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린 줄 알았는데"…빨라진 '말라리아' 주의보

 지난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보다 한 주 더 빠른 건데요.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져 모기의 활동이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6∼8월은 국내에서 말라리아 감염이 가장 많은 시기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전 세계적으로 5종류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에 감염됩니다.

 모기에게 물린 뒤 짧게는 7일, 길게는 2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일단 감염되면 오한, 발열, 발한 증상이 48시간마다 반복되고, 열이 39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심한 두통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죠.

 김종희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장은 "초기 증상은 거의 감기와 유사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두통이 발생할 수 있고 나중에 발열, 오한 이런 것들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면 말라리아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주요 말라리아 발생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입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등 말라리아 위험 지역 방문이 늘면서 해외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죠.

 말라리아 발생 지역의 주민, 방문자 등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해외여행 후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죠.

 말라리아에 걸리면 치료제를 복용합니다.

 치료 중 가족, 친구 등 주변에 발열 환자가 있으면 감염이 의심되므로 진료받게 하고, 혈액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헌혈도 3년간 해서는 안 됩니다.

 김종희 과장은 "클로로퀸을 3일간 복용하고 이후에 프리마퀸을 14일 동안 복용한다. 프리마퀸의 경우 불규칙적으로 복용했을 때는 간 내에 원충이 제거되지 않아서 재발할 수 있다"면서 "처방된 치료제는 모두 먹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인데요.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 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합니다. 노출된 부위에는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죠. 또 모기 침입을 예방하기 위해 집안 방충망을 정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박윤선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기들이 좋아한다는 땀 냄새 또는 향수 냄새, 화장품 냄새 이런 것들을 없게 하는 게 좋겠고, 고인 물이 있다면 서둘러서 방역하든지 물웅덩이를 없애는 작업을 하는 등 주위 환경을 돌아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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