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 처방환자 4년새 2.4배…식욕억제제는 감소세 지속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처방환자가 지난 4년새 2.4배로 급증했다.

 같은 의료용 마약류 중 하나인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 수는 4년째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는 약 33만8천명으로 전년(28만1천명)보다 40.4%(5만7천명) 증가했다.

 의료용 마약류 동향이 집계되기 시작한 2020년(14명3천명)에 비해서는 2.4배 수준이다.

 처방량 기준으로도 작년 9천19만7천 정으로 2020년 3천770만9천 정보다 2.4배로 증가했다.

 ADHD 치료제 처방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은 TV 육아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의 ADHD 증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된 데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처방환자 연령별로는 10대 이하가 45.3%인 15만3천3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5.9%, 30대 17.1%, 40대 6.3%, 50대 2.3% 순이었다.

 청소년 집중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난 ADHD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한국얀센 콘서타 등 일부 ADHD 치료제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식욕억제제 처방환자는 작년 110만1천명으로 전년(114만4천명)보다 3.8%(4만3천명) 감소했다.

 2020년 130만9천명에서 4년 연속 줄어들며 감소 폭이 15.9%(208만명)에 달했다.

 식욕억제제 처방환자 감소는 중독성 있는 마약류가 아니면서 식욕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삭센다와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가 대체재로 인식된 데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위고비는 공급 가격이 한 펜(4주 분량) 당 37만2천25원의 고가이지만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료용 마약류가 중독성이 강할 수 있는 만큼 병원에서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중독성 없는 대체제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식약처는 의사가 처방 전 환자의 과거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용 마약류를 펜타닐에서 ADHD 치료제와 식욕 억제제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다음 달부터 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와 논의할 계획이다.

 또 식욕 억제제에 대한 수요 예측량을 사전에 산출해 제조·수입량을 배정하는 방안도 오는 9월 추진한다.

 조성남 서울시 마약관리센터장은 "일부 비만치료제는 중독성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병원에서 ADHD 치료제를 처방할 때도 주의를 기하면서 중독성이 없는 치료제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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