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이 나면 요즘 부모들은 의사부터 찾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꺼내 인공지능(AI)에 증상을 묻는 게 먼저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는 "AI가 이렇게 얘기했다"는 환자와 "그건 위험하다"고 설명하는 의사 사이의 갈등도 현실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진료실 풍경이 이제는 일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건강과 관련해 AI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아직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서준범 대통령 직속 AI전략위원회 의료태스크포스(TF) 리더(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최 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지금 단계에서는 의료 이용자들이 일반형 일반지능, 즉 헬스케어에 특화되지 않은 AI를 진료에 활용하는 것은 권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AI 혁신 생태계 조성과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이중 의료 TF는 AI를 활용한 지역·필수·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서 리더가 일반형 AI 활용에 선을 그은 이유는 현재 널리 쓰이는 생성형 AI 모델이 의료 영역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린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은 부정확한 정보가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프탈레이트(phthalate) 계열 첨가 물질에 대한 노출이 2018년 한 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197만건의 조산에 기여하고, 신생아 사망 7만4천건과도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NYU) 랑곤헬스 및 그로스먼 의대 리어나도 트라산데 교수팀은 2일 의학저널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에서 세계 200여 국가·지역의 프탈레이트 계열 첨가물질 노출이 조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며 플라스틱 첨가물에 대한 포괄적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세라 하이먼 연구원은 "이 연구는 프탈레이트 노출이 전 세계 조산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추정한 것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게 조산과 이후 건강 문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 출산을 의미하며 영아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조산아는 영유아기 호흡기 질환과 신경발달 문제뿐 아니라 이후 생애 전반에 건강 문제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 계열 물질은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화학물질로, 내분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여러 종류의 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약을 장기간 먹으면 오히려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만 66세 노인 3만2천771명을 최대 5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는 복용 약물 수에 따라 0∼1개, 2∼4개, 5∼9개, 10개 이상으로 구분했고, 복용 기간 183일을 기준으로 단기와 장기로 나눴다. 분석 결과 5∼9개 약물을 복용한 노인은 0∼1개 복용 그룹보다 골절 위험이 29% 높았다. 복용 기간의 영향은 더욱 뚜렷했다. 전체 약물 복용자 중에서 약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노인의 골절 발생률은 7.8%로 단기 복용 노인 4.9%보다 골절 위험이 43% 높았다. 약의 종류나 개수가 많지 않다고 해도 장기 복용만으로 골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복용 중인 약물에 항콜린성 성분이 많을수록 더 위험했다. 복용 중인 약에 항콜린성 성분이 많은 상태에서 6개월 이상
셀트리온은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자사주 911만주에 대한 소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소각은 2024년(7천13억원)과 2025년(8천950억원)의 소각 합산액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약 1조7천154억원이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약 4%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소각 효력 발생 당일인 이날 즉시 등기 접수를 진행하며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주주환원 정책의 실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앞서 실시한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으로 지난해 주주환원율 약 103%를 기록했다. 이는 동종 산업 내 최고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최종 완료하며 현지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12월 계약 체결 발표 이후 약 3개월간 후속 절차를 거쳐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다. 록빌 생산시설은 총 6만ℓ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으로 제조동 2개로 구성돼 있다. 이 시설은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보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로 총 생산능력을 기존 78만5천ℓ에서 84만5천ℓ로 확대했고 현지 전문 인력 500여명을 전원 고용 승계해 운영 연속성을 확보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인수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록빌 시설의 전문 인력과 함께 운영 연속성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옴리클로프리필드시린지주' 300㎎ 사전충전형주사제(PFS)를 국내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옴리클로는 알레르기성 천식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로, 이번 300㎎ PFS 도입으로 기존 75mg, 150mg에 이어 고용량 제품 라인업까지 갖추게 됐다. 옴리클로 300㎎ PFS는 투약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가격의 경우 이날 기준 25만2천200원으로 기존 옴리클로 150㎎ PFS 2개 합산액 34만6천808원 대비 27% 낮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옴리클로 300㎎ PFS 출시는 1회 투여로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이고 경제적인 약가를 바탕으로 치료 접근성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 경구 현탁액 제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NDA 신청은 기존 정제 제형에 이어 추가 제형 허가를 추진하는 것으로 성인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액상 형태의 경구 현탁액 제형은 정제 제형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환자의 상태나 치료 환경에 따라 유연한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소아 대상 임상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세노바메이트 경구 현탁액 제형은 정제 복용이 어려운 환자의 치료 환경을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환자 중심 관점에서 치료 선택지를 확장하고 다양한 환자군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해 처방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는 성남시의료원과 분당서울대병원 간 의료교류 협력을 확대해 시의료원에 대학병원급 진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시는 공공병원인 시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기로 하고 2023년 11월 보건복지부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정책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시는 대안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을 강화해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와 시의료원은 2024년 12월 분당서울대병원과 협약을 맺은 뒤 지난해 3월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춘택 교수를 시작으로 현재 내과·외과·정형외과 등 10명의 교수진이 주 1회씩 시의료원에서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교수진은 제한된 진료 일정에도 지난 1년간 2천20명 진료, 23건 수술 등을 했다. 이에 시는 분당서울대병원 협력 교수진을 단계적으로 5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진료체계도 정비 할 계획이다. 또 40억원을 들여 지방의료원 최초로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해 수술 역량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인공지능(AI) 응용 제품 상용화 지원 사업 가운데 하나로 '만성질환자 대상 보건의료 전주기 AI 전환(AX)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상 속 건강관리부터 대학병원에서 제공하는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까지 전 주기에 걸친 인공지능 전환 적용을 목표로 5가지 과제에 90억원을 지원한다. 혈당·혈압 등의 정보를 통합 분석해주는 '만성질환자 건강행동 변화', 환자와 의료진 간 상담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영상판독을 지원하는 '일차의료 서비스 개선', 중증 만성질환자가 지역책임의료기관에서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전원할 때 의뢰·회송을 돕는 '전자의무기록(EMR) 기반 진료 연계' 등의 과제가 시행된다. 영상 검사에서 병변을 자동 탐지하는 '의료기관 간 영상진료(PACS) 연계', 원격의료 서비스를 돕는 '원격 협진 모델 실증' 과제도 함께 진행된다. 수행기관 공모는 4월 1일 시작되고, 자세한 사항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현숙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상반기 안에 이번 사업 등을 포괄하는 'AI 기본의료 전략'을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권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책임의료기관이 공동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 AI
4월부터 육아휴직자들은 자녀 보험료를 할인받고 자신의 보험료 납입도 잠시 미뤄둘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1일부터 전 보험사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저출산 극복 지원 3종 세트'를 일제히 시행한다고 밝혔다. 출산·육아 이후 소득 감소를 겪는 만큼 부모들의 보험료 부담을 경감해준다는 차원이다. 보험계약자 본인 또는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 출산일로부터 1년 이내이거나 육아휴직 기간 중 지원받을 수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에도 혜택을 받는다. 3대 지원 중 하나로 보장성 어린이보험 보험료가 할인된다. 보험사가 연간 1∼5%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 구체적인 할인기간과 할인율은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므로 가입 보험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 부모가 일시적 경제적 부담으로 자신들의 보장성 인보험 보험료 납부를 유예하더라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되고, 보험료는 유예기간 종료 후에 납부하면 된다. 6개월 또는 1년간 납입을 유예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별도의 이자는 없다. 이와 함께 부모의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부가 어려울 경우 최대 1년간 이자상환도 유예해준다. 이자는 별도로 발생하지 않고 유예된 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