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모 환자들이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삶의 질 저하, 우울감, 의료비 지출 증가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인 최광성 피부과 교수는 최근 '여성형 탈모증 환자의 삶의 질 및 심리사회적 영향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여성 탈모 환자가 겪는 정서적 고충과 일상생활의 변화상을 조명했다. 연구 결과 13세 이상 여성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탈모가 심할수록 우울 척도(BDI), 불안 척도(BAI), 삶의 질(HSS29) 저하 점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삶의 질 저하 정도는 백반증, 여드름, 건선 등 다른 피부 질환 환자들과 유사하거나 더 심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들의 연간 의료비 지출은 평균 11만∼55만원 구간이 가장 많았으며, 탈모 중증도가 높을수록 진료 횟수와 지출도 증가했다. 최 교수는 여성형 탈모(FPHL)는 외모 변화뿐 아니라 정서적 고통, 사회적 위축, 의료비 지출 증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환자에게 부담을 주는 질환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 탈모 환자의 경우 감정 영역의 손상이 두드러졌다며, 단순히 약물치료만으로 접근할 것이 아
수술이 어려운데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해 대표적 기피 분야로 꼽히던 두경부암 수술의 수가(의료 서비스 대가)가 최대 80%까지 오른다. 의료 자원이 많이 투입되고, 치료 난도도 높은 급성기 정신질환에는 집중치료실 입원료 수가가 신설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올해 제13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의결했다고 밝혔다. ◇ 24개 두경부암 관련 수술 수가 최대 80% 인상 두경부암 수술은 얼굴, 목이라는 부위의 특성 등으로 위험이 큰 데 비해 보상이 적어 의료진이 기피해온 분야다. 복지부에 따르면 서울 권역응급의료센터 7곳 가운데 서울대병원만 이 분야에 전임의가 지원했다. 이에 정부는 구강내 종양 적출술, 설암 수술 등 두경부암 수술을 포함한 29개 두경부 관련 수술 항목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 구강내 종양 적출술 등 24개 두경부암 관련 수술 수가가 최대 80%까지 인상된다. 일례로 상급종합병원에서 구인두 악성 종양 수술시 수가는 현재 약 92만원에서 약 166만원으로 오른다. 주된 수술만 급여를 인정하던 기존과는 달리 앞으로는 두경부 인접 부위 수술에도 보상이 늘어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설암이 구강저(구강의
치주염을 일으키는 구강 세균이 대장암 환자의 면역세포 발달을 억제해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은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 국립보건연구원 김상철 박사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대장암에서 발견되는 구강 세균 '푸조 박테리아'가 암 조직 내 면역 환경을 교란해 예후를 악화하는 과정을 밝혀냈다고 최근 밝혔다. 푸조 박테리아는 구강 내 흔히 존재하는 치주염 원인균이다. 정상적으로는 대장에 살지 않는 이 균은 특이하게도 대장암 환자 약 절반의 대장조직 내 암세포에서 검출된다. 최근에는 대장암 외에도 유방암, 췌장암, 위암과 같은 다른 암 조직에서도 푸조 박테리아를 검출했다는 보고도 있다. 연구팀은 별도의 연구에서 푸조 박테리아에 감염된 대장암 환자의 생존확률 등이 감염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으나, 그 이유나 과정 등은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로 푸조 박테리아가 대장암 예후에 미치는 이유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42명을 푸조 박테리아 양성 환자 19명과 음성 환자 23명으로 나눈 뒤 각각의 암세포 조직과 세포의 상호작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푸조 박테리아 양성 환자는 면역세포
국내 연구진이 기존 효소 모방 촉매보다 수십배 이상 향상된 선택도와 단 3분 만에 육안으로 현장 진단(POCT)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고감도 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팀이 서울대 한정우·가천대 김문일 교수 연구팀과 과산화효소 반응만을 선택적으로 하면서도 높은 반응 효율을 보이는 새로운 단일원자 촉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급성 질병 조기 진단과 만성 질환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환자 가까이서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POCT 기술 핵심은 특정 물질을 정확히 인식하고 반응하는 '효소'에 있다. 효소를 이용하면, 질병 진단 물질인 바이오마커 색 변화를 통해 시각적으로 알아낼 수 있다. 기존 자연 효소는 고비용과 불안정성이라는 한계가 있고, 이를 대체하는 효소 모방 촉매는 낮은 반응 선택도가 문제다. 연구팀은 촉매의 반응 선택성을 원자 수준에서 제어하기 위해 루테늄(Ru)에 금속과 결합해 화학적 성질을 조절하는 '염소(Cl) 리간드'를 3차원 방향으로 결합하는 '독창적 구조 설계 전략'을 활용, 정확한 진단 신호만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기존 효소 모방 촉매보다 38배 이상 선택도가 향상됐고, 과산
사라지지 않는 공포의 기억,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소방관이나 참전 군인처럼 재난·폭력·전쟁 등 극심한 외상에 노출된 사람들은 그 두려운 기억을 잊지 못하고 심각한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공포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희미해지지만, PTSD 환자에게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이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 류인균 석좌교수팀과 함께 공포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 PTSD의 병리 구조를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뇌 속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가 만드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를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 현재 PTSD 치료제 대부분은 세로토닌 수용체를 조절하는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하지만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20∼30%에 불과하고, 치료 반응 속도도 매우 느리다. 