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자주 함께 식사하는 것이 청소년의 음주·대마초·전자담배 등 정신작용 물질 사용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아동기에 역경을 경험한 청소년에게는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의대 마지 스키어 교수팀은 9일 학술지 공격성·학대·외상 저널 (Journal of Aggression, Maltreatment & Trauma)에서 12~17세 청소년 2천여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분석 결과 정기적인 가족 저녁 식사가 물질 사용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키어 교수는 "식사를 함께하며 교류하는 것은 부모-자녀 간 개방적이고 일상적인 의사소통과 돌봄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며 "중요한 것은 음식이나 시간, 장소가 아니라 이를 통해 길러지는 부모-자녀 관계와 상호작용"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많은 연구에서 가족이 자주 함께 식사하는 것과 청소년의 정신작용 물질 사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는 구성원 간 의사소통과 유대감 형성 등 가족 식사의 질이나 학대·방치 등 아동기에 경험한 역경(ACE)이 물질 사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탐구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부담금 도입을 제안한 가운데, 우리 국민 중 당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이 최근 수년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해 분석한 당 섭취 현황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총 당 섭취량은 2020년 58.7g에서 2023년 59.8g으로 늘었다. 총 당 섭취량은 2016년 67.9g보다는 유의미하게 줄었으나 2020년∼2022년 3년간은 58g대를 보이다 2023년 59.8g으로 증가했다. 당 과잉 섭취자 분율(총 에너지 섭취량 중 당을 통한 에너지 섭취량이 20%를 초과)은 2023년 16.9%로 조사됐다. 약 6명 중 1명꼴로 당 과잉 섭취자인 셈이다.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은 2020년 15.2%, 2021년 15.8%, 2022년 15.8%, 2023년 16.9%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다. 2016년(19.2%)보다는 줄었다.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을 연령대로 보면 1∼9세에서 26.7%로 가장 높았다. 전 연령대 중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이 20%를 넘기는 연령대는 1∼9세가 유일했다. 그 다음으로 10∼18세 17.4%, 19∼29세 17.0%로 어린이·청소년, 청년에서 당 과잉 섭취 비율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최초 합격자 107명이 서울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자연계열 학생이 8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울대 대신 중복 합격한 다른 대학교 의대 진학을 선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등록하지 않은 인원은 107명에 달했다. 계열별로 보면 자연계열 86명, 인문계열 17명, 예체능계열 4명이다. 등록하지 않은 서울대 최초합격자는 전년도인 2025학년도 124명보다는 17명(13.7%) 줄었다. 이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축소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2024학년도 97명보다는 10명 늘었다. 학과별로 보면 자연계열에서 전기정보공학부 10명, 산림과학부 8명, 간호대학 6명, 첨단융합학부 5명 등이 합격했으나 등록하지 않았다. 미등록 비율은 산림과학부 44.4%, 물리학전공 33.3%, 화학교육과 28.6% 순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대학에서 미등록 인원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비율로는 영어교육과와 지리학과가 각각 12.5%로 가장 높았다. 서울대 의대 합격자 중 등록포기 인원은 없었다. 연세대도 비슷한 양상
AI 기반 희귀 유전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은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와 공동으로 수행한 국내 최대 규모의 희귀질환 전장유전체분석(WGS) 임상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유전체의학 분야 전문 학술지인 'npj Genomic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WGS는 전체 환자의 46.2%에서 질환의 원인을 확인했으며 신경근육질환(62.4%)과 신경발달질환(49.2%)에서 특히 높은 진단율을 보였다. 진단된 사례의 14.6%는 기존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운 심층 인트론 변이, 비암호화 영역 변이, 복합 구조 변이가 주요 병인이었다. 진단 환자의 약 18.5%에서는 ▲ 맞춤형 약물 처방 및 치료 전략 수립 ▲ 불필요한 추가 검사 중단 ▲ 가족계획을 위한 유전 상담 등 실질적인 임상 혜택이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품탄소발자국(PCF) 시스템에 대한 제3자 검증을 마치고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검증은 글로벌 인증기관 DNV가 수행했다. DNV는 에너지, 제조,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제 표준에 기반한 품질과 환경, 안전 등에 관련된 검증·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검증에서는 제1바이오캠퍼스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정확히 산정했음을 입증했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명했다. 또 국제 표준 ISO 14067 및 PAS 2050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며 글로벌 고객사의 ESG 경영 활동 요구에 부합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PCF 검증 대상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고객 신뢰와 탄소중립 이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주거 사다리'로 주목받던 전세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전세는 보증금을 맡기고 남의 집을 빌린 뒤 계약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주택임대차 유형이다. '사(私)금융+주거+부동산 상승 기대'가 결합한 독특한 제도다. 집주인은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대신 전세금을 받아 무이자로 융통하고, 세입자는 목돈을 보증금으로 내고 이를 내 집 마련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했다. 해외에서는 월세가 일반적인 탓에 한국에서 집을 구하는 외국인들은 '본인 집에 몇 년 살다 나가는데 왜 사용료(월세)도 안 받고 돈(보증금)을 그대로 돌려주느냐'며 의아해하기도 한다. 이를 두고 전세 제도는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세제도는 실제 우리나라에만 있는지, 전세제도는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전셋집이 사라지는 이유 등을 살펴봤다. ◇ 전세는 한국에만 있다고?…볼리비아에 유사 제도 있어 전세 제도는 한국에만 있다는 주장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외국에 이와 유사한 제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전세 제도와 실질적으로 유사한 해외 사례로는 볼리비아·안데스 지역의 '안티크레티코'(Anticretico)가 꼽힌다. 이 제도는 임차인이
