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불면증·수면제 복용 늘면 장애 위험 증가"

美 연구팀 "노인 불면증 치료 중요…의사와 상담해야"

  불면증은 65세 이상 노인 중 최대 절반이 경험하고 노년층 건강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불면증 증상과 수면제 사용량이 늘면 1년에 장애 위험이 2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Penn State)와 대만 타이베이의대 연구팀은 21일 의학 저널 수면(Sleep)에서 미국 노년층 6천700여명의 5년 치 데이터로 불면증 및 수면제 사용량과 일상 활동의 장애 정도 관계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공동 저자인 오르푸 벅스턴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수면제를 더 많이 사용하고 불면증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 더 큰 장애를 더 빨리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적절한 불면증 치료가 노인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애 정도는 옷 입기, 식사, 화장실 사용, 실내 이동, 외출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전혀 없으면 1점, 어려움이 있으면 2점, 도움이 필요하면 4점으로 평가해 총점이 높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한 것으로 분류했다.

 불면증과 수면제 사용은 각각 빈도에 따라 전혀 없음(1점)-일주일에 1회(2점)-일부 밤(3점)-대부분의 밤(4점)-매일 밤(5점)으로 평가했다."노인 불면증·수면제 사용 늘면 장애 위험 증가"

 

 불면증 및 수면제 사용과 장애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불면증 점수가 1점 증가할 때마다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겪을 위험은 1년에 20% 증가하고, 수면제 사용 점수가 1점 증가할 때도 장애 위험이 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불면증 증상을 경험하고 수면제를 사용하는 노인들이 일상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전 둬-여우 타이베이대 교수는 "개인별 위험을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노인이 장기간 수면 문제를 겪거나 수면제를 사용할 경우 장애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이는 불면증과 수면제 사용이 모두 장애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이수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많은 노인이 수면 장애를 노화의 자연스러운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수면 장애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불면증이 있거나 수면제를 사용하는 노인은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 : Sleep, Tuo-Yu Chen et al., 'Late-life Disability May Increase with More Frequent Insomnia Symptoms and Sleep Medications Use Over Time', http://dx.doi.org/10.1093/sleep/zsaf098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바이오시밀러 개발 간소화로 최대 3천억원 절감…韓 기업 수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과정이 간소화되면 미국에서만 최대 2억2천500만달러(약 3천300억원)가 절감되고 개발 기간도 1∼2년 단축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2분기 바이오시밀러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 규제 기관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절차를 간소화하는 추세다. 대표적 사례가 '비교 임상 효능연구'(CES) 필요성에 대한 재검토에 나선 것이다. CES는 2개 이상 치료제의 임상적 효능 등을 비교해 치료제 간 효과, 안전성 등이 비슷한지 평가하는 과정이다. 분석 및 약동학 데이터를 통해 대조약과의 생물학적 동등성이 충분히 확립된 데다 작용 기전이 잘 알려진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CES를 거칠 필요가 없다고 규제 기관은 보고 있다. 약동학은 약물의 흡수·분포·대사 등을 다루는 분야다. 예컨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지난해 발표한 지침에서 경우에 따라 분석 및 약동학 데이터가 비교 임상 연구 없이도 충분한 동등성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FDA에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간소화하도록 장려하는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