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커피를 실은 '배달 로봇'이 망설임 없이 횡단보도와 차도를 건너더니 어느새 고객 앞에 멈춰 섰다. 도착한 로봇은 "(적재함) 버튼을 누르고 꺼내주세요"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9일 오후 판교역 광장에서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사업인 '성남형 로봇배달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를 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는 이달부터 경기 성남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 배달로봇 서비스는 음식점 안에서 손님 테이블 앞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빙 로봇'보다 진일보한 것이다. 다만, 로봇이 각 가정이나 사무실까지 물품을 배달하는 것은 아니고, 판교역과 서현역 일대에 미리 지정해놓은 물품 수령 장소까지만 배달한다. 이날 시연회에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참석해 로봇배달 서비스 운영 사항을 점검하고 배달 음식 주문과 수령까지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신 시장이 주문 앱을 통해 아이스아메리카노 9잔을 주문하자 광장 주변에서 대기하던 배달 로봇이 약 200m 떨어진 커피 매장을 향해 출발했다. 로봇은 보행자와 장애물을 피해 건널목을 건너 도로 맞은편 카페에서 주문받은 커피를 받아 실은 뒤 신 시장이 기
늦더위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덥겠다. 9월 초순이 거의 다 지난 시점에도 전남 곡성과 구례, 경남 의령과 진주에 폭염경보가 발령돼있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과 강원영서 일부, 충청, 남부지방, 제주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월요일인 9일 아침 기온은 21~26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6.0도, 인천 25.8도, 대전 25.9도, 광주 25.6도, 대구 25.6도, 울산 25.3도, 부산 27.6도다. 낮 최고기온은 28~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북부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을 맞는 동해안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뛰겠다. 10일부터는 동해안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더위는 대기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하고, 지상에도 고기압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티베트고기압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가운데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날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반도 주변 바다가 뜨거운 점도 '보온' 효과를 내고 있다. 원래 9월에 해수면 온도가 정점을 찍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식품·화장품 등 온라인 광고 게시물에 대한 점검을 벌여, 허위·과대 광고 194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실시한 점검에서 이같이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해당 게시물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했으며, 반복 위반 업체는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분야는 온라인 광고 244건을 점검한 결과, 일반 식품을 '갱년기 영양제', '피로 회복'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하게 만드는 광고가 17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다. 식품을 '항암', '잇몸 질환 예방' 등 질병 예방·치료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사례는 9건이었다. 화장품 분야는 200건을 점검한 결과, 일반 화장품을 '미백', '주름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처럼 광고하거나, 기능성 화장품으로 심사받은 결과와 다른 내용으로 광고한 사례가 43건이었다. 화장품을 '피부 재생', '염증 개선' 등 의약품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게시물은 40건이었다. 아울러 의약외품 분야는 허가받은 효능·효과를 벗어난 거짓·과장 광고 55건을 적발했으며, 의료기기는 불법 해외 구매 대행 12건 등을 적발했다고
직장인 100명 중 23명꼴로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적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0명 중 15명은 직장에서 성추행·성폭행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성범죄 피해 경험' 관련 설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2.6%는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26.1%)이 남성(19.1%)보다 7%포인트 높았다. 성희롱을 경험한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1∼3년 이내'가 25.2%로 가장 많았고, '1년 이내'와 '3∼5년 이내'가 각각 20.8%와 16.4%로 집계됐다. 성희롱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40.7%), '사용자'(23.5%), '비슷한 직급 동료'(17.7%) 순이었다. '피해 이후 자해나 죽음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 피해 경험 여부에 대해서도 '있다'는 응답이 15.1%로 나타났다. 역시 여성(19.7
