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가 원래 표적으로 삼지 않은 수백 종의 미생물, 곰팡이, 식물, 곤충, 어류, 조류, 포유류 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 위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화동이공대와 영국 생태수문학센터(UKCEH), 서섹스대 등 국제 연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471가지 살충·살균·제초제가 육지·수중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존 연구 1천700여 건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육지·수중 서식지의 모든 유형 생물종에 대한 살충제 영향을 평가한 첫 연구 결과로, 살충제 사용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위험 축소를 위한 살충제 위험 평가 강화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1천705편의 논문에서 농업, 상업 또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471가지 농약이 동물·식물·미생물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1천497곳을 확인하고, 이들 농약이 비표적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살충제 영향이 동물에 미치는 지역이 820곳, 식물에 미치는 곳이 112곳, 미생물에 미치는 곳이 56곳이었고, 살균제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에 있는 공공 실내 수영장 20개소의 수질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수영장에서 법정 기준을 초과하는 소독 관련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20개 수영장 중에서 한 곳의 유리잔류염소가 1.64㎎/L로 기준치(0.4∼1.0㎎/L)를 넘어섰다. 또 두 곳에서는 결합잔류염소가 각각 0.52㎎/L, 0.57㎎/L로 기준치(0.5㎎/L)를 초과했다. 유리잔류염소는 수영장 소독 후 물속에 남는 염소로 농도가 높으면 안구 통증, 눈병, 식도 자극, 구토 증상,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농도가 낮으면 유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결합잔류염소는 수영장 소독 후 물속에 잔류하는 염소가 땀과 같은 유기물과 결합할 때 생성되는 소독부산물의 하나다.농도가 높으면 수영장 물의 소독 효과를 감소시켜 악취를 유발하고 안구나 피부 통증, 구토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조사 대상 수영장 모두 총대장균군, 과망가니즈산칼륨 소비량, 수소이온농도, 탁도 등은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법정 수질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수영장의 관리인들이 권고 조치를 수용해 수질 관리
'적기 치료 후 직장 복귀'라는 산업재해 보험의 목적과 달리 산재로 인한 장기요양 환자 비중이 지난 8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재보험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일명 '산재 나이롱 환자'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경영계에서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산재보험 장기요양 실태와 주요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 새 산재 근로자 장기요양 경향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영계가 조선업계와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산재요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골격계 질병 산재근로자의 평균 요양일은 2016년 212.8일에서 2021년 286일, 지난해 9월 말 기준 325.9일 등으로 대체로 꾸준히 증가했다. 요양 기간이 6개월을 넘는 장기 요양 환자 비중도 2016년 57.4%에서 2021년 64.1%, 작년 9월 말 75.8% 등으로 높아졌다. 경총은 구체적 산재 요양 통계는 공개돼 있지 않아 가장 대표적인 산재 질병인 근골격계 질병과 산재신청 다발 업종인 조선 및 자동차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2월 산재보험 제도 특정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산재요양 장
행정안전부는 보다 나은 재난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청 및 이동통신사 관계자들과 '재난문자방송 운영협의회'를 열어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행안부는 먼저 재난문자 글자 수 제한을 현행 90자에서 157자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재난 상황과 대피 방법 및 유의 사항을 상세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올해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재난문자를 중복 발송하지 않도록 필터링 기능을 올해 3분기 안에 도입한다. 아울러 내년까지 사용기관별 역할과 책임에 따라 문자방송체계를 현행 2종에서 4종으로 세분화해 유형에 맞는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정책 이행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데이트 폭력으로 머리를 다친 환자의 의료 사고를 두고 법원이 치료를 담당한 전공의에게 책임을 물은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학도들의 필수의료 기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은 13일 낸 입장문에서 "의료 소송 판례들을 살펴볼 때 중증·응급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최전선에 있던 전공의들은 높은 의료사고 위험을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며 "이번 판결처럼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민사적 책임을 지게 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 의학도들이 의료사고 위험으로부터 적절히 보호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중증·응급 의료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수련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또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부가 전공의에게 무거운 배상(책임)이 온전히 전가되는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중증·응급 의료에 종사하는 전문의·전공의들을 보호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응급의학회도 "이번 판결로 응급의료 수행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광주고법은 경막외출혈 등 상해로 긴급 수술이 필요한 응
40~50대 이상이라면 어릴 적에 우표를 붙여 친구나 친척 등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낸 추억을 대부분 갖고 있다. 이처럼 우표는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중요한 송달 수단인 우편의 요금을 낸 표시로 우편물에 붙이는 증표였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우표 관련 얘기가 나오면 "아직도 우표를 쓰나"", "요새 우표를 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심지어 10대는 우표가 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 우표가 사라지고 있는 건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표는 디지털화된 시대에도 여전히 사용되지만 2000년대를 기점으로 우표 발행과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이는 이메일, 메신저 등 디지털 통신 수단의 발달과 함께 우편 서비스 자체의 이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공문서나 청첩장에 종종 우표가 사용되며 등기우편, 국제우편 발송에는 우표가 필요하다. 현재는 문화·기념일 용도의 기념우표 중심으로 발행되며 실질 사용보다는 수집 가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 우리 역사와 함께한 우표…1970~80년대 비약적 발전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1884년 11월 18일에 발행됐다. 이 우표는 '문위우
한국필립모리스는 13일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를 전국의 아이코스 직영 매장과 편의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IQOS.com)에서도 배송비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는 '아이코스 일루마 i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i' 두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된 필립모리스의 최신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다. 홀더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기기의 예열 상태, 잔여 사용 시간과 잔여 사용 횟수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일시정지 모드'로 기기 사용을 최대 8분간 멈추는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최대 6분 동안 4회까지 추가 흡입할 수 있는 '플렉스 퍼프'(FlexPuff) 기능도 있다.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받는 적성검사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운전능력 자가진단 평가를 도입한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연말까지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정기 적성검사에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능력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VR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실제 운전환경과 유사한 가상 환경을 주고서 비보호 좌회전, 코너링 때 벌어질 수 있는 돌발상황 등에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평가하도록 돕는다. 경찰청은 자가 진단에 참여한 고령 운전자가 운전능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 운전면 허 자진 반납 유도 등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 같은 자가진단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시범 운영결과를 보고서 시스템 도입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령 운전자 안전을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기준'도 마련한다. 어린이가 안전하게 통학하도록
2023년 한해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자해 시도자가 4만6천명을 넘었고, 이 중 절반 가까이가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센터급 이상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583만676건 중 자해·자살 시도자는 4만6천359건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2만9천607건으로 63.9%를 차지했고, 남성은 1만6천752건이다. 자살·자해 시도자는 2021년 4만2천366건에서 2022년 4만1천955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3년 들어 10.5%(4천404건)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자해·자살 시도자는 90.6건(남성 65.8건·여성 115.3건)으로 전년도 대비 8.8건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녀 모두 20대가 가장 많았다. 20대가 1만2천592건, 10대가 8천308건으로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의 각각 27.2%, 17.9%였다. 10∼20대 자해·자살 시도는 2만900건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한다. 이 밖의 연령대에선 30대 6천590건, 40대 6천159건, 60대 3천441건, 70대 2천81건, 80대 이상 1천839건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당으로 봐도 20대 200.2건,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