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단기예보 3시간→1시간 단위로 더 촘촘하게 제공한다

강수량 1시간 단위 '정량값' 제공…"특정시간대 비오는지 파악 쉬워져"

 

 3일간의 날씨를 안내하는 단기예보가 기존 3시간에서 1시간 단위로 줄어든다.

 기상청은 그동안 단기예보를 3시간 단위로 확인할 수 있었으나 국민이 일상에서 더 유용한 날씨 정보를 원하는 점을 고려해 오는 27일부터 매시간 상세하게 알 수 있도록 개선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단기예보는 오전 9시, 정오, 오후 3시 등 3시간마다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오전 9시, 오전 10시, 오전 11시, 정오 등 1시간마다 제공되는 식이다.

 이번 개편에 따라 강수량 예보 역시 1시간 단위의 정량적인 값으로 제공한다.

 지금까지는 한두 시간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도 3시간, 6시간 단위로 강수량을 표현했지만, 앞으로는 언제 비가 시작하고 얼마나 많이 오는지를 1시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존에는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비가 온다고 예보했다면 개선 후에는 정오부터 오후 1시,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비가 오고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흐리다고 구분해서 알려주는 것이다.

 강수량의 경우에도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누적 40∼70㎜의 비가 온다고 예보하는 식에서 정오∼오후 1시 14㎜, 오후 1∼2시 29㎜의 비가 내린다고 시간대별 강수량을 정량으로 안내하게 된다.

 이 경우 정오보다는 오후 1시 이후 더 강한 비가 내리고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총 43㎜의 누적 강수량이 내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상청은 "보다 짧은 시간 정확한 강수량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 등 특정 시간에 비가 오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영농활동 등 야외작업을 준비할 때는 누적 강수량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호우피해와 연관성이 높은 강수강도(시간당 강수량)를 시간대별로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사전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는 위험도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30㎜ 이상∼50㎜ 미만'과 '50㎜ 이상' 등 정량값보다는 범위 단위로 예보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3시간에서 1시간 예보로 변경되면 예측정확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국민에게 더 효율적이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와 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날씨예보 활용도를 높이고 위험기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계속 예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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