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즉석조리 식품이 피자, 솜사탕, 스무디 등의 다양한 간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마다 신규 고객을 유인할 신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간식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난 9월 새 즉석조리 피자를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패션·뷰티에 특화한 동대문던던점과 신선식품 등을 강화한 차세대 가맹모델 1호점인 뉴웨이브오리진점 등 15개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뉴웨이브오리진점에선 하루 평균 20판가량이 판매되며 피자 전문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에는 업계 최초로 구슬 아이스크림 특화매장을 선보여 고객의 눈을 끌어당겼다. 20·30세대가 어릴 때 애용한 구슬 아이스크림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공한 으른(어른)의 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았다. 세븐일레븐은 구슬 아이스크림 브랜드 디핀다트코리아와 함께 매장 내 매장(숍인숍)을 16개 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인기를 끄는 즉석 스무디 메뉴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일본 세븐일레븐의 즉석 스무디는 과일, 요구르트 등으로 된 큐브를 소비자가 직접 갈아 마시는 상품으로 원재료의 신선함과 합리
순대는 일물전체(一物全體)의 음식이라고 한다. 순대에는 지역에서 난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는 신토불이의 원칙도 있다. 그리고 순대는 돼지 창자와 고기, 피, 내장, 뼈 등을 통째로 활용해 일물전체의 원칙을 실천하는 음식이다. 순대는 전통적 식생활이 단순히 먹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음식 재료의 모든 부분을 존중하는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이라는 말이 있다. 동양 철학과 서양의 자연식 개념이 결합한 식생활 철학이다. 건강과 장수의 방법을 자연과의 조화에서 찾는다. ' Macro'는 크거나 위대하다는 뜻이며 'Bios'는 생명을, '-tic'은 어떠한 것에 관해서라는 뜻이다. 합치면 '위대한 생명'이라는 의미며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뜻한다. 용어의 기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이 용어는 음식과 건강 관계를 강조한 그리스 철학자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가 처음 썼다. 이것을 동양철학의 사상으로 체계화한 사람이 일본 식문화 연구가이자 사상가인 사쿠라자와 유키카즈(櫻澤如一) 선생이다. 매크로바이오틱은 그가 고안해 낸 식사법으로 일본 전통 장수 식
CJ제일제당이 누들(면)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선다.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누들 제품을 늘려 126조원 규모의 글로벌 상온 누들 시장의 주요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시장에 컵우동 제품인 '비비고 우동'(bibigo Korean Style Udon Noodles)을 선보인다. 최근 아시안 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유럽에서 한국적인 맛을 더한 우동을 선보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우동'은 대표적인 K-푸드의 맛인 불고기맛(K-BBQ), 떡볶이맛(Tteokbokki Chilli)으로 출시됐으며,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2분 만에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영국, 스웨덴, 스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까지 판로를 확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컵우동 외에도 다양한 누들 제품을 전 세계 각국에 선보이고 있다. 각 시장의 소비자 선호도와 식문화를 고려해 볶음면·파스타·아시안 누들 등 각기 다른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고, 이를 발판으로 주변국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면 선호도가 높고 한국 대중문화가 빠르게 침투한 태국에 봉지면인 '비비고 볶음면'을 선
잡채는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음식이다. 우리네 잔칫상에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요리다. 생일잔치, 결혼 피로연, 환갑잔치에도 늘 잡채가 나온다.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품격 있고 화려한 음식이다. 결혼식 피로연을 식당에서 할 때라도 잡채는 혼주 집에서 별도로 만들어서 상에 올렸다. 이렇게 한국인의 잡채 사랑은 유별났다. 필자가 어릴 적 일이다. 아버지는 가을날 비가 온 뒤에 아들을 산에 자주 데리고 갔다. 갈 때는 끈을 묶은 망태기를 어깨에 메고 따라갔다. 오늘날의 배낭이다. 당시만 해도 산은 거의 민둥산이었다. 시골집은 나무로 난방과 취사를 했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야만 큰 나무가 있었다. 산 중턱에서 아버지는 참나무 그루터기를 가리키며 "저기 버섯이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지게 작대기로 가리키는 곳을 보면 황색의 글쿠버섯이 무리를 지어 솟아있었다. 부근 몇 군데서 버섯을 따면 금방 한 망태기가 됐다. 아버지는 나무를 한 짐, 나는 버섯을 한 짐 메고 집으로 왔다. 어머니가 부엌의 가마솥에 불을 지펴 끓으면 소금을 넣고 버섯을 데쳐 우물가에 씻어서 버섯을 먹기 좋게 찢어서 물기를 뺐다. 어머니는 부엌 아궁이에서 숯불을 꺼내 삼발이를 놓고 솥뚜껑을 올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SSG닷컴(쓱닷컴)은 오는 28일까지 제철 과일인 딸기 기획전을 열어 인기 품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표 상품은 금실 딸기와 산청 장희 딸기다. 재배 경력이 풍부한 지정 농가에서 키운 상품으로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쳤다. 대표 품종 설향도 서울 가락시장에서 매일 새벽 경매한 상품만을 엄선해 판매한다고 SSG닷컴은 소개했다. 이번에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신선보장제도'가 적용된다. 