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http://www.hmj2k.com/data/photos/20231148/art_1701036914639_c545f3.jpg)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로 꼽히는 심장질환.
심장질환자는 2018년 152만9천명에서 2022년 183만명으로 최근 5년 새 20% 증가했는데요.
10~20대 심장질환자도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젊은 층 심장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심장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 및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심장을 조이는 것 같은 통증이나 무거운 물체가 가슴을 꽉 누르는 느낌이 주요 증상이죠.
중장년층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던 심장질환이 최근 젊은 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령별 인구 대비 심장질환자 비율을 보면 특히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장지용 교수는 "20~30대는 어려서부터 서구화된 식습관에 많이 노출돼 있다"며 "심장질환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같은 위험 인자들이 조절이 잘 안되거나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을 때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중고등학생 비만율은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패스트푸드와 단맛 음료를 먹는 빈도도 늘어났죠.
최근 유럽 심장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초가공식품 소비를 10% 늘리면 심장병 위험이 6% 증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패스트푸드, 냉동식품, 탄산음료 등을 의미하는 초가공식품은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많고, 식이섬유가 적어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데요.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음식은 싱겁게 또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죠.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고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합니다.
장지용 교수는 "숨이 차다고 느낄 정도의 가벼운 조깅이나 빨리 걷기가 심장에 도움이 된다"며 "기름진 음식이나 너무 단 음식을 줄이고, 담배나 과음 같은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게 가장 기본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겨울철엔 심장질환 위험이 커지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죠.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고, 외출할 때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장지용 교수는 "심장질환이 발생하면 우선 병원 진료를 받고, 심하지 않으면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생활 습관 조정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로 교정을 하고 심각한 수준이라면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