"주문하신 물품 9/10 배달 예정, 주소 재확인 바람 xxx.xx/xxx", "층간 소음 행위 1건 신고됐습니다. 이의제기 관할 경찰서 방문 xxx.xx/xxx"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등은 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공기관이나 명절 선물 발송처를 사칭한 문자 메시지 사기(스미싱)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가 집계한 2022년∼올해 상반기 문자사기 현황에 따르면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이 116만여 건(71.0%), 청첩장,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 27만여 건(16.8%), 투자·상품권 사칭형 2만여 건(1.3%)이었다. 정부는 유포된 미끼 문자를 통해 원격조종이 가능한 악성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면 거액이 인출되는 등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이버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보안 수칙에 따르면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함부로 작동시키지 않도록 평소에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하고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추석 20대 성수품 가운데 작년에 급등세를 보인 과일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우와 닭고기, 감자와 양파 시세도 내렸으나 폭염 등의 영향으로 조기와 오징어·배추·무 가격은 올랐다. 특히 수산물 품목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수온이 오르면서 조기는 중국산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명태는 2019년 국내산 포획이 금지된 뒤 러시아산이 주로 소비되고 있다. ◇ 사과·배 소비자 가격 내려…한우 가격도 하락 추석 연휴를 열흘가량 앞두고 사과·배·배추·무·양파·마늘·감자·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잣·오징어·고등어·명태·갈치·조기·마른멸치 등 20대 성수품 가격을 점검한 결과 품목별로 작년 추석과 비교해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과와 배, 한우 가격은 내렸지만 조기와 배추, 무 등의 품목은 오른 상황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작년 추석 '금(金)사과'로 불린 사과는 올해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내렸다. 사과(홍로·상품) 중도매가격은 10㎏에 7만7천980원으로 1년 전보다 4.2% 내렸지만, 평년보다 41.1% 비싸다.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고물가 시대 '집 근처 장보기 채널'로 주목받는 편의점이 반찬가게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GS25에 따르면 올해 1∼8월 소용량 반찬 품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1% 늘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15.9%)과 2022년(8.5%), 지난해(23.0%)에 비해 한층 가파른 성장세다. CU에서도 소용량 반찬이 주요 품목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연도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2021년 0.1%에 머물렀다가 2022년 5.7%로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 18.0%, 올해 1∼8월은 17.7%로 두 해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외에 올해 1∼8월 기준으로 세븐일레븐은 15%, 이마트24는 12%가량 각각 반찬 매출이 늘었다. 업계는 1∼2인 가구 비중 확대와 한층 커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편의점 반찬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본다. 거주지와 가까운 편의점에서 입맛에 맞는 밑반찬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1∼8월 기준 CU의 입지별 반찬 매출 비중을 보면 주택가가 56.3%로 가장 컸고 오피스텔이 14.4% 뒤를 따른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거주지 점포에서
물가가 고공행진 하는 상황 속에서 '앱테크'를 통해 작은 혜택을 모아가는 알뜰형 사용자가 늘고 있다. 8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앱테크 서비스 '오락(OLOCK)'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해 들어 8개월간 평균 약 60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락은 2015년 OK캐쉬백 잠금화면 서비스로 출시된 서비스로, 2018년 별도 앱 서비스로 분리됐다. 이후 '건강한 포인트 적립'이라는 콘셉트로 만보기 서비스를 적용한 데 이어 유튜브 시청, 뉴스 보기, 게임 참여 등 신규 메뉴를 추가하며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다. 오락 앱에서 만보기 기능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간대는 '오전 9~10시'로 12%를 차지했으며 '오후 1~2시'(10%), '저녁 6시~7시'(9%) 순이었다. 출퇴근 및 식사시간 이동 등 외부 활동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걷기 활동을 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락 사용자들이 뉴스를 가장 많이 보는 시간은 저녁 10시에서 다음 날 오전 2시까지(23%)로, 평균 1인당 11개 기사를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잠자리에 들기 전 주요 뉴스를 체크하며 하루를 마감하는 습관을 지닌 사용자
트레킹을 하거나 공원에서 운동 도중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랐다. 7일 오후 1시 49분께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한 문학관 인근 강변 데크길에서 트레킹을 하던 50~80대 동호인 14명이 벌에 쏘였다. 이들은 신고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응급처치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오후 4시께 남양주시의 한 공원에서 캐치볼을 하던 10대 A씨 등 남성 5명이 벌에 쏘였다. 이들은 팔과 등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관계자는 "말벌에 쏘이면 가려움, 메스꺼움 등은 물론 심각할 경우 숨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처치가 중요하다"며 "신용카드 등으로 침을 제거하고, 벌목이 붓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말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덥겠다. 수도권과 충청, 남부지방, 제주 등은 당분간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내외까지 오르겠다. 경기남부와 충청, 호남, 경남, 제주 곳곳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서해안 일부와 남해안, 제주는 당분간 열대야가 이어진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풀잎에 이슬이 맺히고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다는 절기 '백로'(白露)인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4도와 31도, 인천 24도와 30도, 대전 23도와 32도, 광주 24도와 32도, 대구 23도와 33도, 울산 23도와 31도, 부산 25도와 31도다. 8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20~25도와 27~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7일은 경기동부·강원영서·충청내륙·남부지방·제주에 오전에서 밤(경남은 8일 새벽)까지, 8일은 강원내륙·강원산지·전라동부·영남·제주에 소나기가 오겠으며 강수량은 대체로 5~20㎜(7일 남부지방은 5~40㎜) 정도겠다. 기상청은 "좁은 지역에 집중되는 소나기 특성상 한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에 차이가 발생하겠다"라면서 "소나기가 일시적
