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 영향 초중고생 10명 중 3명은 과체중·비만

하루 2시간 이상 게임하는 학생 급증…손 씻기는 대부분 실천

 초·중·고 학생 10명 중 3명은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체 활동이 감소하면서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이전 조사 때보다 급등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에 매달리는 학생들도 늘었다.

 반면 개인위생이 강화하면서 손 씻는 학생들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1천23개교 표본 학교의 건강 검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2006년부터 매년 발표되던 이 통계는 2020년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학교가 건강 검사를 미루는 바람에 2019년도 통계 이후 2년 만에 작성됐다.

 ◇ 초등학교 남녀 학생·중학교 남학생 몸무게 더 늘었다

 지난해 학교급별 최고 학년의 평균 신장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153.6㎝, 여학생은 153.2㎝로, 직전 통계인 2019년보다 각각 1.5㎝, 0.9㎝ 컸다.

 중학교 3학년 평균 신장은 남학생 170.8㎝, 여학생은 160.7㎝로 각각 0.3㎝ 크는 데 그쳤다.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남학생은 0.1㎝ 큰 174.1㎝, 여학생은 0.4㎝ 성장한 161.6㎝로 나타났다.

 몸무게의 경우 초등학교 남녀 학생,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52.1㎏으로 3.3㎏ 불었다. 여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47.6㎏으로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몸무게는 2년 전보다 2.2㎏ 늘어난 67.5㎏으로 집계됐다.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의 몸무게(55.3㎏)와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몸무게(71.5㎏)는 2년 전과 견줘 변동이 없었다.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몸무게(58.2㎏)는 0.2㎏ 증가했다.

 전체 학생 중 비만 학생 비율은 19.0%, 과체중 학생 비율은 11.8%로 각각 3.9%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총 30.8%로, 5.0%포인트 올랐다.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최근 5년 통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신체 활동은 감소했으나 고열량·고지방 식품 섭취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의 몸무게가 유독 늘어난 것도 코로나19와 관련 있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래 학생 건강검사 시기가 4∼7월인데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3∼9월로 건강검사 기간을 연장했다"며 "급속 성장기에 있는 초등학생들은 한두 달만 기간이 늘어나 도 몸무게뿐 아니라 키도 많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 패스트푸드 섭취는 늘고 채소 섭취는 줄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햄버거, 피자, 튀김과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74.36%, 중학생 81.27%, 고등학생 82.77%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상승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초등학생에서 이 비율이 5.77%포인트 상승해 오름폭이 컸다. 중학생은 2.56%포인트, 고등학생은 1.6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채소 매일 섭취율은 모두 떨어져 초등학생은 26.58%, 중학생 24.87%, 고등학생 21.68%에 머물렀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59.41%로 0.81%포인트 상승했고 고등학생은 24.28%로 1.82%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중학생은 32.73%로 2.35%포인트 하락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한다는 학생 비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비율은 초등학생에서 37.80%로 8.74%포인트, 중학생에서 64.43%로 10.80%포인트 올랐다. 고등학생에서는 54.05%로 15.41%포인트나 뛰었다.

 손 씻기 실천율은 모두 올라 초등학생 95.87%(4.51%포인트↑), 중학생 89.31%(12.54%포인트↑), 고등학생 89.15%(11.90%포인트↑)로 집계됐다.

 충치 유병률은 20.24%로 4.7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안경을 쓰거나 좌우 어느 한쪽 시력이 0.7 이하인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58.02%로 4.80%포인트 올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학생 건강 증진 종합 대책을 마련해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당뇨병 만성 상처 추적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개발
당뇨병 등의 상처 부위 온도 변화 및 열전달 특성 추적으로 치유 과정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무선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권경하 교수팀이 중앙대학교 류한준 교수와 상처 치유 과정을 실시간 추적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내에서 자연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센서 모듈을 사용해 감염과 관련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처 부위와 주변의 건강한 피부 사이 온도 차이를 활용한 상처 내 발열 반응을 추적했다. 열 전송 특성을 측정해 피부 표면 근처 수분 변화를 관찰, 상처 조직 형성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했다. 당뇨병이 있는 쥐를 이용해 상처 치유가 지연되는 과정 실험을 진행, 수집된 데이터가 상처 치유 과정과 흉터 조직 형성을 정확히 추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생분해성 재료를 사용한 이 기기는 사용 후 제거할 필요가 없어 상처 부위 내부에서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권경하 교수는 "상처 부위의 온도와 열전달 특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당뇨병 환자의 상처 상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를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