 오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맨발을 자주 노출하는 여름철에는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데요.

 외부 자극으로 생긴 작은 상처가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쉬워서입니다.

 족부병증은 어떤 신발을 신느냐가 중요한데요.

 슬리퍼, 샌들처럼 발이 노출되는 신발을 피하고 장화나 부츠처럼 발을 압박하는 신발도 멀리하는 게 좋습니다.

 다리를 꼬거나 책상다리 자세를 하면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하죠.

또 평소 발을 청결하게 씻은 다음 잘 말리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상이 생긴다면 방치하지 말고 신속하게 진료받는 게 중요합니다.

 김 교수는 "발톱을 손질하다 발톱이 빠지고, 이차적으로 감염돼 합병증이 생기는 사례가 많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발톱 길이를 관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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