경기 안양시와 군포시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조례를 제정해놓고 정작 공무원의 상당수가 점심시간에 일회용 컵을 청사에 반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8월 안양시청과 군포시청에서 실시한 일회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면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관련 조례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군포시청의 경우 7월 22~24일과 8월 26일 및 29일, 안양시청의 경우 8월 19일 점심시간(정오~오후 1시)에 청사 주요 출입구와 매점 등에서 출입자를 대상으로 일회용 컵과 다회용 컵 사용 여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계수기로 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점심 시간대는 민원인이 대체로 찾아오지 않아 출입자들의 대다수가 공무원이라고 봤다. 군포시청의 경우 7월 조사기간 사흘 평균 청사 로비 정문과 민원실 출입구 출입자는 총 985명이었고 이 가운데 54.5%(537명)가 일회용 컵을 사용했다. 텀블러 사용자는 단 2명이었다. 8에는 조사기간 이틀 평균 893명이 출입했는데 41.7%(373명)가 일회용 컵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텀블러 사용자는 11명이었다. 안양시청의 일회용 컵 사용자 비율은 군포시청
서울우유가 그릭 요거트(그리스식 요구르트) 제품 홍보를 하면서 '여성혐오' 논란에 휘말렸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최근 그릭요거트 홍보 캠페인을 하면서 인플루언서들에게 의약적 효능을 언급하지 말고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하지 말라는 내용의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그러나 이 주의사항에 "요거트 뚜껑을 열거나 패키지를 잡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 주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이 문제가 됐다. 서울우유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이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는 집게 손 모양을 말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 손 모양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남성 성기 크기를 비하하며 조롱하는 의미로 언급되면서 남성혐오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편의점 GS25는 2021년 홍보 포스터의 손 모양이 '남성혐오'라는 비판받고 사과했으며 자동차업체 르노코리아와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 무신사, 제너시스비비큐, 교촌치킨 등 여러 기업도 비슷한 일로 곤욕을 치렀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우유는 집게 손을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 일각에서 '여성혐오'라는 논란을 불러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해 공시대상회사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가 2019년 공표 이래 처음으로 20%대까지 좁혀졌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양성평등주간(9월 1∼7일) 가운데 하루를 양성평등 임금의 날로 정하고, 성별 임금 통계를 2021년부터 공표하고 있다. 2021년 당시 2019년과 2020년 성별 임금 격차를 처음으로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공시대상회사 2천647곳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공공기관 339곳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공시대상회사에 다니는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천85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7천259만원으로, 이들의 성별 임금 격차는 26.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0.7%) 대비 4.4%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로 내려간 것이다. 여가부는 지난해 여성 임금 상승 폭(20.6%)이 남성 임금 상승 폭(13.6%)보다 컸던 것이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농식품 관련 학계가 중장기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식량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는 식량 위기에 대비해 식량 기업을 육성하고 수입 곡물 비축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지난 5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기후 위기 대응 식량안보 강화방안 포럼'을 열어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 공급망이 위협에 대해 중장기적인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니냐(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가 연초보다 약화하는 경향을 보여 단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 업계는 국내 식량 기업을 육성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에 대해 비축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공급망 리스크(위험)에 대비해 민간 기업의 해외 곡물 유통망 확보를 지원하고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전략 작물 직불제 확대, 가루 쌀 육성 등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원 방안을 지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안전한 명절 연휴를 위해 민생 회복, 안전·보건, 문화·복지, 교통·편의 등 4개 분야에 걸쳐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달 14~18일 닷새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근무 체계를 구축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 기간 각종 불편·문의 사항은 24시간 경기도 콜센터(☎031-120)에서 도움받을 수 있으며, 응급진료가 필요할 경우 응급진료 상황실(☎031-8008-4775)을 통해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도민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을 포함, 응급의료기관을 24시간 상시 운영한다. 