연구진은 PTSD 환자, 외상 경험자, 일반인 등 380여명의 대규모 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PTSD 환자의 전전두엽(감정조절·사회적 행동 등 고차원적 인지 기능을 담당)의 가바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뇌 혈류량이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이런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지속되면서 식중독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익혀 먹는 게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올바른' 손 씻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 2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여름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은 살모넬라균과 병원선 병원성 대장균이 꼽힌다. 고온 다습한 날씨는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므로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닭과 오리와 같은 가금류나 계란 등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하므로 충분히 가열하는 것만으로도 감염을 피할 수 있다. 다만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2차 오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도마, 칼 등 조리도구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 손질하지 않은 식재료를 다룬 뒤 손을 씻지 않은 채 다른 음식을 만지지 않아야 교차오염에 의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달걀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은 신선한 제품을 고르고, 달걀에 표시된 산란 일자 및 소비기한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달걀은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게 분리해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병원성 대장균은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생채소나 덜 익힌 육류 등을 통해
GC녹십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5천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순이익은 32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68억원을 2.3% 상회했다. GC녹십자 분기 매출이 5천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주요 품목의 글로벌 사업 확대가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별도 사업 부문별로는 혈장분획제제 매출이 1천520억원, 백신제제 1천29억원, 처방의약품 1천61억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308억원이었다. 혈장분획제제 부문에서는 알리글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알리글로는 미국 시장 출시 1년만인 지난 7월 누적 매출 1천억원을 달성했다. 백신 부문에서는 배리셀라가 외형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고, 처방의약품 부문에서는 헌터라제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LB생명과학은 HLB와의 합병을 철회한다고 1일 밝혔다. HLB생명과학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HLB와의 합병을 철회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앞서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 등을 위한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지급해야 할 주식매수대금이 합병 계약 기준을 초과함에 따라 절차를 중단했다. 회사는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할 주식매수대금이 당초 계약상 상한선이었던 400억 원을 넘어섰다"며 "예정된 합병 절차를 정상적으로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HLB생명과학 관계자는 "주주 권익과 회사의 경영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합병은 중단하지만 HLB와의 전략적 협력은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중부권 11개 시에 내려진 오존주의보가 1일 오후 8시 해제됐다고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이 전했다. 해당 지역은 수원·안산·안양·부천·시흥·광명·군포·의왕·과천·화성·오산이다. 해제 지역의 시간 평균 오존 농도는 오후 8시 현재 0.1078ppm(100만분의 1)이다. 남부권 5개 시의 주의보는 유지됐다. 1시간 평균 공기 중 오존(O₃) 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오존주의보가, 0.30ppm 이상이면 오존경보가, 0.50ppm 이상이면 오존중대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장애인이 땡볕 더위에 휠체어를 타고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햇빛 차단 커버, 냉감 방석 등을 적극 활용해 화상을 예방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임승관 청장이 1일 장애인 복지시설인 '안산 평화의 집'을 찾아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온열질환 건강 수칙을 안내하고 물, 보랭 용품, 양산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칙에는 휠체어나 이동 보조기기를 쓸 때 햇빛 차단 커버, 덮개, 냉감 방석 등으로 화상을 예방하고 보호자 없이 자동차 안이나 밀폐공간에 있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임 청장은 이날 고려대 안산병원과 단원보건소도 방문해 폭염 대처 현황을 점검했다. 또 이민근 안산시장과 만나 안산시 온열질환 예방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임 청장은 "장애인 분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신체 기능이 저하돼 체온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본인과 시설 관리자가 각별히 예방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장의 건의를 바탕으로 예방 수칙과 매뉴얼 등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