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여명이 사는 충북 보은지역의 유일 응급의료기관인 보은한양병원이 전담의사를 구하지 못해 응급실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직 전공의의 수련병원 복귀 등으로 시골병원 인력난이 극심해지고 있어서다. 이 병원에 따르면 지난 달까지 4명의 전담의사로 응급실을 운영했지만, 이 중 3명이 최근 수련병원에 복귀하거나 근무조건이 더 좋은 곳으로 이직했다. 24시간 응급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적어도 4명의 의사가 있어야 한다. 병원 측은 내년 초 입대 예정인 전공의 1명과 다른 병원 의사 3명을 시간제로 고용해 가까스로 응급실을 가동하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여러 차례 모집 공고를 냈지만 연락오는 의사가 한 명도 없다"며 "어렵사리 응급실 문을 열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응급실 전담의사 모시는 게 '하늘의 별따기'가 되면서 몸값도 치솟아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며 "세후 월급이 1천500만원에서 2천만원대로 올라서는 데 채 1년도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의료취약지 응급실 인력난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의정 갈등을 겪으면서 더욱 심화했다는 게 의료계 분석이다. 사직 전공의가 한꺼번에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뇌질환연구단 김은준 단장 연구팀은 자폐스펙트럼장애(ASD)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과도한 불안과 공포 반응의 기전을 뇌 회로 수준에서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결여, 반복 행동 등 증상을 보이는 뇌 발달 장애다. 어린 자폐 환자 중 40%가 공포·불안 장애를 겪고 있으며 작은 환경의 변화나 일상적 스트레스에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그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폐를 비롯해 지적 장애, 발달 지연 등 다양한 뇌·정신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GRIN2B' 유전자 변이에 주목했다. GRIN2B 유전자 변이를 가진 생쥐에 위협적 상황을 겪게 하면 공포 기억을 쉽게 잊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도 과도한 공포와 불안 반응을 보이는 등 PTSD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조직의 특정 단백질(항원)을 항체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는 '면역조직화학'(immunohistochemistry) 기법을 이용, 뇌 '기저 편도체'(basal amygdala) 부위의 신경 세포의 활성 조절이 공포 반응을 억제하는 데 핵
밤낮없이 온몸을 긁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던 희귀 간질환 환아와 가족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PFIC)' 치료 신약인 '빌베이캡슐(성분명 오데비식바트)'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값비싼 약값에 대한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돼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PFIC)은 영유아기에 주로 발병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간세포에서 담즙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담즙산이 간과 혈액에 쌓이면서 간 손상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환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피부를 파고드는 듯한 극심한 가려움증(소양증)이다. 이 가려움증은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로는 조절되지 않아 아이들은 피부가 손상될 정도로 긁게 되고, 심각한 수면장애와 성장 부진,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그동안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간 이식까지 고려해야 했던 환자와 가족들에게 빌베이캡슐은 새로운 희망이 돼왔다. 이번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은 생후 3개월 이상의 PFIC 환자 중 두 가지 핵심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다. 첫째, 혈액 내 담즙산 농도가 100μmol/L 이상으
질병관리청은 가을에는 쓰쓰가무시증과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벌초·성묘나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일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쓰쓰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인데, 2022∼2024년 전체 환자의 74.3%가 9∼11월에 발생했다. 쓰쓰가무시증은 쓰쓰가무시병 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잠복기를 거쳐 10일 이내에 고열, 오한, 검은 딱지(가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지난해 발생 환자는 6천268명이었다. 털진드기 밀도는 평균 기온이 20도 이하로 낮아지는 9월 말부터 증가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SFTS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데 5∼14일의 잠복기를 지나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사망률)이 18.5%로 높다. 지난해에는 170명이 SFTS에 걸렸다. 질병청이 지난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역학 특성을 분석한 결과, 텃밭 관리를 포함한 농림 축산업 활동(59.0%)과 제초 작업(4.0%)이 주된 감염 위험 요인이었다
유한양행은 충북 청주시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서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유한양행 신공장은 건물연면적 약 5천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7억정의 경구용 고형제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제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회사는 "기존 오창 공장과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유한양행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휴온스그룹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온스메디텍은 신임 대표로 하창우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하 대표는 1973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시지바이오, 휴젤, 동화약품, 박스터, 동아제약 등에서 25년 이상 근무했다. 특히 시지바이오, 휴젤 근무 당시 국내외 사업 및 해외 법인을 담당하며 에스테틱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고 회사는 전했다. 하 대표는 "매출 기반을 다변화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하는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십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급성장하는 에스테틱 의료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9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2025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를 열고 경기 용인시 수지구 보건소에 최우수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수지구 보건소는 노인의 수면 질 향상과 건강한 수면 습관 형성을 위한 '어르신 꿀잠 단잠' 사업을 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통한 한의약 콘텐츠 제공, 한의사와의 실시간 소통 등을 통해 대상자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2003년부터 시작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전국 보건소에서 한의약 기반의 주민 밀착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영훈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지역사회 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에 한의약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정부는 한의약 기반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11주 연속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7주차(9월 7∼13일) 전국 221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표본감시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460명이었다. 직전 주 433명 대비 6.2%가량 증가했고,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11주째 늘어나고 있다.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올해 37주차 기준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5천766명)의 60.9%(3천509명)로 가장 많았고, 50∼64세가 17.7%(1천19명), 19∼49세가 10.4%(597명)의 순이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7주차에 30.8%로, 전주 39.0% 대비 8.2%포인트 줄었다. 질병청은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이달까지는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질병청은 일상에서 손 씻기, 실내 환기, 기침 예절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의료기관·요양시설의 방문객 및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
최근 들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의사'가 특정 의약품을 추천하는 등의 광고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산하 단체들에 불법 온라인 광고를 신고하라는 안내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의협은 'AI 가짜의사', 의사 사칭 등 불법 온라인 광고 사례를 접수하고, 사실 확인 및 위법 여부 판단을 통해 법적·행정적 조처를 할 계획이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AI 가짜의사, 의사 표방 등 불법 온라인 광고 등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런 광고들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무한데,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이른 시일 안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은 19일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은 확정된 계획에 따라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이날 평택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주대 차원에서도 평택병원 설립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중장기적 핵심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총장이 이날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아주대가 과천병원 건립 계획을 발표한 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평택병원 건립 무산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택시는 전했다. 아주대 평택병원 설립은 2017년 논의가 시작된 이후 2023년 토지 매매계약 체결, 지난해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완료 등의 절차가 진행됐다. 평택병원 건립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최 총장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병원 부지 개발의 사업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부지 개발의 사업성 개선을 위해 변경 계획을 경기도에 상정해 심의 중"이라며 "아주대 역시 사업이 지연될수록 공사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의료복합타운의 안정적인 개발과 운영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직후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기자회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