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처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대량으로 진열·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이 전국 각지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사회적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초 경기 성남에서 첫 사례가 등장한 데 이어, 이달에는 광주 서구와 광산구에도 잇따라 개설이 추진되면서 약사단체의 반발이 일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8일 서구 쌍촌동에 262㎡(약 76평) 규모의 약국이 개설 절차를 마쳤다. 이어 광산구 수완지구에는 이달 말이나 내주 초 760㎡(약 230평) 규모의 더 큰 창고형 약국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행 신고제 등록 방식에 따라 법적 하자가 없으면 개설 자체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시약사회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창고형 약국 개설을 보류할 것을 즉각 촉구했다. 약사회는 "약은 단순한 공산품이 아닌 생리활성 물질로, 철저한 관리와 복약지도가 필수적"이라며 "대형 매장에서 약을 생활용품처럼 구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약물 오남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창고형 약국이 등장하면 지역 내 700여개 약국 생태계가 붕괴하고 동네 단위 보건 안전망 이 무너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 1천명당 하루 약물 복용량은 2021년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 스턴메디칼과 273억원 규모의 히알루론산 필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아리바이오는 필러 브랜드 '비단' 라인을 중심으로 수출을 전개한다. 첫해 예상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선지급 받고 초기 수출 물량을 확정했다. 스턴메디칼은 의료기기 및 스킨 부스터 분야에서 글로벌 판매망과 유통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으로 전년 기준 매출은 470억원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앞서 아리바이오는 남미 최대 미용 의료 시장으로 꼽히는 브라질과도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AR1001' 등 신약 개발과 함께 전자약, 고기능성 미용 의료기기 등 메디컬 디바이스[187870] 분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를 유럽에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옴리클로는 세계적 제약사 제넨테크와 노바티스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 의약품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옴리클로는 유럽에 출시된 첫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가장 먼저 노르웨이에 옴리클로를 출시했고, 올해 4분기부터 유럽 주요 5개국을 비롯한 주변국으로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하태훈 유럽본부장은 "옴리클로가 지닌 퍼스트무버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국가별 입찰 기관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노르웨이를 필두로 유럽 주요국들에 제품 출시를 빠르게 이어가 시장 조기 선점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충남 천안공장에서 '2025년 자율형 공장 구축 사업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 19일 열린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차관과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안광현 단장을 비롯한 20개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종근당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자율형 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실시간 관제, 분석, 예측 등 작업자와 AI가 협업하는 자율형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HLB제넥스는 최근 헬스케어 브랜드 '소디온'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건강식품군 주력 제품인 에스오디(SOD), 스포아 프로바이오틱스, 갈락토 올리고 프리바이오틱스 등 3종을 리뉴얼해 새롭게 출시했다. 김의중 HLB제넥스 대표는 "이번 리뉴얼 프로젝트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기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며 "B2B뿐 아니라 B2C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뇌 신호를 잡는 전극의 수명을 3배 늘리는 나노 코팅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최근 뇌융합연구단 성혜정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서울대 박성준 교수팀과 공동으로 뇌에 삽입하는 전극 수명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린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치매,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 연구를 위해서는 뇌 속 신경세포가 주고받는 전기 신호를 오래 관찰하는 게 필수다. 하지만 기존 전극은 삽입 후에 한 달이 지나면 염증과 흉터로 신호가 흐려져 장기 연구와 치료 목적 활용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딱딱한 실리콘 재료 대신 유연한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를 활용해 잘 휘어지는 전극을 개발했다. 