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탈모 예방 효과가 확인된 상동나무 추출물에 대한 기술 특허 등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모발 성장을 담당하는 모유두세포(모근의 끝에 있는 모유두를 구성하는 세포)의 증식을 유도하고 자외선에 의한 모유두세포의 손상을 보호하는 상동나무 추출물의 기능성을 확인했다. 상동나무는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또는 반상록 관목으로 특히 제주도와 서남해의 바닷가 및 인근 산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항암, 소염, 진통 등에 대한 효능이 알려졌다. 연구진은 동물모델을 활용한 발모 촉진과 탈모 억제 효과 규명을 위해 진행한 후속 연구에서도 상동나무 추출물의 모발 성장이 개선되고 굵기가 두꺼워지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원관은 확보된 학술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기업과 협력해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원우 도서생물융합연구실장은 "이번 특허 등록은 지역 생물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천연 유래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선택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남성(60세)이 2009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에 감염되고 2015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뒤 HIV가 검출되지 않는 관해(remission) 상태를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다. 독일 샤리테 베를린 의대 크리스티안 게블러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이 환자는 조혈모세포 이식 후 6년째 HIV 관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조혈모세포 이식 후 HIV 관해에 도달한 7번째 사례라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환자는 HIV-1 감염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에 변이가 2개(동형접합)가 아닌 단 하나만 있는 세포(이형접합)를 이식받았다며 이는 HIV 제거 가능성이 있는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HIV 감염에는 주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가 사용된다. ART는 HIV 복제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대부분 4주 이내에 HIV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재활성화와 에이즈로의 진행을 막으려면 평생 치료해야 한다. HIV의 완치(cure)는 매우 드물며, HIV 유행이 시작된 이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8천800만명 중 단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 5분의 1을 넘는 초고령 사회다. 의료 기술 발달, 의식주 환경 개선 등에 힘입어 수십 년간 기대수명이 급증한 결과다. 100세 시대 임박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게 들릴 정도다. 최근 발표한 정부 통계에서 작년 출생자 기대수명은 83.7세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문제는 아프지 않고 사는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이 기대수명의 빠른 증가 속도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같은 통계에서 건강수명은 65.5세였다. 나머지 18.2년은 병약한 상태로 보낸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우리가 점점 오래 살게 된 건 맞지만,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오랜 시간을 버텨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관점에 따라 기대수명이 짧더라도 건강수명과 별 차이가 나지 않던 예전 세대의 삶보다 더 불행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 '웰다잉'(well-dying)이 조명받고 있다.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최소화하고자 준비된 존엄하고 품위 있는 죽음을 말한다. '웰빙의 완성은 웰다잉'이란 말까지 있다. 20년 가까이 늙고 병든 상태에서 살아야 한다니 웰다잉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치료가 어렵고 통증이 심하거나 거동이 힘든 질환에 걸린 사람
유럽인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한국인에게 적합한 치매 위험 예측 모델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 치매 코호트인 '만성뇌혈관질환 바이오뱅크 컨소시엄'(BICWALZS) 참여자 674명(정상 81명·경도인지장애 389명·치매 204명)의 임상 및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한국인 맞춤형 치매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한국인 유전체 칩(K-Chip)을 이용한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WAS)을 하고, 총 6종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교차 검증했다. 연구 결과 여러 유전자 중 APOE, PVRL2, TOMM40 등이 한국인의 치매 위험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종의 알고리즘 가운데 치매 예측 최대 정확도는 88%였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상철 헬스케어인공지능연구과장은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일부 참여자의 경우는 인공지능 모델이 최대 100%까지 치매 전환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며 "인공지능 기반 예측 모델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매년 증가하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조기 예측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도로 곳곳이 최근 내린 첫눈으로 꽁꽁 얼어붙으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빙판길 낙상 사고 위험이 커졌다. 노인이나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낙상이 단순 타박상에 그치지 않고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를 껴입는 탓에 민첩성이 떨어지고 낮은 기온으로 인해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돼 있어 낙상 사고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개 낙상 사고 시에는 손목이나 발목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걷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면 골반과 다리를 연결해주는 엉덩이뼈인 '고관절'도 골절될 수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침상 생활을 해야 하다 보니 욕창이나 혈전, 폐렴 등 2차 합병증 위험이 커지는 게 문제다. 고관절 골절 환자는 수술했더라도 1년 내 14.7%가량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상민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여성 기준으로 2명 중 1명이 기동 능력과 독립성 회복이 불가능하고, 4명 중 1명은 장기간 요양기관 또는 집에서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삶의 질을 저하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
