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미국 정신의학회 진단기준에 실려 있는 '화병'의 정신병리적 임상 특징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부산대학교는 한국 고유의 문화적 배경에서 발생하는 심신질환으로 인식돼 온 '화병(Hwabyung)'의 정신병리적 임상 특징을 규명한 연구 논문이 최근 국제 학술지 '바이오피지코소셜 메디슨' 온라인판 10월 30일 자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채한 교수 연구팀, 경희대 한의과대학 강동한방병원 김종우 교수팀, 경성대 심리학과 이수진 교수팀이 참여했다. '화병'은 사회적 순종을 강조하는 전통적 유교 문화와 한국인의 정서적 특질인 '한(恨)'이 결합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장기간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와 감정 억압으로 인해 몸속에 열이 쌓이며, 분노·불면·우울·대인관계 곤란 등 정신적 증상과 함께 열감·홍조·두통·가슴 답답함·호흡곤란 등 신체적 증상을 동반한다. 그동안 고유한 발병 기전과 정신병리적 특징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한국 문화권에서만 나타나는 불분명한 증후군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젊은 세대와 국내 외국인 환자에게서도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 연구팀은 화병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음양심리
정신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타민C 섭취와 우울 증상 발생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의 박성근, 정주영 교수팀은 2013∼2018년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중 우울 증상이 없는 9만1천113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국제학술지 '신경정신생물학'(Neuropsychobiology)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지를 통해 식품을 통한 비타민C 섭취량을 조사하고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평균 5.9년간 추적 관찰해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그 결과 비타민C를 가장 적게 먹는 그룹과 비교해 그보다 많이 먹는 그룹들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우울 증상 발생 위험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C를 복용하는 사람들 역시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증 위험이 낮아지지 않았다. 박성근 교수는 "비타민C가 항산화 등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정신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비타민C의 효과에 대해 과도하게 기대하거나 권고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라며, 다만 "장기적인 효과나 다른 정신건강 문제
흡연하는 사람들은 흔히 우울할 때 담배가 더 당긴다고 말하지만, 우울증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전홍진, 장유진)·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한경도)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2년 새롭게 우울증을 진단받은 40세 이상 129만530명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평균 4.26년을 추적한 결과 흡연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간에 치매 발생이 확인된 우울증 환자는 총 5만8천885명(4.56%)이었다. 연구팀은 우울증 진단 이후 흡연 상태에 따라 ▲ 비흡연 유지군 ▲ 흡연 시작군 ▲ 흡연 중단군 ▲ 지속 흡연군의 4개 그룹으로 나눠 치매 발생 위험도를 살폈다. 이 결과 지속 흡연군(14만1천791명)의 치매 발생 위험은 비흡연 유지군(107만3천517명)에 견줘 1.34배 높았다. 흡연 중단군(4만8천411명)과 흡연 시작군(2만6천811명)도 같은 비교 조건에서 각각 1.26배, 1.25배의 위험도를 보였다. 치매의 유형별 분석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전체 치매의 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국민과 함께 만드는 안심의 기준'을 주제로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 대국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새 정부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국민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인공지능(AI)·바이오 기반의 신기술을 적용한 신산업 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 업계, 학계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의 7개 대표 과제로는 신속한 희귀의약품 도입을 통한 희귀질환자 치료 기회 확대, 혁신제품 사전상담 핫라인(☎ 1551-3655) 가동을 기반으로 한 원스톱 규제 사전 컨설팅 지원 등이 있다. 위해 식품 정보를 수요자 맞춤형 소셜미디어(SNS)로 빠르게 안내하고 항암제 임상시험 참여요건을 개선해 암 환자의 임상 치료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안심 정보를 QR로 확인하고, AI 기반의 식육 이물 신속 안전관리를 추진하며 디카페인 커피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과제도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민과 함께 만든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 국민이 일상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법령 정비, 행정조치 등을 속