고객이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 면 조건 없이 환볼 또는 교환할 수 있다. 우민성 SSG닷컴 농산팀 MD(상품기획자)는 "본격적인 딸기 시즌을 맞아 신선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한 만큼 고객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 대형마트들이 매년 앞다퉈 새로운 품종의 과일을 개발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과일 MD(상품기획자)가 농가를 찾아가 신품종 개발을 함께 연구하는가 하면 이를 업계 최초로 유통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들어 이색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진 데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이나 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품으로 각 마트를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겨울 복숭아, 속이 빨간 멜론, 껍질이 얇고 씨가 적은 수박 등 신품종 과일을 내놓고 있다. 최근 3년간 선보인 신품종 과일을 보면 지난 2022년 13개, 지난해 6개, 올해 9개 등이다. 이 중 절반가량은 단독 유통 상품이었다. 이달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지역 농가와 협력해 일반 단감보다 두 배 이상 큰 신품종인 '감풍단감'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지난 2020년 첫선을 보인 '블랙위너수박'은 이제 여름철 롯데마트의 대표 상품이 됐다. 롯데마트가 종자 발굴부터 우수농가와 계약재배, 매장 판매를 아우른 단독 상품으로 과피(껍질)가 얇고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가 특징이다. 매년 인기가 높아져 올해 여름 매출은 지난해보다
구술로 전해져온 지역별 해녀음식문화를 전수받아 레시피를 개발하고 보급해온 제주향토음식연구가가 제주도 지정 '제주향토음식명인'으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2024년도 신규 제주향토음식명인으로 부정숙 사단법인 제주문화포럼 원장을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향토음식명인은 제주도에 거주하면서 향토음식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최고 수준의 기능을 보유하고 향토음식 육성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지정한다. 제주 갈칫국과 옥돔미역국 등 제주 전통음식 대중화에 힘쓴 김지순씨가 2010년 제1호 명인으로 지정됐고, 2018년에는 제주 4계절 밥상과 전통 발효 음료인 '쉰다리'로 유명한 고정순씨가 제2호 명인이 됐다. 이번에 6년만에 제3호 명인이 탄생했다. 제주관광대 관광호텔조리과 교수를 지낸 향토음식연구가인 부정숙씨는 제주음식 스토리텔링과 제주음식 인문학 강의를 통해 제주 향토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제주도는 또 '제주향토음식장인'으로 부정선 제주물마루 전통된장학교 영농조합법인 대표를 선정했다. 제주향토음식 장인은 이번이 6명째다. 부정선 씨는 제주산 친환경 콩과 토종 푸른콩 등으로 유기농 장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통장 체험 행사를 운영해 제주 된장의 우수성을 알리
붕어빵은 찬 바람이 불어오면 생각나는 대표 간식 중 하나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 앞에서 '팥붕'(팥을 넣은 붕어빵)이냐 '슈붕'(슈크림을 넣은 붕어빵)이냐를 놓고 일생일대의 고민을 해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 '팥붕', '슈붕' 말고도 고구마, 김치, 피자 등 다양한 음식 재료를 넣은 붕어빵들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미각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 부근에 있는 붕어빵 트럭에서는 김치를 넣은 '매코미' 붕어빵을 판매합니다. 붕어빵 트럭 앞으로는 직장인, 학생, 어린이들이 끊이지 않고 줄을 서서 붕어빵을 주문하고 있었는데요. 붕어빵 트럭 김종복 사장은 "맛의 조합이 안 이루어질까 봐 은근히 걱정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숙명여대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서 '매코미'를 하루에 몇 개 정도 판매했다가 이제는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곳에서 붕어빵을 구입한 최준수(26·서울 용산) 씨는 "김치전 느낌이다. 다른 붕어빵 집에는 없는 메뉴여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붕어빵 트럭에서 판매하는 '초코슈크림 붕어빵'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서울의 대표 시장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는 '피자 붕어빵',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전통문화 복합 공간 '한국의집'은 다음 달 6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한식 포럼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포럼은 '파인 다이닝(고급 외식) , 전통 한식의 근본을 담다'를 주제로 다룬다. 미쉐린 가이드 2스타 레스토랑 '권숙수'의 권우중 오너 셰프,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약학과 명예교수,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한식과 파인 다이닝을 논한다. 궁중음식 가치의 가능성, 전통 한식에 기반한 한식 업계의 방향, 파인 다이닝을 적용한 전통 한식의 가능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광희 국가유산진흥원 한류진흥실장은 "파인 다이닝 업계에서도 전통 한식에 대한 근본과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궁중음식을 기반으로 한 전통 한식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집은 1957년 대통령 직속 공보실에서 귀빈을 맞이하는 영빈관으로 쓰고자 개관했다. 현재 전통 음식과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중이며, 서울시가 발표하는 '서울 미식 100선'과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의 블루리본 3개 맛집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