유통업계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방어·딸기·굴 등 제철 식재료 할인 행사와 크리스마스 시즌 팝업을 잇달아 선보인다.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온라인까지 각 채널에서 먹거리 행사를 늘려 주말 쇼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 롯데백화점 = 프리이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이 잠실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크리스마스 하우스' 팝업스토어를 내년 1월 5일까지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오너먼트와 소품, 기프트아이템 등 3천500여종의 시즌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키네틱그라운드에서는 11일까지 K디자이너 브랜드 '포유어아이즈온리'의 홀리데이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 신세계백화점 = 스페인 아동복 브랜드 '트루아티스트'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팝업에서는 트루아티스트의 25FW(가을·겨울) 라인을 비롯해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메인 컬렉션과 단독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캡을 제외한 전 제품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사은품도 준비됐다. ▲ 현대백화점 = 6일 목동점 7층에서 프로야구 구단 키움히어로즈가 주최하는 연말 자선행사가 진행된다. 키움히어로즈 송성문 선수의 멘토링 클래스를 비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T-P7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FDA의 패스트트랙 제도는 기존 치료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중증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전주기에서 개발사와 FDA 간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패스트트랙 지정 시 개발사는 ▲ FDA와의 상시적 소통 채널 확보 ▲ 임상시험 설계 및 개발 전략에 대한 조기 협의 ▲ 우선심사 및 가속승인 가능성 확대 ▲ 순차심사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허가까지 이어지는 전체 개발기간을 실질적으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CT-P70은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cMET(세포성장인자 수용체) 발현에 따른 전신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다. 올해 3월 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현재 임상 1상 단계에서 환자 투약을 진행 중이다. FDA는 '대상 환자가 기존 방식으로는 제한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고위험 환자군'이라는 점과 'CT-P70이 보이는 초기 개발 데이터의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F
보건복지부는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2025 의료AI(인공지능) 보건의료인 직무교육사업 성과교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추경으로 신설된 이 사업은 정부의 AI 국가전략에 따라 의료 현장의 AI 활용 격차를 줄이고 안전한 의료 AI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주관으로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등 4개 의료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AI를 활용해 논문 실적 검증을 자동화함으로써 검증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검증 결과의 정확성을 높였다. 서울대병원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기능을 평가하고 진료 시 객관적·일관적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를 개발했다. 중앙대 광명병원은 AI로 건강보험 심사 청구의 정확도를 높여 의료기관의 재정 손실을 예방했고 서울아산병원은 AI 에이전트(스스로 작업 수행 및 문제 해결하는 AI 시스템)를 개발해 표준화된 의료 절차·지침을 개선했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2026년 사업에서는 병원의 디지털 전환(DX)과 의료 AI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미그룹은 2030년 계열사 합산 매출 5조원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한미 C&C 스퀘어'에서 개최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한미 비전 데이'에서 이렇게 전했다. 한미약품은 헬스케어 사업 확장 및 비만·항노화 신약 등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기존 사업구조를 신약 및 바이오 중심의 한미약품(북경한미·한미정밀화학)과 한미약품 외 사업군(JVM·온라인팜·의료기기·컨슈머헬스케어)으로 재편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JVM은 의약품 조제 자동화 장비 중심에서 로보틱스 기반의 신규 자동화 설루션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일 서울 본사에서 미국 SIGA 테크놀로지, 일본 Japan 바이오테크노 파마(JBP) 경영진을 만나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Xafty)의 산업화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이들 기업과 SIGA테크놀로지의 천연두·원숭이두창 치료제 티폭스(TPOXX·성분명 테코비리마트) 공급 구조와 국내 도입 가능성, 제프티 플랫폼과의 연계 협력 범위 등도 논의했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 산업화를 국제 보건안보 협력 단계로 확장하기 위한 절차라며 한국형 MCM(Medical Countermeasures·의학적 대응품)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첫 실질적 협력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의 미국 법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 USA는 지난 9월 한국계 기업 최초로 미국 국방부 산하 MCDC(의료 화생방 방호 컨소시엄)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 미 국방부 JPEO-CBRND(화생방 방어 합동참모국)의 CBRN 대응 의료기술 R&D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배병준 현대바이오 사장은 "제프티 산업화 전략은 MCDC 정회원 자격을 기반으로 국제 보건안보 체계와 연결되는 구조로 추진될 것"이라며 "SIGA·JBP와의 논의는 제프티 산