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잠이 부족한 청소년들은 주말 늦잠으로 이를 보충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에는 평일보다 얼마나 더 자는 게 좋을까? 주말 보충 수면(catch-up sleep) 시간은 2시간 이내가 적당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진 오리건대 김소정 연구원(박사과정)은 12일 일리노이주 데리언에서 열린 미국수면의학회(AASM) 연례 회의(SLEEP 2025)에서 청소년 1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불안 등 내면화 증상을 관찰한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말에 평일보다 최대 2시간 더 잠을 잔 10대들이 주말에 더 오래 자지 않는 경우보다 불안, 우울 등 내면화 증상이 더 적었고, 주말 보충 수면 시간이 2시간을 넘으면 내면화 증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꾸준히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집중력, 행동, 학습, 기억, 감정 조절, 삶의 질, 정신·신체 건강 등 건강 개선과 관련이 있으며, 10대 시기의 수면 부족은 우울증이나 자살 생각 같은 문제의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수면의학회는 13~18세 청소년들에게 최적의 건강을 위해 규칙적으로 8~10시간 잠을 잘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미국 질병통제
A씨는 지난해 3월 한 피부과에서 지방분해 주사를 다섯차례 맞는 패키지 시술 계약을 맺고 할인된 진료비 500만원을 선납했다. A씨는 1회 시술받은 상황에서 이후 시술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계약 해지와 함께 환급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했다. 의료기관과 장기간 진료 계약을 맺었다가 해지할 때 선납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무는 등의 피해가 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의료기관 선납진료비와 관련한 피해구제 건수는 1천1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의료서비스 관련 건수(3천408건)의 35.2%를 차지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92건, 2023년 424건, 지난해 453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는 129건으로 지난해 1분기(116건)보다 11.2% 늘었다. 진료과별로 보면 피부과에서의 피해구제 신청이 429건(35.8%)으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 350건(29.2%), 한방 198건(16.5%), 치과 123건(10.3%) 등의 순이었다. 신청 사유는 계약 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사건이 1천3건(83.7%
국내 담배시장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궐련(일반담배)의 시대가 저물고, 담배 연기나 냄새를 줄이고 다양한 맛과 향을 내세운 가향담배와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가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이런 신종담배의 공세는 금연 정책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을 넘어 특정 연령층과 성별의 흡연율을 오히려 끌어올리는 '역주행' 현상까지 낳고 있어 강력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궐련 지고, 전자담배 뜨고…2028년 전자담배 시장 5조2천억 전망 12일 대한금연학회가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담배 제품 국내 유통시장 조사 및 흡연행태 심층 분석 연구(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담배 시장은 '전통의 하락'과 '신흥의 부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8년 약 64억 갑이던 궐련 판매량은 2023년 약 62억 갑으로 5년새 3.2%가량 줄었지만,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천541만 유닛에서 1억2천220만 유닛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28년이 되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약 5조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맛'과 '냄새 저감'의 유혹…가향 담배와 숨겨진 위
영유아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최근 두 달여간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79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외래환자 1천명당 유행성각결막염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수(의사환자분율)는 올해 22주차에 11.3명(잠정치)으로, 13주차(7.9명) 때보다 43% 늘었다. 연령별로 봤을 때 6세 이하 영유아 의사환자는 같은 기간 29.7명에서 58.2명으로 96%가량 급증했다. 7∼19세(4.5%)나 20세 이상(41.2%)과 비교했을 때 증가율이 월등히 높다. 유행성각결막염이란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안과 질환이다. 유행성각결막염에 걸리면 눈곱이나 이물감, 눈꺼풀 부종 등의 증상이 3∼4주간 지속된다. 이런 눈의 증상만 겪는 성인과 달리 어린이는 이에 더해 고열이나 인후통, 설사 등 전신에 걸쳐 아플 수 있다. 영유아들은 통상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시설에서 감염되기 쉽다. 특히 최근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피서지에서의 물놀이 등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김태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여름철이 되면 통상 결막염 감염이 늘어난다"며 "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는 덜 조심하기 때문에 더 많이 걸릴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항생제 원료 '에르타페넴'을 사용한 완제품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에르타페넴은 페니실린, 세파계에 이은 카바페넴계 항생제로 피부조직 감염, 폐렴, 요로감염, 급성골반감염 등 다양한 세균성 감염증 치료에 사용된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미국 머크가 개발한 '인반즈'다. 이번에 품목허가된 제품은 주사제로, JW중외제약이 시화공장에서 생산한 원료를 인도 파트너사 그랜드 파마에 공급하면 그랜드 파마가 이를 완제품으로 제조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중국 에르타페넴 품목허가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 이어 아시아권 시장 진출 사례"라며 "고난도 합성 기술이 요구되는 카바페넴계 항생제 분야에서 국산 원료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는 한올바이오파마와 항암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AI 설계를 통해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갤럭스는 단백질 구조의 물리화학적 원리를 학습한 단백질 설계 AI 플랫폼 '갤럭스디자인'을 활용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체 및 단백질 기반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갤럭스는 "약효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한 항암 신약을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스웨덴 생명공학기업 살리프로 바이오텍과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살리프로는 막단백질 안정화 플랫폼 '살리프로 플랫폼' 기술을 대웅제약에 제공한다. 대웅제약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막단백질 약물 타깃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신약 개발을 가속한다. 막단백질은 세포 신호 전달과 물질 수송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며 전체 약물 타깃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실험실 환경에서는 구조가 불안정해 연구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살리프로 플랫폼은 막단백질을 세포 내 환경과 비슷한 상태로 안정화해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을 돕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살리프로 플랫폼을 통해 고난이도 막단백질 타깃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신약 발굴을 가속할 것"이 말했다. 옌스 프라우엔펠트 살리프로 바이오텍 최고경영자(CEO)는 "대웅제약과 협업은 한국 기업과의 첫 파트너십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박람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16년 연속 바이오 USA에 참석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약 140㎡ 규모의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과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망한 신규 모달리티 개발 동향을 파악하고,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항체 신약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목표로 잠재적 파트너사와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SK플라즈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기업 에임드바이오와 ADC 기반 항암 신약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되는 항원 'ROR1'을 표적으로 하는 ADC 항암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에임드바이오가 기초 연구와 후보물질 탐색 등 연구 단계에서 도출한 후보물질에 대해 SK플라즈마가 임상과 상업화 단계의 개발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분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해온 SK플라즈마가 ADC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화학요법이 정상 세포까지 훼손하는 것과 달리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과 선택적으로 결합한 후 약물을 세포 내부로 전달해 종양을 사멸시킨다. 정상 세포에 대한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높은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플라즈마는 "ADC 항암제 등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글로벌 제약사와 상온 초장기 보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에 대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MTA는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을 위한 단계로 평가된다. 계약 상대방은 DXVX 측 물질을 수령한 뒤 자체 기준에 따라 직접 제형을 제조하고 분석 및 시험 평가를 수행한다. 해당 플랫폼은 불안정한 mRNA 물질을 상온에서 10년간 보관할 수 있는 기술로, 포항공대가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DXVX가 독점적 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공동 개발해왔다. DXVX는 "물질 평가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라이선스 아웃 계약 협상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