인간과 진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영장류 중 하나인 보노보가 존재하지 않는 물체를 상상하고 표현하는 '가상 놀이'(pretend play)를 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혼킨스대 크리스토퍼 크루페니 교수팀은 8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어휘 훈련을 받은 보노보 '칸지'(Kanzi)에 대한 일련의 가상 놀이 실험 결과 칸지가 존재하지 않는 물체를 상상하고 그 물체에 대한 이차적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적어도 문화화된 유인원에게는 가상의 사물을 이해하는 능력이 인지적 잠재력 안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상상력의 기원이 600만~900만년 전 인간과 유인원의 공통 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가상의 세계를 상상하고 이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인간만의 고유 능력으로 여겨져 왔다. 아이들은 두살 무렵이면 소꿉장난 간은 가상 놀이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야생과 사육 환경에서 모두 동물들이 가장 행동(pretending behavior)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일화적 보고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인간이 아닌 동물이 가장 행동을 하는지를 알아보는 통제된 연구는 없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수 초 만에 판독해 신경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환자가 얼마나 긴급하게 치료받아야 하는지 예측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델이 개발됐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토드 홀런 교수팀은 8일 과학 저널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서 영상과 이미지,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동시 처리할 수 있는 비전-언어 모델(VLM) 프리마(Prima)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프리마는 MRI 영상을 분석해 최고 97.5%의 정확도로 신경계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이 미국 전역의 의료 시스템에서 신경영상 분야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건의 MRI 검사가 시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신경계 질환과 관련돼 있다. 특히 검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인력 부족과 진단 오류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홀런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MRI 수요가 증가하면서 의사와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 모델은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통해 진단과 치료를 개선, 이런 부담을 줄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영상, 이미지, 텍스
우리 사회의 계층 이동이 활발하다는 데 동의하는 성인이 4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지 않은 성인이 '개천에서 용 난다', '계층 사다리' 등으로 표현되는 사회 이동성(social mobility)이 충분치 않다고 느끼는 셈이다. 계층 이동이 어려운 이유는 자녀의 성공에 부모의 배경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봤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 사회 이동성 진단과 사회정책 개편 방향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8일부터 6월 2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사회 이동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사회 이동성은 개인이나 집단이 사회적 지위나 계층에서 다른 지위나 계층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사회 이동성이 '활발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5.4%, '보통'이 59.2%, '활발하지 않다'가 15.4%였다. 사회 이동성이 원활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경우는 4명 중 1명 정도이고, 대다수는 사회 이동성이 원활하다고 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이동성이 활발하지 않은 이유 1순위는 '부모의 경제력과 사회적 배경이 성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3.4%로 가장 많
연초부터 한국 신약이 미국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신약허가신청(NDA)과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및 승인이 잇따르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달 국산 제30호 신약 케이캡에 대한 NDA를 FDA에 제출했다. 케이캡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약물 대비 임상적 우월성을 보였다. HLB도 간암 신약 허가에 3번째로 도전했다. HLB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와 파트너사 항서제약은 지난달 각각 '리보세라닙'에 대한 NDA와 '캄렐리주맙'에 대한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을 FDA에 냈다. 두 약물 임상은 병용요법으로 진행된다. 이 회사는 같은 달 담관암 신약 '리라푸그라티닙'의 담관암 2차 치료제에 대해서도 NDA를 요청했다. FDA 임상 승인을 받아 신약 허가로의 첫걸음을 뗀 사례도 있다. 파마리서치의 나노 항암제 'PRD-101'는 지난주 임상 1상이 승인됐다. '리쥬란'으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이번 도전으로 항암 치료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바이오 플랫폼 기업 에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