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is는 114 번호안내 서비스를 통해 국가 건강검진 예약 대행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02-114'로 전화해 건강검진 예약을 요청하면 전문 상담사를 통해 원하는 지역과 병원을 선택하고 희망하는 날짜에 국가 건강검진을 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예약 후 검진일이 다가오면 자동으로 안내 메시지를 발송해 예약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한다.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연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시행한 114 번호안내 고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시니어가 '기관 방문 예약'(56.4%)이나 '기관 전화 예약'(43.6%) 등 방식으로 국가 건강검진을 예약하고 있어 통화를 통한 익숙한 예약 방식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KTis 마케팅본부 박우식 본부장은 "앞으로도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중요한 정보 채널로서 실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TV 등 디지털 화면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날 때마다 근시 발병 위험이 21%씩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안과학교실 김영국 교수팀은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33만여 명이 참여한 45개 연구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통해 디지털 스크린 사용 시간과 근시 발병률 증가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 근시를 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는 근시 발병 시기가 일러지고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안정화 시 근시 중증도가 심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등 시력을 위협하는 근시 관련 질환의 전 세계적 부담이 급증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디지털 화면 사용 시간과 근시 위험 간 관계를 밝히기 위해 의·생명 학술 데이터베이스(PubMed, EMBASE 등)에서 관련 연구를 검색, 33만5천524명(평균 연령 9.3세)이 참여한 45개 연구를 선별하고, 체계적 검토와 용량-반응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
최근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 발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위라는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사실 여부를 놓고 주목받았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른 만큼 결핵은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기 때문이다. 결핵은 좋게 말하면 '사회경제적 질병', 나쁘게 말하면 '후진국 질병'으로 불린다. 실제 우리나라의 결핵 감염 실태가 정말 심각한 건가.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봤다. ◇ 한국 결핵 발생률 215개국 중 111위…꾸준히 개선 WHO의 최신 보고서인 '세계 결핵 보고서 2024'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결핵 환자는 1천80만명으로 추산됐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를 뜻하는 결핵 발생률은 134명이었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38명으로, 순위로는 215개국 가운데 111위였다.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마셜제도(692명)였고, 레소토(664명), 필리핀(643명), 미얀마(558명), 중앙아프리카공화국(5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 수 기준으로 보면 인도가 전체의 26%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10%), 중국(6.8%), 필리핀(6.8%), 파키스탄(6.3%), 나이지리아(4.6%),
경기 오산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3UP 건강걷기 사업'을 다음달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걷기 UP·건강 UP·행복 UP'을 목표로 걷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이 사업은 시민이 25일간 하루 8천보씩 또는 20일간 하루 1만보씩 걸으면 40보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총 5천 마일리지를 달성하면 지역화폐(오색전) 5천원으로 교환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오산시 걷기 앱 '워크온'을 설치, 회원 가입한 뒤 '오산시 커뮤니티-오늘의 산책'에 가입하면 된다. 아울러 지역화폐를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오산시 지역화폐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3UP 건강 걷기 사업 및 챌린지 참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오산시보건소 건강증진센터(☎031-8036-6080 또는 6604)에 문의하면 된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이번 3UP 건강걷기 사업은 시민들이 걷기를 통해 건강을 지키면서도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된 신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오산시는 시민 건강을 최우선으 로 두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흡연이나 신체 활동 같은 생활방식과 사회경제적 환경 같은 다양한 환경 요인이 건강과 노화에 미치는 영향이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보다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코넬리아 반 딘 교수팀은 20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50여만명의 데이터를 이용, 164개의 생활방식·환경 요인과 22개 주요 질병의 유전적 위험 점수가 노화·질환·조기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12.5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제1 저자인 오스틴 아르젠티에리 박사는 "이 연구는 노화에 대한 환경과 유전학의 상대적 기여도를 정량화해 노화와 조기 사망을 유발하는 환경 및 생활 방식 요인에 대한 포괄적인 개요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추적 기간에 발생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모두 3만1천716건이었으며, 전체 사망 가운데 74.5%가 75세 이전에 발생한 조기 사망이었다. 분석 결과 환경적 요인은 추적 기간의 사망 위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의 17%를 차지하는 반면 유전적 요인의 영향은 2%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25개의 독립적인 환경 요인 중에서는 흡연, 사회경제적 지
잘 때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와 두통은 물론 심혈관계질환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수면무호흡증이 청력 손실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인제대 일산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이비인후과 이전미 교수 연구팀은 2014∼2023년 수면무호흡증 환자 90명과 정상 대조군을 매칭해 청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게재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것이다. 단순 코골이와는 다르지만, 수면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이 심한 코골이를 동반하고 코골이 환자 상당수가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있다. 이번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 대조군에 비해 모든 주파수 대역에서 청력이 나빴으며, 특히 2㎑(킬로헤르츠)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청력 손실이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도 무호흡 지속 시간이 긴 그룹에서 청력 손실이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이 청력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저산소증과 산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혈중 산소 수치가 감소하는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귀로 가는 미세혈관에
여성의 폐경은 주기적이던 생리가 완전히 멈추는 현상으로,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 과정에 속한다. 폐경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40세 이전의 젊은 나이에 일찍 폐경하는 여성들도 있다. 여성의 난소가 빨리 기능을 멈추는 것이다. 이처럼 조기에 폐경하게 되면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인히빈 등의 생산량이 정상 폐경 여성보다 더 일찍 감소하면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질환 등 전신 질환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불임으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도 조기 폐경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조기 폐경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준365의원 고병준 원장 공동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 당시 당뇨병(2형)이 없었던 3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 112만5천378명을 2018년까지 평균 8.4년 추적 관찰한 결과 조기 폐경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덤'(Treponema pallidum)이라는 병원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임신 중 태아에게로 직접 옮겨가는 경우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동성 간 성관계를 하는 인구집단이 매독균 감염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매독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다. 다만 15세기 말부터 유럽에 존재했거나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탐험 이후 유럽으로 전파돼 전 세계로 확산했을 수 있다는 가설이 공존한다. 이 당시만 해도 매독은 불치병으로 여겨졌으나 20세기 중반 페니실린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치료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페니실린 치료제가 도입된 1960년대 이후 매독 환자가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독 환자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표본감시 대상이었던 매독은 지난해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체 매독 환자는 2천786명으로 매독 신고 체계가 가동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4년의 1천15명보다 2.7배 늘어난 수치다.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는 3.3%(93명)를 차지했다. 물론 표본감시가 전수감
서구화된 식습관과 만성적인 운동 부족으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비만이 우려된다는 보도를 최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어린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흑당, 마라탕, 탕후루,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고열량·고당분 식품은 비만 문제를 심화하는 원인으로 지목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고 뼈와 관절에 부담을 줘 신체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자칫 또래에게 놀림감이 돼 사회성이 발달할 시기에 정서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과연 이런 우려처럼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점점 뚱뚱해지고 있을까? ◇ 10년간 비만 소아·청소년 2배↑…동아시아 1위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 청소년의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12년 9.7%였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2021년 19.3%로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아의 비만율은 10.4%에서 25.9%로 약 2.5배 증가해 여아(8.8%→12.3%)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교육부의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중 비만군 비율은 2017년 23.9%에서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