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응급실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 10명 중 4명 10∼20대

2024 중증응급질환 지표 공개…자해·자살 시도자 3만5천170건

 지난해 자해·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 10명 중 4명은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2024 주요 중증 응급질환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는 3만5천17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1만1천189건 감소했으나, 지난해 전반적인 응급실 이용이 줄면서 전체 내원 환자 중 자해·자살 시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최근 3년간 동일한 수준이었다.

 연령대별 비중은 20대가 23.6%로 가장 컸고, 10대 16.3%, 30대 14.7%, 40대 14.3%, 50대 13.1% 순이었다.

 10대 청소년과 20대 젊은 청년이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의 39.9%를 차지해 10명 중 4명꼴에 달했다.

 남성 자해·자살 시도자의 연령대는 20대(18.9%), 50대(16.1%), 40대(15.5%) 순이었으나 여성의 경우는 20대(26.6%), 10대(20.6%), 30대(15.1%)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자해·자살 시도자의 월별 내원 비율은 지난해 1월(10.7%)에 가장 높았다. 이어 4월(9.3%), 2월(9.1%) 순이었다.

 1월이 가장 높았던 데에는 재작년인 2023년 말 배우 이선균의 자살에 따른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도 재작년 12월 유명인 사망 직후 7∼8주간 자살이 증가한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응급실에 왔을 때 최초 중증도 분류 결과는 중증(KTAS 1∼2)인 환자의 비율이 42.0%로, 경증(KTAS 4∼5)인 환자(13.2%)보다 높았다.

 응급실 내원 자해·자살 시도자가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비율은 1.6%, 내원 후 사망한 비율은 4.8%였다.

 남성 자해·자살 시도자의 병원 내 사망률이 7.9%로 여자(2.8%)보다 2배 이상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2024 주요 중증응급질환 지표'에 따른 2024 성별·연령별 응급실 내원 자해·자살 시도자. 2025.11.09.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2024 주요 중증응급질환 지표'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흔히 먹는 당뇨약이 파킨슨병 진행 막는다"
흔히 쓰는 당뇨병 치료제가 파킨슨병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와 정승호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김연주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먹는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인 DPP-4 억제제가 장내 파킨슨병 유발 단백질 축적을 차단해 발병과 진행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여 발생한다. 뇌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이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에는 해당 단백질 응집체가 장에서 시작해 미주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는 '장-뇌 연결 축'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이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혈당을 낮추는 것 외에도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 착안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하는 로테논을 실험용 마우스에 투여해 파킨슨병을 유발했다. 마우스를 로테논에 지속해서 노출하면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가 장-뇌 연결 축을 따라 이동하고 6개월 이후에는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과 함께 떨림, 경직 등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마우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