셀트리온은 다중항체 신약 'CT-P72/ABP-102'가 전임상(동물실험에서의 안전성·효능 검증)에서 항암 효과 등을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5∼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역항암 학술행사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이를 발표한다. CT-P72/ABP-102는 셀트리온이 미국 에이비프로와 공동 개발 중인 다중항체 면역항암제다. 이 치료제는 전임상에서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고발현 종양 특이적인 높은 항종양 효과가 확인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독성 시험에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향후에도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기존 약물보다 우수한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베트남 제약기업 비엣팝과 고혈압 복합제를 현지에 수출하는 독점 공급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은 지난달 28∼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월드와이드 2025)에서 체결됐다.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비엣팝에 고혈압 복합제 완제품을 공급하고 비엣팝은 베트남 지역 내 허가,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한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미약품 주요 신약의 성공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유소아를 위한 맞춤 해열진통제 '써스펜키즈시럽'을 출시했다. 써스펜키즈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일반의약품으로,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증, 두통, 신경통, 근육통 등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생후 4개월부터 복용할 수 있으며 연령 및 체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서 투약하면 된다. 이 제품은 6㎖씩 개별 포장된 스틱형 파우치(총 10포)로 구성돼 있어 위생적이고 간편한 복용이 가능하며, 외출이나 응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복용할 수 있다. 복약순응도를 고려해 아이들에게 친숙한 사과 향을 적용했다. 한미약품은 신제품 출시로 ▲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복합써스펜좌약 ▲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맥시부펜시럽, 맥시부키즈시럽(스틱형 파우치)과 함께 유·소아 해열진통제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써스펜키즈시럽은 한미사이언스[008930] 계열사이자 한미약품 의약품 유통 등을 맡고 있는 온라인팜을 통해 전국 약국에 유통되며, 소비자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 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써스펜키즈시럽은 복약 편의성과 휴대성을 높인 스틱형 해열진통제로, 유소아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27~31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전자파 인체 노출량 평가 분야 국제표준화 회의인 IEC TC106 총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40여개 나라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여해 각국의 전자파 인체 노출량 측정 연구 성과와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특히 5G·6G 등 고주파 무선 기술이 확산함에 따라 전자파 인체 노출을 보다 신뢰성 있게 측정하기 위한 국제 연구가 공유됐다. 국립전파연구원은 3.5GHz 및 28GHz 5G 기지국의 전자파 최댓값을 찾는 새로운 전자파 측정 방법을 개발해 IEC TC106 국제표준에 반영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개발하고 있는 광센서를 이용한 전자파 인체 노출량 평가 방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 태안군은 태안해양치유센터가 오는 12일 오후 2시 개관식을 열고, 새로운 '치유문화 힐링도시'의 출발을 공식 선포한다고 5일 밝혔다. 남면 달산포 체육공원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8천478㎡)로 건립된 태안해양치유센터는 천연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1층에는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염지하수를 이용한 바데풀과 명상풀, 피트실, 파동석 테라피실 등이 자리했다. 2층에는 상처 복원 및 안티에이징을 위한 엔더몰로지실, 휴식과 힐링의 스톤 테라피실, 태안 천일염을 활용한 할로(소금) 테라피실 등이 들어섰다. 아름다운 서해를 품은 지역 특성을 적극 살려 '옥상 야외 수(水)치유시설'이 조성됐으며, 센터 인근에는 산림 트레킹과 명상·요가 등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치유기반시설, 야외 족욕장, 태안 해양치유거점센터 등도 갖춰졌다. 태안군은 개관식 후 내부 전문가 교육 등을 거쳐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시범운영에 나서며, 내년 3월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정식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45∼70세 비만인 30명을 대상으로 총 16차례에 걸쳐 노르딕 워킹과 수중재활운동 등 무료 체험
현대건설은 입주민 맞춤형 건강 관리를 위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원격 의료 설루션 전문기업 솔닥과 '스마트 의료 기반 원격건강관리 설루션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I가 입주민의 건강 데이터와 생활양식을 통합 분석하고, 맞춤형 건강 상담 및 비대면 진료 연계 콘텐츠를 챗봇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비스는 현대건설 모바일 플랫폼 '마이디에이치'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