여기에 연구팀은 이 전극 표면에 물과 만나면 부풀어 올라 단백질과 세포가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100나노미터(1㎚, 10억분의 1m) 두께 특수 코팅을 추가해 오염을 방지했다. 폴리카보네이트 기반 전극은 약물 전달도 가능하고, 코팅이 뇌척수액과 만나 부풀어 오르면 단백질과 면역세포 부착을 막아 염증과 흉터가 생기는 것을 막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생쥐 실험에서 새 전극은 기존 전극보다 염증 반응을 60% 이상 줄이고 신경세포 생존율은 85%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군 복무 대신 일정 기간 의료 취약지역에서 근무토록 한 공중보건의사(공보의)들의 부적절한 복무 실태가 드러났다. 서로 진단서를 발급해주며 병가를 내거나 진료는 하지 않고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등 비위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이 최근 공개한 전남 곡성·담양군 기관감사 결과에 따르면 곡성군 공보의 5명은 진료도 하지 않고 동료 공보의들의 진단서를 발급해줬다. 관절통이나 감기, 급성 장염 등을 병명으로 진단서를 발급했는데 공보의들은 이 진단서를 각자 병가를 다녀오는 데 사용했다. 곡성군 소속 공보의 A씨는 자신이 5일 뒤에 아플 거라고 미리 예상해 미리 병가를 상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가 당일 동료 공보의가 발급한 '품앗이 진단서'를 첨부했는데 병명은 급성 코인두염(감기)이었지만 조치는 급성 장염으로 3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고 기재돼 있었다. 또 다른 공보의는 라식 수술 기록을 첨부해 병가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라식 수술도 치료의 일종이므로 병가 대상"이라고 주장했으나 관련 규정에는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행위로 파악됐다. 이런 식으로 곡성군 전현직 공보의 20여명은 적게는 수 시간에서, 많게는 수십일을 부적절하게 병가를 사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15곳이 이달 말 같은 기간에 신규 간호사 채용 면접을 진행한다. 대한간호협회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3곳을 대상으로 9월 넷째 주 '동기간 면접제' 참여 여부를 조사했더니 15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참여 병원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다. 동기간 면접제는 여러 병원이 간호사 최종면접을 동일한 기간에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간호사들의 대기 문제나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그간 일부 대형병원은 간호사들의 갑작스러운 사직에 따른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간호사를 일시에 채용한 후 필요시에 순차적으로 발령하는 대기 순번제 방식을 운영해 왔다. 그러다 보니 합격 후 최장 1년까지 '대기 간호사' 상태로 지내면서 대기 기간에 대한 불안감이나 채용 후 임상 부적응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또 중소병원들의 경우 간호사가 대형병원으로 갑자기 이직하면서 인력난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미 서울 시내 대형병원 5곳은 2019년부터 자체 협약에 따라 동기간 면접제를 시행해왔는데 정부는 이를 확대해 2024년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은 최근 병리과 장시형 교수가 공동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의 'HER2' 표적 치료 적합 여부를 정밀하게 판별하는 차세대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양대 의대, 순천향대천안병원, 서울대병원, ㈜옵토레인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이번 기술은 국제학술지 '스몰 메쏘드'(Small Methods)에 게재됐다. 암유전자가 증폭돼 단백질이 과발현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이 속도가 빠르고 공격적이어서 표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 HER2 진단법은 판독자의 주관적 해석이 동반돼 결과가 모호한 경우가 많고, 판정까지 며칠이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옵토레인의 '디지털 실시간 PCR'(drPCR) 기술을 활용해 HER2 유전자 증폭 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에 여러 날이 걸리던 검사 진행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함과 동시에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한다. 실제 유방암 환자 3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기존보다 높은 정확성과 신속성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장 교수는 "HER2 과증폭 환자뿐만 아니라 저발현 환자 구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라며 "향후 위암, 폐
한독은 대한가정의학회와 '제11회 일차의료학술상' 수상자로 서울봄연합의원 이충형 원장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일차의료학술상은 한독이 대한가정의학회와 함께 제정한 상으로, 가정의학 분야와 일차의료 발전에 기여한 의사 또는 단체에게 매년 수여하고 있다. 이 원장은 2002년부터 '이주민건강연구회'라는 모임을 통해 이주민들의 주치의 역할을 하며 취약계층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헌신해왔다. 또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