또한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 취약 시설 961곳을 대상으로 소방안전 관리를 강화하며, 전기차 충전시설도 합동 점검한다.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과 아동학대 고위험군, 수사 중인 사건을 모니터링해 응급조치, 즉각 분리조치 등을 지원한다. 대중교통은 탄력적으로 운행해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시외버스의 경우 5개 권역에 42개 노선, 89대를 증차하고 시내·마을버스의 경우 필요시 심야 연장 운행을 한다. 주요 도로 교통 및 버스 정보는 경기도교통정보센터 홈페이
동물에 풍부한 단백질 중 하나인 콜라겐은 물에 닿으면 잘 분해된다. 그런데 공룡 콜라겐은 어떻게 수천만 년을 견뎌 화석으로 남았을까? 그 이유는 콜라겐 펩티드 결합 내 원자·전자 수준 상호작용이 아미노산을 물 분자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로널드 레인즈 교수팀은 5일 미국화학회 저널 ACS 센트럴 사이언스(ACS Central Science)에서 공룡 콜라겐 펩티드 결합에서 탄소와 이중결합을 한 산소의 여분 전자 두 개가 이웃 펩티드 결합에 공유되면서 물 분자가 콜라겐에 달라붙는 것을 방해, 안정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천만 년 이상 된 공룡 화석에서 온전한 구조의 콜라겐이 검출되는 것은 아미노산 펩티드에 존재하는 이런 원자·전자 수준의 상호작용이 가수분해에 취약한 콜라겐을 보호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콜라겐은 피부와 연골, 뼈 같은 결합 조직을 이루는 단백질로 아미노산 사슬인 단백질 가닥이 삼중나선으로 엮여 강한 섬유질 물질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아미노산을 연결하는 펩티드 결합은 물에 노출되면 가수분해로 쉽게 분해돼 수분이 있는 환경에서 반감기가 500년에 불과
지구상의 주요 지역 가운데 최근까지 유일하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PAIV)가 검출된 적이 없는 남극의 다양한 조류와 포유류가 H5N1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동식물 보건국(APHA) 애슐리 반야드 박사팀은 지난 4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남극과 주변 지역에서 수집한 검은눈썹앨버트로스와 남극물개 등의 표본에서 H5N1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조류인플루엔자의 지리적 확산 범위가 남극까지 확장됐음을 의미하며 이 외딴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도 조류인플루엔자라는 생태학적 위협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독특한 생태계로 유명한 남극은 세계 다른 지역의 야생동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많은 전염병으로부터 격리돼 왔고 최우선 보존 지역으로 꼽혀왔지만, 기온 상승으로 새로 유입되는 병해충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22년~2023년 여름 동안 남극과 남극권의 주변인 사우스조지아섬, 포클랜드제도 등에 서식하는 다양한 조류와 포유류의 표본을 채취, 유전자 분석을 통해 조류인플루엔
경기도 내 1인 가구 수가 2020년부터 매년 전국 최고치를 경신하며 17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4 경기도 1인 가구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도내 1인 가구 수는 전년(163만) 대비 약 8만 가구가 증가한 171만5천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전체 가구(550만)의 31.2%를 차지하며, 전국 1인 가구의 21.9%에 해당한다. 경기도 1인 가구 수는 2020년 서울시를 추월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시군별로는 수원(10.5%), 성남(7.6%), 고양(7.4%), 화성(7.0%), 용인(6.2%) 등 5개 시에 1인 가구가 집중돼 있다. 시군별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연천(38.6%)·가평(38.5%)·동두천(37.1%)이 높았으며, 과천(18.0%)·의왕(24.0%)·남양주(25.1%)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1인 가구로 생활한 기간은 5~10년 미만 30.3%, 10~20년 미만 26.4%, 3~5년 미만이 16.1% 순이었다. 2020년과 비교해 5~10년 미만이 13.8%포인트 상승한 반면 1년 미만과 1~3년 미만은 각각 6.7%포인트, 5.1%포인트 감소하며 1인 가구 생활이 장기화하는 추세가
농촌진흥청과 질병관리청은 가을 추수철을 맞아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4일 당부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등으로, 감염 환자 중 76.2%가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연간 6천명 내외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SFTS은 약 20%의 치명률(감염 환자 중 사망자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농작업 및 텃밭 작업(주말농장 포함)이 약 60%를 차지했다. 농진청은 조기 진단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진드기에게 물렸거나 농작업 이후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증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사하므로 진료 시 의료진에게 농작업 활동 이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가을철은 수확 작업 등으로 농작업 시간이 증가하는
수도권 도심에서 사양세에 접어든 성인게임장과 PC방이 농어촌 지역이 많은 지방에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에서 일반게임제공업(성인 오락실)으로 영업허가를 받은 업소 수는 278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30건, 광주 29건, 서울 25건, 충남 24건, 부산·전북 각 18건, 전남 14건 등의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는 경기 안성시가 14곳으로 1위였고 이어 경북 구미시, 광주 광산구·북구, 전북 전주시가 각각 13곳씩 늘어나 그다음이었다. 서울 동대문구, 경기 성남시, 충남 태안군도 각 7곳씩을 기록했다.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PC방) 인허가 건수도 서울보다 지방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인허가받은 PC방 수는 2천383곳으로, 서울의 경우 122곳에 불과했으나 울산 278곳·충남 268곳·경북 174곳·충북 166곳 등 수도권 외 지방에서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PC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경기도는 689건으로 2022년 346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통계에는 청소년이 출입 가능한 일반적인
전국 주요 의과대학들이 2학기 개강을 했지만,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복귀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은 수강 신청을 독려하고 학칙을 개정하는 등 대규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으나, 여전히 학생들은 요지부동이라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진 부족에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현장의 심각성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장래 의사가 될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마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의료 붕괴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 9개 의대 등록률 4%도 못 미쳐…제주대는 '0명'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이 비수도권 9개 국립대로부터 받은 2학기 의대생 등록금 납부 현황을 보면, 현재까지 등록을 마친 의대생은 180명으로 집계됐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9개 대학 의대 재학생이 4천696명임을 고려하면, 등록률이 3.8%에 그치는 셈이다. 등록 인원이 가장 많은 전남대가 87명이었고, 이어 전북대 24명, 충남대 23명, 충북대 ·경상국립대 각 14명, 부산대 13명으로 집계됐다. 강원대는 3명, 경북대는 2명뿐이었고, 제주대는 아직 등록한 의대생이 없었다. 2
"죽은 새를 보면 만지지 말고 신고하세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신고 요령을 담은 홍보자료를 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철새 도래지나 하천 등에서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정부민원안내콜센터(☎ 110)나 지자체(☎ 지역번호+120)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폐사체 바이러스 진단 결과 새가 AI에 걸린 것이 확인되면 신고자에게 20만원(고병원성) 또는 10만원(저병원성)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국내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지난겨울(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9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174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67건 등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2023~2024년 1천640건, 2022~2023년 4천691건, 2021~2022년 7천753건 등이 발생했다.
저출생·고령화로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산율 제고,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이민자 수용 확대를 통한 노동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 같은 노동 공급 확대를 통해 2026∼2070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0.4∼0.8%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제시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노동 공급 확대로 저출생·고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며 관련 정책 추진을 제언했다. 한경협이 통계청 인구추계의 중위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추정한 2070년까지의 5∼10년 단위 연평균 잠재 성장률은 하락을 거듭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잠재 성장률은 2021∼2025년 2.3%, 2026∼2030년 1.6%, 2041∼2050년 0.7% 등으로 낮아지다가, 2061∼2070년에는 -0.1%를 기록해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협은 잠재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저출생·고령화 등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를 지목했다. 이를 막을 방안으로는 ▲ 출산율 제고 ▲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 이민자 수용 확대 등을 통한 노동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한경협은 각 방안을 적
허석곤 소방청장은 최근 부천 호텔 화재 때 관리 및 운용 미흡의 문제가 제기된 공기안전매트(에어매트)에 대해 "내용 연수가 지난 에어매트를 전량 교체할 수 있도록 시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에어매트 관련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일제 점검을 했다"며 "약 450개 정도가 내용 연수를 지난 것으로 확인돼 시도 등과 협의해 전량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2일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숙박시설 화재 후에는 에어매트 및 완강기 운용, 숙박업소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의무 소급 적용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허 청장은 "현재는 에어매트의 사용 연한과 관련한 규정이 없지만, 최장 사용 기간 등을 설정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며 "에어매트 관련 매뉴얼 또한 이번에 정리해 앞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 호텔에 설치하게 돼 있지만 활용되지 않은 완강기에 대해서도 "자체 점검 및 화재안전조사 때 완강기 등을 더 꼼꼼히 살필 것"이라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완강기 사용법 또한 대대적으로 교육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